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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 민음사 | 2006년 11월 15일 | 원제 : : Yeni Hayat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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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69g | 132*224*30mm
ISBN13 9788937461347
ISBN10 89374613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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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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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오르한 파묵 (Orhan Pamuk,Ferit Orhan Pamuk,페리트 오르한 파무크)
현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의 명문 고등학교인 로버트 칼리지를 졸업한 후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후 1982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의 아들들』... 현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의 명문 고등학교인 로버트 칼리지를 졸업한 후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후 1982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의 아들들』을 출간하여 오르한 케말 소설상과 밀리예트 문학상을 받았으며, 다음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마르 소설상'과 프랑스에서 주는 '1991년 유럽 발견상'을 받았다. 또한 1985년 출간한 세 번째 소설 『하얀 성』으로 "동양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는 뉴욕타임스 격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방문교수로 지내면서 대부분을 집필한 『검은 책』(1990)은 '프랑스 문화상'을 받았으며, 이 소설을 통해 파묵은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가로 터키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4년 출간된 『새로운 인생』은 터키 문학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 이름은 빨강』(1998)은 현재까지 35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이 작품으로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2002), 이탈리아 '그란차네 카보우르 상'(2003),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2003)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 소설'이라 밝힌 『눈』(2002)을 통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소설을 실험했다. 2003년에는 자전 에세이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을 발표했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파묵은 2006년에는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검은 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상'과 프랑스 '메디치 상'을 수상하였다.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순수 박물관』(2008)은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하였다. 그의 지독하고 처절한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출간되는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2012년 4월에는 이스탄불에 실제 ‘순수 박물관’을 개관해 문학의 확장성을 증명했다. 2006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호르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의 뒤를 이어 하버드 대학 ‘찰스 엘리엇 노턴’ 강의를 맡은 후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2010)를 출간했다. 최근 국내 출간 도서로 에세이 『다른 색들』(2006) 소설 『내 마음의 낯섦』(2014) 『빨강 머리 여인』(2016)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튀르키예어과를 졸업하고, 국립 이스탄불 대학에서 튀르키예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국립 앙카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튀르키예·아제리바이잔어과 강사로 일하고 있죠. 소설 『내 이름은 빨강』 『전쟁에서 도망친 나무』 『난민 소녀 주주』 『세 바퀴로 걷는 염소 조이』 등 50권이 넘는 튀르키예 문학 작품을 한국어로 옮겼으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 한국외국어대학교 튀르키예어과를 졸업하고, 국립 이스탄불 대학에서 튀르키예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국립 앙카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튀르키예·아제리바이잔어과 강사로 일하고 있죠.

소설 『내 이름은 빨강』 『전쟁에서 도망친 나무』 『난민 소녀 주주』 『세 바퀴로 걷는 염소 조이』 등 50권이 넘는 튀르키예 문학 작품을 한국어로 옮겼으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5편의 한국 문학 작품을 튀르키예어로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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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오스만이라는 한 젊은 공학도는 ‘그 책’을 본 바로 그 순간부터, 그 책에서 알게 된 이상적인 세계를 찾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는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여인 자난이 그 책을 읽고 있는 걸 알았고, 그녀를 만난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자난은 오스만을 그녀의 연인인 메흐메트와 만나게 한다. 메흐메트 역시 ‘그 책’을 읽었고 그것에 의해 변화되었다. 그러나 메흐메트는 이미 ‘그 책’의 세계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오스만에게 그것을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는 또한 오스만에게 ‘그 책’을 읽는 모두가 위험할 거라고 경고한다. 그 후 오스만은 메흐메트가 저격당하는 것을 멀리서 목격한다. 그가 그 장소에 달려갔을 때, 메흐메트는 이미 자난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진 후였다.

오스만은 점점 더 ‘그 책’과, 그가 그 책에서 알게 된 천사(그 책이 궁극적인 자기 변화의 우상으로 제시한), 그리고 자난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는 집을 떠나 버스로 몇 개월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여기서 버스는 그의 여행의 형식이다.) 오로지 자난과 책 안에서 보았던 그 유혹적인 세계를 찾기 위해. 그는 사고가 잦은 버스들에서 매번 운 좋게 살아남으면서 수많은 죽음들을 목격한다.

그는 이 사고들 중 하나에서, 자난과 우연히 만난다. 자난은 그녀의 연인인 메흐메트를 찾기 위해 오스만의 여행에 동반한다. 그들이 결코 연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오스만을 더욱 애달프게 한다. 오스만과 자난은 결국 메흐메트(실제 이름은 나히트)의 가족과 만난다. 메흐메트의 아버지 나린 박사는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오스만을 데려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머물게 한다.

