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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불법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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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옛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2

옛 그림, 불법에 빠지다

초기 경전에서 대승경전까지, 옛 그림으로 만나는 부처의 가르침

조정육 | 아트북스 | 2015년 05월 22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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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810g | 170*210*30mm
ISBN13 9788961962391
ISBN10 896196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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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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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조정육
전남대학교 불문과,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동국대학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강의했으며, 옛 그림을 통해 동양의 정신과 사상을 알릴 수 있는 집필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옛 그림을 소재로 삶의 이야기를 녹여낸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를 시작으로 『거침없는 그리움』『깊은 위로』로 이어지는 ‘동양미술 에세이’ 시리즈를 펴냈다. 『그림공부 사람공부』『좋은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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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부처와 나는 똑같은 무생법인을 지녔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_『화엄경』

한 스푼의 경전으로 맛보는 불교 경전의 백미
옛 그림으로 수행하는 한 폭의 마음 인문학



왜 사람들이 절을 찾고 부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는 것일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빨리’ 욕망하는 오늘날, 불교 경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 사회안전망의 부실과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비정규직이니 워킹푸어니삼포세대니 하는 관용구가 연일 언론을 도배한다. 오죽하면 ‘달관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으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에 벌어진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렸다. 국가의 존재 이유와 개인의 생존권을 의문에 부쳤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땅콩회항’ 사건, ‘정치권의 리스트’ 파문 등 사건사고가 줄을 이었다. 좀체 숨 쉴 만한 틈이 보이지 않는다. 사회 곳곳에 짙게 깔린 불신과 불안 심리는 가시지 않았고, 사람들은 마음 둘 곳을 찾아 ‘힐링’을 부르며 ‘멘토’들의 강연장을 찾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은이는 어두운 밤에 불빛을 찾듯이 불교 경전과 마주한다. 오랜 세월 인류의 갈증을 달래준 경전은 ‘뿌리 깊은 나무’이자 ’샘이 깊은 물’이다. 지은이는 초기 경전에서 대승경전까지, 그리고 중국의 경전까지 정독하며 삶의 지혜를 찾고 마음을 닦는다. 여기에 곱게 나이를 먹은 우리 옛 그림이 동행한다.

경전공부는 마음공부다
지은이는 경전을 통해 옛 그림을 만나고, 옛 그림을 통해 경전 이해에 깊이를 더한다. 그런데 이 이질적인 만남이 더없이 자연스럽다. 그것은 지은이가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전과 옛 그림을 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먼저 자신의 상처를 기꺼이 드러내 옛 그림에 빗대어 현재를 똑바로 바라보고, 불교 경전에 비추어 그 문제를 해결한다. 곧 별개의 것으로 보이는 세 가지 이야기는 감쪽같이 한데 묶인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자신을 노출하는 지은이의 개인사는 이 책의 추임새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불교 경전과 옛 그림을 통해 흐트러진 자신을 다시금 곧추세우는 지은이의 모습에 자꾸 마음이 간다. 결국 독자도 지은이처럼 경전과 옛 그림을 통해 자기 삶을 행복하게 가꿔 보라는 무언의 메시지인 것이다. 온전히 내 길이 되도록, 이 길만이 지금 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임을 깨닫도록 말이다. 그래서 경전공부는 어디까지나 마음공부다.

옛 그림으로 만나는 부처의 가르침
이 책은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맞춰 기획된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 시리즈 중 두 번째인 ‘법(法)’이다. 여기서 법이란 곧 ‘부처의 가르침’을 말한다. 부처는 서른다섯 살에 깨달음을 얻고 여든 살에 열반할 때까지, 긴 시간 동안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설법(說法)하였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할 것 없이 삶의 아픔과 고통을 부처에게 물었고, 부처는 그들에게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방대한 내용으로 전해진다. 그런 부처의 가르침을 우리는 경전을 통해 고스란히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불교 경전’은 ‘성경’에 비해 그 내용이나 구절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기껏해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나 ‘옴 마니 반메훔’ 등의 독송이 일반인에게 익숙한 정도이며, 그마저도 단번에 그 뜻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언뜻 독송을 들어봤어도, 그 뜻을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부처의 가르침을 그저 듣고 넘길 뿐이다. 경전의 이야기 안에 진리가 있고, 그것이 현재 내 삶과 관계가 있음에도 말이다.

