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존과 진화 과정 속에 건강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절대적 건강관리법을 거부하는 로빈 박사의
잃어버린 수명과 건강을 회복하는 아주 특별한 해답과 지침
건강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동양의학인가 서양의학인가, 또는 통합적 측면에서 보는가 아니면 정밀한 과학적 분석에서 보는가 등 각각의 시각에 따라 우리의 질병에 대한 처방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이중에서도 인체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적응하며 어떻게 살아남는가, 라는 관점에서 건강을 바라보는 것을 진화의학, 또는 적응의학이라고 한다.
저자 로빈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였던 당시,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만과 식이장애를 공부하면서 진화의학을 접했다. 단편적인 치료 방법의 한계를 느끼던 때에 질병의 근원을 탐구하는 진화의학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고, 각기 다르게 적응해온 인체에 동일한 건강관리법을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선택과 처방으로 병을 하나둘 얻고 아파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어떤 체질과 어떤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고 그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찾아낼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책이다.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아토피, 암, 난임,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노화 등 갖가지 질병들을 얻는 이유는 너무나 명명백백했다. 이 책은 인간이 생존과 진화의 과정 속에서 어떤 이유로 병을 얻게 되었는지, 시간을 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의 안데스 산맥의 한 부족 마을로까지 여행하기도 하며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건강과 수명을 회복하는 식사법, 생활습관, 운동법, 마음가짐에 대한 특별하고도 명쾌한 처방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은 조금 생소한 ‘진화의학’을 전문적으로 소개한 책은 종종 있었지만, 우리가 갖는 건강에 대한 아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물음들을 쉽고 재미있게 푼 국내 저자의 책은 이 책이 최초이다.
몸은 원시시대 VS 생활습관은 현대시대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당신이 산다!
이 책은, 우리가 병을 얻은 이유가 몸이 생활습관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고 본다. 즉, 몸은 아직 원시시대의 아날로그 수준인데 생활습관은 고도로 발달된 현대시대인 데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몸은 거친 채소조차 아직 스스로 소화하지 못해 장내세균들의 도움을 받아 소화시켜야 하는데, 좋은 유익균을 많이 먹어야 한다며 비싼 비피더스만 계속 사다가 먹는다. 결국 장내세균 불균형 문제로 우리 몸은 면역에 취약해지고,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또한 우리 몸은 여전히 사냥에 성공할 때까지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배가 고프기도 전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밥을 먹고는 각종 염증과 비만에 시달린다.
이 책은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우리 몸이 기억하고 있는 유전자의 메시지를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권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TV 광고나 매체에서 소개하는 건강관리법에 귀 기울이기보다 가족들의 히스토리, 가족의 생활사, 부모님이 드시던 것, 가족 병력을 살피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가벼운 생활 질병에서부터 고질적인 만성질환, 생사를 좌우하는 심각한 질병, 나아가 마음의 문제까지 우리가 건강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많은 질문들과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상적인 치료법과 실용적인 처방들이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다.
“소심하고 걱정 많은 성격이 당신이 생존하는 가장 큰 무기였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알던 건강 상식은 모두 잊어라!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진화의학의 세계,
진화의학이 찾아낸 당신의 건강을 위한 결정적 한 수!
①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적다
아토피는 우리 몸이 어떤 물질의 독성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나타나는 반응 증상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음식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며 가리지 않고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은, 가려움증과 발진 증상을 없애기 위해 스스로 독성 물질로부터 회피하는 노력을 해온 아토피 환자보다 암 발병률이 3배 높다.
② 브로콜리를 먹으면 죽는 사람들
안데스 산맥의 한 부족의 인구수가 갑자기 줄어 조사를 했더니, 이 부족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 부족 사람들은 브로콜리에 쓴맛을 느끼는 사람과 쓴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쓴맛을 느껴 브로콜리를 먹지 않은 사람은 오래 살아남았고, 쓴맛을 느끼지 않아 평소에 잘 먹은 사람은 일찍 사망했다. 브로콜리는 아이오다인이 갑상선으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여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한다.
③ 기억력을 높이려면 햇볕을 쬐라
현대인들은 유난히 햇볕을 두려워하고 자외선 차단제의 SPF 지수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의 합성이 활발히 일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암의 발병을 낮출 뿐 아니라, 기억세포를 관장하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 기억력이 증진된다. 황색의 피부를 가진 동양인들은 유전적으로 자외선의 피해를 덜 받는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④ 운동하면 늙는다
우리 몸은 운동이 필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인류는 운동 부족으로 건강이 나빠져 죽는 것이 아니라,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죽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 우리 몸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이때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노화를 촉진한다. 뉴질랜드 스티븐스 섬의 앵무새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 천적을 피해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100년 가까이 수명을 유지한다.
⑤ 채식은 항상 옳은가?
모든 식물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강한 향이 나거나 쓴 맛이 강한 경우 특히 독성이 강하므로, 민감한 체질은 생채소보다는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채소를 거부하는 것은 독성 물질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방어 전략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만 아니라 영양에 전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⑥ 난임 문제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자연의 적응 과정을 볼 때, 난임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임신을 하기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전쟁, 사냥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작동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몸이 태평성대라고 느끼도록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⑦ 당신의 식욕은 세균에게 조종당하고 있다
피르미쿠테스라는 세균은 렙틴과 크렐린 같은 식욕 관련 호르몬을 조절하며 우리의 식욕을 조종한다. 체내의 어떤 미생물은 당분 섭취를 끊임없이 유도하고, 또 다른 어떤 미생물은 숙수가 고에너지 음식을 먹도록 조종한다.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장내세균 불균형의 문제이다.
⑧ 우리 몸에 유전자 스위치가 있다
과거에는 우리의 건강이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음식과 환경 그리고 심리상태에 따라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고 꺼지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유전자 스위치의 온-오프 상태에 따라 우리의 건강은 유리하게, 혹은 상당히 치명적으로 바뀔 수 있다.
⑨ 한 끼 식사만으로도 유전자 스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동물은 먹이를 먹는 동안 다른 동물에게 먹이를 뺏기지 않을까 긴장하며 전쟁 상태에 돌입하지만, 인간은 반대로 적응해왔다. 인간에게 음식을 나누는 행위는 자신의 생명을 나눈다는 의미로, 밥을 함께 먹으면 전쟁 유전자 스위치가 꺼져 스트레스가 저절로 사라진다.
⑩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리 몸에서 피곤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서는 신장 옆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부신피질로, 부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력해진다. 긴장하고 집중하는 상황에서 우리 몸은 코르티솔 호르몬을 만들어 부신피질을 계속 가동시키는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부신피질은 작동을 아예 멈춰버린다. 일상에서 전쟁과 같은 불편한 상황이거나 갑자기 사고가 생긴다면, 그전에 잠깐이라도 스스로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지 알려서 부신피질이 가동 전에 워밍업을 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