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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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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책 읽어주는 남자

[ 양장 ]
베른하르트 슐링크 저/김재혁 | 시공사 | 2013년 03월 25일 | 원서 : Der Vorleser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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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46g | 118*185*20mm
ISBN13 9788952768568
ISBN10 8952768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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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법대 교수이자 판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44년 7월 6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자랐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75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관공서 간의 공무 협조에 관해 쓴 교수 자격 논문이 통과되었고, 본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거쳐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 대학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퇴임했... 법대 교수이자 판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44년 7월 6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자랐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75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관공서 간의 공무 협조에 관해 쓴 교수 자격 논문이 통과되었고, 본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거쳐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 대학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퇴임했다. 1993년 뉴욕 예시바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재판소 판사를 겸임했다.

법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7년 추리소설 《젤프의 법》을 발표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고르디우스의 매듭》(1988)과 《젤프의 살인》(2001)으로 독일 추리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대표작이자 영화 [더 리더]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책 읽어주는 남자》(1995)는 출간 즉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독일 문학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독일의 한스 팔라다 상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부르 상, 프랑스의 로르 바타이옹 상, 일본의 마이니치신문 특별문화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케 상 등 각국의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문학적 성취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4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여러 대학의 독일 문학과 홀로코스트 문학 과정에 커리큘럼으로 포함되어 있다. 2001년에는 그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 《귀향》(2006), 《주말》(2008)이 있고, 단편집 《사랑의 도피》(2000), 《여름 거짓말》(2010)이 있다. 현재 베를린과 뉴욕을 오가며 영화 시나리오와 차기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릴케의 시적 방랑과 유럽여행』, 『릴케전집』(1, 2권), 『서정시의 미학』,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등이 있고, 시집 『딴생각』, 『아버지의 도장』,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등을 지었다. 역서로 릴케의...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릴케의 시적 방랑과 유럽여행』, 『릴케전집』(1, 2권), 『서정시의 미학』,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등이 있고, 시집 『딴생각』, 『아버지의 도장』,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등을 지었다. 역서로 릴케의 『기도시집』, 『두이노의 비가』, 하이네의 『노래의 책』, 횔덜린의 『히페리온』, 그라스의 『넙치』, 노발리스의 『푸른 꽃』,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괴테의 『파우스트』, 뮐러의 『겨울 나그네』, 카프카의 『소송』, 헤세의 『싯다르타』, 니체의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 등이 있다. 오규원의 시집 『사랑의 감옥』을 독일어로 옮겼고, 세계릴케학회 정회원으로서 『Rilkes Welt』(공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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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9

출판사 리뷰

전 세계 48개국 번역 출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케이트 윈슬렛 주연 영화 「더 리더」 원작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로르 바타이옹 상, 독일 한스 팔라다 상·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부르 상, 일본 마이니치신문 특별문화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케 상!


★청소년 추천도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선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2009)
★가디언 선정 ‘우리 시대 꼭 읽어야 할 소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올해의 책’
★아벤트차이퉁 선정 올해의 스타상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도서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나누기, 그리고 나란히 누워 있기……
내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그녀에게 이야기하는
그리고 그녀와 이야기하는 내 나름의 방식이었다.“_본문에서


열다섯 살 소년 미하엘은 하굣길에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서른여섯 살의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미하엘은 감사 인사를 하러 그녀를 다시 찾아가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세상에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연인이 된다. 한나는 미하엘과 사랑을 나누기 전에 그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말한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 어느새 이것이 두 사람 만남의 의식이 되어간다. 《오디세이아》 《에밀리아 갈로티》 《전쟁과 평화》 등 미하엘이 한나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는 늘어가고, 사랑이 깊어갈수록 한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남겨진 소년 미하엘은 한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진정이었는지, 반대로 자신에 대한 한나의 사랑 역시 진정이었는지에 대한 지울 수 없는 마음의 불신을 갖게 된다.

