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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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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 샘터 | 2020년 01월 06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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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22g | 133*198*15mm
ISBN13 9788946421158
ISBN10 89464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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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영혼이 담긴 글을 모은 산문집이 재출간되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법정 스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는 바로 지금의 우리에게 스님의 말씀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에세이 MD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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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대학 3학년 1학기 때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당대 고승인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은 뒤, 1959년 3월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어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그 뒤 지리산 쌍계사, 가...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대학 3학년 1학기 때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당대 고승인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은 뒤, 1959년 3월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어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그 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선안거했고,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역경국장, 송광사 수련원장 및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1975년 10월에는 송광사 뒷산에 직접 작은 암자인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홀로 살았다. 1994년부터는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이끄는 한편, 1995년에는 서울 도심의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다가, 2003년 12월 회주직에서 물러났다.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으며,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입적했다.
수필 창작에도 힘써 수십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는데, 담담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정갈하고 맑은 글쓰기로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 작가로도 문명이 높다. 대표적인 수필집으로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 소리』, 『산방한담』, 『텅 빈 충만』, 『스승을 찾아서』, 『서 있는 사람들』, 『인도기행』, 『홀로 사는 즐거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등이 있다. 그 밖에 『깨달음의 거울』, 『숫타니파타』,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 『인연 이야기』, 『신역 화엄경』 등의 역서를 출간했다.

1975년 본래의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1976년 출간한 수필집 『무소유』가 입소문을 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이후 펴낸 책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수필가로서 명성이 널리 퍼졌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조차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 1994년부터 순수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이끌었으며, 1996년 서울 도심의 대중음식점 대원각을 시주받아 이듬해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었다. 2003년부터 강원도 산골의 오두막에서 문명을 멀리하고 살던 중 폐암이 발병했다.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입적하였다.강원도 생활 17년째인 2008년 가을, 묵은 곳을 털고 남쪽 지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였다. 삶의 기록과 순수한 정신을 담은 법정 스님의 산문집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를 영혼의 언어로 일깨우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출가 50년, 법정 스님의 잠언 모음집으로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에 달렸다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그의 법문들에서 130여 편의 대표적인 잠언들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 뽑았다. 2006년,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된 이 책은, 류시화 시인이 엮은 본문과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명상적인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로 채워져 있는 이 잠언집은 단순하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한 가르침들이 행간마다에서 읽는 이를 일깨운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이 담겨 있는 대표산문선집이다. 산중 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이 특유의 계절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피안처가 되어 준다.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절대 진리의 세계를 가리켜 보이는 초월적인 혜안이 그의 글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인도기행』은 1989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이루어진 인도 여행 기록을 적은 법정 스님의 유일한 여행 산문집이다. 이 책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혼의 나라, 인도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는 명상 기행집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인도 기행서들처럼 단순한 여행 기록이나 가이드북의 차원을 넘어서, 이 책에서는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 다시금 느끼는 불교 정신과 더 나아가 종교의 본질과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담긴 법정 스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사(生死)와 관련된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한 통찰이 담긴 스님의 시선을 엿볼 수가 있다.

삶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과 포근한 마음의 안식을 제공한 『무소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품으로 북적이는 도심이 싫어 자연으로 돌아가 새와 바람, 나무와 벗하며 살아가시는 스님은 평범한 모든 이들에게 맑고 깊은 영혼의 세계를 보여준다. 『무소유』의 원문이기도 한 『영혼의 모음(母音)』은 한 구도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맑고 진실된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자연과 벗하며 어린왕자와의 대화를 통해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스님은 평범하고 무료하기까지한 일상을 감동의 언어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은사 스님이신 효봉선사의 삶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는 대목은 법정 스님의 구도자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무소유’의 참된 가치를 널리 알려온 법정 스님은 끝없이 정진하는 진정한 수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홀로 사는 즐거움』『말과 침묵』『법정 스님이 들려주는 참 좋은 이야기』『화엄경』『인연 이야기』『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영혼의 모음(母音)』『버리고 떠나기』『물소리 바람소리』『진리의 말씀-법구경』등이 있다.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2010년 3월 11일 병원에서 퇴원하여 법정스님이 1997년 12월 창건해 2003년까지 회주를 맡아왔던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입적하기 전날 밤 "내 것이라고 하슴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 겠다."고 말했다. 평소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말라'고 당부했다는 법정 스님은 가는 걸음까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남은 이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주었다.

