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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치버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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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치버의 일기

[ 양장 ]
존 치버 | 문학동네 | 2016년 01월 29일 | 원제 : THE JOURNALS OF JOHN CHEEVER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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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924쪽 | 1,002g | 128*186*40mm
ISBN13 9788954639453
ISBN10 8954639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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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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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 『여단장과 골프 과부』 등 여러...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 『여단장과 골프 과부』 등 여러 작품집을 출간했다. 후기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첫 장편 『왑샷 가 연대기』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 스캔들』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인의 소리 없는 절망과 복잡한 삶의 양상을 그려낸 『불릿파크』, 『팔코너』, 『얼마나 천국 같은가』 등의 뛰어난 장편을 발표하였다. 많은 작품에서 겉으로는 안온한 일상을 구가하는 뉴욕 시 교외 지역 중상류층의 타락과 분노, 허물어져가는 삶에 대한 공포를 가감 없이 그렸던 존 치버는 특히 『팔코너』에서 마약중독자이자 형제를 살해해 교도소에 수감된 대학 교수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해방과 구원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타임스 선정 영문학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 『존 치버 단편선집』으로 퓰리처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1982년 4월 암으로 사망하기 6주 전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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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6

출판사 리뷰

“가슴을 울리는 경이로운 작가노트, 한 가족의 연대기,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자서전, 존 치버의 미완성 소설……
이 책을 그 무엇으로 읽어도 좋다.
바로 이것이 미국 현대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혁신적인 문장이다.”
_뉴욕 타임스

아버지는 소설가였다.
책상 위에는 언제나 여러 권의 노트가 있었다. 그러나 ‘그 특별한 노트’는 아버지가 주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노란색 노트들과는 달랐다. 아버지 본인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그 노트에 손댈 수 없었다. ‘아무도 읽어서는 안 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집안사람들에게 일종의 불문율이 되어 있었다.
노트가 쌓여갈수록 아버지는 점점 더 많은 이들로부터 위대한 작가, 문단의 존경받는 원로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스스로는 종종 이렇게 탄식했다.
“나는 상표처럼 돼버렸어…… 콘플레이크나 시리얼처럼 말이야.”
그리고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노트를 건넨다. 아들은 물론 가족 중 그 누구도 평생 손댈 수 없었던 그 금기의 노트.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일기를 읽어달라고 말한다.
“어떠니?” 아버지가 묻는다.
“흥미로워요…… 그리고 아주 아름답고요.” 아들이 답한다.
아버지는 더, 좀더 읽어보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일기장에는, 어쩌면 아들의 입장에서는 악몽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끔찍하고 추잡하고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들. 이게 내 아버지의 삶이라고? 아버지는 왜 이것을 나에게 보여주는 거지? 잠시 후 아들이 간신히 고개를 들었을 때, 아버지는 울고 있었다.

‘교외의 체호프’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 소설가 존 치버의 이야기이다. 세계문학사를 통틀어도 매우 희귀하고 유의미한 기록으로 꼽히는 『존 치버의 일기』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어판 924쪽, 방대한 분량의 이 일기는 존 치버가 1940년대 말부터 198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까지 35년간 써내려간 일기 중 일부이다. 존 치버는 평생 29권의 일기장을 남겼고, 그중 그의 삶을 대표할 만한 20분의 1가량의 일기들만이 선별되어 이 책에 실렸다.

존 치버는 노년에 이르러, 평생 가족들에게조차 신경증적으로 보여주길 꺼렸던 이 일기들을 도서관 사서에게 가져다주기도 하고 아들에게 꺼내 보이며, 누군가로부터의 이해와 인정을 애타게 갈구하는 듯했다. 그는 이 일기를 통해 무엇을 남기고 싶었을까. 이미 세인들로부터 충분히 기억할 만한 작가로 인정받은 그가 죽기 전, 무엇을 그토록 이해받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의 아들이 비로소 이 일기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을 때, 존 치버는 왜 조용히 눈물을 흘렸을까.

여기 아주 가끔 구원받고 대부분의 시간을 절망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견뎌내야 했던 매일을 처절할 정도로 생생하고 집요하게 기록한 한 작가가 있다.

