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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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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로랑 베그 저/이세진 | 부키 | 2013년 12월 20일 | 번역서 : Psychologie du bien et du mal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4점
편집/디자인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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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04g | 150*215*30mm
ISBN13 9788960513624
ISBN10 8960513628

관련분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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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인격, 인지, 사회 변화에 관한 대학연합 심리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 방문교수, 객원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들을 지원하는 프랑스 교수협회(IUF)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국제학술지에 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프시콜로지』, 『프시코』 등의 대중적인 심리학 전문지의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황당하고 기발한 연구에 수여하는 이그 노벨상...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인격, 인지, 사회 변화에 관한 대학연합 심리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 방문교수, 객원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들을 지원하는 프랑스 교수협회(IUF)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국제학술지에 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프시콜로지』, 『프시코』 등의 대중적인 심리학 전문지의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황당하고 기발한 연구에 수여하는 이그 노벨상 심리학 분야 수상(2013년)으로 화제가 되었다. 로랑 베그는 ‘술을 마신 사람은 자신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는 가설을 입증한 실험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이는 술을 마시면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기존의 생각(비어 고글Beer Goggles 현상)을 뒤집어본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다른 나라의 재미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 『슬기로운 인터넷 생활』, 『책 읽는 고양이』, 『까만 펜과 비밀 쪽지』, 『아빠는 접속 중』, 『빵 사러 가는 길에』, 『용돈이 다 어디 갔지?』, 『헉, 나만 다른 반이라고?』,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다른 나라의 재미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 『슬기로운 인터넷 생활』, 『책 읽는 고양이』, 『까만 펜과 비밀 쪽지』, 『아빠는 접속 중』, 『빵 사러 가는 길에』, 『용돈이 다 어디 갔지?』, 『헉, 나만 다른 반이라고?』,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외로움의 철학』, 『설국열차』, 『체리토마토파이』, 『이제는 이름이 없는 자』, 『음악의 기쁨』,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사소하지만 쓸모 있는 뇌 사용법』, 『뇌를 해방하라』,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살아 있는 정리』, 『내 몸 치유력』, 『무한: 우주의 신비와 한계』, 『천재들의 뇌』, 『수학자의 낙원』 등이 있으며 르네 고시니와 장 자크 상뻬의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수지 모건스턴의 [엠마] 시리즈, 그림책 『나, 꽃으로 태어났어』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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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94

출판사 리뷰

“내 주위엔 착한 사람뿐인데 왜 세상은 이따위로 흘러가는 거야?”

나는 이따금 정보 공유 차원에서 페이스북에 흥미로운 기사나 동영상 링크를 걸곤 한다. 그럴 때면 기껏해야 한두 명이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우리 딸 루이즈가 저녁식사 시간에 던진 질문을 토씨 하나 안 빼고 페이스북에 그대로 옮겼을 때에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댓글이 폭주했다. 아이의 질문은 이것이었다.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프롤로그 중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저자의 친구들은 댓글을 통해 “선과 악은 공존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딸한테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은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로랑 베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나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우리는 희한하게도 선과 악, 도덕에 관해서라면 원인 모를 관용을 발휘한다. 무엇이 진짜 선이고 도덕인지, 인간은 원래 착한 존재인지에 대해 한 치의 의심 없이 스스로를 ‘착한 사람’, ‘도덕적 인간’이라 칭하고, 타인의 도덕성에도 후한 점수를 준다.
우리의 믿음처럼 우리 모두가 ‘착한 사람’이었다면 사회는 반드시 좋은 쪽으로 갔어야만 했다. 인간을 규제하기 위한 통제가 수시로 이루어지고, 도덕은 소셜 네트워크라는 장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사회는 도래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도덕적 인간’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허구한 날 도덕의 기근을 개탄하고 있지 않나.
재치 넘치는 연구로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로랑 베그는 이 책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에서 특유의 유머감각과 깊이 있는 통찰로 ‘도덕적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지만, 그렇다고 착하게 살라거나 제대로 살라거나 하며 훈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책도 아니고 성악설, 성선설 운운하는 철학적인 책도 아니다. 그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에 대한 탐구와 고찰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행렬 속에서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인간 본성의 발견’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출발점이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아직도 도덕 타령이라니!

이 책은 ‘도덕적 인간’이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망을 담고 있다. ‘착한 사람’, ‘예의 있는 사람’, ‘개념 있는 지식인’을 내세우며 스스로가 도덕적 인간임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지하철 옆자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도덕성을 긁어모아 곱게 포장해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해 개인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곳에 진열하는 것은 비단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도덕은 타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고귀한 도덕성이 그저 타인의 시선에 의해 좌우된다니,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그 모습을 바꾸는 인간의 도덕성은 이 책의 실험과 사례에 따르면 이토록 많다.