저서로는 수필집 『산에는 꽃이 피네』, 『인연 이야기』, 『오두막 편지』, 『물소리 바람소리』, 『무소유』, 『홀로 사는 즐거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등이 있고, 역서로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진리의 말씀(法句經)』,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因緣이야기』, 『신역 화엄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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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87

출판사 리뷰

올해의 책 추천평 (2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많은 가르침이 있는 책. 비교하지말고 행복하라.
v***d | 2022.10.24
2021
읽으면 마음이 맑고 밝아지는 책. 당신이 남기신 담백한 글들이 저의 마음을 정화하고 행복을 일깨웁니다. 스님 감사해요.
r*******7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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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어떻게 살 것인가-스스로 행복하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o | 2020-01-26 | 신고

어떻게 살 것인가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고

 

 

 

[들어가며] 장마철 시골집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 한겨울 어느 작은 산사에 내린 함박눈을 싸리비로 쓸어내는 소리. 아주 오래 전부터 이따금씩 일상과 삶이 팍팍하거나 무겁게 느껴질 때면 이런 소리와 함께 있는 풍경을 상상하는 버릇이 있다. 요즘 세대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처럼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연을 벗삼고 교사敎師로 청해 일생을 살아간 법정 스님의 글을 좋아한다. 학창시절 <무소유>를 처음 읽는 순간 가슴 한편이 쨍해져 하굣길에 동네 서점에 들러 문고판 한 권을 사서 밤늦게까지 읽었던 추억이 있다.

    법정 스님은 난초를 돌보다가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무소유'의 삶을 추구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는 사람인지라 갖고 싶은 게 참 많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가 바라는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소유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어떻게 살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죽비 소리와도 같은 법정 스님의 책을 집어든다. 

 

[책 속으로] 책꽂이에는 <무소유>, <산방한담>, <오두막 편지> 이렇게 세 권의 책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 <산방한담>을 다시 펼쳐 보다가 서문의 맺음말에 시선이 멈췄다. '합장'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법정 스님이 말을 마치고 두 손을 모아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만 같았다. 예전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부분인데 세월이 흘러 다시 읽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는 '행복, 자연, 책, 나눔'이라는 네 가지 주제에 맞게 법정 스님의 글들을 묶은 책이라고 한다. 책의 차례를 보니 예전에 읽었던 글도 보이고, 처음 보는 글들도 제법 있었다. 주제별로 글들이 배치되었지만 책을 읽고나면 결국 네 가지 주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좋은 문장들이 많지만 그가운데 기억에 남고 인상깊었던 것들을 조심스럽게 건져 올려본다.

 

 

[책 속으로-행복]

웃음을 선사할 줄 모르는 정치는 향기 없는 꽃이나 마찬가지다. 웃어야 일이 풀리고 복이 온다. 정치는 정직하고 역량 있는 각료들에게 맡기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에 활기와 여유를 보태 줄 웃음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41~42쪽) 

현대사회에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사회 정책을 통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범일지>에서 김구선생이 바라던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상상해본다. 구체적 방안을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양질의 문화적 컨텐츠가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활력과 긍정적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틀림없다고 믿는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 쪽에서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죽어 오고 있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 죽음이 언제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를지라도 '네.'하고 선뜻 털고 일어설 준비만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56~57쪽)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서도 비슷한 문장을 본 기억이 난다.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죽음도 반대편에서 점점 가까이 온다는 걸 알게 되면, 삶과 죽음은 결국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마치 강의실에서 출석을 부르는 것처럼, 혹은 병원 대기실에서 환자를 부르는 것처럼, 죽음이 우리를 부를 때, 과연 우리는 '네.'하고 씩씩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그 연습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책 속으로-자연]

상상력이란 일찍이 자신이 겪은 기억의 그림자일 것이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희망 사항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상상력은 그 자체만으로 살아 있는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85쪽)

상상하는 힘은 우리가 가지 않은 길을 열어주는 열쇠이자, 길동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읽혀졌다.

 

훨훨 벗어 버린 나목裸木의 숲속을 거닐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아주 포근하고 따뜻하게 나무들의 체온이 다가선다.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을 때는 그런 걸 느낄 수 없었는데, 빈 가지로 서 있는 나무들에서 도리어 따뜻함을 감촉할 수 있다.(92쪽)

무소유와 비움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함께 자연스러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추울 때는 군불을 많이 지피고 속옷을 껴입으면 되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벗어 버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벗어도 땀은 흘려야 하고 물것은 더욱 좋아라 하며 달라붙는다.(98쪽)

이 문장을 읽으면서 연신 나와 겹쳐 보여서 공감이 되고 친밀감이 느껴졌다. 땀이 많은 체질이라 여름을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땀과 더위에 대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나도 늘 같은 논리로 "차라리 겨울에는 옷을 무한정 껴입으면 되지만, 여름은 속옷까지 벗어도 더워서 할 수만 있다면 피부까지 벗어버리고 싶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책 속으로-책]