8년 후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 미하엘은 법정에서 나치 전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나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미하엘은 한나가 필사적으로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을 알아차리고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미하엘은 그 비밀이 한나의 죄를 경감시켜줄 것을 알면서도 세상에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끝내 한나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이후 법학자로서 살아가며 무기력증에 시달리던 미하엘은 한나를 지켜주지 못한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밤마다 카세트테이프에 책을 녹음하기 시작한다. 그 카세트테이프는 감옥에 있는 한나에게 전달되고 이 새로운 의식은 한나가 사면될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마침내 사면되던 날 아침 한나는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녀가 남긴 유품들을 정리하던 미하엘은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이 실린 신문 기사를 발견하고 눈물을 삼킨다. 한나는 그와의 첫 만남 후로 한 번도 그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서 내쫓지도 손에서 놓지도 않았던 것이다.

“사실 한나에게 손가락질을 해야 했지만 한나에게 향한 손가락질은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던 것이다.“_본문에서


사랑과 나치의 시대사,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밑바닥에 자리 잡은 인간의 자존심과 약점의 문제가 이 소설의 내적인 근간을 이루고 있다. 사랑과 죄의식, 이해와 유죄판결, 그리움과 수치와 분노라는 상반되는 감정이 주인공의 마음을 끝까지 괴롭히는 모티브로 남아 있는데,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철학적인 차원으로까지 상승한다.

누구에게도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 때문에 나치 수용소의 감시원으로서 살인을 저지르고, 게다가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까지 뒤집어쓴 한나는 어찌 보면 전쟁에 이용당하고 유린당한 한 개인에 지나지 않는다. 법의 이름으로 그녀를 심판하고 그녀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며 손가락질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역시 그녀가 저지른 죄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개인사적인 사랑 이야기와 정치적인 갈등, 그리고 심리적이고 철학적인 문제 등 인간사의 복잡한 양상이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이 소설은 미하엘과 한나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진 죄와 책임의 문제를 통해 진정한 과거사의 청산이란 무엇인지 조용히 묻고 있다.

■ 서평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고 호흡이 빨라지는 독서는 오랜만이다. 슬픈 이야기도 행복한 이야기도 아니다. 사랑과 역사에 대한 진실한 이야기일 뿐이다._조선일보

아름다우면서도 불온한, 그리고 마침내 도덕적으로 철저히 파괴하는 소설.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교묘하다. 냉정하게 도덕적 질문을 던지면서 삼십 대 여성과 십 대 소년의 충격적 사랑을 묘사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아한 스타일과 문학적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_타임

성과 사랑, 책 읽기, 그리고 전후 독일의 수치심에 관한 강렬한 이야기._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강렬함, 철학적인 우아함, 도덕적 관념…… 슐링크는 놀랍도록 솔직하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_뉴욕타임스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이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독일 소설._슈피겔

이 소설은 하나의 문학적 사건이다._르 몽드

매혹적이다…… 슐링크가 가장 잘한 것, 이 소설을 가장 기억할 만한 것으로 만든 것은, 바로 매우 강렬한 에로티시즘의 짧은 순간들이다._엘르
섬뜩한 사랑에 대한 숨 막히는 소설. 한번 손에 잡으면 절대 놓을 수 없다._아벤트 차이퉁

감동적이고 도발적이며 궁극적으로 희망적인…… 이 소설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_ 뉴욕 타임스 북리뷰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 사랑과 공포, 자비에 관한 잊을 수 없는 짧은 이야기._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매혹적인 솔직함으로 가득한 소설. 이런 작품이 쓰인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_디 벨트보헤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고 감동적인 언어로 세상의 빛을 본 천재 작가. 이 ‘슬픈 이야기’는 슐링크의 가장 개인적인 작품이다._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현대 독일 문학에서 아주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소설.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_타게스슈피겔

