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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7년 10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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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2쪽 | 374g | 146*210*30mm |
ISBN13 | 9788932018140 |
ISBN10 | 8932018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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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위하여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p40)
갖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을 한번 쯤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이다. 주인공은 끝까지 자신의 그리움을 현실로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책 제목이 ‘그리움을 위하여’가 된 이유를 설명해준다. 책에서는 질투와 바램의 또 다른 이름으로 그리움을 내놓고 있다. 유복한 노년을 살아가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유복한 공간이 갖지 못했던 무엇이 있음을 통감하게 만든다.
책에서 손을 뗐는데도 귓가에 동생의 재잘거림이 들린다. 종이에 잉크를 묻혀 소리를 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이유이다.
작가 박완서 그녀는 누구인가? 황해도 출생으로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주했다. 유년시절은 개성에서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녀에게 6.25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의용군으로 갔다가 불구가 되어 돌아온 똑똑했던 오빠가 여덟달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 후 그의 가족은 심각한 가난을 겪는다. 그런 그녀가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1970년 40살 적잖은 나이에 <여성동아>에서 「나목」이란 장편소설로 등단한다. 그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장치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움을 위하여」는 제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하게 만든 단편집이다.
작가는 기존 작품에서 개인사와 가족사를 사회와 연결하여 솔직하게 그려냈다. 그러한 그녀가 이번 작품으로 유년시절에서 벗어나 현재 노년의 심리를 묘사한 것은 독자에겐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녀의 장점대로 엄청난 스토리 없이 인생의 생로병사와 희노애락 모든 인간사를 이 짧은 단편으로 담아냈다. 다만 나이가 들어버린 문맥과 세상을 보는 깊이 있는 시선이 젊은 층에게 공감을 받을 것인가는 그녀가 벗어나야 할 한계인 듯하다.
눈이 많이 왔단다. 갑자기 스키캠프 간 손자이야기로 시작하더니 뜬금없이 친정엄마가 눈에서 미끄러져서 엉치뼈가 망가진 이야기가 된다. 노후에 보행의 자유를 잃기싫어 겨울이면 집안에 갇혀 지낸다는 주인공 이야기로 한참을 떠든다. 그리고 슬그머니 사촌 동생을 꺼낸다. 굳이 억지로 연결고리를 찾자면 날씨밖에 없다.
문단이 보기 좋게 나눠진 것도 아니고 개연성 있는 문장도 아니어서 읽기가 조금 어려웠다. 어떤 경험과 생각을 빼곡이 나열만 하다보니 중간에 자칫 길을 잃기도 한 것 같다. 이것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상황을 쉼없이 재잘거림으로 느끼게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작가의 선택인 듯하다.
환갑 진갑 다 넘은 사촌자매가 주인공이다. 같은 집에서 태어났고 한 집에서 유년기를 보냈지만 둘은 너무 달랐다. 사촌언니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집안일을 조금도 안 거들고 공부만 하다가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다. 하지만 공부에 별 취미가 없던 동생은 중학교도 낙방을 해 초등학교만 나오고 어린 나이에 열 살 차이도 더 나는 유부남과 정분이 나 끝내 살림도 차렸다. 빡빡한 노년을 보내는 동생에게 유일하게 언니의 우월감이 납작해지는 건 환갑이 지났음에도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외모와 똑뿌러지는 음식 솜씨다.
작가는 동생의 모습을 무척이나 구차하게 묘사한다. 아마도 그 나이때쯤 사촌언니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정작 언니가 행복이라는 말을 꺼내면 딱히 할말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언니는 언니라는 명목과 용돈이며 먹을 것을 챙겨준다는 이유로 동생에게 늘 윗사람 행세를 한다. 하지만 사실 동생의 처지를 걱정하고 선뜻 함께 살자고 제안하진 못한다. 그저 그 탓을 저살 궁리만 하는 자식들에게 돌린다.
그런 그들에게 무더웠던 여름이라는 날씨가 도화선이 된다. 사촌동생은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지인이 운영한다는 사량도의 민박집으로 피서를 가게 된다. 사량도는 ‘사랑도’랑 이름이 비슷하다. 섬 이름 탓일까 그곳에서 다른 연인을 만나 떠나는 동생의 부재속에서 언니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뭔지 모를 메마름을 경험한다.
동생은 조금 철이 없다. 유부남과 살림을 차린 것도 그렇지만 평생 착하기만하고 경제적으론 무능력했던 남편에게 죽기 전 ‘사랑해’를 들었다며 그녀는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닌다. 그리고 불과 몇 번 만나지 않았던 섬의 남자와 다시 살림을 차리겠다고 난리니 사촌언니라고 왜 도끼눈을 뜨지 않겠나?
동생은 그런 인물이었다. 남들이 부러워할게 없다고 여겼지만 자신의 선택에서만큼은 후회하지 않았다. 언니는 아마도 그것이 부러웠을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로 화려했던 언니의 삶이 갑자기 색을 잃게 되는 순간이었다.
삶을 쉼없이 살아오면서 한번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인생의 부족함은 무엇이었나? 그것을 너무 갖겠다고 바둥바둥 살아온 것은 아닌가? 부족함을 채웠을 때 오는 목표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허무함보다는 인생의 여백을 그대로 남겨두고 채움을 그리워하는 것도 의미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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