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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

대한민국 최초의 부채 세대, 빚 지지 않을 권리를 말하다

천주희 | 사이행성 | 2016년 09월 29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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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8g | 138*206*20mm
ISBN13 9791195716951
ISBN10 11957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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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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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작가 한마디 학생 부채는 단순히 개인이 가난해서, 집이 가난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가난 또한 내가 빚을 져서 생긴 것도 아니고, 내가 대학원에 진학해서 생긴 것도 아니다. 한국사회는 20~30대들에게 ‘대학밖에는 길이 없다.’고 강요하고, ‘빚을 내서라도 대학에 가야 한다.’고 지시하기 때문에 모두가 대학에 가야 한다고 믿는다. ‘대학만이 살길’이라고 가르치는 학교, 부모, 주변 사람들. 대학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라고는 대학밖에 모르는 이 사회가 청년들을 빈곤으로 몰아넣고 채무자로 만들고 있다. 대학을 갔다는 이유만으로 빚을 지게 하는 것이 문제다 1986년 출생. 성공회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문화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학(원)생으로 지불한 등록금은 약 5000만 원. 그중에 2200만 원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스무 살에 독립한 후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학생 채무자이자 부채 연구자로 한국의 청년부채 문제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대학생은 어떻게 채무자가 되... 1986년 출생. 성공회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문화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학(원)생으로 지불한 등록금은 약 5000만 원. 그중에 2200만 원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스무 살에 독립한 후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학생 채무자이자 부채 연구자로 한국의 청년부채 문제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대학생은 어떻게 채무자가 되는가」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포스트 IMF’ 세대와 문화 정치에 관심이 많으며, 주로 청년부채 · 노동 · 빈곤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오력의 배신』(공저)이 있으며, 「안녕! 청년 프레카리아트」([문화과학], 2014)라는 글을 썼다. 현재 문화사회연구소와 청춘희년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사회적협동조합)에서 청년부채팀장을 맡고 있다. 예술인 집단 ‘문화창작공간 다락’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삶을 다룬 희곡 「눈물요정 시리즈: 지하철편」, 「공터(共無地)」를 쓰고, 대학로에서 상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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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32~233

출판사 리뷰

부채 세대(Generation Debt)란?
IMF 이후 필연적으로 빚과 함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청년 세대.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불안정한 직업, 상환 등 삶 전체를 부채로 영위할 수밖에 없는 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부채 세대는 고성장 사회를 살았던 세대가 살면서 누렸던 안정적인 직장과 수입구조의 혜택을 누릴 수 없으며 그 빈자리를 부채를 통해 재생산하게 되는 새로운 세대를 지칭한다. 이 배경에 저성장사회로의 전환과 개인화된 가족 구조가 자리한다. 부채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른이’(adult child) 즉, 어른은 되었지만 어린아이처럼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구조에서 빈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182쪽).

학자금 채무 당사자가 포착한, ‘채무자가 된 청춘들’의 숨겨진 이야기들
이 책은 학자금 채무 당사자이자 부채 연구자인 청년 문제 당사자가 직접 쓴 책으로,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바로 이 책의 힘이다. 10년 전 대학 입학으로 시작된 독립과 서울살이. 높은 등록금, 고물가, 높은 생활비의 압박 속에서 저자는 학자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고자 안 해본 일 없이 열심히 일하며 학업을 병행했고, 마침내 입학한 지 10년 만에 대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렇게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독립한 도시 생활자의 빈곤과 학생 채무자로서의 시선은 이 책에 그대로 솔직하게 녹아있다. 저자는 그러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십 명의 또래 청년 세대를 인터뷰하고 그들이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기록하고 분석했다. 이 책은 지금껏 출간된 그 어떤 책보다, 지금 여기 청년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탁월한 문화기술지다. 동시대 문제를 온몸으로 부딪치고 있는 청년세대뿐 아니라,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기성세대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할 만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채 세대가 출현하다
IMF가 대한민국 사회를 덮친 뒤, 학력주의는 더욱 공고해졌다. 붕괴한 가정의 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자식을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열망을 더욱 커져갔고, 그것은 신학력주의라는 형태로 나타나 2000년 이후 대학 진학률은 70~80%에 이르게 된다. 이른바 ‘대학 등록금 천만 원 시대’가 열렸고, 한국 사회는 등록금을 낮추기보다, 부채를 통해 지탱하게 했다. 사상 최악의 실업률 속에서, 그렇게 거대한 빚더미에 위태롭게 내몰린 새로운 청년 세대가 탄생했다. 바로 대한민국에 최초로 등장한 ‘부채 세대’다. 청년에 대한 논의를 부채 문제로 확장시킨 이 책은 청년들이 단지 가난해서 빚을 지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문제는 바로 저성장의 트랙에서 학생들에게 대학을 강요하고 빚지기를 강권하는 채권-채무의 새로운 권력 지형과 사회경제적 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대학 등록금의 문제로만 국한되었던 대학 교육의 문제를, ‘신학력주의’, ‘학생-채무자’, ‘부채 세대’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전환해야만 청년의 미래를 푸는 진정한 해법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청년들이 처한 삶은 저성장이 아니라, 반비례에 가깝다
공부를 하면 다양한 방식의 ‘성장’으로 환원되었던 고성장의 시대를 지나, 한국 사회는 이미 저성장의 터널에 들어섰다. 하지만 채무자가 된 청춘들, 취업이 되지 않는 청춘들에게는 저성장이란 말조차 버거운 말이 되었다. 그들은 지금 공부할수록, 일을 할수록 가난해지는 ‘반비례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은 반비례 시대, 청년들의 삶을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졸업과 동시에 수천만 원의 학자금 채무를 지고 사회에 나온 청년들을 맞이하는 것은 높은 실업률과 최저 임금 수준의 월급명세서, 매월 날아오는 학자금 대출 연체통지서와 추심 전화다. “기일에 맞춰 (학자금 대출) 상환을 한다면, 앞으로도 11년 후인 2027년이 되어서야 다 갚을 수 있다고 부채 이력서는 말한다. 그때 내 나이는 마흔 정도가 될 것이다.” 부채 세대가 되어버린 청년 세대는 ‘외환위기’로 촉발된 거대한 국가부채를 안고 태어났으며, 앞으로도 공공 영역에서 발생하는 부채를 갚아 나가기 위해 세금으로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사적 영역에서도 교육, 주거, 결혼, 의료, 육아 등 생애 주기마다 들어가는 비용을 대출이나 부채로 마련해야 한다.

