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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한정판매
발행일 | 2018년 05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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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306g | 148*210*20mm |
ISBN13 | 9791158462369 |
ISBN10 | 1158462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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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한동안 집 밖은커녕 침대 밖으로 나가기도 두려웠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냥 오늘은 왠지 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왠지 다칠 것 같은 기분이야. 등등의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그건 그저 현재 나의 기분과 내 생각을 합쳐 놓은 말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감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부정적 생각과 실제 내 마음 안에 있는 감정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은 파도와 같아서 물밀듯이 들어오지만 또 그렇게 빠져나간다는 말이 참 와 닿았다. 이
책에 집중하고, 내 감정에 집중하고, 내 생각을 정리 할수록
더 깊이 공감했다. 내가 지금 당장 돌부리에 걸려서 기분이 나쁜 건 그냥 발가락에 전해지는 찰나의 아픔, 그게 끝이다. 아, 돌부리에
걸리다니, 발가락이 이렇게 아픈데 금이 간 건 아니겠지? 지난번
다쳤을 땐 병원까지 갔었는데, 아 병원에는 또 사람이 얼마나 많았고,
그래 맞아 그 의사도 참 별로였어…… 지금은 그냥 작은 돌부리에 걸린 것뿐인데, 돌부리는 핑계였을 뿐 진짜 날 버겁게 한 건 나 자신이었다.
생각은 생각일 뿐 오해하지 말자. 감정도 감정일 뿐 오해하지 말자. 오는 감정은 위에서 감정 그대로를 바라보고 버그처럼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가는 생각은 일기나 친구에게
털어놓음으로써 그 꼬리를 끊어내자. 막상 수면위로 드러내고 보면 다 별거 아니다. 이 책에 있는 쉼표마다 잠시 책을 덮고 명상을 해 보니까 모든 게 차분해졌다.
지난 2년간 헤어나올 길이 없는 무력감과 우울에 빠져 있었다. 그저 빨리 사회에 자리잡고 돈도 많이 벌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고 싶다는 내 욕심에서 그릇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쉬면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단순히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서 나도 모르는 내가 된 게 아니었다. 내 감정들을 무시해 왔던 그 오랜
시간이 축적되다가 결국 무너진 거였다. 슬픈 일엔 슬퍼하는 게 맞다.
화나는 일엔 화를 내는 게 맞다.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솔직해야 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두려웠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두려웠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두렵다고 생각했으니까. 일단 감정을 표현하는
대상이 꼭 상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다. 나는 지금껏 나한테도 연기를 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까 소름이 돋았다. 나도
나를 모르는 이 상황이 참 답답했는데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이세상에서 내가 가장 서먹한 사람은 나였다. 그러니까 내 감정도 버겁고, 내 생각도 버겁고 그래서 외면하고 그래서 우울하고, 불안하고…… 이젠 쉼표를 갖고 일기 쓰고 명상도 하면서 나랑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생각이 명쾌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침대 밖으로 나가지 못할 이유가 사라졌다. 잘하면 올 여름엔 물놀이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양심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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