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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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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 EPUB ]
박서영(무루) | 어크로스 | 2020년 05월 20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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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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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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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페이지 수 약 7.6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48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911900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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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스무 살 무렵 늦은 성장통이 시작됐다. 그때부터 그림책을 읽었다. 성장기에 읽은 책을 다 합해도 그 시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림책 속에서 기쁨과 슬픔의 여러 이름들을 알았다. ‘사는 게, 세상이 다 그래’라는 말을 밀쳐놓을 힘도 얻었다. 비혼이고 고양이 탄의 집사이며 채식을 지향하고 식물을 돌보며 산다. 예전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스무 살 무렵 늦은 성장통이 시작됐다. 그때부터 그림책을 읽었다. 성장기에 읽은 책을 다 합해도 그 시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림책 속에서 기쁨과 슬픔의 여러 이름들을 알았다. ‘사는 게, 세상이 다 그래’라는 말을 밀쳐놓을 힘도 얻었다. 비혼이고 고양이 탄의 집사이며 채식을 지향하고 식물을 돌보며 산다. 예전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차를 우리고 요리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아마추어로 살았다. 가장 오래 한 일은 15년 남짓 아이들과 책을 읽고 글을 쓴 것이다. 지금은 어른들과 그림책을 읽고 문장을 쓴다. 세 조카와 언젠가 태어날 그들의 아이들에게 재밌고 이상한 이모이자 할머니가 되고 싶다. 사방이 열린 작업실에서 어른들과 함께 그림책과 문장을 읽는다.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썼고, 『인생은 지금』, 『할머니의 팡도르』, 『마음의 지도』, 『섬 위의 주먹』 등 여러 그림책을 동료와 같이 옮겼다.

instagram @mooru @mooru_pictur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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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9점 | w*****y | 2022-02-13 | 신고

  우리는 태어나기로 한 아이들이다  

     <마음의 비율>에는 우유가 강처럼 흐르고 꽃향기가 가득한풍요가 있고, <태어난 아이>에는 세상의 희로애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평온이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태어나지 않아도 모든 것을 가진 아기와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가질 필요가 없는 아이. 이유는 달라도 두 아이 모두 태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은 같다. 애써 태어날 필요가 없는 것이다. p.11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도 후회도 없다. 그러나 성장도 없다. 성장은 언제나 균열과 틈, 변수와 모험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간극을 메우고 틈을 좁히고 서로 어긋난 것들 속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안에야 비로소 우리는 조금 자랄 수 있다. p.14

 

성장, 그런 거 안해도 되구요. 그것보다는 이리저리 부딪히며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삐딱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만 그런건가?).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아이언맨처럼 지구를 구할 것도 아니고, 올해를 빛낸 세계의 100대 인물에 뽑힐 것도 아닌데(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는 있으나, 현실적인 자기 인정 역시 중요하다), 성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보다는 당장 내 앞의 쓰린 상처가 더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난 순간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며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도 후회도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삶이고, 그 삶에서 최소한으로 움직인다 해도 우리는 상처받고 후회를 곱씹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태어나기로 결심했다. 아이들의 삶은 기쁘고 슬프고 행복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아이들의 인생에 어떤 위험과 불행이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랄 것이다..(중략)..그렇게 몇 번이고 태어나는 마음을 반복하며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경험은 오직 태어난 아이들의 삶에만 놓여 있다. pp.14-15

 

세상에 있는 우리는 세상의 희로애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평온을 뒤로 하고 태어나기로 결심한 아이들이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에 나의 의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여겨왔던 나의 상식에 반하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태어남에 나의 의지가 있다는 문장은 좀 더 나의 삶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다지게 한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기로 결심한 아이들이다. 용감하게 알을 깨고 나온 모든 아이들의 모험에 박수를 보낸다. p.15

 

  즐거운 삽질을 계속 하자  

   ‘삽질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삽으로 땅을 파거나 흙을 떠내는 일이라는 본래의 의미고, 다른 하나는 헛된 일을 하는 것이라는 관용어다. 다니카와 슌타로가 쓰고 와다 마코토가 그린 <구덩이>는 재미있게도 우리말 삽질의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pp.24-25

 

나는 소심한 성격에 비해 호기심이 많다(내가 생각해도 조금 신기하다). 해보고 싶은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또 먹고 싶은 것도(?) 많다. 가끔 그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고민스럽기도 하다.

저자는 스스로를 삽질의 대가라 말한다. 열일곱, 무용을 시작으로 작곡, 밴드, 사진, (), 채식 등 정말이지 다양한 삽질을 열심히 이어간다.

