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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저/이유진 | 교유서가 | 2022년 08월 01일 | 원제 : Rapport fran en skurhink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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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78g | 135*200*30mm
ISBN13 9791192247298
ISBN10 119224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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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일기] 간절함으로 쓰인 글은 읽을 때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저자는 청소 노동자로 일하며 다섯 아이를 키워냈다. 일의 고단함을 문학으로 버텨낸 저자는, 삶의 빛을 좇아 일기를 썼다. 읽다 보면 어느새 연민은 사라지고, 성찰과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피어나 몸을 맡기게 된다. - 에세이PD 이나영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저자 소개 (2명)

1918년 스웨덴 중서부 칼스쿠가에서 태어났다. 6년 초등과정을 마치고 야간학교 강의를 통해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1940년에 굴착기 작업자 토슈텐 에켈뢰브와 결혼하여 5남매를 두었으나 1957년에 이혼했다. 1970년 52세에 일기소설로 데뷔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스웨덴의 유명 출판사 라벤 오크 셰그렌의 ‘정치소설 공모전’에 그동안 썼던 일기로 응모하여 최우수상을 받았고 ... 1918년 스웨덴 중서부 칼스쿠가에서 태어났다. 6년 초등과정을 마치고 야간학교 강의를 통해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1940년에 굴착기 작업자 토슈텐 에켈뢰브와 결혼하여 5남매를 두었으나 1957년에 이혼했다. 1970년 52세에 일기소설로 데뷔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스웨덴의 유명 출판사 라벤 오크 셰그렌의 ‘정치소설 공모전’에 그동안 썼던 일기로 응모하여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어 출간된 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출판사와 평론가, 일반 독자층은 이런 저임금노동자의 일상을 현대적으로 그린 다큐멘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1970년 초판 발행 연도에만 6판이 인쇄되었고 총 3만 5000권이 팔리면서 스웨덴 10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페르시아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일상의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에켈뢰브의 묘사는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여러 면에서 이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억압된 잠재력에 대한 노동운동, 좌파운동, 여성운동의 관점을 반영한다. 고된 노동에도 에켈뢰브는 사회 과목과 스웨덴어 과목 야간 수업을 들으며 꾸준히 책을 읽으며 문학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얻었다. 그녀는 교육에 대한 열망이 높았으며 낮은 사회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문학을 통해 그녀는 자긍심, 확신, 능력을 키웠고 사회적 일원으로서 시간과 대륙을 초월하는 사회적 참여에 동참했다. 1987년 스웨덴노동조합총연맹이 주관하는 문학상인 ‘이바르 루유한손 상’을 받았다. 1989년 칼스쿠가에서 사망했고 2019년 30주기를 맞아 그녀의 이름을 딴 ‘마이아 에켈뢰브 광장’이 칼스쿠가에 생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미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름의 잠수』,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험』과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무민 클래식 시리즈’,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미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름의 잠수』,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험』과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무민 클래식 시리즈’,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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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평화를 이룩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 얻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청소노동자의 삶과 생각을
일상으로 그려내다


작가는 1957년 이혼하고 다섯 아이의 엄마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비록 청소노동자라는 낮은 사회적 계급에 속했으나 교육 열망이 높았으며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얀 뮈달, 알베르 카뮈, 이바르 루유한손, 하리 마틴손 등의 작품을 읽으며 문학적 지평을 넓혔고 문학을 통해 자긍심을 키웠다.

“만일 사람마다 삶을 살아갈 힘이 있어야 한다면 자기를 위해 길을 밝혀줄 불빛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내 빛은 오랫동안 작가 하리 마틴손이었다. 마틴손은 굴욕을 견뎌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 역시 굴욕을 이겨낼 것이다……. 마틴손은 저 밖에 서서 부자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 역시 밖에서 그 일을 해낼 것이다. 마틴손은 무기력해지지 않고 가장 비천한 일들을 해냈다. 따라서 나 역시 청소용 양동이에 익사하지 않고 내가 맡은 청소부 일을 해낼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아는 가장 재미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할말이 없어도 잠시 쉬는 시간이 생기면 나는 얼른 종이와 펜을 잡는다.”라고 할 만큼 청소노동자로서의 고단한 삶을 글쓰기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 이는 일상의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나는 일기를 계속 쓴다. 내가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내 삶은 좀더 편안해질 것이다.”

