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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신념을 넘어 서로에게 연결되고 싶은 비건-논비건을 위한 관계 심리학

멜라니 조이 저/강경이 | 심심 | 2022년 05월 20일 | 원제 : Beyond Beliefs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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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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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96g | 140*210*30mm
ISBN13 9791156759621
ISBN10 115675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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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저자 멜라니 조이가 비건과 논비건이 함께 관계 맺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사회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비건의 필요성, 비건을 향해 쏟아지는 편견, 논비건과 관계 맺는 방법, 세상을 바꾸는 길 등을 논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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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사회 심리학자이자 비건 운동가, 관계 코칭 전문가. 매사추세츠대학교에서 11년간 심리학과 사회학을 가르치며 육식주의Carnism라는 개념을 창안하고, 동물을 먹는 행위에 내재된 이데올로기를 연구하는 데 앞장섰다. 육식주의에 대항하는 국제단체 ‘육식주의를 넘어서Beyond Carnism’ 창립자이며, 육식주의를 알리기 위한 대중 강연과 미디어 홍보, 활동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사람들이 폭력적·비관계적 행동에 참여... 사회 심리학자이자 비건 운동가, 관계 코칭 전문가. 매사추세츠대학교에서 11년간 심리학과 사회학을 가르치며 육식주의Carnism라는 개념을 창안하고, 동물을 먹는 행위에 내재된 이데올로기를 연구하는 데 앞장섰다. 육식주의에 대항하는 국제단체 ‘육식주의를 넘어서Beyond Carnism’ 창립자이며, 육식주의를 알리기 위한 대중 강연과 미디어 홍보, 활동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사람들이 폭력적·비관계적 행동에 참여하는 이유와 이러한 패턴을 바꾸는 방법을 설명하는 그의 획기적인 이론은 〈뉴욕타임스〉, 〈BBC〉, 〈NPR〉, 호주 공영방송 등 전 세계 언론에 소개되었다.

2013년에는 비폭력과 불살생 원칙을 지키는 개인에게 수상하는 아힘사상을 받았다. 이 상은 넬슨 만델라와 달라이 라마에게도 수여된 바 있다.

대표작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는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된 동물 복지 분야의 고전이다.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는 논비건 세상을 살아가는 비건과, 비건과 가까이 살아가는 논비건을 위한 최초의 관계 심리학 책으로 신념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연대자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이 책은 2017년 노틸러스 북 어워드 ‘관계와 소통’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이자 번역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생명의 위대한 비밀Life’s Greatest Secret》 《세대Generation》 《레지스탕스The Resistance》 《팔월의 열하루Eleven Days in August》 《냄새: 아주 짧은 소개Smell: A Very ShortIntroduction》 등 대중을 위한 인문서를 다수 집필했고 <러더퍼드와 프라이의 궁금한 이야기The Curious Cases of Rutherford & Fry>< 인사이드 사이언스Inside Science> <무한한 원숭이 우리The Infinite Monkey Cage> 등 BBC 라디오 과학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와 <가디언The Guardian>의 전문 논설위원이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철학이 필요한 순간』, 『절제의 기술』,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철학이 필요한 순간』, 『절제의 기술』,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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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22

출판사 리뷰

“모든 비건과 논비건의 서재에 반드시 놓여야 한다”

비건으로서, 채식인으로서 세상과 관계하는 것이 두려운 모두를 구할 책!


한국 채식 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 명으로, 10년 사이 10배 급증했다. 2021년 12월을 기준으로 250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란 추산이다. 한국인 20명 중 1명은 채식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흔히 사람들은 비건이 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제한이 생기고, 익숙하던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이 가장 불편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비건이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 맺는 일이 비건이 된 후 겪는 가장 힘든 문제라고 토로한다.

대다수의 비건이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거나 ‘유난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그들의 신념이 시시때때로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경험을 하며, 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갈등을 겪는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비건들은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며,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고 느낀다. 이러한 느낌은 관계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이해와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불안과 단절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편 비건과 가까이 살아가는 논비건은 비건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다. 비건에게도, 비건과 가까이 살아가는 논비건에게도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신념을 넘어 서로에게 연결되고 싶은
비건-논비건을 위한 최초의 관계 심리학


저자는 이 책에서 관계 심리학의 관점과 그동안 자신이 보고 겪은 수많은 사례를 종합해 비건과 논비건이 어떻게 차이를 넘어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과 도구를 제시한다. 또한 육식의 심리가 비건과 채식인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미치는 영향과, 비건이 겪는 트라우마, 비건-논비건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과 그 해결 방법 등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비건의 심리를 밝힌다. 부록에는 비건-논비건이 겪는 갈등의 구체적 사례뿐 아니라 자신의 관계 방식과 갈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길잡이 질문들, 그리고 상대에게 연대와 존중을 요청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대화 예시가 수록되어 있다.