 

   열일곱 이후의 내 삶은 삽질의 역사라 해도 좋겠다. p.26

 

   이룬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중략)..모두 한때 내가 몰입하고 애쓰던 일들이었으나 그 결과로 나는 무엇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게 다 쓸데없는 짓이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 동안에도 사는 게 꽤 재미있었다. 하고 싶은 것이 계속 생겨났고, 오래된 삽질의 결과로 뜻밖의 기회들이 속속 찾아왔다. pp.29-30

 

저자는 이렇듯 자신의 행동을 삽질이라 명명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저자의 문장에는 , 이게 뭐 한거지?’ 투덜거리며 헛수고를 했다는 속상함이 아닌, 너무 재미있어!’라는 기분 좋은 반짝임이 묻어난다.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경험,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 순수한 몰입, 외부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삽질의 조건이다. 실컷 빠져들 만큼 재밌다는 점이 놀이하고도 닮았다. 이게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직접 해봐야 안다. p.30

 

2022, 올해도 나는 소소하고 즐거운 삽질을 계획하고 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겠다는 계획하에 매일 일기장을 채워가고 있고, 직장동료들과 함께 하는 북클럽을 시작했으며, <하프 브로크>를 읽으며 호기심이 일었던 말타기(운동신경 제로의 내게 차마 승마라는 단어가 주는 멋진 폼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에도 도전해보려 한다.

저자의 말처럼 그런 삽질들이 모여 내 시간이 조금 더 즐거워질 것을 기대하며.

 

   궁금하면 해본다. 새로운 것이라면 해본다. 망할 것 같아도 일단 해본다. 하다못해 재미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재미난 것들이 모여 재미난 인생도 될 것이다. p.31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어느 날 창밖의 고양이를 발견한 로즈 할머니는 빗자루를 들고 저리 가라고 외치는 대신 문밖에 우유 그릇을 내어준다. 반면 충직하고 다정한 복슬개 존 브라운은 갑자기 그들의 삶에 끼어든 낯선 존재가 마땅찮다. 그래서 할머니가 놓아둔 우유를 몰래 엎어버리고 한밤에 나가 막대기로 집 둘레를 빙 둘러 금을 친 다음 이렇게 말한다. 저리 가, 우린 너 필요 없어.” pp.141-142

<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

 

   “저리 가, 우린 너 필요 없어.”

   ‘우리밖에 있는 존재들은 쉽게 배척된다. 울타리 밖에 있는 이들의 상처나 억울함, 슬픔과 죽음은 공동체 구성원에게 고려의 대상이 아닐 때가 많다. 우리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담은 견고하고 높아서 일단 한번 만들어지고 나면 좀처럼 허물 수가 없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뿐이다. 누군가 문을 여는 것. p.142

 

우리라는 말은 내가 그 안에 속해 있을 때는 세상 그 어느곳보다 안전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지만 그 안에 속하지 못했을 때는 그 무엇보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단어가 된다. 우리 안에 있는 존재들은 그 벽을 더욱더 견고하고 높게 쌓아올려 안전을 추구하며, 벽 밖에 서 있는 존재를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배척한다. 문득 작년에 읽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읽었던, 내가 속한 집단에 대한 다정함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에 속하지 않는 타인에게는 배타적이 되고 심지어 공격적이 된다는 대목이 떠올랐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또한 우리가 진화 과정에서 마음이론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신경망의 활동을 둔화시키는 능력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우리 집단 소속이 아닌 사람들의 기본 인권에는 눈감는 것도 이 능력 때문이다. 이 맹목성은 편견보다 훨씬 더 어두운 힘이다.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할 때 그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와 하등 상관없는 일이 된다. 그런 자들은 공격해도 무방해진다. 규칙도, 규범도, 그들을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도덕적 판단도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p.183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름틀린 것이라 여기며 우리는 네가 필요없다외치며 문을 꽁꽁 잠궈두면 우리는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다. 조금은 조심스럽고 가끔은 긴장되기도 하지만 내 앞의 문을 한번 열어보는 용기를 가져야 겠다.