개인적인 글에 투영된
1960년대의 시대상


이 책의 시대 배경은 1967년부터 1969년으로 한국전쟁이 끝난 후의 한반도 위기, 푸에블로호 사건, 베트남전쟁, 6일전쟁, 1968년 5월 혁명을 비롯한 당시 세계정세를 언급한다. “개인적인 것이 국제적인 것이다”와 같이 저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억압된 잠재력에 대한 노동운동, 좌파운동, 여성운동의 관점을 반영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기록은 정치적이기도 하여 사회 일원으로서 시간과 대륙을 초월하는 사회적 참여에 동참한다.

“지난 토요일 시위는 잘 진행되었다. 우리는 14명이었다. 전단지 배포 등의 일을 모두 마친 후 나는 인구가 4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에 더 많은 사람이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베트남에서 나가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이것은 지금 유일하게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일반적 관점과는 또다른 계급 관점에서 노동자 삶의 경험을 그리며 문학평론가이자 작가였던 칼 벤베리의 말처럼 ‘1960년대 스웨덴 저임금 노동계급의 일상에 대해 가장 명확하며 반박의 여지가 없는 재현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추천평

신을 믿지 않는 내가 신 대신 믿는 것이 있다. 간절하게 쓰는 마음. 그 마음을 지닌 책이 출간 반세기 뒤에야 우리에게 닿았다. 가난하고 정규 교육과 거리가 멀고 홀로 다섯 아이를 키워야 했던 여성 청소노동자가 성공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만 살아내기 위해 쓴 글. 매일의 양식처럼 하루치의 글을 읽고 쓰며 하루씩을 살아낸 사람의 기록. 쓸고 닦는 일의 고단함을 이야기하는 데서 출발한 마이아 에켈뢰브의 일기는 하루하루 쌓일수록 자신을 응시하고, 사회를 비추며, 세계를 성찰한다. 그렇게 가장 개인적인 글은 가장 정치적인 문학이 된다. 글쓰기가 세상을 구원하지는 못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어 간절히 쓰는 사람만큼은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한 명 한 명의 구원이 더해질 때 세상도 조금씩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 책은 믿으라는 말도 없이 믿게 만든다.
- 이문영 (기자·작가)

이런 일기는 처음이다. 일기를 쓴다면, 더구나 출간한다면 이 책은 최고의 모델이다. 1970년에 세상에 나온 스웨덴 작가의 이 책은 세계사를 총람한다. 그는 1980년대 이후 국제정치학계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개인적인 것이 국제적이다(the personal is the international)”의 사상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 청소노동자였으며 이혼 후 5남매를 혼자 양육한 여성인, 작가의 사유의 깊이와 문장은 일상을 유지하는 ‘집안일’로부터 면제된 ‘남성’ 작가와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수월성을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안의 뿌리 깊은 초월적 인간상에 대한 선망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팔꿈치사회’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의 가장 낮은 존재를 해치지 않는” 선함과 지혜를 얻으리라. 욕망의 시대를 차분하게 껴안은 이 책에 몸을 맡겨보기를 권한다. 읽기 편하고 정확한 한국어 번역은 덤이다.
- 정희진 (여성학 박사,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저자)

청소, 노동, 여성. 세상이 연민하고, 대상화하고, 무시하기 쉬운 단어의 조합. 이 세 단어를 지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글을 쓴다. “이제 청소하러 갈 테고 청소를 마친 다음에는 야간학교에 갈 것이다.” 노동과 삶이 딱 붙은 글이다. 그 사이를 파고드는 것은 에켈뢰브의 세계를 향한 통찰과 인생을 대하는 관대함이다. 감히 누가 그의 글을 연민으로 읽을 수 있을까. 글에서 마이아 에켈뢰브는 묻는다. “어떻게 ‘여자들’은 항상 더러워진 것을 바꿀 힘이 있을까. 끊임없이.” 나는 읽으며 생각한다. ‘어떻게 그는 항상 따스하면서도 날카롭게 세계를 염려할 힘이 있을까. 끊임없이.’
- 희정 (기록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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