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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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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

리처드 로이드 패리 저/조영 | 알마 | 2019년 09월 18일 | 원서 : Ghosts of the Tsunami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60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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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58g | 140*225*23mm
ISBN13 9791159922640
ISBN10 115992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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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05월 18일 ~ 2020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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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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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영국의 기자이자 작가. [더타임스]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오랫동안 도쿄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했다.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의 종식을 둘러싸고 벌어진 폭력의 양상을 취재한 『광기의 시간In the Time of Madness』으로 돌먼 여행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10년에 걸쳐 루시 블랙맨 사건을 취재하여 집필한 『어둠을 먹는 사람들』은 2011년 사무엘 존슨상 후보, 2012년 오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 영국의 기자이자 작가. [더타임스]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오랫동안 도쿄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했다.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의 종식을 둘러싸고 벌어진 폭력의 양상을 취재한 『광기의 시간In the Time of Madness』으로 돌먼 여행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10년에 걸쳐 루시 블랙맨 사건을 취재하여 집필한 『어둠을 먹는 사람들』은 2011년 사무엘 존슨상 후보, 2012년 오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7년 『쓰나미의 영령들Ghosts of the Tsunami』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기업 홍보팀과 언론사 영문뉴스국 등에서 일했다. 현재는 비영리 공익단체에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기업 홍보팀과 언론사 영문뉴스국 등에서 일했다. 현재는 비영리 공익단체에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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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07

출판사 리뷰

36미터 높이의 파도가 휩쓸고 간 마을
지옥 같은 재난 뒤에 은폐된 진실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일으킨 쓰나미로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80여 명이 몰살된 ‘사건’을 취재한 르포르타주이다. 약 36미터 높이의 쓰나미는 땅과 바다의 위치를 바꿔버리고 한 마을을 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었지만,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한 학교의 인원 전체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미스터리로 남았다.

영국 외신기자인 저자 리처드 로이드 패리는 이 비극이 과연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였는지에 의혹을 품고 6년간 해당 지역을 집요하게 취재한다. 그곳에서 그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고이 학교에 보낸 아이들을 졸지에 흙더미에서 발견하게 된 부모들로부터 ‘모든 이야기 중 가장 듣기 힘든 이야기’를 듣는다. 또 죽은 아이들의 혼령을 보거나 느꼈다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급기야 그 혼들을 달래어 쫓아내는 사제를 인터뷰하게 된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그 마을에 대한 도무지 풀리지 않는 의혹은 따로 있었다. 쓰나미 발생 직전의 순간,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렸던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났던 것일까? 왜 선생님들은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엄청난 진실은 왜 그토록 완강하게 은폐되었을까?

증언과 허언 사이의 치밀한 내러티브,
참사의 한복판에서 비극에 압도되지 않는 시선

영국 「더타임스」 일본 주재 기자인 저자는 사고 당일 도쿄에 있었고, ‘전과 다른’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다. 오랜 일본 생활로 지진에 대해서라면 알 만큼 안다고 생각했었지만 사고는 생각과 다르게 진행됐다. 그 지진은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였으며, 지진 역사상 네 번째로 강력한 것이었다. 그 여파로 지구의 자전축이 25센티미터 이동했고, 일본은 미국에 1.2미터 정도 더 가까워졌다. 이후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1만8500명이 익사하거나 불에 타거나 깔려 죽었으며 50만 명이 집을 떠나 대피해야 했다.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이 전국으로 누출되어 체르노빌 이후 세계 최악의 원자력 재앙이 시작됐다.