 

   경험은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때마다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 새로 문이 열리면 세계의 모양도 크기도 달라진다.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세계. p.143

 

이와 함께 저자는 책 제목의 도둑고양이라는 단어를 언급한다. 외면받고 길거리로 내몰린 고양이가 쓰레기를 뒤지는 것이 왜 도둑질인가? 누구에게서 무엇을 도둑질 한걸까? 생존을 위해 인간들이 정한 질서를 흩트리는 것만으로도 도둑고양이가 되어버리는 것은 고양이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한 일이 아닐까

 

   모든 것을 가진 힘센 존재가 아무것도 나누어주지 않을 때 약한 이들은 버려진 것에라도 의존할 수밖에 없다. 도둑고양이, 도둑북극곰, 도둑수달, 도둑너구리, 도둑고라니, 도둑멧돼지가 하려는 행위는 도둑질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의 몸부림이며 하루 치의 목숨을 연명하는 일이다. p.141

 


 

  나도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싶어  

   샬롯 졸로토가 쓴 <우리동네 할머니>와 마릴린 레이놀즈가 쓴 <카진스키 할머니를 위한 선물>과 신시아 라일런트의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그리고 바버러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엠마>에 등장하는 할머니들. 이들은 고맙게도 모두 혼자 잘 살아간다..(중략)..자기 삶을 홀로 꾸려나가며 스스로를 책임진다. 그 모습이 결코 초라하지 않다. p.203

 

이 책을 읽을 때, 후배들에게 책 이야기를 하며 나도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했더니 자유로운 할머니 너무 멋질 것 같아요” “정말 그런 할머니를 만났으면 좋겠어요호응이 좋다. 그러다가 한 명이 말한다. “선배님이 먼저 그런 할머니가 되어주세요

순간 멈칫, 내가 먼저 이상하고 자유로운할머니가 되고 싶다 말을 꺼냈음에도 후배들에게 그런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슬쩍 발을 빼고 싶어졌다.

그래도 내가 말을 꺼냈으니 일단 시도라고 해봐야할 듯 한데, 어떻게 하면 될까

 

   이동진 평론가는 노년의 삶에 필요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호기심, 유머, 품위를 꼽았다. p.191

 

   노인이 된다는 건 가진 것들 가운데 많은 것, 건강이나 직장, , 열정, , 가능성이나 희망 따위를 잃어가는 일일 것이다. 관계에서마저 점점 수축과 상실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건 노년에나 가서야 가능하지 않을까. 더 유연한 사람, 덜 편협한 사람, 더 성실한 사람, 덜 후회하면 사람, 더 지혜로운 사람. p.203

 

호기심, 유머, 품위, 유연함, 성실, 지혜 그리고 덜 편협하고 덜 후회하는 사람. 나열된 단어들을 보니 만만치 않다. 이 중에 반이라도 제대로 지키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숨이 절로 나며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 되기프로젝트는 감히 시작할 것이 아닌가, 싶어질 때 이어지는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내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p.203

 

   10년이나 20, 혹은 30년 뒤에는 내가 어떤 면에서 분명 지금보다 나은 사람, 그러니까 내가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간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p.203

 

그래, 더디더라도 한발짝 씩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시간이 지나 다섯발짝, 열발짝 그렇게 내가 원하는 모습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겠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글의 말미 적힌 저자의 바램을 읽는 순간 헛웃음이 나서 혼자 피식거리며 웃었다. ..정말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는 길은 참 녹록치 않구나..그럼에도 도전!

 

   예순이나 일흔쯤 되었을 때 나는 지금보다 좀 더 유연한 몸을 가지고(요가를 해야 한다) 부지런히 집안을 돌보고(청소를 이틀 이상은 미루지 말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채소, 그러니까 토마토나 가지, 오이와 당근 따위를 직접 키워 먹고(마당이 필요하다) 집 안팎의 아름다운 존재들을 돌보고(시골로 내려가 살고 싶다)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나면 돌아와 짤막한 글을 한 편씩 쓰고(꾸준히 써야 한다, 꾸준히) 지금보다 많은 질문과 답을 알고(그러기 위해서 좋은 글을 더 많이 읽고) 그러나 겸손하고(다 안다고 착각하지 말고) 더 많은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모르는 건 미루지 말고 부지런히 배우고) 그래서 내 삶에 속한 이들이 함께 나눌 작은 기쁨이 많기를(가까운 이들에게 인색하게 굴지 말고 잘하자) 바란다. 그러니 나에게 노년이란 상실의 의미이기보다 완성의 의미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pp.208-209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를 자처하는 저자 무루(박서영)비혼이고 고양이의 집사이며 채식을 지향하고 식물을 돌보며산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림책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하고픈 이야기를 풀어나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되고 싶은 이상하고 자유로운모습을 상상해 본다.