결혼도, 취업도, 꿈도 모두 유예된 청춘
학자금 채무는 단지 빚을 지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추심을 받고 신용유의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는 학생들의 일상을 옭아매며, 이 책은 그런 채무자가 된 학생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학생들의 삶은 단계를 따라 성장하지 못하고, 단절되고 미뤄지며 위축된다. 책은 지금 청년들의 삶을 ‘유예’라는 단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취직이 안 돼서 졸업을 유예하고, 돈을 벌기 위해 꿈을 유예하고, 빚을 갚기 위해 연애와 결혼을 유예하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청년들의 심리적 관계망을 파헤친다. 다른 한편으로, 청년들이 타인의 호의에 대해 ‘갚지 못함’을 상정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스스로를 인간관계로부터 고립시키는 상황에 대해서도 통찰을 드러낸다. 이러한 상황들은 개인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어른이’(adult child) 즉, 어른은 되었지만 어린아이처럼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개개인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감과 생존에 대한 위협은 ‘가족’과 ‘개인’을 넘어 상상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고 말한다. 어른아이(어른이)로 살아가는 학생들이 사는 세계는 성장이 멈춰 버린 사회이다.

빚 지지 않을 권리를 향한 ‘희망과 대안’, 저자의 다섯 가지 제언
이러한 암담한 상황을 바꿔가기 위한 노력으로서 저자는 ‘빚 지지 않고 공부할 권리’를 제안하며, 모두의 미래를 위한 대학 교육의 전환을 주장한다. 가장 먼저, 저자는 교육의 공공성을 되돌리자고 주장하면서 대학은 사회적 지식을 생산하는 곳이기에 등록금 인하가 아닌 ‘대학 교육의 무상화’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또한 학생 채무자 스스로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 당당히 말하고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자고 제안하며, 대학 밖을 상상할 수 있도록 대학 밖의 다양한 시공간을 사회가 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사회가 대학(원)생과 청년 세대에게 사회적 배당금이나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저성장 사회에서 단지 계약직 저임금 일자리만 늘릴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비관을 낙관으로 바꾸고, 부채 강요하는 사회를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추천평

“박사학위보다 더 빛나는 저서의 탄생”
부채 권하는 사회를 탁월하게 분석해 낸 책이다. 당사자성과 당돌함이 자아내는 통찰력과 치밀함이 돋보이는! “대학? 가고 싶으면 가자! 일단 대출 받고, 상환 거부를 하든 학비를 내려 달라고 투쟁을 하든. 공부라도 실컷 해 보면서 살자.”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미안하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박사학위보다 더 빛나는 저서의 탄생을 축하하고 싶다.
-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이 책이 우리로 하여금 그 첫발을 내딛게 할 것이다”
가진 것 변변히 없고 딱히 물려받은 것도 없는 우리가 전쟁으로 쑥대밭이 된 후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교육의 힘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대대손손 살아남으려면 누구든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공부의 첫 걸림돌이 바로 돈이다.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되었다. 우리 모두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이 책이 우리로 하여금 그 첫발을 내딛게 할 것이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국립생태원 원장)

“청년들의 감정, 선택, 미래 기획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낸 대단한 문화기술지”
일자리를 얻기도 전에, 대단한 소비를 해보지도 못한 채 부채로 시달리는 한국 청년세대들. 이 책은 저성장과 렌트자본주의 국가에 삶을 추심당하는 청년들의 감정, 선택, 미래 기획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낸 대단한 문화기술지다.
- 김현미 (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대학교육과 빚의 인과관계를 파헤친 책”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면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대학교육과 빚의 인과관계를 이 책은 파헤친다. 자식을 대학에 보낸다고 부모가 먼저 빚을 지고, 대학생이 된 자녀들은 그다음 차례로 졸업장을 손에 쥐기 위해 또 빚을 진다. 읽으면 불편하지만 읽지 않으면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또 다른 빚을 우리가 지는 셈이다.
노명우 (사회학자,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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