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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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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 | 문학동네 | 2023년 03월 1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4,809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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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86g | 133*200*30mm
ISBN13 9788954691505
ISBN10 895469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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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손보미가 그리는 소녀들의 일인칭 세계] 손보미 소설가의 5 년 만의 신작 소설집. 손보미식 절제된 묘사와 서술로 뜨거운 내면의 십 대 소녀들과 날 것의 세계가 만들어 낸 충돌을 풀어냈다. 「불장난」처럼 울렁이는 십 대 시절의 감정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소녀들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에 금방 휩쓸릴 것이다. - 소설/시 PD 김유리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1명)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제나 노력한다. 2012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3년 젊은작가상, 2014년 젊은작가상, 2015년 젊은작가상,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 제21회 김준성문학상, 제25회 대산문학상,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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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사」중에서

출판사 리뷰

비밀스런 공모부터 첫사랑의 시작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손보미식 일인칭의 세계


손보미가 그리는 십대 여자아이 이야기, 그 연작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밤이 지나면」은 열 살의 여자아이 ‘나’가 경기도에 있는 외삼촌 부부네 집에 맡겨진 첫해의 일을 따라간다. 그 당시 사람들은 ‘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유별난 애”라고, 그래서 “감정도 표출하지 않는 거라고”(25쪽).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 시기, 동네에서 ‘정신 나간 여자. 미친 여자. 그러니까 미친년’으로 통하던 한 여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지냈으니까. 동네에서 작은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그 여자에게는 온갖 소문이 따라붙었다. 그녀가 이혼을 했고 자식이 죽었는데 그녀가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 동네 남자들을 꼬시려 든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지몽을 꾼다는 것. 그리고 ‘나’는 바로 ‘그런’ 여자와 함께 멀리 떠나기로 한다. 사람들은 그 여자가 ‘나’의 ‘비정상적으로’ 약한 마음을 이용한 거라고, “좀더 과격하게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정신 나간 여자가 (…) 나를 ‘납치’했다고 말”(같은 쪽)하지만, 이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 그녀에게 자신을 데리고 제발 멀리 떠나달라고 애걸복걸한 사람이 바로 ‘나’였으니까.

그즈음 그녀는 모종의 이유로 반 아이들에게 은근히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하루는 체육 시간에 피구 경기에서 아이들이 ‘나’에게만 공을 던졌고,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나’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학교에 가는 일이 두려워진 ‘나’는 그 여자에게 자신을 데리고 떠나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비가 오는 저녁, 여자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그러니 납치를 둘러싼 사람들의 말에 대해 ‘나’가 다음과 같이 정정하는 건 당연한 일일 테다. “내가 그녀를 부추겼다”(38쪽)고.

“단번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다시 한번 처음부터 정독할 때 새로운 충격을 느끼게 한다”(소설가 권지예)는 평과 함께 2022년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불장난」의 ‘나’는 또 어떤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바뀌면서 변화된 상황을 통과해야 하는 열두 살 ‘나’의 지상 최대의 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달라진 새 가족에 적응하는 것. 새어머니는 학교 선생으로 일하다가 아버지와 재혼하면서 일을 그만두었다. 그런 그녀를 두고 ‘나’의 어머니는 뭐라고 했던가. “남자에게 미치면 여자가 그렇게도 되는 거다. 알겠니?”(92쪽) 또하나의 과제는 같은 반 아이 ‘양우정’을 둘러싼 소문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 ‘나’는 친구들과 온갖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남자아이들에 대한 것과 함께 가장 많이 화제에 오르는 건 바로 양우정 무리에 대해서다. 양우정을 중심으로 하는 무리는 반에서 유일하게 숙직실을 청소할 수 있는 아이들로, 청소가 끝난 뒤에도 그곳에 머문다는 소문이 있다. 중학생 오빠들이 그곳에 찾아온다는 둥, 무리 중 하나가 중학생 오빠와 뽀뽀를 했다는 둥 하는 소문과 함께. 그러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날, ‘나’는 용기를 내어 숙직실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예상외로 양우정은 ‘나’를 쉽게 숙직실 안으로 들인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가 마주하는 건 중학생 오빠들이 아닌, 마치 자신들이 모델이라도 된 듯 음악에 맞춰 워킹을 하는 아이들이다. 넋을 놓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에게 양우정이 말한다. “어때, 너도 해볼래?”(107쪽) ‘나’는 자신이 그 정도쯤은 능숙하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여기며 벽 앞에 서지만 어쩐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다 결국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오고 만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불장난이 시작된다. ‘나’는 집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라이터를 들고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계단을 걸어올라 옥상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라이터를 켜고 종이를 태우기 시작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에 (…) 열기에 열기를”(119쪽) 더하듯이, 또는 숙직실에서 도망쳤던 일을 떨쳐내듯이, ‘나’는 그 불장난에 매혹된다.

