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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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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소설선 1

죽은 자로 하여금

[ 양장 ]
편혜영 | 현대문학 | 2018년 04월 25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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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36g | 104*182*20mm
ISBN13 9788972758907
ISBN10 8972758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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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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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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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25~226

줄거리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주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주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주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이석의 갑작스런 사직을 무주의 탓으로 돌리며 동료들은 무주를 멀리하고, 무주는 자기 임무에서 배제된 채 전혀 다른 보직으로 밀려난다.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불안한 아이의 상태를 말하지 못한 무주의 아내는 결국 유산하고, 남편에게 위로받지 못한 무주의 아내는 무주를 떠나 서울로 향한다.
아내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모두 버림받은 무주 앞에 이석은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당당하게 복직하고, 그런 무주를 보며 이석은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 윤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달라질 것도 없고, 달리 기대할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세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나의 거미줄에 두 마리의 거미가 함께 있는 것이 힘들 듯, 공존이 불가능한 공간으로서의 병원에서 진정한 공존이란 다른 거미줄을 넘보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내리며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고 이석은 주장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는 성경 속 예수의 말을 순응주의로 해석하고, 무주에게도 내심 동조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과거, 상사의 지시로 불법을 저질렀다 선도병원으로 좌천된 무주는 사회적 권위에 순정적인 사람이었으나, 동료들과 아내에게 철저히 버림받고 혼자 남겨지며 그의 앞에 놓인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아 헤매게 된다. 과연 이석의 해석처럼 성경 속 예수의 말이 순응하라는 것이냐에 의문을 제기하며…….

출판사 리뷰

사람은 알고 보면 누구나 선하다?
메디컬 드라마 서사의 전복, 자본주의의 묵시록


지방의 한 병원 내 사무 조직 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비리를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그러나 정의를 향해 나아간 주인공 무주가 오히려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며 조직 안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정작 비리를 저지른 이석이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복귀하는 것을 그려내며 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씁쓸한, 충격일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손상된 자의식을 복구하고자 하는, 선의를 회복하려는 주인공 무주의 윤리적인 희망의 한 가닥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듭짓는 이 소설은 흡사 현대인이라면 누구나가 공통으로 느낄 법한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 기쁨과 슬픔이 복합적으로 투영되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이 나아갈 바는 무엇인지를 심오하게, 어지러운 정념의 격류에 휘말려 질문하게 한다.

과연 오늘날 이 모순의 환경을 견디며 살고 있는 우리가 문제를 풀어낼 진정한 탈출구는 어디인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옳은 것이란 무엇인가?

희망을 기억하고, 양육하고, 전파한다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는 이석의 주장에 반해 정의를 지켜내고자 한 무주는 그러나 동료들에게 공명심에 눈이 멀어 동료를 고발했다 손가락질 받으며 철저히 외면당한다. 거대한 사회의 기만에 맞서 싸우고자 했던 자신의 행동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자 무주는 결국 자기 앞에 놓인 삶에 타협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인다. 그러나 그나마도 견디지 못한 무주는 결국 자아와 세계의 강요된 화해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고 홀로 자신의 침몰을 조용히 견디는 쪽을 선택한다.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으나, 그 난국을 헤쳐 나가려 애쓰는 대신 스스로를 차단시켜버리는 삶.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도덕적으로 애매한 무주의 삶을 옹호하는 작품은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 했던 무주의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마지막, 아이를 보호하려고 두 손을 복부에 포개고 어색하게 걸음을 옮기던 아내를 떠올리며, 단절된 아내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무주의 모습은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 바야흐로 희망을 향한 선회의 시작으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에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해설 중에서

편혜영이 『죽은 자로 하여금』에 그려놓은 이인시는 아마도 김승옥의 무진, 박완서의 현저동, 조세희의 행복동, 신경숙의 구로동 등과 함께 한국 문학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곳에는 한 세대 이상의 한국인의 혼란과 격동의 연대를 지나는 동안 공통으로 느꼈을 법한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 기쁨과 슬픔이 복합적으로 투영되어 있고, 그래서 그곳은 한국인에게 자신이 누구였는가, 누구인가를 심오하게 어지러운 정념의 격류에 휘말려 질문하게 하기 때문이다.

편혜영은 개인이나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동등하게 유력한 도덕적 가치들이나 원칙들의 싸움에 관심이 없다. 그러한 싸움은 그녀가 보기에 아마도 한국 사회의 진실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한국인의 도덕적 경험을 지금도 여전히 가능할지가 불확실한 비극의 형식으로가 아니라 플로베르와 헨리 제임스와 나쓰메 소세키 이후의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 『죽은 자로 하여금』은 도덕적으로 애매한 삶의 옹호는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는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존한다.
―황종연,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첫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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