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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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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저/김난주 | 소담출판사 | 2016년 06월 20일 | 원제 : 思いわずらうことなく愉しく生きよ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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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58g | 128*187*30mm
ISBN13 9788973815548
ISBN10 89738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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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에쿠니 가오리 (Kaori Ekuni,えくに かおり,江國 香織)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집 떠난 뒤 맑음』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냉정과 열정 사이...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여름의 재단』,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무코다 이발소』, 『목숨을 팝니다』, 『바다의 뚜껑』, 『겐지 이야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100만 번 산 고양이』, 『우리 누나』, 『창가의 토토』, 『먼 북소리』, 『내 남자』,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다잉 아이』, 『오 해피 데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2,3』, 『서커스 나이트』, 『모래의 여자』, 『키친』, 『몬테로소의 분홍 벽』, 『다시, 만나다』, 『당신의 진짜 인생은』, 『 『아주 긴 변명』,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분신』, 『환야 1, 2』, 『독소 소설』, 『흑소 소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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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322

출판사 리뷰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세 자매의 이야기
그 어딘가에는 분명히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늦은 밤, 오해를 풀러 간다는 미츠오를 현관에서 배웅한 이쿠코는 자신을 오래된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창부 같다고 생각했다. 남자들이 찾아오고, 그리고 돌아간다.
컵을 씻고, 목욕을 하고, 일기를 쓴다. 돌이켜보면 옛날부터 그랬다, 하고 이쿠코는 생각한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자신은 서부영화에 나오는 창부 같은 짓을 하게 된다. _본문 56쪽

세 자매 중 막내 이쿠코는 스물아홉 살로,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한다. 이쿠코는 세 자매 중 ‘가족’이라는 관계에 가장 강하게 묶인 존재다. 가족들의 생일을 매달 ‘월(月) 생일’이란 이름으로 챙기고, 이혼해 따로 사는 아버지에게는 의무적으로라도 한 달에 한 번 방문하며 엄마에게는 매일 아침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가족을 열심히 챙기는 살뜰한 막내딸, 이쿠코의 사생활은 꽤 복잡하다. 남자 친구, 혹은 애인이랄 것 없는 남자들 여럿과 관계하면서 스스로를 ‘서부영화 속 창부’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쿠코에게 남자란, 자신에게 찾아와 위안 받고 떠나는 ‘어린아이’ 같은 존재일 뿐이다. 친구의 남자 친구와 아무렇지 않게 섹스를 하고 “어떻게 내 남자 친구와 잠을 잘 수가 있어?” 하고 따져드는 친구에게 “그건 너희 둘의 문제”라고 무심하게 답한다. 하지만 결국 친구 커플이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쿠코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밤이 되면 ‘내가 죽는다면’,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사람은 뭘 위해 사는가’와 같은 심오한 주제로 몇 시간이고 일기를 쓴다. 일기장을 몇 페이지씩 긴 독백으로 채워봐도 깊은 고독감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평범한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는 이쿠코는 야무지고 부지런한 가정주부를 동경하며 이웃집을 훔쳐보곤 한다.

하루코는 오늘 거래 하나가 성사되어 기분이 좋다. 하루코 회사의 규모를 생각하면 그렇게 대단한 거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큰 액수의 거래였다. 하루코의 주특기 패턴이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실질적으로는 큰 계약.
“안 되겠다고? 왜?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일기를 쓰는 게 뭐가 이상해서?”
구마키의 여유로운 말투에 하루코는 자신도 모르게 흐뭇해진다. “뭘 모르네.”
하루코는 일어나 방구석에 그대로 놓여 있는 버킨백을 가져온다. 몇 년 전에 보너스를 탁탁 털어 본점에 주문해서 산 짙은 감색 버킨백이다. 오늘 중에 반드시 훑어봐야 하는 자료가 들어 있다.
“인생은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는 거야.” _본문 39쪽