추천사를 쓴 정신과 전문의 하주원은 이 책이 “우리가 가진 미숙함을 넘어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도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튼튼한 관계를 고민할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비건과 채식인의 욕구를 다정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이 책은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지만, 특히 이제 막 비건이 되어 관계를 풀어가려는 사람에게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회복 탄력성 있는 관계를 만드는 원칙과 실천 방식을 이해하고, 비건-논비건 관계의 특별한 도전을 헤쳐 나가는 법을 익힌다면 비건과 채식인, 논비건 모두 자신이 원하는, 안정적이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33쪽). 안전하고 교감하는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이 책은 비건뿐 아니라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 그리고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 곁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신념 밑에 놓인 관계를 돌보면 비건이든 아니든 관계의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관계를 돌본다는 말은 신념보다 관계를 우선시한다는 뜻이 아니다. 서로 다른 신념 때문에 안정감과 교감이 줄어들지 않도록 관계 속에 신념을 위한 공간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대자가 된다는 뜻이다.(29쪽)

“차이를 받아들이는 최고의 방법은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관계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안전하고 교감하는 관계를 만드는 길잡이


멜라니 조이는 튼튼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관계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것에 주목한다. 그는 ‘안정감’과 ‘교감’을 토대로 한 회복 탄력성을 어떤 어려움이라도 뚫고 나갈 수 있는 관계의 기초 체력이라고 말하며, 이를 키우는 것이 관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37쪽).

우리는 매 순간 자신 혹은 타인과 상호작용한다. 이는 우리가 언제든지 불안정하고 단절된 관계 패턴을 중단하고 안정감 있고 교감하는 관계를 연습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는 단절을 일으키는 생각이 곧 단절을 일으키는 감정과 행동으로 이어져 단절의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하며, 이때 단절을 일으키는 중요한 트리거로 수치심, 평가, 분노를 꼽는다(69쪽). 예를 들어 논비건인 파트너가 장을 보며 두유를 깜박했을 때, 비건인 당신은 “이 사람은 중요한 책임을 맡기기엔 너무 어리숙해”라며 상대를 평가하고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관계에 단절이 생길 수 있다. 저자는 수치심, 평가, 분노를 극복하고 서로 교감하려면 ‘존중’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존중은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의 존엄과 욕구, 권리를 인정하는 것으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욕구를 보살피며, 비건과 논비건으로서 각자의 경험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75쪽).

관계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려 애쓸 때 우리는 차이에 관해 논쟁하는 쪽에서 더 깊숙이 공감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초점을 옮기게 된다. 많은 사람이 서로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더 신경을 쓰지만 ‘어떻게’ 소통하는가에 더 집중할 때 비로소 관계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가까운 논비건에게 비거니즘을 이해하길 요청하는 것은(비건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적으로 적절하고 충분히 필요한 일이다. 상대는 사람들이 왜 비건이 되는지, 당신은 왜 비건이 됐는지, 이 세상에서 비건으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일인지 이해할 만큼은 비거니즘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만약 자신이 비건이 되고 싶지 않다 해도 당신 삶에서 무척 중요한 이 부분을 주목하고, 당신에게 비거니즘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해야 한다. 비거니즘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당신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것이고, 그런 멸시는 관계의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321쪽)

비건-논비건 관계에 대한 흔한 가정 중 하나는 비건과 논비건은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맞추기가 힘들고, 따라서 관계에서 안정과 교감을 느끼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관계에서든, 두 사람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불가피하다(81쪽). 저자는 우리가 관계에서 차이에 대해 서로 연결된 세 가지 오해를 학습했기 때문에 차이를 곧 교감의 방해물로 여긴다는 사실을 지적한다(92쪽). 그 오해는 바로 관계에서 차이는 곧 부족함이며, 차이가 단절을 만들고, 상대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서로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오해를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차이를 좀 더 편하게 수용할 수 있다.