바람을 마시고 사는 처마 끝의 풍경이 자기도 집 안으로 좀 들어갈 수 없느냐고 이따금 오들오들 떨면서 땡그랑거린다. 업이 달라 어떻게 해 줄 수는 없는 처지가 안타깝다. 하지만 땡그랑거리는 그 소리가 오두막의 주인에게는 적잖은 위로와 파적破寂이 된다. 바람이 없는 집 안에서는 풍경은 한시도 살아 있을 수가 없다.(137쪽)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풍경이 마치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이 표현한 문장이다. 고요하고 적막한 오두막에 비록 몸은 홀로 있지만 마음과 정신만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오두막을 에워싸고 있는 자연과 주위의 사물들 모두가 스님에게는 벗이자 중생이 아니었을까.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폐허가 되어 버린 원형 극장으로 고아 소녀인 모모를 찾아간다. 그들은 모든 것을 그 어린 소녀에게 털어놓는다. 소녀는 다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 줄뿐인데, 방황하는 사람들은 정착을, 나약한 사람들은 용기를, 불행한 사람과 억눌린 사람들은 신념과 기쁨을 느끼게 된다.(144쪽)

미하엘 엔데의 <모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주인공 모모를 닮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태명도 '모모'로 지었을 정도다.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모모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모모>는 경청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제 너는 내게서 무연한 남이 아니다. 한 지붕 아래 사는 낯익은 식구다. 지금까지 너를 스무 번도 읽은 나는 이제 새삼스레 글자를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 책장을 훌훌 넘기기만 해도 네 세계를 넘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행간에 씌어진 사연까지도, 여백에 스며 있는 목소리까지도 죄다 읽고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147쪽)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너무도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법정 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로 어린 왕자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책에서 존재하는 어린 왕자를 스님의 곁으로 소환하여 서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런데 둘은 어떤 언어로 대화를 나눌지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

 

연장과 악기를 함께 다룰 수 있는 손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손이 아닐까 싶다.(166~167쪽)

조르바가 물었다.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 이야기 좀 들읍시다. 요 몇 해 동안 당신은 청춘을 불사르며 마법의 주문이 잔뜩 쓰인 책을 읽었을 겁니다. 모르긴 하지만 종이도 한 50톤쯤 씹어 삼켰을 테지요. 그래서 얻어낸 게 도대체 무엇이오?"(169쪽)

<희랍인(그리스인) 조르바>를 처음 읽었을 때 가졌던 조르바에 대한 이미지와 요즘 여러 책에서 언급되는 그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마흔의 서재>에서 장석주 작가는 조르바는 불행의 조건은 극소화하고 행복의 조건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노동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는 삶을 살았던 조르바의 모습을 보면 요즘 유행하는 워라밸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시냇물 소리가 다시 살아난다. 다음은 정랑(뒷간)으로 가는 길을 치고 디딤돌이 얼어붙지 않도록 싸리비로 쓸어 낸다. 사람은 먹는 것만큼 또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171쪽)

어느 겨울 쌓인 눈을 치우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나온 문장이다. 모든 사람들은 생리적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김훈 작가의 <연필로 쓰기> 중 '밥과 똥'이라는 글이 불쑥 떠올라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책 속으로-나눔]

이따금 고속 도로에서 관광버스와 장의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때 우리는 생과 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177쪽)

최근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의 에티켓>,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등 죽음을 소재로 한 책들을 읽으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이 문장을 읽고 머리 한 편이 쨍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속도로, 관광버스, 장의차'라는 단어가 절묘하게 어우러짐과 동시에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 상황이 연출되면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죽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사람은 또 얼마나 오만하고 방자하고 무도할 것인가. 죽음이 없다면 생 또한 없을 것이다. 죽음이 우리들의 생을 조명해 주기 때문에 보다 빛나고 값진 생을 가지려고 우리는 의지적인 노력을 기울인다.(178쪽)

죽음은 대개 어두운 이미지로 인식된다. 그런데 이 문장을 통해 죽음의 밝은 면을 알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조명이 우리 삶을 비춰준다는 표현이 무척 신선하고 인상적이다. 

 

세월이 오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데 속지 마십시오. 세월은 가지도 오지도 않습니다. 철학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간 자체는 항상 존재합니다.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을 뿐입니다. 시간 속에 사는 우리들이 오고 가고 변해 가는 것입니다. 무상하다는 것은 시간 자체나 세월이 덧없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 속에 사는 우리들이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고 늘 한결같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덧없다는 것입니다.(208~209쪽)

'세상 모든 행위는 항상 변하므로 하나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에 대해 가장 잘 강독해주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오며]  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문장과 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수십년 전에 쓰여진 글들이 지금 읽어도 전혀 고루하거나 헐겁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신 것처럼 마음과 정신을 깨워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행복하라>를 통해 법정 스님의 좋은 글은 물론이고, 나아가 법정 스님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법정 스님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일상과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보며 그의 인간적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는 이 물음에 대한 혜답慧答을 법정 스님은 이렇게 일깨워준다. "사람은 자기 몫의 삶을 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은 저마다의 그릇에 자기 삶을 채워 가며 살아야 한다. 이 때 남과 자신의 것을 비교해서는 안된다." 마흔을 앞두고 다시 읽는 법정 스님의 문장과 글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그 때는 보이지 않았거나 들리지 않았던 것이 지금은 미천한 삶의 경험과 더불어 조금은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법정 스님의 문장과 글을 함께 나누며, 고단하고 적적한 일상과 삶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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