둘째 하루코는 자매 중 자신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수재인 데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능력 좋은 커리어우먼이다. 집도 있고 좋은 직장도 있는 하루코가 남자에게 원하는 건 오직 ‘사랑’뿐으로, 현재 동거 중인 반백수 작가 구마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퍼붓는다. 하지만 구마키의 청혼은 ‘당신이나 나나 언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지 모르니, 평생을 같이하겠다는 약속은 애당초 말이 안 되는 것’이라는 이유로 두 번이나 거절했다. 그러던 중 하루코가 옛 동료의 육체적 매력을 이기지 못하고 하룻밤 바람을 피운 것이 들통 나 구마키가 집을 나가버린다. 얼마 뒤 구마키는 다시 돌아오려 하지만 하루코 쪽에서 단호하게 관계를 정리한다. 하루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고,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산다. 남자와의 관계를 어찌 맺어야 할지 몰라 무작정 관계만 맺는 이쿠코나, 이미 어긋난 관계를 애써 부여잡고 전전긍긍하는 아사코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자신이 벗은 샌들 앞코에 낙엽이 하나 붙어 있는 것을 보고서, 아사코는 미간을 찡그린다. 현관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그것을 떼어낸다. 언짢아할 때의 남편 얼굴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별 이유도 없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있다고 하는데, 아사코의 남편은 물론 그러지 않는다. 그가 언짢아할 때는 이유가 있다. 그것도 아주 합당한 이유가.
낙엽 한 장을 손에 쥔 채, 아사코는 현관에 서 있다. 신발장 위에는 조개껍데기 몇 개가 담긴 접시가 놓여 있다. 여름에 남편가 바다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다.
아사코는 결혼한 지 7년이 되었다. 조개껍데기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콧노래는 이제 부르지 않고 있다. _본문 35쪽

결혼 7년차인 맏딸 아사코는 결혼하고 2년쯤부터 시작된 남편의 폭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폭력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막냇동생에게 털어놓았다가도, 두 동생이 정색하고 따져들면 ‘어느 집에나 있는 부부 싸움이었을 뿐’이라고 웃으며 무마한다. 어느 날 오후 아사코는 장을 보러 간 슈퍼마켓에서 마비된 손으로 두부를 집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자를 발견한다. 그 여자는 평소 마주칠 때마다 아사코 자신이 ‘저 여자도 폭행당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던 여자였다. 남편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난간을 붙잡고 버티다 손의 신경이 끊어졌다는 그 여자를 데리고 충동적으로 가출을 감행하고, 이 일을 계기로 아사코 부부의 가정폭력이 이누야마 가족에게 드러난다. 아사코가 탈출시켜준 여자는 힘겹지만 조금씩 자신의 삶을 찾아갔으나, 아사코는 결국 불행의 냄새로 가득한 집으로 돌아가고 만다. 다시 한 번,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그곳뿐이라고 믿으며.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속 세 자매의 모습에서 독자는 때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쿠코도, 하루코도, 아사코도,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부모, 자매의 남자들) 중 어느 누구 하나 완전한 인간이 없다. 그러나 세 자매는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자신을 오롯이 인정할 뿐 아니라 불안정한 주변 환경까지도 강인하게 헤쳐 나간다. 소설은 세 자매의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셋의 이야기는 각각 장르가 다른 소설처럼 읽는 맛 또한 다르고, 독자는 끊임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아사코와, 하루코와, 이쿠코와, 때론 구마키와 구니카즈와 동일시하게 하는 흡입력 또한 대단하다. 넘치는 소설적 재미와 뚜렷한 메시지로 무장한 이 책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를 올 여름 문학 독자들에게 자신만만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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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말고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16-07-02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말고 리뷰

