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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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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애할 때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임경선 | 마음산책 | 2012년 07월 20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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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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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92g | 153*224*20mm
ISBN13 9788960901407
ISBN10 89609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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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2년간의 직장생활 후, 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나의 남자』,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평범한 결혼생활』,『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교토에 다녀왔습니다』,『자유로울 것』,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나라는 여자』,『엄마와 연애할 때』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kyoungsun... 12년간의 직장생활 후, 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나의 남자』,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평범한 결혼생활』,『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교토에 다녀왔습니다』,『자유로울 것』,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나라는 여자』,『엄마와 연애할 때』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kyoungsun_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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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에필로그」에서

출판사 리뷰

어느 대단하지 않은, 그러나 소신 있는 엄마의 기록
“나는 이런 엄마였고 여자였고 사람이었어”


칼럼니스트로 매일 독자를 찾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상담 메일을 받는 임경선. 이 시대 기혼 여성의 통례를 살짝 벗어난 이미지의 그녀라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남다르지 않을까? 임경선의 글맛, 인간적인 매력은 무엇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솔직한 데 있다. 싱글 여성들이라면 ‘나도 결혼하고 아이 낳을 수 있겠구나’ 하고 용기를 낼 이야기, 20~40대의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그러나 누구도 솔직하게 말하기를 주저한 이야기가 여기 있다.

『엄마와 연애할 때』는 아이와의 삶에서 배우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자, 결혼과 육아를 통해 세상을, 삶을, 사랑을, 인간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발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책이 자신의 딸이 아이를 낳은 뒤에 볼 책이라고 위트 있게 말한다. ‘너는 이런 아이였다’라기보다 ‘나는 이런 엄마였고 여자였고 사람이었어’라고 말해주는 책이라고. 그러니까 육아 이야기의 방점이 저자인 엄마에 찍힌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다섯 살까지의 경험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경험이지만, 육아의 주체인 엄마의 그때 삶도 무엇에 비할 수 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딸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고, 때론 실수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 삼아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솔직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감동을 준다.

이기적인 그녀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누가 뭐래도 아이에겐 내 엄마가 가장 완전한 엄마다”


저자 임경선은 만난 지 삼 주 만에 청혼을 받았다. 이른바 ‘육식남’을 만나 서른을 눈앞에 두고 결혼했다. 그해 갑상선암이 세 번째 재발해 수술을 받았고, 어느새 노산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처음 시도한 인공수정으로 쌍둥이를 가졌지만 두 아이 모두 잃고 말았다. 그리고 이듬해, 서른일곱의 나이에 윤서를 낳았다.
어렵게 낳은 딸아이지만,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 모성애는 어디론가 증발해버렸다. 아이를 계속 안아주느라 허리는 성할 날이 없었고, 식사 한번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다. “쾌적한 거리 감각” 따위는 무시하는 아이의 일방적인 애정 공세에 도망치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도 엄마였다. 아이와의 스킨십에 대한 집착으로 삼십 개월이 다 되도록 기저귀를 떼지 못했고, 윤서를 꽉 안아도 충분히 가깝지 않다는 느낌에 “윤서야, 다시 한 번 너를 낳고 싶다고 생각해” 같은 말을 내뱉기도 했다.

『엄마와 연애할 때』는 단순히 딸아이와의 추억을 담은 책이 아니다. 윤서를 낳고 키우면서 비로소 자신의 엄마를 돌아보게 된 이야기이자, 딸과 자신의 관계를 통해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보는, ‘엄마’로서의 나와 ‘딸’로서의 내가 교차하는 일종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책이다. 엄마와 같은 공간에서 지낸 시간은 십칠 년 남짓, 엄마에게 사랑을 갈구하기도 했고 그만큼 서운하기도 했다. 일례로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바로 다음 날, 엄마가 첫아이를 낳은 네 살 터울의 언니를 만나러 가버리자 상실감에 큰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훗날 엄마가 암에 걸렸을 때 비로소 자신에게 사과를 했고, 더불어 그 상처는 아문다.

저자는 이런 후일담을 털어놓는다. “문득 우리 엄마는 나를 외롭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키우는 데 성공하고 떠나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분명 아이와의 소소한 삶을 담아내려고 쓰기 시작한 책인데 다 쓰고 보니 돌아가신 엄마와 화해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써내려간 것 같다. 살아 계실 때는 그 어떤 속 얘기도 못 털어놓다가 이제야…….”
남편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살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 쏟아 부었을 때 한 발짝도 뒷걸음치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준 유일한 남자, 결혼 후 암 수술과 엄마 장례식 등 힘든 일이 있을 때 돌봐준 남자. 그녀는 말한다. 남편은 “바다 같은 남자”라고. 자신이 “결혼 생활을 하면서 실망을 느끼는 것은 결코 남편이 아니라 결혼 생활”이라고.

