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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대하소설

[ 전12권 ]
이문열 | 민음사 | 2014년 06월 27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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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200쪽 | 4,568g | 140*210*80mm
ISBN13 9788937437601
ISBN10 893743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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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이문열 (Lee Mun-yol,李文烈,이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대표작이다.

한국 전쟁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아버지 이원철이 홀로 월북을 하는 등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하였으나, 다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등의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대구매일신문]에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가작으로 뽑힐 때까지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서울대 사범대까지 모두 중도에 포기했으며, 신춘문예, 사법고시 등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 보았다.

1994년 학문 연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교수제의를 받아들여 세종대 강단에 섰으나 3년만에 개인적인 이상실현의 문제와 작가로서 충분히 작품 세계를 이룩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지는 것을 우려,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을 사임했다. 2003년 12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조각가 친구의 권유로 경기도 이천에 작업실을 마련했고, 그곳에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 깊은 학문 연구를 할 수 있는 조그만 자리를 젊은 친구들에게 마련해주고자 뒷동산 부아악負兒岳이라는 산 이름을 따와 「부악문원」을 설립하여 새로운 지식의 샘을 젊은 학도들과 함께 탐구하려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2000년 5월 이문열의 책 판매량이 2천만 권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가운데 삼국지, 수호지 평역을 제외한 순수 창작물의 판매량이 천만 권 이상이라니, 한국인 4명에 한 명은 그의 소설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 등을 따지면 그의 글을 집에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인은 없다고 해도 무리한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업적 성공은 이문열을 이해하는 단서 가운데 작은 하나일 뿐이다.

이문열의 작품 세계엔 그의 경험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월북한 아버지로 인한 좌절, 전통적인 가풍의 집안은 그의 경험이며, 동시에 그의 소설에서 쉽사리 읽어낼 수 있는 특징이다.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금시조』, 『선택』 등의 책은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경험이 한국 현대가 겪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거듭 묻는 질문, 전통과 현대의 문제, 분단 상황의 문제 등은 바로 그의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며 한국사회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이문열의 대답은 보수적이고 전통지향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수구주의나 남성우월주의로 비판받기도 했다.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나, 총선연대 활동이나,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이문열이 자신의 소설에 담고 있는 주장이 무엇이든 그가 소설을 통해, 또는 소설 속에서 던지는 질문이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바로 그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대표 작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등 다수가 있고, 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 『변경』(전12권), 『대륙의 한』(전5권)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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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한국사회의 파란만장한 연대기를 배경으로 월북한 아버지를 둔 삼남매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성장과정을 다룬 소설.

가장 없는 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인 명훈은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정된 일자리가 아닌 일용직일 뿐이다. 거기다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렵사리 얻은 일용직에서마저 쫓겨난다. 결국 명훈이 도달한 자리는 뒷골목의 주먹 세계. 이곳에서 자신의 삶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렇게 고립되고 불우한 삶은 그에게 사랑에 대한 강한 열망을 키우지만, 그 사랑마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사랑의 여성은 백인 장교와 결혼해 그를 떠난다. 그리고 만난 모니카 역시 마찬가지. 모니카는 명훈에게 집착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인격과 인격의 결합이 아닌 육체와 육체의 결합이며 또한 새디즘과 마조히즘적 결합일 뿐이다. 이렇게 단란한 가정을 꾸미려는 명훈의 꿈은 여지없이 난파당한다. 주먹의 세계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끝내 그 속에서 죽어 간 명훈은 정치 깡패, 국토건설단, 도시 철거민, 광산 노역 등을 경험하며 60년대 도시 빈민의 전형을 보여 준다.

명훈과 달리 자본주의의 화려한 이미지와 모든 인간적 가치를 무화시키는 물신화의 원리에 도취된 영희는 순수했던 영혼을 서서히 잠식당한다. 자본주의의 화려한 이미지와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일확천금의 꿈으로 인해 더 이상 목가적인 삶에 안주하지 못하게 된 영희는 도시 생활의 실패와 그로 인한 잠시 동안의 귀향에서 자연과 가족 속에서의 안락함을 맛보는 대신 짙은 권태와 무력감에 빠져든다. 그렇게 환멸적이었던 도시의 타락한 삶이 어느샌가 역동적이고 기회의 삶으로 다시 비쳐지며 결국은 도시의 유혹과 매혹을 이기지 못한다. 급기야 영희는 매춘부로 전락하며, 숱한 자괴감 속에서도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이후 표독스러운 노력으로 가정을 이루고 돈에만 집중하며 자본의 노예가 되기로 선택한 영희는 복부인의 세계에 입성함으로써 그늘진 ‘성공’을 이룬다.