이 책을 읽고 처음 받은 느낌은 주인공인 세 자매의 심리 파악이 힘들었다. 그들이 행하는 특정한 행동들은 분명 그들이
가진 심리와 가치관에 의해서 나오는 것들 일텐데,
초반부 부터 연애나 관계에 보수적인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자유분방하게 남자를 만나고 또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받아주는 이쿠코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져도 잠시 그가 없다는 빈자리 정도만 느끼고 냉정하게 털어버리는 하루코를 보면서, 단지 적어도 이 둘의 자존감은 정말로 높구나 했다.
사랑이 됐던 남자가 됐던 그것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당당하게 여기기에 쉽게 만나고 또 정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아니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사실이다.
하지만 첫째 아사코는? 아사코야 말로 가장 자존감이 낮은 인물이였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보고도 내가 맞을만 했어,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해, 그가 없는 외로움은 싫어, 등의 독백을 하는 아사코. 정당한 이유로 체벌 받듯이 맞는 자신의 모습이 혼자가 되는 것 보다 덜 두려웠기에 버틴 것이다.
하지만 늘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는 별개로 음울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을 자각했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는 유리에를 충동적으로 구출해주는 행동을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비정상적인 결혼 생활 속에서 고통받는 자신과 마주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받아왔던 폭력에 대한 상처와 분노, 반발심은 마지막에 싸움도중 자신을 자해함으로 폭팔하게 되는 듯 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에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남편과 헤어져 2번가 본집으로 들어간다.

제목이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말고 이다.
어쩌면 소설 속 집안의 가훈인 제목이 자매를 훈계하는 듯 했다. 내가 아닌 내 모습으로 살지말고 항상 나 답게 다치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서 즐겁게 살자고. 인생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라고.
각자의 갈등을 겪던 세 자매는 결국 자신다운 방식으로 갈등에서 독립하게 된다.
그래도 그들이 자존감이 있기에(아사코는 나중에 그것을 찾은 인물이긴 하지만) 남자와 연애 그리고 결혼과 이별에서도
능동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다 읽은 뒤에 등장인물을 곰곰히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쿠코는 이중적인 모습의 인물이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고 가끔은 여자만의 섬세한 감정이 없나 싶을 정도로 무던하고 둔하다. 친구의 오랜애인과 잠을 자도 눈하나 깜빡안하고 친구에게 단지 미안해 정도만 말할 뿐이다. 그저 애인에게 어리석은 믿음을 가지는 너가 바보같다 라 생각하며.
공감능력이 결여 된 사이코패스 일지도.. 라는 느낌까지 받았다.
꽤나 생각없어 보여서 인생에 어떠한 규칙이나 가치관 없이 끌리는대로 사는 무뇌아처럼 보였다. 하지만 밤마다 일기를 쓰며 죽음과 같은 심오한 주제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어른을 넘어서 황혼의 문턱에 있는 노인과 같은 모습을 하고있다. 단순하지만 사실 단순하지 않고 굉장히 심오하다. 개념이 없어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개념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그것을 기록한다. 비약이 심하다. 그치만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고 나 또한 그렇기에 가장 공감이 가고 현실적인 캐릭터라 생각했다.
예를 들어 한 사람 성격이 활발하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백프로 활발하지 않다. 소심한 면도 있고 때로는 예민한 면을가질 수도 있다. 인간의 심리와 성격은 쭉 일관되지 않고
변하기도하고 또 다양한 면을 가지기도 한다.
이쿠코는 성격의 다양한 면이 꽤 서로 극단적이였다.
이쿠코가 연애에 대해서 믿지않고 잠자리 만으로 남자와 소통하는 것은 연애 경험부족과 늘 옆에서 봐왔던 하루코언니의 연애의 결과에서 익힌 사실일 뿐이다.
연애에 무지하기에, 그저 지나쳐가는 남자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현모양처가 되어서 한남자의 소유가 되길 소망한다. 가벼운 만남때문에 그 속에 생긴 공허함이 결국 간절한 소망으로 바뀐 것이다. 어떤 남자든 자유롭게 들일 수 있는 혼자 사는 아파트에서 제발 벗어나고 싶다고 독백하는 장면에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 없이 쾌락을 즐기고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그녀에게 남자와 소통하는 연애의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을 뿐이다.
마침내 연애의 단계를 조심스럽게 밟아가는 기시에게 만족감을 느끼고 예전과 달리 모든 어설픈 남자관계를 정리하고 그와 연애라는 것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며 행복해한다.
남자들이 비록 자기를 지나쳐가며 누구도 진지한 연애를 들이밀지 않는데도 고작 느낀건 약간의 공허함과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소망.
자존감이 높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자신을 서슴없이 서부영화의 창부같다고 칭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그것에 대해서 수치스러워 하지않고 그대로 인정한다.
독특한 패션스타일도 누가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는,늘 헝클어진 자신의 머리도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 자기를 아끼기에 항상 자기 모습을 성찰하고 가꾸는 일기쓰기 습관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신적 여유로움으로 이쿠코는 3인칭 필자 마냥객관적으로 언니들의 상황을 묘사했다.
나 또한 이런 사람이 있긴 하구나라고 실생활에서 느꼈을 때 적잖히 당황했다.
주제파악이 안될 정도로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 해맑은 모습이 어쩌면 당당함의 기본이 되었던 것이고 또 그래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관계에서 수동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서 오히려 상처받지 않는 듯 했다.