어깨 힘 빼고 딸과 같은 속도로 걸어간다
“너의 미래에 두근거려”


저자는 담담하게 말한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엄마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맞이했고 지금은 하나도 대단하지 않은, 그러나 충족된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그녀는 아이 낳는 거 아플까 봐 제왕절개를 했고, 모유 수유는 육 개월밖에 하지 않았다. 또 잠꼬대하며 자신에게 다리를 척 올리는 아이를 사정없이 밀쳐내기도 했고, 글을 쓰기 위해 아이가 걷기 시작하자 십오 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럼에도 그녀 역시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이를 문화센터에 데리고 가지 않아 미안했고, 아이에게 비디오를 보여주며 방치했다는 생각에 때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러한 그녀의 솔직한 고백은 미혼 여성들에게는 결혼과 육아에 대한 용기를 주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이런 엄마라도 괜찮다’라고 안도하게 한다. 무엇보다 엄마들이 어렴풋이 느끼지만 차마 말 못한 것을 끄집어내서, 엄마들에게 과도하게 부과되는 죄의식을 거부한다.
더불어 그녀가 아이를 키울 때 원칙은 이렇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세상의 어둠과 밝음을 모두 보여주고, 무리해서 스스로를 눌러가면서까지 상대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도록 하며, 나르시시스트로 살더라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것. 이 원칙들을 보면 그녀가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기보다 자기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나답게
“그녀답다. 반교훈적, 반가족주의적 에세이라니”


이 책은 임경선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정리한, 가장 임경선다운 이야기다. 그녀의 입담은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출산보다 더한 모유 수유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재택근무 프리랜서가 일도 하면서 아이도 키워야 하는 애환에 대해 절절하게 토로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여러 모습의 사랑을 관조”하고, 감정의 결을 예민하게 읽어내는 칼럼니스트이자 한 여자다. 지금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꿈꾸는 엄마’다.
그녀의 출산 백일 후부터 삼 년 반이라는 시간을 지켜본 뮤지션 유희열은 이렇게 말한다.

그녀답다. 반교훈적, 반가족주의적 에세이라니. 언제나 위험한 정답만을 말하는 상담자가 아니어서 좋고 자신을 잔인하게 직시할 줄 아는 소녀 같은 어른이어서 좋고 작은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관찰하는 따뜻한 여자여서 좋다. 어찌 되었건 그녀는 자기 포장하는 얘기를 원체 싫어하는 인간이니까.
나중에 윤서가 컸을 때를 감안해 내가 대신 좋은 엄마, 아빠 가면을 씌워본다. 언젠가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엄마는 바로 자기 엄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쁜 엄마라 손가락질한다 해도.”
- 추천사에서

엄마 노릇하면서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책, 죄책감을 씻어주고 바람직한 모녀 관계, 아이와의 관계를 몸소 보여주는 책. 『엄마와 연애할 때』는 ‘엄마’이기 전에 ‘여자’, ‘여자’이기 전에 한 행복한 인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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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딸에게 엄마의 지금을 남겨주고 싶다 - 엄마와 연애할 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팡* | 2012-11-15

새언니가 10개월 동안 몸 속에서 키웠던 아들을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내놓았다. 예정일보다 1주일이나 지나는 바람에 순산이 끝날 때까지 내심 걱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니 이번엔 산후우울증을 우려하는 엄마의 모습에 뜨악했다. 아, 도대체 출산의 끝은 어디인 거야!!

 

나는 사실 그닥 엄마이고 싶지 않은 여자다. 누군가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내어놓거나 양보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 그 마음은 더욱 강해진다. 지 새끼 낳으면 달라질 거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질리도록 들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어린이들 덕분이리라.

 

이런 와중에 오빠의 결혼으로 새 식구가 들어왔고 곧 새 생명이 탄생했다. 솔직히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지만 열심히 세뇌 중이다. 우리집에 처음 본 누군가가 태어났다고. 어쨌든 새언니의 산후우울증을 우려하는 엄마 때문에 나까지 조바심이 생겨 바로 이 책을 골랐다. 내가 읽을 책 한 권, 새 언니에게 선물할 책 한 권.

 

에세이라 읽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종종 한 문장, 한 문장 되뇌여 읽고 싶은 문장들이 등장한다. 아직 난 엄마가 아니니까 엄마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잠시 접어두고 삶에 대한 부분들이 주로 눈에 들어온다.

 

 

어른이 되면 어차피 싫어도 잘 맞는 척해야 될 때가 허다한데 미리부터 위선을 연습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인간관계에선 애써 노력하지 않는 게 늘 최선이라 생각해왔다. 억지로 노력하는 순간 무리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타인과의 인간관계 이전에 나 자신과의 관계가 어그러지기 시작하니까. 그런 인간관계는 우리에게 그 무엇도 줄 수 없다.

-네가 무리하는 건 싫어 중-

 

 

모든 건 자연스러운 게 제일인 것 같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더욱. 그 사람을 더 빨리 많이 알고 싶은 마음에 자칫 부렸던 욕심들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넘어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조금만 더 때를 기다렸다면, 나 스스로 욕망을 다스리고 좀 더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보다 어렸을 땐 그렇게 조급해했던 나를 수없이 자책했지만 이제는 하나 배웠군, 다음엔 딱 30초만 참아보자며 달랠 줄 알게 되었다.

 

먼 훗날 지금의 내 나이가 되었을 딸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는 저자. 그녀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더 이상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게 가장 슬펐단다. 엄마가 내 나이였을 때 어떤 꿈을 꿨는지, 어떤 체념과 지옥을 겪었는지 이제 더는 알 수가 없다며.

 

내 몸을 힘들게 만드는 자식에게 느끼는 짜증과 동시에 엄마로서의 죄책감, 엄마에게만큼은 딸이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주길 바란다면서 정작 유치원에 다니기 힘들다는 딸의 말을 외면했던 것 등 매 순간순간 예측할 수 없는 딸(혹은 아들)을 둔 엄마는 처음인만큼 당혹스럽고 답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은 비슷한 경험을 한 초보엄마들에게 남몰래 건네는 다독거림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도 지금 당신과 같은 감정을 수없이 느끼고 있다고.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우리 모두 이 터널을 열심히 걸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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