작가 이문열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셋째 인철은 독서와 배움에 대한 포기 없는 노력으로 붕괴된 가족의 얼룩진 역사를 거대 역사와의 관계에서 인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문학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인철에 대한 이해는 곧 작가 이문열의 문학 세계와 그 뿌리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정 세계의 전형성을 지니는 삼남매와 달리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않은 채 명훈을 사랑하는 것만이 삶의 목적인 모니카는 60년대를 형상화한 것처럼 어떤 것도 가늠할 수 없는 형체 없는 에너지로만 존재한다. 삼남매를 비롯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종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개성으로 작품에 물결을 일으키며 소설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출판사 리뷰

■ 60년대에도 ‘이야기’가 있다
이문열 대하소설 『변경』 개정판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86년에 집필을 시작해 1998년 초판을 발표한 이후 절판, 실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지 꼭 28년 만의 완성이다. 60년대 이야기인『변경』은 40~50년대를 배경으로 월북한 남한 지식인 ‘이동영’을 다룬 『영웅시대』의 속편으로, 남한에 남겨진 그의 자식들 삼남매의 격렬하고 비극적인 삶을 보여 준다. 『변경』이 『영웅시대』의 속편이자 그 후에 쓸 것으로 계획했던 80년대 이후 배경의 또 다른 소설의 전편이었던 만큼, 작품 곳곳에는 미결로 남겨 둠으로써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숨어 있었다. 그러나 『변경』은 『변경』으로 완결하고 80년대 이야기는 『변경』과 독립적인 형태로 쓰겠다는 작가의 결정에 따라 기존의 『변경』을 대폭 수정, 재출간했다. 결말 부분 700~800매를 포함해 1,000매 정도를 새로 써 전반적인 논리구조가 확실해지고 결말의 완성도도 높였다. 특히 월북한 아버지를 둔 삼 남매가 각자 자기 자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바탕이 되는 계급론에 대한 설명을 강화됐다.

『변경』은 5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를 다룬 60년대 이야기다. 현대사를 다루는 대하소설 대부분이 80년대 중심이거나 60~80년대를 한꺼번에 다루는 반면 『변경』은 60년대에만 집중한다. 2000년대 이후의 한국사회는 80년대가 만들었고 80년대를 여는 열쇠는 60년대에 있다. 그러므로 60년대는 오늘날을 만든 거대한 에너지가 웅크리고 있던, 한국 현대사의 빅뱅이다. 그런 데 반해 역사적 소재로서의 60년은 여러 방식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문학적 소재로서의 60년은 미지나 다름없는 것 또한 사실. 그 어둡고 깊은 시대를 살아간 세 명의 인물 명훈, 영희, 인철은 월북한 아버지라는 공통의 죄의식을 공유한 채 서로 다른 세계에서 60년대를 만들어 나간다.

『변경』은 또한 공간적 개념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작가 스스로 “거창하게 말하면 일종의 지정학적 장(場) 이론에 거칠지만 통시적인 제국주의론을 얼버무린 나 나름의 시대 인식 틀”이라 정리하는 ‘변경론’은 작중 인물들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며 논쟁하는 세계관이다. 미국과 소련이라는 거대한 두 제국의 변경에 위치한 한국의 지정학적 비극과 그것이 만들어 낸 현대 한국인의 삶을 그리는 이야기는 세계의 힘을 분배하는 이념논리와 그것이 개인의 하루하루에 미치는 영향의 실체를 또렷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열두 권이 무색할 정도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흡인력 있는 서사와 60년대 한국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창적 말과 행동은 ‘작가 이문열’의 진가를 보여 주는 동시에 그가 왜 “한국인의 삶을 뿌리, 줄기, 이파리까지 그려낸, 가장 질적인 의미의 국민작가”(이인화)라는 평가를 받아 왔는지 확인시켜 줄 것이다.


■ 작품 해설에서

『변경』을 문제작이게 한 보다 중요한 요인은 같은 시대의 것이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겉모습과 속모습이 서로 상이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율배반적이기까지 한 교활한 한국근현대사의 흐름과 그것이 만들어 낸 복합적인 한국인들의 삶들과 사건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변경』은 한국사회의 이율배반성에 주목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 이율배반적인 요소들을 하나의 통일적인 원리로 묶어 세워 결국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상상의 세계를 구축했다. 하여, 우리는 말할 수 있다. 『변경』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현재의 한국사회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 이곳에 이르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러므로 현재 우리의 세계 내적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류보선 (문학평론가·군산대 국문과 교수)

추천평

“『변경』은 우리 문학사가 자랑할 만한 작가인 이문열이 그야말로 혼신을 다해 쓴 소설이며 동시에 그렇게 깃든 작가의 혼과 장인적 열정이 빛을 발해 소설의 저 구석까지도 생동감으로 물결치는 소설이다. 한마디로 『변경』은 대하(大河)소설이자 대하소설이 보여 줄 수 있는 바로 그것을 보여 준 한국문학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문제적인 소설이다.”
류보선(문학평론가, 군산대 국문과 교수)
“『변경』은 끝났다. 그러나 아버지의 부재와 남은 가족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작가를 통해서 기록되고 세상에 알려졌을 뿐이다. 그 결과 이 시대 우리의 삶이 이념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심지어 도덕적으로까지 ‘변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가려질 수 없게 되었다. 그 확인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모두가 들추어내지 못했던-들추어내고 싶지 않았던 그 구조의 소설적 분석은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은 정직한 눈과 용기 있는 가슴, 능력 있는 손의 산물이다. 그 손과 눈, 가슴을 가진 작가 이문열은 대가의 이름으로 휘휘 돌아다녀도 무방하리라. ”
김주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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