하루코는 꽤나 이성적인 캐릭터이다.
성공한 유학파 커리어 우먼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침대에서는 항상 리드하며 단지 남자친구는 내게 사랑만 주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독립적이고 강한 캐릭터이다. 역시나 자신의 외도때문에 사랑하는 남자가 하는 이별선고에도 칼같이 털어내고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육체적 관계만 나눴던 남자를 가끔 볼 뿐이다. 자존심 자존감이 가장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관계하나 부서졌다고 해도 그것에 무너지고 아파하는 나약한 여성의 모습을 용납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했다. 아사코와 굉장히 대비되는 모습이였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기에 회사에서 그 자리까지 올라왔고 자신의 외도가 들켜도 오히려 역으로 화를내는 행동을 할 수 있었으리라 했다. 결국 이별 후 그리워 하는 둥 마는 둥 하다 다시 보자는 전애인의 메일에 마치 기다렸다는 승리를 음미하며 냉정한 답장으로 메일을 차단해버린다.
이별할 때야 비로소 자신의 삶이 정리되고 통제된다는 걸 느끼는 여자. 피도 눈물도 없는 독함이지만 그래서 더 부럽다. 가장 부러운 캐릭터이다.
하지만 분명 이런 연애관으로 오기까지 그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상처, 배신을 경험했으리라 생각했다.
결혼은 절대로 믿지 않는다. 사람은 언제 변할 지 모른다.
육체적인 끌림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신념들이 지난 날
그녀의 상처와 관계의 경험에 의해서 슬프게 굳어진듯 했다.
그것을 통해 자기를 단련하고 더 강하고 이성적으로
세뇌시킨게 아닐까 했다.

세 인물 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각자의 삶을
원하는데로 살고 있다.
중간중간 갈등이 있을지라도 제목 그대로 결론적으로는 즐거움을 위해 고민도 없이 주변 시선을 개의치 않고 원하는 대로산다. 이성적인 모습과 충동적인 모습 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부러웠다. 늘 눈치보고 주변사람 시선을 신경써서 소심해지는 내가 정말로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물론 중간 중간 도덕적인 관념에 위배되는 행동들은
충분히 질타를 받기에 마땅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오히려 더 굉장한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인간의 내면 속에는 항상 도덕적으로 위배되는 욕구가 자리잡기 마련이다.
그것을 해소하는 것은 각자의 양심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나서 한번 더 나 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로 원하는 내 모습과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겠다 싶었다.
어떠한 시련이 와도 어떠한 행동을 해도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내 욕구 감정을 인정해야만 극복의 시간이 짧아지고 당당한 모습을 유지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배웠다.
앞으로 조금 더 내 마음과 내 본래 모습에 귀를 기울이며
나를 가꿔야 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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