연구에 따르면 조깅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좀 더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 위생수칙이라는 측면에서도 공중화장실에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볼일을 보고 나서 손을 씻는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타적인 행동을 요청할 때에도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권할 때, 사회적인 인맥을 고려하게 만들 때, 전화보다는 직접 얼굴을 보고 부탁할 때, 특히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부탁할 때 그 요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 반대로 성금 따위를 봉투에 넣어서 내게 하면 모금액은 확연히 줄어든다. -본문 53쪽

심지어 우리의 도덕성은 태어나자마자 타인에 의해, 그리고 사회가 정한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정해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선과 악이 마치 산소와 수소처럼 결합해 이루는 ‘좋은 생각’의 바다와 같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그 바다에 잠겨든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호모 모랄리스(homo moralis), 즉 ‘도덕적 인간’이다. 내 아들은 분만실에서 태어난 지 고작 몇 시간 만에 행동거지가 바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기의 체온 등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한 간호사가 차트에 ‘순하게 행동함’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던 것이다. -본문 10쪽

이처럼 우리는 태어난 지 단 몇 분 만에도 도덕성을 평가받는다. 사회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나’의 말과 행동, 외모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결과는 우리의 사회적 교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우리가 ‘도덕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이유는 사회에 편입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이 사회에 편입되고 싶은 그 마음은 자신이 속한 사회가 좋은 사회이건 나쁜 사회이건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이 전혀 도덕적이지 않은 나쁜 일임에도 모방하기까지 한다.

연구팀은 ‘낙서 금지’라는 표시가 뚜렷이 보이는 거리에 세워놓은 자전거들에 광고 전단을 꽂아두었다. ‘낙서 금지’라는 표시에도 불구하고 낙서가 많은 거리에서는 자전거 사용자들의 69퍼센트가 광고전단을 땅바닥에 함부로 버렸다. 그러나 낙서가 없는 깨끗한 거리에 광고전단을 버린 사람은 33퍼센트에 불과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길 한복판에 ‘바리케이드에 자전거를 세워두지 마시오.’라는 푯말을 세우고 행인들에게 200미터를 돌아가게 했다. 그런데 바리케이드에 일부러 자전거 4대를 세워두자 자전거를 한 대만 세워두었을 때보다 이 지시를 어기는 비율이 세 배나 증가했다. -본문 137쪽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사회적 기대에 얼마나 잘 부응하는지에만 관심을 쏟다가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이 사회에 더욱 단단하게 결속되기 위한 도덕적 열망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애시는 실험을 끝낸 후 참가자에게 왜 틀린 줄 알면서 오답을 말했는지 물어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아는 바와 집단의 대답이 다른 것을 보고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확실한 기분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러한 불편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불안, 고독감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다수’는 두 가지 유형의 압력을 행사한다. 하나는 개인이 갖지 못한 타당한 정보를 다수가 갖고 있다는 압력이고, 다른 하나는 다수의 입장에 대적함으로써 거부당하거나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압력이다. -본문 97쪽

‘평균의 착각’을 깨치고 인간의 도덕성을 냉정하게 바라보다

인간은 자기만족적 경향에 힘입어 자신에게 유리한 사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가 하면 실패는 운이 없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심술을 부려서 일어난 일로 치부하고 만다.
저자는 우리가 심각한 ‘평균의 착각’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중간 이상은 된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남보다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덕적 자기만족은 매우 보편적이며, 사회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불화의 싹을 은닉하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인들은 자신이 다른 상인들에 비해 양심적으로 장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다른 기상천외한 조사에서는 1000명의 일반인에게 죽어서 천국에 갈 것 같은 유명인을 물었다. 마더 테레사가 천국에 갈 거라고 답한 사람은 79퍼센트, 마이클 조던이 65퍼센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60퍼센트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자기가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천국행 티켓을 확보해두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려 87퍼센트에 달했다. -본문 41쪽

그런가 하면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특별한 존재로 꾸미기보다는 그들 사이에 묻어가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다소 꺼림칙한 일을 할 때 ‘그저 남들처럼 행동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이미 검증된 이 심리 기제를 이용하곤 한다. 가령 못 말리는 술꾼에게 친구들의 주량을 털어놓으라고 하면 그는 친구들의 주량을 실제보다 부풀려 말한다. 당신의 이웃이 남들을 우롱하거나,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거나, 세금을 포탈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 것 같으냐고 물어보라! 구린 일을 하는 사람은 자기와 똑같이 행동하는 사람의 비율을 높게 잡는 경향이 있다. -본문 13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도덕적 인간은 위대하다’고 역설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의 동기는 인간의 사회성에서 근원한다. 다소 비겁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인간들도 따지고 보면 ‘함께 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호모 모랄리스, 즉 도덕적 인간의 진정한 동기이며, 그런 생각이 인간에게 심리적 충족감을 준다는 점에서 도덕은 인간 진화의 산물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학생들에게 헌혈을 부탁해보았다. 직접 권유를 받고 헌혈을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5퍼센트 정도였으나 헌혈 장소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학생이 헌혈을 하겠다고 기꺼이 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물론 이 다른 학생은 실험공모자였다) 자신도 헌혈을 하겠다고 답하는 비율이 67퍼센트에 달했고 실제로 헌혈 장소까지 온 학생들도 33퍼센트나 되었다. -본문 139쪽