「밤이 지나면」과 「불장난」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변화하면서 그 세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통과하는 여자아이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첫사랑」과 「이사」는 과외 선생이라는 타인과의 강렬한 만남으로 인해 일어나는 변화를 그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의 차이라면 「첫사랑」의 과외 선생은 군 입대를 앞둔 명문대 남학생이고, 「이사」의 과외 선생은 주인공과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중학생 언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에서 주인공들은 자신이 또래와는 다른 세계에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한편 상대를 향한 격렬한 감정을 품는다. 그 감정이 어찌나 강렬한지 「첫사랑」의 ‘나’는 평소와 달리 후줄근하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를 보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환상 속의 첫사랑’의 모습이 무너지지 않도록 눈앞의 흉허물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이사」의 ‘나’는 언니의 미심쩍은 행동보다는 언니가 자신을 안으며 했던,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343쪽)라는 말을 반복해 떠올린다.

그리고 또다른 축에서 두 소설을 이끌어가는 건 엄마를 추동하는 어떤 열띤 감정이다. 「첫사랑」에서 자신보다 “좀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301쪽) 마음으로 ‘나’에게 과외를 시키는 엄마의 마음 한쪽에는 자신은 대학을 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자리해 있고, 「이사」에서 회사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를 중학생 언니에게 맡기는 엄마의 마음 한쪽에는 “여자 혼자 아이를 먹여 살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319쪽) 아느냐고 소리치고 싶은 현실이 자리해 있다.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얽혀드는 이 인물들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몰두,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나는 어린아이에 불과했지만 뻔뻔하고 경박하게 타락할 수 있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있을 자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성장은 아름답지도 매끄럽지도 않다
십대 시절에만 열리는 감각, 그 세계에 대한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탐구


이번 소설집에서 유일하게 삼인칭시점으로 전개되는 「사랑의 꿈」은 아이를 떠나 ‘도망칠 기회’를 얻고 싶었던 한 여자의 충동적인 겨울밤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날을 다시 떠올리는 시선 속에서 ‘여자’는 지금 차에 간단히 짐을 실은 채 초조하면서도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 몇 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그가 사고로 갑작스레 죽은 뒤 그의 어머니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아오던 그녀는 스스로 딸을 키워보겠다고 결심하고 몇 달 전 학교 행정실에 계약직으로 취직한 참이었다. 만족감과 비참함이 동시에 아로새겨진 그 시기에 그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정실에서 일하는 ‘공주연’과 가까워지면서 공주연의 소개로 한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 모임에는 결혼한 여자도 있고 안 한 여자들도 있는데, 결혼한 여자들은 그 모임을 ‘탈엄’, 즉 ‘일탈중인 엄마들의 모임’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공주연을 따라 참석한 어느 날의 모임에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다는 여자가 참석하고, 새로 온 여자는 주위 사람들의 부추김에 피아노를 몇 차례 연주한다.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 집안을 가득 채우는 그 순간, 그녀는 꿈속인 듯 그 연주를 들으며 몰래 밖으로 빠져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탄다. 차에 올라탄 것만으로도 이미 멀리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던 그때, 공주연이 차문을 두드리고는 묻는다. 말도 안 하고 왜 혼자 가려느냐고.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려 했는지 불현듯 깨달으며 깜짝 놀란 눈으로 공주연을 바라본다. 언젠가 자신에게 “애들은 정말 성가셔요. 쓸데없이 죄책감을 불러일으키잖아요. 가끔씩은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죠?”(159쪽)라고 말했던, 따지고 보면 자신을 이렇게 내몬 장본인과 마찬가지인 공주연을.