비건과 논비건이 화합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은 단연 식사 시간일 것이다. 음식과 식사는 역사와 문화를 초월해 사람들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주요한 방법이었다(95쪽). 비건과 논비건이 차이를 넘어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교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비건이든 논비건이든 식사의 과정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무엇을’ 먹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식사를 경험하는가”라고 말한다. 미트 소스 파스타를 먹는가, 베지 소스 파스타를 먹는가보다,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고 느긋하게 쉬는 과정에 더 집중하면 ‘차이’보다 서로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 신념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지지하는 진정한 연대가 될 수 있다. 연대할 때 사람들은 상대와 관점이 같지 않더라도, 그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누군가 세상에서 완전히 혼자라고 느낄 때
다른 한 사람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결코 작지 않다”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연대자가 되는 길


비건들은 비건이 되는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관계 맺는 방식 자체에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그러나 비건이 되는 일에는 도전도 따른다. 세상은 육식주의에 기반하기 때문에 비거니즘과 비건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 때문에 비건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부정적인 추측이 퍼져 있다(171쪽). 비건들은 많은 사람이 축산업이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육식의 영양학적 측면에 대해, 그리고 비거니즘이 왜 부자들에게만 가능한 생활 방식인지에 대해 설명하려 들거나, 공개적인 식사 자리에서 “돼지가 행복하게 소시지가 된다면 먹어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물으며 비건의 신념을 조롱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또한 환경 생명 윤리(“분뇨가 없으면 농작물에 어떻게 거름을 주나요?”“농산물 수송에 들어가는 화석 연료는 어떤가요?”), 동물 윤리(“동물을 인도적으로 죽인다면 어떨까요?”), 역사(“동물을 먹었기 때문에 인간의 뇌가 크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요?”) 등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를 기대 받는다(160~161쪽). 그뿐만 아니라 많은 비건이 변화의 과정에서 당연히 경험하는 감정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는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을 마주하고, 트라우마와 2차적 외상 스트레스, 생존자의 죄책감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대다수 비건은 동물들의 고통과 도살에 관한 충격적인 자료를 접한 경험이 있고, 그로 인해 고기와 알, 유제품을 마주칠 때마다 2차적 외상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때 비건 연대자의 역할은 비건이 심리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들이 다른 존재에 마음을 쓰기 때문에,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직면하게 된 상황을 견디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누군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비건이 된다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관계에서 겪는 많은 갈등이 사라질 수 있다(167쪽).

동물성 제품 앞에서 비건이 겪는 트라우마 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비건-논비건 관계의 욕구 협상에서 꼭 필요하다. 비건의 욕구가 그저 개인의 취향이 아닌 정서적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달을 때 그 욕구의 무게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비건이 되는 것은 삶의 태도와 방식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비건이 된 사람은 이전과는 아주 다른 욕구를 갖게 된다. 그리고 비건 의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욕구 또한 끊임없이 변화한다.(66~67쪽)

왜 어떤 동물은 먹고 어떤 동물은 먹지 않을까?
육식의 심리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나아가 저자는 비건-논비건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할 열쇠를 개인을 넘어 사회 시스템의 차원에서 찾는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사회 시스템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그중 몇몇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암묵적인 역할과 규칙을 강요하는 억압적 시스템으로, 인종주의나 성차별주의, 육식주의 같은 신념 체계와 이데올로기가 포함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개인의 생각과 느낌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이런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를 파괴하고 해치는 관계의 역학을 받아들인다(126쪽).

“비건-논비건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 중 가장 큰 문제(137쪽)”인 육식주의는 비건과 논비건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며 만성적인 혼란과 좌절, 단절의 원인이 된다. 저자는 이런 육식주의 시스템을 인식하고 저항하는 일을 영화 [매트릭스]에 빗대어 설명한다. “매트릭스에 연결된 플러그를 뽑”아 광범위하게 퍼져 눈에 보이지 않는 신념 체계이자 사회의 주류 시스템인 “가상현실(육식주의)에서 벗어나 진짜 현실”을 보자는 것이다(135쪽).