추천평

작은 러브 스토리 안에 시대의 고민을 모두 담아낸 소설.
이인화(소설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에 견줄 만한 도발적 감성으로 시작해, 전후 나치가 저지른 범죄를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층위까지 도전하는 대단한 소설……. 이 작품은 우리 인생의 숙제이자 수수께끼인 ‘삶-사랑’을 풀어낼 영감을 준다.
유지나(영화평론가)
장편소설의 규범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신형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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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장편소설의 모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현* | 2017-08-11

2주마다 남산도서관에서 열리는 예비작가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6회라는 짧은 과정이라 집약적으로 글의 작법을 배우고 있다. 가르쳐주시는 작가님의 이름은 박경희 작가님이다. 매 수업이 끝나기 전에 책을 몇 권 추천해주시고 수업을 끝내시는데, 그 때 들었던 수업의 주제는 소설은 구조이다라는 수업을 들었었다. 이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작가님이 추천해 준 책이 바로 책 읽어주는 남자였다. 이 책을 읽으면 장편소설의 모든 것과, 작가님이 했던 강좌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맨 처음 책을 산 다음 뒷부분을 보니, 책에 대한 수 많은 찬사가 적혀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장편 소설의 모범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이 장편소설의 교본으로 추앙받고 있는 것일까? 의문을 가진채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 주인공인 미하엘이 심한 황달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길을 걸어가고 있던 미하엘은 강한 현기증을 느끼게 되고, 정신을 거의 잡지 못한채로 길바닥에 연거푸 구토를 하게된다. 사람들이 모두 외면하고 지나가고 있었을 때, 한 여자가 건물 안에서 미하엘을 보고서는 소년을 부축해주고, 건물 앞마당에서 물을 퍼와 미하엘이 한바탕 바닥에 벌여놓은 결과물을 모두 물로 씻겨 내려가게 만들었다. 이후 어머니의 제안으로 미하엘은 답례를 하기 위해서 한나를 찾아가게 되고, 미하엘은 다른 때에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한나에게 느끼게 된다. 당시 미하엘은 15, 한나는 36살이였다. 두 번째로 그녀를 찾아갔을 때 석탄을 가져오려다가 석탄 더미에 넘어져서 온 몸이 검댕이 묻고, 한나의 집에서 목욕을 하게된다. 혼자서 목욕을 하려는 찰나 한나가 들어오게 되고, 두 사람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게 된다. 처음에는 사랑나누기에 집중했지만, 미하엘이 찾아오는 시간이 잦아지자 한나는 미하엘에게 한가지 부탁을 한다. 책을 읽어달라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직접 읽으면 되지하면서 불평했지만, 이내 미하엘도 책을 읽어주는 것에 빠지게 된다. 사랑을 나누기 전, 미하엘은 여러 가지 작품들을 한나에게 읽어 주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정도 무르익을 즈음, 두 사람은 여행을 하게 되는데, 첫 싸움은 여행을 갔을 때 일어나게 된다. 미하엘이 아침과 꽃을 가져오겠다고 메모를 간단히 남겼는데, 돌아와보니 그 메모는 사라져있었고, 울고있는 한나에게 허리띠로 입술을 맞아 피를 흘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은 그럭 저럭 넘어갔지만, 두 번째 사건은 되돌릴 수 없었다. 어느날 갑자기 한나는 떠나버렸다. 단지 폴란드에 있는 수용소에 갔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고, 회사는 한나에게 사무직을 제안했지만, 한나는 그걸 거절하고 일자리를 옮겨버린다. 한나가 없는동안 미하엘은 법률공부를 시작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 법률공부에 전념하며 시간을 보내다, 어느 재판에 참관하게 된다. 이 재판의 피고인은 여자 유대인 수용소의 여자 경비원들이였는데, 피고인 명단에 한나가 포함되어 있었다. 몇 십년 만의 재회를 법정에서 하게 되지만, 둘은 서로를 보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 미하엘은 한나의 비밀을 알게된다. 한나는 문맹이였던 것이다. 수용소에 있었을 적에, 여자 아이들을 몇 명 골라내 책을 읽게한 사실이 동료 경비원에 의해서 폭로되게 되고, 한나는 자신이 문맹이였다는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있었다, 재판을 참관하고 있었던 미하엘은 모든 걸 알았지만 한나를 위해서 이걸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보통 독후감을 쓸 때는 줄거리를 줄여놓는 것이 정석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를 다 쓴 이유는, 이 소설이 왜 구조적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뒷부분만 빼고 대략적으로 적어놓았다. 