도덕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한마디로 인간이 빠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도덕적 난제를 다루고 있다.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보상과 처벌은 과연 효과가 있는가, 돈이 없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와 같은 사회적 명제에서부터 ‘나는 평균 이상’이라고 착각하며 자신에게만 관대한 자세로 살아가는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본성을 살펴본다. 저자는 실제 심리실험과 각종 사례를 통해 도덕적 인간이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준다.

▶ 처벌과 통제만이 사회를 지키는 수단일까?
한 사회집단의 기본적인 규제 수단이 강요와 위협이라면 그 집단은 오래가지 못한다. 억압적 통제는 대개 자신이 속한 사회의 권위가 바닥을 쳤을 때 나온다. 규칙을 존중하는 마음은 감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소속감과 자발적 동의에서 비롯된다.

감시의 부재가 범죄 실행의 조건이 될지라도 부정직한 행위의 근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규범을 위반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제가 느슨해져서가 아니다. 게다가 감시는 사회적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당하게 여겨지는 통제는 되레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자극하고 역효과를 일으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이 직장 상사의 감시가 과하다고 생각하면 그 상사에게 적대감을 품게 된다고 한다. 또 직장에서 출입 자동기록시스템 같은 인력감시수단을 늘릴수록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반감을 품는 경향이 있다. -본문 61쪽

▶ 당근과 채찍? 그러면 보상이 좋은 사회를 만들까?
새로운 행동방식을 학습할 때의 핵심 원칙인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의 핵심은 새로운 행동방식이 보상을 받으면 더욱 확고해지고 처벌을 받으면 쇠퇴한다는 것이다. 학습은 개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타적 행동이 긍정적 결과를 불러오면 개인은 비슷한 상황에서 이타적 행동을 또 할 것이다. 하지만 꼭 보상을 통해서만 이타적인 행동이 가능하고, 그것이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밑바탕이 될까?

아이들에게 색깔이 바뀌는 신기한 사인펜을 나눠주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그중 일부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완성하면 예쁜 리본과 황금별 스티커로 장식된 상장을 주겠다고 했다. 열흘 후, 아이들을 다시 관찰했다. 상장을 받으려고 그림을 그렸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신기한 사인펜’으로 자주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처음에 비해 흥미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본문 122쪽

스스로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이러한 자기지각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 7~11세 아이를 둔 엄마들이 자녀의 이타심을 계발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과 만들기를 하면서 함께 노는 활동을 하게 했다. 이때 아이들의 일부는 이러한 봉사활동의 보상으로 작은 장난감을 받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 다시 병원에 봉사활동을 갈 기회가 생겼을 때에 장난감을 받았던 아이들은 44퍼센트가 참여 의지를 보인 반면에 아무것도 받지 않은 아이들은 100퍼센트가 또 가고 싶다고 했다. -본문 118쪽

실험에서 보듯, 채찍이나 당근만으로는 이타적 행동이 완전하게 학습되지 않는다.

▶ 도덕적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도덕적 인간의 온기다
결국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도덕적인 인간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이며, 나와 타인과 사회가 만드는 도덕적인 공기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사회성에서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진정한 ‘도덕’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를 돌아보기 위한 ‘거울’로 타인의 시선을 활용한다면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좋은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인간의 온기를 거부당한 사람들은 정말로 체온이 떨어진다. 토론토 대학의 두 연구자는 사람이 사회적 배척을 경험한 직후에는 자기가 있는 방 안의 온도를 실제보다 낮게 느끼고 따뜻한 음료나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반면에 사람들은 실내 온도가 17도일 때보다는 23도일 때 서로를 더 가깝게 느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사회적 거부를 경험한 직후에 아이큐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지능지수가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 사회적 거부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술이나 음식에 탐닉하는 경향이 있고, 남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속임수를 쓰기 좋아했다. -본문 94쪽

추천평

선과 악의 무대 뒤편을 실험사회심리학 분야의 지식으로 조명한다는 만만찮은 도전을 이 책은 멋지게 성공시켰다.
- 로베르 뱅상 줄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베스트셀러 저자)

로랑 베그는 우리에게 우리의 도덕적 강점과 약점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을 주었다.
- 필립 프렐 (의사, 의료윤리 연구소소장)

도덕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 많은 독자들에게 로랑 베그는 놀랍고도 재미있는 안내서를 제공했다.
브누아 모냉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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