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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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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눈

서경식 에세이

서경식 저/한승동 | 한겨레출판 | 2012년 03월 05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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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눈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63g | 148*210*20mm
ISBN13 9788984315594
ISBN10 898431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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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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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부터 2년간 성공회대학에서 연구교수로 머물며 한국의 다양한 지식인,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1995년 『소년의 눈물』로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2000년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 인...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부터 2년간 성공회대학에서 연구교수로 머물며 한국의 다양한 지식인,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1995년 『소년의 눈물』로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2000년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김대중학술상을 받았다. 저자는 1970년대 ‘재일조선인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진 조작 사건으로 구속되었던 형들(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때의 경험은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 강연으로 연결되었다.

한국에는 1991년 출간된 『나의 서양 미술 순례』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 밖에 『청춘의 사신』,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시대를 건너는 법』, 『고뇌의 원근법』, 『언어의 감옥에서』, 『나의 서양음악 순례』,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나의 조선미술 순례』, 『시의 힘』, 『내 서재 속 고전』,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책임에 대하여』(공저) 등의 책이 소개되어 있다.
195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다녔다. 『한겨레』 창간 기자로 합류해 국제부장과 문화부 선임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 걷어차기』,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종전의 설계자들』,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인간 폭력의 기원』,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재일조선인』, 『나의 서양음악 순례』... 195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다녔다. 『한겨레』 창간 기자로 합류해 국제부장과 문화부 선임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 걷어차기』,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종전의 설계자들』,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인간 폭력의 기원』,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재일조선인』, 『나의 서양음악 순례』, 『속담 인류학』, 『멜트다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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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2쪽

줄거리

1. 기억의 싸움은 계속된다
1부에서는 한국 사회와 깊이 결부된 문제들에 대한 서경식의 진단들을 모았다.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쇼크 이후 신자유주의의 부정적 요소들이 분출되었고, 가까이에서는 일본 핵발전소 폭발이라는 중대한 위기가 닥쳐왔다. 국내 문제를 보자면 여러 가지 역사 문제들이 과거라는 이유로 지워져가고 있고, 국가주의의 시선은 여전히 깊게 드리워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보수층의 집권으로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 진단 속에서 서경식은 기억과 연대의 힘을 환기시키면서 평화에 다다르는 길을 모색한다.

2. 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2부에서는 서경식을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재일조선인 문제에 관한 글을 담았다. 폭력의 증인으로서 재일조선인의 목소리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가 폭력, 인권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인종 차별 문제, 제노포비아 문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유 문제 등으로 마이너리티의 관점을 확장시킴으로써 소수자들의 현 상황과 저항을 묘사한다.

3. 시대를 통찰하는 예술의 힘
3부에서는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과 관련한 글들을 모았다. 예술을 바라보는 서경식의 관점이 매력적인 이유는, 작품 바깥의 맥락까지도 촘촘히 고려한 그의 섬세한 독해 덕분이다. 이러한 관점은 외부적 상황을 예술 해석에 즉자적으로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예술 해석에 있어서 보다 풍부한 역사적 힘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예술을 바라볼 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살펴보면서도 나치의 지원을 받은 이력을 그저 넘길 수만은 없으며, 저항의 에너지를 발산했던 과거의 예술에 주목하는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시선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4. 젊음과 그 뒤안길에 대하여
4부에서는 앞서의 칼럼들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미셀러니풍의 글들을 모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죽음을 응시한다는 것의 의미, 척박한 생존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조언, 재일조선인으로서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느낀 소박한 단상, 소시민으로서의 페이소스 등을 담았다.