완벽한 작품에 이르기 위한 한 소설가의 투쟁의 기록,
한 남자의 상처투성이 인생을 위한 연습장

일기 속의 아버지는 (…) 그렇게 재치 있고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일기의 내용은 침울한데다 자주 천박했다. 일기엔 동성애에 관한 내용이 아주 많았다.
(…) 아버지가 지니고 있었던 양성애적인 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아버지가 지녔던 그와 같은 배반의 범위를 알고 있었을 뿐이다. 아버지 내면의 인생에 깃들어 있던 분명한 절망을, 아버지의 통찰력에 담겨 있던 냉소적인 본성을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콘플레이크가 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졌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아침식사 메뉴인 콘플레이크이기 이전에 작가였다. 아버지는 또 한 남자이기 이전에 작가였다. _벤저민 치버의 서문에서

존 치버의 아들 벤저민 치버는 아버지의 일기를 읽어내려가며 크게 놀라게 된다. 그 일기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고도 의외의 내용들로 가득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소설가 존 치버는 교외에서 개를 키우며 가족들과 단란하게 살아가고, 일부일처제를 열렬히 옹호하며 중산층의 평범한 삶을 누리면서 자신과 비슷한 이웃들의 삶을 예리하게 응시하는 ‘영국 신사’와도 같은 이미지의 작가였다. 그러나 일기장 속의 남자는 여기저기 망가져 있었고 위태로워 보였다.

동성애라는 단어를 듣게 될 때마다 나의 세계는 둘로 쪼개지는 듯하다.
_1966년의 일기에서

존 치버는 양성애자였다. 그는 자신의 양성애 성향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깊은 회의감에 빠지면서도, 끊임없이 남자들과 육체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 앞에서는 일부일처제를 지지한다고 밝히곤 했다. 그는 아들이 자신의 양성애 성향을 선천적으로 물려받았을까봐 두려워하고 경계했다. 자신의 ‘힘든 성향’이 아들에게 물려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때는 모든 미국인들이 동성애를 걱정하던 해였다. 물론 다른 것들도 걱정하긴 했지만 그들의 그 다른 걱정은 출판되고, 논의되고, 또 사람들에게 환기되었던 반면, 동성애에 대한 우려는 말해지지 않고 어둠 속에만 잠겨 있었다. 그 사람이? 그가 그랬을까? 그들이? 내가? 내가 그럴 수 있을까? _1959년의 일기에서

그가 아내 메리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존 치버가 “인생에서 알게 된 모든 것”이었다. 그는 아내와의 평화로운 결혼생활과 아이들에게 제공할 안정적인 환경이 계속 유지되길 꿈꿨지만, 결혼생활은 매일 서로를 조금씩 허물어뜨리는 전쟁과도 같았다.

최근 며칠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적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으랴. 화요일에 우리는 연인이었고 수요일에는 전사(戰士)였다. 난 미친놈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심지어 애정 어린 행동을 할 때도 그랬다. 메리는 집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이번주에만 두번째다. 오늘 저녁식사를 하던 중 앞으로 내가 잊어야 하고 또 다시는 언급하게 되지 않을 말을 메리로부터 들었다. “여자에게 더 나쁜 일은 뭘까?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 아니면 동성애자와 결혼하는 것?”
_1970년의 일기에서

그의 단편소설에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부부가 등장해 고요한 파국에 이르는 장면들이 유난히 많은 것은 이러한 존 치버의 실제 결혼생활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975년 지독한 알코올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요양소에 머물렀던 시간들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가 스스로 요양소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제불능의 알코올중독자였다는 사실은,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 걸작 『팔코너』를 낳았지만, 그의 인생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였다. 그는 요양소에서 갇혀서도 일기를 쓴다. 금단증상과 이 요양소를 벗어나는 순간 다시 술을 마시게 될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과 환멸에 사로잡힌 채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치버는 계속 썼다.

그러니, “인생이란 얼마나 불가해한가”
어둠 속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한 작가의 초상

존 치버는 ‘교외의 체호프’라는 낭만적인 별칭으로 불려왔지만, 이웃들의 삶을 저 높은 곳에서 조망하고 관조하는 작가는 아니었다. 자기분열과 갈등의 한복판에서, 치버는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고 그 속에서 몸부림치며 살아간 작가였다. 외로움에 뼈가 저리고 그래서 남녀불문 끝없이 사랑을 찾아다니며, 다른 작가들을 질투하기도 하고 원고료와 출판사들의 관심을 갈구하던 작은 인간이었다.
그는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간 존 업다이크, 헤밍웨이 등을 동경하면서도 강렬한 경쟁심을 느꼈다. 심지어 소설가 필립 로스가 치버의 장편소설 『팔코너』를 잘 읽었다고 지나가는 말로 칭찬하고는, 그에게 곧바로 업다이크의 전화번호를 좀 알려달라고 말하자, 그는 묘한 감정을 느끼며 이렇게 쓴다.

