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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9년 05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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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8.2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52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96533441 |
5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지금은 컨설팅 일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패션기업의 상품기획자(MD)로 브랜드 런칭 부터, 생산, 판매, 재고, 손익관리 등.
패션기업의 밸류체인 전 분야를 관리하고 책임을 지는 일을 했었다.
실제 패션 업계에선 머천다이저(MD)들은 '뭐(M)든지 다(D)한다', '미친 개(Mad Dog)'로 부를 정도로 많은 일을 했었다.
많은 일을 했다기 보다는 다양한 관련부서를 연결시켜주는 링커의 역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항상 업무 프로세스의 전과 후 단계를 점검하고 계획하는 일을 했었다.
물론 매출도 영업부서와 동반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었다.
그 때는 열심히 노력한 사실을 몰라줘서 억울하기도 했지만...
지금에 생각해 보면, 당시 모든 부서의 업무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부서였고,
사장을 대신해 브랜드를 경영하는 입장이었으니, 매출 책임은 당연한 것이다.
어쨌든 당시에도 경영진에서 매출이 자꾸 하락하는 이유를 찾으라고 다그치고... 실제 경쟁사를 비교해보니...
회사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VMD(비주얼 머천다이징)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매장은 실제 우리의 고객을 만나는 접점이었고, 승부처인데...
매장 매니저 조차도 고객이 찾는 제품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그 때부터 영업부에 떨어진 지시사항이 바로 '매장 환경개선'이었다.
하지만, 그 실행은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매장이 오래된 재래시장 인근에 있었고, 무엇보다 매장 사장님들의 인식이 잘 나갔던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시절부터 운영되어 왔던 매장이다보니...
매장 사장님들의 제품욕심이 매우 컸고, 많이 쌓아두어도 임자만 만나면 팔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매장을 깔끔하게 꾸미려면 일정량의 제품은 처분을 하고,
박스포장상태로 쌓아둔 제품을 고객들이 보고 만져볼 수 있게 꺼내서 진열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려면 매장의 재고를 상당부분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품거래방식은 사입거래(제품 소유자가 매장 사장님)이다 보니...
재고 처분은 사장님의 제품을 손해보고 팔아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도가 쉽지 않다보니...
차선책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부터 매장 VMD를 개선한 모델 샵을 위주로 오픈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오픈한 모델샵에 대해서는 장려금을 지급했고, 매장관리도 더욱 신경을 썼었던 것 같다.
그 결과, 깔끔해진 매장의 효율이 더 높게 나오면서, 그 데이터를 무기로 기존 매장들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을 진행했었다.
내가 봐도 참 재미있던 것은...
똑같은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유지된 매장에선 그렇지 않은 매장보다 판매가가 높았다.
정확히 말하면 D/C 매출이 줄어들고 정상 매출이 높았던 것이다.
결국 비주얼 머천다이징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서점에서 트렌드를 조사하길 즐기는 편이다.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이슈가 있으면, 정말 귀신 같이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사회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게 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느 때처럼, 서점을 어슬렁 거리다가 발견한게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란 책이었다.
'좋아보이는 것 = VMD'라는 생각에 무심코 읽어봤는데... 나에겐 신세계였다.
물론 그때는 매장관련 일을 하진 않았지만, 예전에 알았더라면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내용이 가득했다.
색 온도, 조명, 색의 의미...
이런 것들을 '예전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저자인 '이랑주'님을 고수로 기억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이랑주'님의 강연을 들었다.
역시나 생각했던 것 이상의 초고수 였다.
강의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서... 일단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그 다음날 '이랑주'님의 책을 두 권 더 구매를 해버렸다.
내가 책 읽는 방법 중 하나는 한 명의 저자가 맘에 들면 그 저자의 책을 모두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이다.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저자의 생각 또한 변하고 본질이 재정의되는데... 그것을 살펴보는 묘미가 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감으로써, 그 정수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9년, '이랑주'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체험단 모집이 있길래 냉큼 신청해서 받아봤다.
이번엔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서, '노포의 장사 비결을 비주얼로 풀어낸 것'이 아닐까? 짐작했었는데...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 실제 내용은 '오래가는 것 = 브랜딩'이었다.
잘 만들어진 '브랜드'를, 잘 만들어진 '비주얼적인 요소'를 매개로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비결'이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한 듯 하다.
그리고 그 비결을 7가지로 정리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제 이미지와 저자의 경험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찬찬히 읽어보면, 저자가 비주얼과 스토리에 얼마나 집착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 어디를 가도 먼저 비주얼을 분석하고, 배경(뒷 이야기) 조사를 한다. 시장조사를 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겠다
.
그리고 실제 체험해 본다.
매장이면 들어가보고 구매를 해보는 듯하다.
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시장조사 방법이다.
와비파커 매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보면,
안경을 구매하려고 하니까 점원이 온라인서 사라고 말하더라... 라는 경험담이 있는데
실제 구매시도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니까...
이 책에선 저자가 이야기 하는 사례와 에피소드도 제품, 시장, 경험, 도시 등 소재가 무척 다양하다.
모든 이야기들은 책을 정독을 해야만 이해할 수 있을 테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을 전부는 아니지만 슬라이드로 정리해 봤다.
슬라이드만 봐도 대략적인 이 책의 메시지는 짐작할 수 있을 듯...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비주얼'이지만, 결국 마침표는 '브랜드'일 수 밖에 없다.
오래가는 것들은 결국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남아있기 마련이니까...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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