발문 고통과 기억의 감수성으로 역사의 길을 내는 디아스포라 _한홍구
서경식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국의 벗 한홍구가 써내려간 인간 ‘서경식’에 대한 글이다. 한홍구의 말에 의하면, 그는 과도한 낙관주의자이고 서경식은 지나친 비관주의자로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서경식이 동시대의 우리에게 얼마나 유의미한 존재인지를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고통과 기억의 감수성으로 역사의 길을 내는 디아스포라,
경계에 서 있는 에세이스트 서경식이 바라본 세상과 인생 이야기


“그의 글은 깊숙한 곳에서 길어 올린 울림이 있으나 현학적이지 않다.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명이나 신음을 전달하는 사람의 말이라면 현학적일 수 없다. 평론은 너무 어려웠고 예술 이론이나 사회 이론은 ‘리론가’들끼리의 암호였다. 서경식 선생은 전공이 없다. 그는 비전문가이고 그가 가르치는 것은 교양이다. 교양은 없고 전공만 있는 시대에, 인문학적 기초는 없고 붓질만 남은 시대에,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관심은 없고 나만 봐달라고 아우성치는 시대에, 때로는 타인의 고통마저 우아하게 소비되는 시대에 서경식은 고통과 기억의 감수성이라는 신발을 신고 역사의 보고로 가는 길을 내고 있다.” - 한홍구의 ‘발문’ 중에서

디아스포라의 시선으로 지금의 우리를 읽는다
우리시대 최고의 에세이스트 서경식이 바라본 시대와 인생, 그리고 예술


‘우리’라는 말은, 내부자에게 안온한 따스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그 바깥의 존재에 대해서는 배타성을 띨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경식이라는 디아스포라는 우리 밖의 또 다른 우리이다. 경계에 선 인간이란 외롭고 쓸쓸할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그렇기에 안팎을 조망하는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다. 고통과 기억의 감수성을 견지하며 써내려간 이 책은, 지금의 우리에 대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전망, 그리고 우리와 우리 바깥의 관계에 대한 섬세한 사색의 모음이다. 이러한 사색은 2011년 3월 11일 벌어진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와 관련한 진단에서 빛을 발한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경험이 있는 일본에서 다시금 핵발전소 폭발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 세계는 일본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에 서경식은 후쿠시마 사태의 자장 안에 숨어 있는 사연의 세계에 시선의 초점을 맞춘다.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 수와 같은 수치화된 데이터를 넘어서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려 한 것이다. 이처럼 사연의 세계에 주목할 때 우리는 비로소 피해자를 인간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서경식은 후쿠시마 사태에 어른거리는 국가주의의 그림자에 대해서도 촉수를 드리운다. 이러한 관점이야말로 디아스포라로서 서경식이 가진 시선의 장점일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는 일본이라는 국가 안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거기에는 일본인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재일조선인을 비롯하여 그 외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후쿠시마 근방에 살고 있었고, 이들 역시 핵발전소 폭발의 피해를 입었다. “힘내라! 일본”의 구호 안에 포섭되지 못한 이들이 피해를 당했음에도 피해 당사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이들에 주목하는 서경식의 시선은, 우리 바깥인 일본에서 벌어진 일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또한 이 외부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어떤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넘나들며 서경식이 내리고 있는 동시대에 대한 진단은, 이처럼 한 나라만의 관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본의 강제적인 조선 병합 이후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본 바깥에 놓이는 처지가 되었다. 서경식의 주요한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재일조선인’ 문제 역시 국가주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일본 혹은 한국의 대단치 않은 문제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경계에 서 있는 디아스포라 서경식의 관점으로는 그렇게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통찰력은 여타의 마이너리티들을 바라볼 때도 연대의 관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부분이며, 그가 인생과 예술을 바라보는 데에도 중요한 힘이 된다. 서경식은 윤이상의 음악이나 한국의 민중미술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저항의 힘을 발견해내는데, 이는 한국의 것이라는 이유로 존숭 되는 것이 아니다. 부당함에 맞서는 인간 존재의 힘에 주목함으로써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벗 라지 변호사, 그리고 유대인 학살의 현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후 자신의 삶을 증언으로 남긴 작가 프리모 레비를 만난다. 마이너리티 서경식은 그렇게 자신의 고통과 기억을 확장시킴으로써 세상의 보다 많은 마이너리티들과 조우하며 그들에게 따스한 연대의 인사를 건넨다. 연대의 시선으로 ‘우리’를 확장시킬 수 있는 관점을 가진 서경식의 존재는 소중하다. 그가 있기에 우리는 우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 밖을 사색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그의 존재는 우리의 귀중한 자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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