소설가들 사이의 경쟁의식은 소프라노들 사이의 그것만큼 강하다. _1977년의 일기에서

그러나 존 업다이크가 사망했다는 부고를 받자 그는 자신의 일기장에 통렬한 추도문을 쓴다. 알고 보니 그 부고는 장난전화로 밝혀졌지만, 이렇게 존 치버의 일기장에는 그의 하루에 일어난 자잘한 사건들과 감정의 파고가 그대로 포착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사소하지만, 그야말로 사소하기 이를 데 없지만 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전에 수백 번이나 그랬듯이 나는 벌거벗은 채 식당으로 가서 어둠 속에 앉아 있었다.
_1969년의 일기에서

존 치버의 일기는 어둠 속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독백이다.
온갖 사소한 아픔과 불행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생의 국면들과 한 작가가 완벽에 이르기 위해 거쳐간 35년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흔치 않은 기록물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오늘날의 작가지망생에게는 가난과 중독, 우울 속에서도 매일 빈 종이를 메우는 일만은 멈추지 않았던 한 대가의 지독한 성실성에 대한 자극과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 불가해한 인생의 문제들을 끝내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려 했던 한 인간의 집요함과 위대함에 감탄하게 한다.

이미 문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작가마저도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토록 고뇌하고 몸부림치며 자기 스스로를 증명할 한줄기 빛을 찾아 헤맸다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희망일까, 절망일까.
이제, 당신이 이 일기장을 열어 확인할 차례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가슴을 울리는 경이로운 작가노트, 한 가족의 연대기,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자서전, 존 치버의 미완성 소설…… 이 책을 그 무엇으로 읽어도 좋다.
바로 이것이 미국 현대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혁신적인 문장이다. _뉴욕 타임스

존 치버는 마력을 가진 리얼리스트이며 그의 목소리는 전후 미국문학의 그 어떤 선도적인 목소리보다 풍성하고 탁월하다. _필립 로스

바람의 흐름이나 사랑의 순간을 통해 간간이 구원받는 한 남자의 놀라운 여정…… 이보다 더 사적이고 은밀한 작가의 자화상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위대한 미국 작가의 작가정신과 기교로의 도발적인 초대. _보스턴 글로브

이 일기들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사적이어서 치버의 죽음 이후에도 한동안 출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글들은 그의 단편소설들을 위대한 걸작으로 끌어올린 치버 문학의 진정한 혼이다.
_선데이 익스프레스

이 책은 치버의 방대한 일기에서 선별된 것들만을 담고 있다. 수록된 일기는 존 치버가 35년에 걸쳐 쓴 실제 일기 가운데 20분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치버는 비범한 묘사력으로 그의 알코올중독과 양성애, ‘세상과의 전쟁’, 외로움, 소외감, 우울증, 성욕에 대한 공상, 작가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인식, 허드슨밸리에 있는 집에서의 전원생활을 통해 맛보는 즐거움에 대해 적고 있다. 솔직하고, 아름답고, 종종 놀랍도록 눈부신 20세기 미국 대표작가의 초상이다. _라이브러리 저널

1940년 후반부터 198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까지 이 저명한 소설가는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와 자신 안의 모순되는 충동들을 기록했다. 뉴욕 교외에 살며 교회에 다니는 중산층의 생활양식 속에서 발견되는 대단히 음란한 본성과 안락함, 자신의 양성애 성향과 알코올중독에 대한 수치심, 가족이나 물질적 세계 안에서의 기쁨을 통해 ‘짜증스러운 외로움’에 묶인 삶을 드러내 보인다. 그에게 절망과 영감 모두를 자아내는 작품을 쓴 솔 벨로, 어윈 쇼, 노먼 메일러 등 동료작가들과 그 스스로의 창작의 기원도 언급한다. 하지만 치버의 관심은 ‘욕정이 가진 힘은 물론 그것의 폭력성을 인식하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계속 글쓰고, 사랑하려는’ 노력으로부터 결코
멀어지지 않는다. 존 치버의 일기는 그의 소설만큼이나 영원한 생명을 지닌 하나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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