 


 

*나에게 적용하기

저자가 소개한 그림책 읽어보기

*그 중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은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세상 끝은 어딜까. 지도상의 가장 먼 곳은 아닐 것이다. 세상 끝에는 타인들이 있다. 타인의 마음에 닿는 일이야말로 어쩌면 세상 가장 먼 곳까지 가보는 일이다. p.51

 

* 기억에 남는 문장

그럼에도 나를 어딘가로 움직이게 하고, 다시 설 수 있도록 일으켜 주었던 말들은 언제나 나를 잡아끄는 말이 아니라 나를 안아주는 말이었다. p.20

 

나는 점점 더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잘 들으려고 한다. 그런 목소리들은 종종 재채기처럼 참지 못하고 밖으로 터져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모험하는 마음이란 방종을 뜻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 아무리 내가 날개를 달고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도 나는 또한 우물을 파는 어떤 아름다운 이들과 연결되어 있다. pp.43-44

 

날과 달과 계절을 따라 반복되는 이 외출들을 이어가려고 꽤 애를 쓴다. 애쓰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안 나갈 테니까. 나는 집에서 몇 날 며칠을 안 나가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다. p.48

 

쉽게 방전되는 저용량 배터리를 가진 사람에게 외출은 늘 크게 마음먹어야 하는 일이다. 옷을 갈아입고 현관으로 나가 신발을 신고 나면 이미 배터리가 한 칸 소모된 것 같은 이 기분을 어떤 사람들은 끝끝내 모를 것이다. p.48-49

 

내가 누군가에게 준 사랑은 세상을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온다고 했다. 많은 것들이 그렇게 먼 길로 돌고 돌아 온다고 나는 믿는다..(주략)..많은 좋은 것들이 먼 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온다. p.54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낯선 것을 포용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 어떤 소중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마음이 좋다. p.63

 

타인은 내가 모르는 낯선 세계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세계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이방인들이다. 그리고 끝내 닿을 수 없는 섬들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싫은 마음이 좀 누그러든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이 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영 싫은 사람도 있다. p.69

 

나에게 사람 인의 두 획은 넓게 벌린 발이다. 씩씩하게 걸어가는 한 사람의 다리 말이다.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걷다가 가끔은 누군가를 만나 함께 걷거나 서로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 그런 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도 안다. 그러나 기왕이면 혼자서도 잘 걷는 길이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나타났다가 또 어딘가로 사라지더라도. 우선은 혼자서, 두 발로, 씩씩하게 걷고 싶다. pp.70-71

 

사람이 싫어질 때 마음을 다스리듯 <두 사람>을 생각한다. 그리고 바다 위에 눈을 감은 채 떠 있는 섬들을 떠올린다. 우리는 각자의 풍랑 속에서 자기만의 침식과 퇴적을 거쳐 고유의 화산과 폭포와 계곡을 가지게 된 섬들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시간을 성실히 살아 여기까지 왔고, 보이지 않는 섬의 반대편에는 깊게 우거진 숲과 아름다운 강과 비옥한 들을 가지고 있다. p.93

 

나는 집 밖에서는 꽤 친절한 사람이었는데 이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 나란히 앉아 밥을 먹고 놀이를 하고 밤이 되면 함께 이불을 덮고 잠드는 동생에게는 늘 인색했다. p.94

 

아마도 어른이 된다는 건 모순과 부조리와 불행의 중력 속에서 힘껏 저항하는 경험을 하나씩 늘려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동시에 그럴 수 없는 순간을 맞게 되었을 때는 그것을 잘 감내하는 일이기도 할 테다. p.163

 

책을 읽는다는 건 작가의 세계 위에 내 세계를 겹쳐보는 일이다. 어떤 이야기도 읽는 이의 세계를 넘어서지는 못 한다. 내가 읽은 모든 이야기는 언제나 그때의 나만큼만 읽혔다.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는 동시에 읽는 수만큼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지나는 삶의 시기마다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읽힌다. 좋은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pp.174-175

 

지난 모든 날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언제나 오늘의 나만큼만 산다. 어제를 고칠 수 있거나 내일을 내다볼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그 어떤 지혜도 그런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언제나 최선은 자신을 믿고 매 순간 가장 나다운 걸음걸이로 걷는 일일 뿐. p.175

 

좋은 계획은 쉽게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습관은 가지기가 어렵다..(중략)..그러니 좋은 습관들로 인생을 채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대개의 좋은 습관들은 단단한 의지를 필요로 하고 그 의지를 무너뜨릴 유혹의 변수들은 일상의 곳곳에 너무나 많지 않은가. p.194

 

나쁜 습관들은 되도록 버리고 좋은 것들만 아주 조금 남아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리듬을 가진 노래 같은 삶을 살고 싶다. 농부의 손처럼 투박하지만 다정하고, 오직 나라는 사람의 고유한 박자를 가진, 매일 반복해서 불러도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 말이다.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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