나린 박사는 서양의 “거대 음모”에 대항하고 있다. 작가는 서양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나린 박사를 살인적이고 편집광적인 모습으로 그린다. 그는 철도에서 인쇄기에 이르는 서양 문명의 산물인 모든 것을 ‘침략’이라는 관점에서 본다. 그는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도 서양의 ‘거대 음모’로 보며 그것이 자신의 아들을 탈선시켰다고 믿고, 결국 그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을 감시하고 심지어 살해한다. 나린 박사의 생각이 펼쳐질 때, 그 소설 속의 상징들은 보다 선명하게 이해된다. 한 예로 ‘버스’는 서양의 철도와 기술적 진보에 대한 ‘대항물’을 상징한다.

나린 박사는 또한 조사원들에게서 받은 보고서를 오스만에게 보여 준다. 그들은 원래는 그의 아들을 미행하기 위해 고용되었지만, 아들이 죽은 후 ‘그 책’을 읽은 자(여기에는 자난과 오스만도 포함된다.)를 감시하고 심지어 암살하기까지도 한다.

오스만은 조사원들의 보고서를 통해 메흐메트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진짜 메흐메트를 찾기 전에 수많은 가짜 메흐메트들과 만나게 된다. 이 다양한 메흐메트들(그들은 모두 ‘그 책’을 읽었다.)과의 만남으로 오스만은 자신처럼 다른 이들도 모두 그 책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스만은 점점 미쳐 가고 자신으로부터 의식이 멀어져 간다. 그는 마침내 ‘비란바’라는 마을에 잠적해서 오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메흐메트를 찾아낸다. 메흐메트는 평온하고 정돈된 삶에 정착해 있었다. 그는 ‘그 책’의 사본을 필사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는 ‘그 책’의 저자가 자신과 그 밖의 사람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책을 썼을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인정했음을 알려 준다. 그리고 자신 또한 더 이상 ‘새로운 인생’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스만은 나린 박사의 총으로 메흐메트를 살해한다. 작가는 오스만이 메흐메트를 죽일 때, 오스만이 메흐메트를 죽였는지, 메흐메트가 오스만을 죽였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이 책의 맨 끝 장까지 읽고 난 독자가 밝혀낼 몫으로 남겨 둔다.)

메흐메트를 살해한 지 몇 년 후, 『새로운 인생』의 저자가 누구인지 밝혀진다. 그 책은 철도 기관사이자 오스만의 아버지의 친구였던 르프크 아저씨가 쓴 것이었다. 오스만은 르프크의 미망인을 만나 그가 글을 쓰게 된 동기와 근원을 알게 된다. 르프크가 글을 쓸 때의 근원들이란 우습게도 서양의 많은 책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는데, 그중에는 단테, 릴케, 쥘 베른, 셜록 홈스 그리고 마크 트웨인 등이 있다. 그는 서양의 많은 고전들에서 직접 인용하여, 『새로운 인생』을 단지 읽기 위한 즐거움에서 썼다. 오스만은 어렸을 때 자주 르프크 아저씨가 그에게 사탕(‘천사’ 상표)과 캐러멜(‘새로운 인생’ 상표)을 주곤 했다는 것과, 그를 위해 책을 써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 비로소 그는 자신이 읽은 책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렇지만 작가는 그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인생을 실현할 어떤 실마리를 찾기 위한 몇 년 동안의 노력이 끝나 갈 즈음, 그는 교통사고를 당하며 쓸쓸한 자각을 갖게 된다. ‘새로운 인생이란 비유할 데 없는 순간에 맛볼 수 있는 행복’이라고. 그리고 절규한다. 죽고 싶지 않다고.

관련 자료

▶ 과연 그는 환생한 제임스 조이스인가 아니면 새로운 보르헤스나 칼비노일까? 그는 세계의 언론이 마치 월계관을 씌워 주듯 선사한 모든 찬사들을 따 냈다. ─독일《차이트》
▶ 위대한 양식을 지닌 상상적 서술자. ─프랑스《르 몽드》
▶ 보르헤스라면 아마도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라는 첫 문장에 만족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파묵은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서술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 소설은 극단적인 자의식 소설이며, 모호하고 반사실적인 등장인물과, 인지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끊임없이 숨기는 아주 작은 플롯들의 실타래를 가진 소설이다. ─미국《뉴욕 타임스》

출판사 리뷰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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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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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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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새로운 인생] 책 한 권이 독자의 인생에 끼칠 수 있는 어떤 영향
평점8점 | l******e | 2014-03-17 | 신고

평소 책 한 권을 일주일에 걸쳐 읽는다는 것은, 중간에 한 사나흘 손에서 책을 놓을 일이 생겼다거나 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늘상 책을 달고 있었음에도 일주일이나 걸렸다. 더 의아한 것은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도 거의 못했는데도 4백 페이지가 좀 안 되는 책을 평소보다 오래 읽었다는 것이다. 보통 지루해하는 책을 오래 붙잡고 읽게 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분량이 그럴 만했겠구나 싶을 만큼 상당할 테니까, 이건 아무래도 납득이 잘 안 가는 일이다. 바로 얼마 전에 덮은 책에 대한 내 독서 활동을 두고 추측이라는 것을 하기엔 좀 머쓱하고 우습지만, 그래도 의아한 일이기는 하니 추측해보자면,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버린 시간이 유독 많지 않았나 싶다.