그러나 저자의 시선은 일본 동북부의 작은 마을 ‘가마야’의 한 초등학교에 집중된다. 원전의 멜트다운과 피폭 피해에 관한 부분은 완전히 배제하고, 왜 특정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는지 파고들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사고 당일 쓰나미는 9개의 학교를 완전히 덮쳤고 총 7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는데, 그중 74명이 오카와 초등학교에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자녀를 잃은 수많은 부모들, 극적으로 생존한 아이들 몇 명, 기적적으로 몸은 피했으나 몇 십년간 살던 집이 눈앞에서 거짓말처럼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 문제의 초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교사 한 명, 공교롭게도 사고 당시 자리를 비웠던 교장의 증언(또는 허언)을 면밀히 추적해가는 내러티브는 “차후 재난 보도의 고전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가디언」의 평가를 실감하게 한다. 활자로 읽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비극의 한복판에서 저자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엄숙한 태도로 담아내면서도 고통의 장면들에 압도되지 않는다. 일본인 특유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 샤머니즘, 재판정 등에 대한 이방인으로서의 냉정한 시각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그러나 인간의 고통은 연결된다

수전 손택은 “연민은 쉽사리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주는 알리바이가 되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고통을 쳐다볼 수 있는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보는 것”이 인간의 과제라는 것이다. 전쟁, 재난, 기아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참상을 ‘보도’하는 사람들의 철학과 태도가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가 보여주는 비극의 서사는 손택이 주장한 지점을 정확히 돌아보게 한다. 저자 리처드 로이드 패리는 전작 『어둠을 먹는 사람들』에서도 잔혹한 살인 사건 하나를 집요하게 파고들되 그것이 ‘전시’되지 않도록 인간 보편의 선악에 대한 탐구로 확장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자연재해에 맞서는 인간의 몸부림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조명하되, 그 고통이 타자화되지 않도록 독자가 삶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세계관을 차례로 통과하게 한다.

이제 그만 잊으라는 말

“사람들은 ‘이제 오래 지났잖아요’라고 말하죠.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없어요.” 이 책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열한 살 된 막내딸을 잃은 사요미의 말은 한국 사회에 새겨진 상처를 정면으로 건드린다. 유가족이 기억하는 자녀들의 생전 모습, 직접 시신을 발굴하기 위해 중장비 운전면허증을 따는 엄마, 정부와 학교 측의 책임 회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폐허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습, 6년간의 법정 다툼,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이제 그만 잊으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의 무지…. 아물지 않은 상처의 딱지를 떼어내는 듯한 아픔은 이 책의 독자에게 필연적일 테지만, 다시 손택의 말을 빌려,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남을 걱정하는” 연민보다는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과 함께하는” 공감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추천평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이 건조한 문장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어떤 재해의 서술에 불과할 수 있지만, 세계에서 재난 방비가 가장 철저했던 국가에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일순간 사라져버린 비극이 담겨 있다.
『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는 우리가 듣고 알아야 할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간다.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고이자 인류 역사상 네 번째로 강력했던 지진이 일으킨 쓰나미가 문명을 덮친 지옥 같은 순간을 보여준 뒤, 작가는 오카와 초등학교라는 곳에서 일어난 참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순응한 학생과 교사 74명이 결국 그 자리에서 수장되었다. 그야말로 ‘모든 쓰나미 중 최악의 것, 모든 이야기 중 가장 듣기 힘든 이야기’이다.
이후 발뺌하는 책임자, 잘못 작동한 매뉴얼, 자식의 시신을 찾기 위해 중장비 면허를 따는 부모, 국가를 상대로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온통 비릿한 기시감이 드는 것들이다. 여기에 일본 문화 특유의 질서정연함과 원혼과 영매 등 초자연적 현상까지 합세해 거대한 이야기를 구성한다.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비극 이후 20만 명이 고향을 잃어버렸고 국토의 일부는 폐허가 되었으며 전 국민이 영원히 방사능의 공포 아래 살게 되었다. 일본 정치계마저도 대변혁을 겪고 현재에 이른다.
책을 덮고 나는 당시의 영상을 찾아, 건물과 차량이 순식간에 휩쓸려 나가는 믿지 못할 광경을 하루 종일 보고 있었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 남궁인 (응급의학과 의사,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 저자)

“이 책은 차후 재난 보도의 고전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 「가디언」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가 두드러지는 시대에 눈여겨볼 만한, 놀라운 기록.”
- 「시카고 트리뷴」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한 발짝 물러나되, 가슴 저리게 전달한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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