이어지는 작품인 「해변의 피크닉」은 「사랑의 꿈」과 긴밀히 묶어 읽을 수 있다. 엄마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사랑의 꿈」과 달리, 「해변의 피크닉」은 그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가족의 딸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매해 여름방학이면 부산에 있는 할머니네 집으로 가 보름에서 한 달가량 머무르는 열한 살의 ‘나’는 이번 여름에도 평소처럼 할머니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처음 보는 젊은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다. 자신을 아빠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는 남자, 그러니까 ‘나’의 삼촌인 그가 말한다. “너는 아빠를 별로 닮지 않았나보다. 너네 아빠는 마르고 키가 컸는데…… 엄마를 닮은 건가……? (…) 뭐 어쨌든 너희 엄마는 정말 대단해. 너희 엄마가 여름마다 너를 여기에 보내는 대가로……”(207쪽) 그 말에 할머니는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입을 놀려! 이러는 걸 네 아버지가 가만 두고 보실 것 같으냐?”(같은 쪽)라고 소리친다.

아버지의 이복동생인 그와 할머니 사이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지만 ‘나’는 어쩐지 그가 마음에 든다. 그와 가까워지는 게 할머니를 배신하는 일인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나’는 그에게 계속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다. 그리고 집에 아무도 없던 어느 날,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나’는 그에게 어린아이처럼 보이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나’의 방을 찾아가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그의 반응은 태연하기만 하다. 조급해진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만다. “할머니와 내가 해변으로 소풍을 가는 거 알아요? (…) 거기에 삼촌, 반쪽짜리 삼촌을 초대하고 싶어요.”(222쪽) 할머니를 배신하는 것보다 ‘나’를 더 두렵게 하는 건, 그가 방문을 닫고 자신 앞에서 그냥 사라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기꺼이 배신자가 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손보미의 여자들이 선택한 길인지도 모른다. 결국에는 허황되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밝혀질지언정 『사랑의 꿈』의 인물들은 얕은 속임수를 쓰고, 명백하게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고, 신경질적인 조바심과 반감을 표출하고, 사소한 충동으로 누군가를 들끓게 하면서 기존의 무언가에 흠집을 내고 그것을 깨뜨리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소심하고 평범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이 아이들은 독창적이고 집요한 방식으로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손보미에 의해 과감하고 헝클어진 모습으로, 비틀리고 엉성한 모습으로, 끈덕지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시 말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기꺼이 비밀과 비극, 사랑에 매혹되길 선택하는 손보미의 이 인물들은 우리에게 “영구불변한 흔적”(147쪽)을 남길 것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 눈을 돌릴 수는 있어도 “살갗의 뜨거움”(118쪽)은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건대, 『사랑의 꿈』에 실린 소설들은 바로 그때 느꼈던 낭패감과 비정함을 바탕으로 쓰인 것 같다. 그런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에 실린 소설들을 쓰던 시간과 공간을 기억할 수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소설을 쓰던 시간은 다른 누군가의 변덕스러움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그것들은 온전히 나의 변덕스러움이 선택한 세계였다. 때때로는 신이 났고, 때때로는 좌절했으며, 때때로는 현기증이 났다. 때때로는 주눅이 들었고, 때때로는 고양되었다. 내가 통과한 시간들을, 이렇게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무언가로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 _‘작가의 말’에서

추천평

초월적인 광기와 공포에 집어삼켜지는 대신, 광기와 공포로부터 거짓말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상속받는 이 영민한 소녀들을 보라. 이번 소설집에서 손보미는 이전 자신의 모든 작품을 갱신했을뿐더러, 한국문학사가 보여준 성장의 순간들을 다시 썼다. 소녀들의 에너지 속에서 사랑은 소용돌이치며 거듭 탄생하고, 투명해진 밤은 환하게 빛난다. 우리 시대 가장 섬세하게 세공된 단편 미학의 경이로운 성취가 여기에 있다.
- 강지희 (문학평론가)
『사랑의 꿈』에 묶인 소설 속 아이들은 꽤나 큰일을 당하며 살아남는다. 그들은 버림받고 (자진해서) 납치당하고 부모의 결별에 하릴없이 동행한다. 불장난에 한철 중독되고 ‘허언증’ 있는 생판 남에게 매혹된다. 그러나 돌아보건대 이 위험천만한 사건들은 보편적 경험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 일들이 파국이나 구원으로 귀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잊었을 뿐이다. 손보미는 결과로 종합되지 않은 조짐들에 대하여, 서로를 상쇄하며 유야무야된 허다한 모순에 관해 집요하게 쓴다. 머지않아 착각으로 판명될지언정 생이 초점거리 안으로 들어와 명료해지는 드문 찰나에 바로 소설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듯이. 이렇다 할 야심이 없어 보이는 손보미 소설의 야심은 독자를 움찔하게 한다.
-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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