 

 

아름다운 여성에 반해 그녀가 읽던 책을 구해 읽게 되면서, 주인공 오스만은 전혀 새로운 인생을 마주하게 된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오스만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책 속의 세계를 꿈꾸게 되고, 책과 연결된 그의 사랑을 따라 완전히 새로운 꿈을 얻게 된 그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오스만은 이전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기막힌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고, 이전의 자신으로는 돌아갈 수 없이 변해버린다. 위험하지만 무언가를 좇는 이들에게 효율적인 수단이 되어주는 고속버스, 위험을 마주할 때마다 부르짖게 되는 천사의 이미지, 새로움을 거부하는 광기.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흐르는 이 소설 전반에는 이런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등장하는 이미지들 모두 모호하고 어렴풋하고, 명확하게 이해하려 하면 난해한 부분들이 많지만, 큰 그림으로 그려지는 오스만의 비틀거리는 젊은 날은 그만큼 잘 전달된다.

 

 

모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토록 생각에 자주 풍덩풍덩 빠졌던 것 같다. 내가 읽은 책의 제목이면서, 오스만과 많은 청년들이 빠져들었던 책의 제목이자, 캐러멜 상표 이름이기도 한 '새로운 인생'이라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이며, 작가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오르한 파묵은 왜 오래된 물건에 생명을 부여하며 외래 상품에 반발하는 보수 세력을 주인공들의 반대 세력에, 그것도 혈연관계로 이어붙여 두었을까. 어린 아이들과 이들이 성장한 청년들을 이념적으로 사로잡았던 루프트 아저씨에게는 왜 그를 이어갈 자녀를 두지 않았을까. 오스만의 '새로운 인생'은 과거를 버리고 새롭게 꾼 꿈이지만, 그의 '새로운 인생'은 좌절되고 만다. 오히려 과거로부터 운명지어져 있었던 것처럼 재차 인생의 우연을 발견하면서 애초에 새로운 인생 같은 것은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게도 한다. 그의 버스여행과 기차역의 연결을 보면, 마치 새로운 것 또한 과거로부터 오는, 영원히 반복되는 이야기 같기만 하다. 자신을 '죽이지' 않고서야, 새로운 인생이란 게 있긴 한 걸까.

 

 

책에 대한 의미는 어떨까. 오스만은 책 한 권으로 기괴한 경험들을 한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일들을 겪는다. 한 권이 책이 지닌 영향력은 이 책에서 어마어마하다. 실제로도 마르크스의 책이 당대의 젊은이들을 끓게 만들었던 적도 있고,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자살을 낳는 문제가 있었으며, 사회 전반에까지 이어진 예술운동이었던 다다이즘 또한 다다 쉬르레알리슴 선언을 중심으로 확산됐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책들을 읽는다고 해도 우리에게 당대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할 것이며, 이 책들 또한 당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인생>의 서두에 인용된 노발리스의 시('같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다른 이들은 그와 같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이 소설에서 책이 미치는 영향과 아주 닮아 있다. 책 속에서 자난이 '책에는 죄가 없으며, 책을 읽는 사람이 책 속에서 무엇을 보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하는 말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오스만 역시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책을 후일에 다시 읽을 때 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한다. 그만큼 책은 분명 지대한 힘을 지녔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힘은 독자에게 있을 것이다. 오르한 파묵의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지언정, 안심이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나는 나대로 읽으면, 그 안에서 내게 필요한 의미를 구하면, 그것으로 족하니까.




책을 이해하고, 그것이 진실임을 믿게 된 사람은, 내가 그랬듯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38쪽) 

 

 

"나는 책은 죄가 없다고 말했어. 이와 비슷한 책은 수도 없이 많이 있다고도 했어.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사람이 그 속에서 보았던 것들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어." (119쪽)

 

 

그런데 왜 내가 화가 났지?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물었다. 왜 내가 기분이 나빠졌지? 천사여, 나에게 말해줘. 네가 누구건, 어디서 왔던 상관없어. 제발 나한테 대답해 줘. 제발 나를 보살펴 줘. 분에 못 이겨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하기 전에 나한테 경고를 보내 줘. (247쪽)

 

 

그는 "좋은 책이란 우리에게 모든 세계를 연상시키는 그런 것이야. 어쩌면 모든 책이 그럴 거야, 그래야만 하고." (296쪽)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는 일련의 바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한두 단어라도 말하는 것이 침묵보다는 낫다. 비정함으로 천천히 전진하는 기차처럼, 인생이 우리의 영혼과 몸을 소멸시키며 지나갈 때 침묵하면,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325쪽)

 

 

나처럼 인생을 망친 사람들에게 슬픔은 영리해지려고 노력하는 분노로 나타난다. 그리고 영리해지려는 열망은 결국 모든 것을 망치고 만다. (373 ~ 4쪽)

 

 

인생은 무엇인가? 시간이다! 시간은 무엇인가? 사고다! 그렇다면 사고는 무엇인가? 인생이다, 새로운 어떤 인생…… (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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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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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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