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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읽는 미술사

정장진 | 미메시스 | 2016년 03월 20일 리뷰 총점7.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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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651g | 165*210*30mm
ISBN13 9791155350850
ISBN10 115535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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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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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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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56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국제 로타리 장학금을 받아 파리 제8대학에서 20세기 소설과 현대 문학 비평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문학 평론가와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루브르 조각전」 학술 고문으로 전시를 기획하며 도록을 집필했다. 2000년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하... 1956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국제 로타리 장학금을 받아 파리 제8대학에서 20세기 소설과 현대 문학 비평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문학 평론가와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루브르 조각전」 학술 고문으로 전시를 기획하며 도록을 집필했다. 2000년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광고로 읽는 미술사』, 『문학과 방법』, 『두 개의 소설, 두 개의 거짓말』, 『영화가 사랑한 미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에브 드 카스트로의 『난쟁이 백작 주주』, 다니엘 라구트의 『예술사란 무엇인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예술, 문학, 정신분석』, 마리 다리외세크의 『암퇘지』, 장자크 상페의 『뉴욕 스케치』 등이 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장기 인문학 명저 번역 프로젝트를 수행해 『사랑과 서구 문명』을 번역한 바 있으며, 2011년 고려대 안암 캠퍼스의 최우수 강의에 수여되는 석탑강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서울시 노인 영화제 집행위원 및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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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도서1팀 예술MD 최지혜(sabeenut@yes24.com) | 2016-04-18
지나치게 컬러풀한 화면 속에 어색하게 서 있는 남녀. 로보트처럼 기계적으로 말하는 아주 짧은 대화가 한 마디씩 오고 가고 광고는 끝이 났다. 튀어나올 듯이 생생한 영상이 경쟁하듯 쏟아지는 TV 화면 속에서 바탕색뿐인 평면의 이미지가 등장하고 사라져버렸다. '어, 저 광고는 대체 뭐지?'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한 끌림이 있어 며칠 내내 그 광고를 생각했다.

묘하게 복고적인 느낌과 예상치 못한 대화의 내용. 신선하다고 해야 할지 이질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리송했던 한 온라인 쇼핑몰의 광고. 관심을 끄는 적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철저하게 계산되어 제작된 광고였다. 광고는 평면의 이미지에서 막 사람이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여러 작품을 토대로 만든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모네의 「수련」 등 명화 자체를 광고의 주 배경으로 사용한 광고는 여러 차례 본 적이 있지만, 모티브만 따와 2D의 회화를 3D의 영상으로 만들다니, 괜히 시선을 잡아 끈 게 아니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과 광고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니, 20세기에 그려진 그의 그림 속 주인공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 움직이는 것 같았다. 현대인의 고독을 담아 낸 호퍼의 그림이 위트 있는 광고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18세기의 사람들이 살면서 겪고 느끼는 감정은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그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문학과 예술 작품들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우리가 지금 접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원형의 끊임없는 변주에 다름 아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앞 투명한 유리로 피라미드로 재탄생했고, 르네상스 「비너스의 탄생」 속의 비너스는 20세기의 마릴린 먼로와 닿아있다. 앵그르의 「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등 과거의 회화와 조각들은 광고의 이미지로 많이 활용 되었는데, 대부분이 르네상스와 19~20세기의 작품들이다. 이 책에는 광고로 활용된 원화들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광고를 통해 역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접하고,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미술이란 액자 속의 회화이며, 벽에 거는 장식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 안에서는 영화나 광고의 이미지는 절대 미술이 될 수 없다. 그 관념들을 깨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는 문화와 이미지 시대인 지금은 회화도 이미지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광고도 당당히 이미지의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광고가 미술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로서 미술과 동등하게 보자는 거다. 어느 때보다 협업 활동이 중요해진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예술가가 개입해 상품을 디자인하고 마케팅 활동에까지 참여하는 등, 광고와 예술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매일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사이 수많은 광고에 노출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것은 단순히 광고가 아니라 ‘이미지’를 보는 것이다. 한 시대의 징후이자 기호인 광고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시대를 설명할 수 없다. 몇 백 년 전의 이미지가 다시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의 작품을 통해 오늘의 광고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예술은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심코 흘려 본 광고 속에도 미술은 숨어 있고, 미술을 모른다면 광고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 미술을 알아야 광고가 보이고, 그제서야 이 시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미술을 알아야 광고가 보이고, 광고를 읽을 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이 책은 광고가 활용한 원화들을 시대별로 나누어서 다루었다. 르네상스와 19세기, 20세기의 회화, 조각 들이 가장 많이 광고에 활용되었다. 중세는 거의 없었고, 17세기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뜻밖에도 20세기 작품들이 광고에 많이 활용되었는데, 사실 이런 현상은 의외라고 할 수는 없다. 워홀이나 릭턴스타인 같은 팝 아트 예술가들은 광고, 만화, 혹은 연속극 같은 대중 예술과 대량 생산된 상품들로부터 거꾸로 창작의 모티브를 얻어 내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 더욱 심해져서 아예 처음부터 예술가들이 개입해서 상품을 디자인하고 마케팅에 참여하기도 한다. 유명한 보드카 업체인 앱솔루트가 전형적인 예이며, 제프 쿤스 같은 현대 예술가가 참여한 BMW의 「아트 카」도 한 예로 들 수 있다.
잘 만든 광고는 채널을 돌리는 사람의 손을 멈추게 한다. 최근 좋은 반응을 얻은 신세계 닷컴 광고는 회화(에드워드 호퍼)를 영화(셜리에 관한 모든 것)로 제작하여 재해석한 콘텐츠를 다시 응용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회화가 있고 영화가 있었으며 그리고 광고가 나왔다. 콘텐츠가 하나의 먹이 사슬처럼 연결되면서 해석되고 응용되는 이 순서에 잠시 주목하자. 그러나 다른 사슬이 있다. 이 두 번째 사슬은, 앞의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 놓는데, 즉, 광고가 있고 영화가 있으며 회화가 가장 나중에 나온다. 콘텐츠 먹이 사슬이 꼭 회화, 영화, 광고 순은 아니다. 전도된 먹이 사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이 세 개의 콘텐츠가 먹이 사슬을 이루며 구체적으로 표현되기 이전부터, 언젠가는 사슬을 이룰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서로 가까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회화, 영화, 광고 사이에는 접점들이 있었고, 이 접점들은 원래부터 언제든지 경계를 넘어서서 사슬을 이룰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 상태에 있었다. 각 콘텐츠 영역에는 고유의 코드가 있다. 광고의 코드는 영화의 코드와 비슷하지만 근원적으로 다르다. 회화와 영화의 관계에서도 각각의 코드는 접점보다는 차이점이 많다. 미미하고 돌발적이지만 이 서로 다른 코드의 접점들이 만나 삼투압이 일어나듯이, 서로에게로 침투하여 돌연변이를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는 광고 속에 미술이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미술을 알아야 광고가 보이고 광고가 보이면 시대를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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