내용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체호프의 총이라는 이론을 먼저 소개해야겠다. ‘1막에 총을 소개했으면 3막에는 무조건 쏴야한다. 안 쏠거면 없애버려라체호프가 한 말중에서 제일 유명한 말이다. 이는 복선을 뜻하는 것으로써, ‘중요한 것을 평범해보이게 만들어 독자를 방심하게 만든 다음, 반전을 통해서 독자에게 충격을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 마지막 장에 가서 중요한 것이였다는 걸 알게되면 속으로 굉장히 놀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이것의 반대말은 맥거핀이 있다. 좋은 복선은 좋은 구조에서 나오게 되있다.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 복선과, 마지막에 놀라움을 주는 부분은 어디 있을까? 한나가 문맹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독자는 수 많은 기억의 파편을 하나로 모아 전체적인 퍼즐을 하나 완성하게 된다. 한나가 미하엘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었던 이유, 여자아이들을 골라서 책을 읽게한 이유, 처음으로 돌아가서 쪽찌가 사라지고 허리띠로 입술을 맞아 피를 철철 흘렸던 이유까지, 번개를 맞듯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한나가 이랬던 것은 전부 문맹이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었구나! 또한, ‘반전도 사람들에게 잘 먹혀든다. 여기서 말하는 반전은 복선에 대한 반전도 들어가있지만, ‘분위기의 반전도 이곳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잔잔해졌다가 중반부부터 격렬해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는 최정점을 찍는다던지, 처음에는 격렬했다가 중반부부터 잔잔해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잔잔함의 정점을 찍는다던지, 분위기의 반전도 이 소설에서는 잘 드러난다, 한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이것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맨 처음 사랑하는 장면을 읽은 독자들은, 평범하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한 청소년과 한 여자의 금기의 사랑이야기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뒤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암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져 있던 미하엘의 첫사랑에 대한 생각, 한나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은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의 치밀한 구조만큼이나마 좋은 평가를 듣는 대목이 있다면, ‘삶과 사랑’, 그리고 이 사랑에 역사를 담아냈다는 것이다. 사랑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리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항상 tv를 틀면, 아침드라마든 뭐든간에 사랑이야기가 안나오는 곳이 없다. 심지어 사극에서도 막장을 외치는 부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의 사랑을 미시적으로 보여주면서, 뒷 장으로 진행할수록 독일이 진행했던 유대인 학살건, 홀로코스트 등을 통시적으로 다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작게 보자면 사랑이야기 이지만, 넓게 보자면 당시에 있었던 역사 이야기를, 미하엘의 첫사랑, 한나의 마지막 사랑을 통해서 길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암울한 소재를 사랑으로 승화시킨 것도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뒤편에 적혀져 있는 많은 추천사와 같이,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던 작품이다. 처음 느꼈던 것은 소설의 구조의 중요성과 복선의 아름다움, 그리고 복선을 찾았을 때 느껴지는 그 카타르시스, 두 번째로 느꼈던 것은 반전의 아름다움, 세 번째는 소재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사랑을 통한 이야기도 먹먹했고, 그 뒤에 수 많은 역사적 진실들이 숨어져 있다는 것도 먹먹하다고 느꼈다. 추천사에 적혀져 있는 말들이 전부 맞다고만 느껴졌다.

 

사건, 진실 그리고 응답. 장편소설의 규범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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