“경전 한 구절로 경전 전체를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알기 위해 바닷물 전체를 들이마실 필요는 없다. 한 스푼의 바닷물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은 한 스푼의 바닷물이다.”(7쪽)

그렇다. 이 책으로 부처가 설법한 모든 말씀을 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언어로는 도저히 전할 수 없는 살아 있는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수많은 이야기가 결집된 경전의 숨은 참뜻을 전하기 위해, 지은이는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사군자 병풍화 등 옛 그림과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여 경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전을 알면 곧 부처의 가르침도 알게 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은이는 자신의 삶과 경전의 이야기를 빗대어보기도 하고, 부처의 가르침과 옛 그림을 연결해 그 뜻을 전하기도 한다. 때로는 옛 그림에 자신을 투영하여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바른 법이 무엇인지 질문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부처의 가르침인 법보의 참된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지은이의 개인사를 통해 듣는 경전과 옛 그림 이야기는 곧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팔만대장경에 담긴 설법이 모두 방편이다. 상대방의 근기(根機)에 맞게 대기설법(對機說法)을 했기 때문이다. 방편은 본질이 아니다. 사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본질은 아니되 본질을 찾게 해준다. 우리는 다만 거울에 비친 사 물에 머물지 않고 거울을 찾기만 하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거울을 잊지 않기를 당부드린다.”(9쪽)

옛 그림으로 시작하는 마음 수련
삶의 이야기를 옛 그림이란 소재로 녹여 인생의 지혜와 가르침을 전한 저자는 오랫동안 동양의 정신과 사상을 알리는 강의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불법승 삼보에 빠져 꾸준히 불교 공부에 정진해왔다. 그런 저자가 꼽은 팔만대장경에서의 대표적인 구절과 옛 그림의 만남은 생경한 조화임과 동시에 ‘옛 그림 감상법’을 풍부하게 확장한다.
가령 『잡아함경』의 구절과 김홍도의 「노승염송」을 연결한 부분에서는 “옷의 앞부분에 진한 먹을 칠함으로써 회색 장삼 위에 적갈색 가사를 입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슴까지 올린 두 손에 힘이 들어가 있음을 암시해준다.”(143쪽)라고 하며 붓 끝에 담긴 상황을 세심하게 읽어 준다. 또한 그림에 삽입된 “입으로는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끝없이 염불하네(口誦恒阿沙復沙)”라는 글귀는 자연스럽게 불자(佛子) 김홍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는 고난에 찬 삶을 염불로 승화시켰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끝없이 염불”하면서 자신에게 드리워진 어둠과 칙칙함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처지가 행복하고 즐거울 때 신심(信心)이 우러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 문제가 없으면 신심을 내기 어렵다. 모든 것이 다 잘되는 줄 알고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작년에 고무나무가 시들지 않았으면 나 또한 분갈이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략) 나무를 돌보듯 자주 자신을 살펴야 한다. ‘백천만겁난조우’한 불법을 만났으면 불법의 나무가 잘 자라도록 가꾸어야 한다.”(147쪽)

다시 김홍도에 대한 이야기는 저절로 저자의 일상과 맥이 닿는다. 그저 단순한 사실만으로 불법을 일반화하는 것이 아닌 저자의 구체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저자의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옛 그림과 부처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과거의 이야기가 우리의 현재와 무관하지 않음을 독자로 하여금 알아채게 만든다.
『중아함경』과 정선의 「섬농」, 반야심경』과 장승업의 「태평항해도」, 『법화경』과 이인문의 「연정수업」, 『화엄경』과 이명기의 「송하독서도」, 『보현행원품』과 장한종의 「책거리 그림」, 『승만경』과 신윤복의 「문종심사」, 『사십이장경』과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능가경』과 이인상의 「검선도」등의 이야기도 역시 주제에 따라 저자의 개인사와 옛 그림, 부처의 가르침이 서로 넘나들며 연결되어 있다. 이는 부처가 답한 가르침이 그저 경전에 머물지 않고 온전히 내 길이 되도록 해야 함을, 그것이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임을, 나아가 함께 읽고 나누는 기쁨에 대해 설파해 준다.

삶 속에 함께 있는 ‘불법승’ 시리즈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 시리즈는 옛 그림과 불교의 동행을 통해 삶의 지혜를 찾는 야심찬 기획물이다. 첫 번째 책인 『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불(佛)’』편에서는 부처의 위대한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되, “부처 생애의 요약본”으로 통하는「팔상도(八相圖)」의 형식을 빌려 옛 그림과 지은이의 개인사를 버무린다. 그것은 단순한 부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두 번째 책인 이번 ‘법(法)’ 편에서는 부처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탐독하되, 전체 구성을 육바라밀(六波羅蜜)에 맞춰 여섯 개의 장으로 분류했다. 육바라밀은 보살이 생사(生死)의 고해를 뛰어넘어 열반에 이를 수 있게 하는 여섯 가지 기초적인 수행 덕목으로, 수행자라면 누구든 지켜야 하는 계율이자 의무다. 이를 통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아본다.
앞으로 나올 세 번째 책 ‘승(僧)’ 편에서는 석가모니 부처의 10대 제자와 역대 조사들의 발자취를 통해 삶의 지혜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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