또한 저자는 육식주의가 우리의 인식을 왜곡하고, 감정을 차단하며, 합리적으로 생각하거나 동물에게 연민을 갖고 행동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말한다.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부정하고, 사람들이 동물을 먹는 것이 “정상적이며, 자연스럽고, 필요하다(143쪽)”는 신화를 믿도록 가르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육식주의의 사고방식을 인식하는 것이 비건과 논비건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라고 말한다. 동물을 먹는 관행이 단순히 개인적인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육식주의라는 억압 시스템의 최종 산물임을 알아야 자신과 타자에게서 자신을 단절하는 것을 멈추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식주의는 비거니즘의 반대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거니즘과 달리 정의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비건(과 채식인)들만 식탁에 자신의 신념을 올려놓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처럼 생존을 위해 동물을 꼭 먹어야 하는 게 아닐 때, 육식은 선택의 문제가 된다. 그리고 선택은 늘 신념에서 나온다. 많은 사람이 돼지는 먹지만 개는 먹지 않는 것은 바로 동물을 먹는 것에 대한 신념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육식주의를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물을 먹을 때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136~137쪽)

지속 가능하게 서로 사랑하며 살기 위한 관계의 기술
“갈등은 관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멜라니 조이는 이 책에서 관계의 갈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원칙을 제안한다. 갈등 관리는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하는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우리 대부분은 갈등을 능숙하게 관리하는 교육을 받은 적 없이 없다. 중요한 것은 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경험하고 관리하느냐다(216쪽).

이 책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특정 사람이나 집단, 상황에 대한 왜곡된 마음의 틀, 스키마를 인식하고 갈등의 사슬을 끊기를 권한다. 또한 효율적으로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4가지 원칙으로 ‘서로의 안전을 우선시하기’, ‘자신과 상대에 대한 인식 키우기’, ‘효과적으로 사과하기’, ‘파괴적 갈등을 건설적 갈등으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배울 때, 갈등은 진정성을 키우고 관계의 안정과 교감을 튼튼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254쪽). 또한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관계의 변화를 수용하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실패를 다루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관계를 더 튼튼하게 만들 뿐 아니라 관계를 끝낼 때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다.

변화를 피할 수는 없다. 변화를 원하든, 원치 않든 당신과 당신의 관계는 결코 정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변화의 여부가 아니라 변화의 방법이다. 변화에 마음을 열 때 사람들은 삶에 저항하기보다 삶을 받아들이며, 의도와 연민, 용기를 갖고 행동한다. 날개를 펴고 자신과 관계의 잠재력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다. 그리고 그럴 때 사람들은 간디가 말한 것처럼 자신이 소망하는 바로 그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될 수 있다.(334~335쪽)

추천평

비건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사랑의 선언이었다. 육식주의라는 가장 큰 관계의 왜곡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였다. 삶은 결국 관계의 연속이고, 먹는 것은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오랜 갈등의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 정작 가장 가깝고 익숙한 관계들을 무너지게 한다면 어떨까.

멜라니 조이는 비건과 논비건이 서로의 차이에 무너지지 않으며 연대할 수 있는 현명한 소통 방법을 제안한다. 그 섬세한 다정함 속에서 무엇보다 사랑의 힘을 본다. 당신이 생명이라면 무엇이든, 종을 넘어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왜곡과 오해, 그리고 신념을 넘어서 간다.
- 양다솔 (작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저자)

비건이든 논비건이든 인간은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서로 연결된다. 그 연결이 따뜻할 수 있는 방법, 밥 먹다가 외롭거나 화나지 않을 방법, 서로에 대한 섬세한 이해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이 책 안에 있다.
- 정혜윤 (작가,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저자)

정신과 전문의로서 나는 이 책을 비거니즘보다는 관계에 대한 책으로 읽었다. 비건이 아직 낯설거나 혹은 여전히 불편한 사람, 또는 논비건과 갈등을 겪는 비건이라면 이 책을 꼭꼭 씹어 읽길 바란다.이 책은 우리가 가진 미숙함을 넘어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도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튼튼한 관계를 고민할 새로운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 하주원 (정신과 전문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저자)

멜라니 조이는 사람들이 타인 혹은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 더 공감하는 세상을 만든다.
- 네이선 렁클Nathan Runkle (머시 포 애니멀Mercy for Animals 창립자)

관계에서 길을 찾는 일은 힘들 수 있다. 특히 막 비건이 되어 논비건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를 풀어가려 애쓰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는 이런 문제에 훌륭한 길잡이를 제공하며, 비건과 다른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관계를 위해 필요한 도구를 쥐어준다.
- 데이브 시몬Dave Simon (《고기 경제학》 저자)

비건-논비건 커플의 한 사람으로서 내 진정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파트너의 선택을 수용할 수 있게 하는 현명한 조언에 감사한다.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는 식사 시간이 몸과 마음, 관계를 살찌우는 원천이 되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린다 리벨Linda Riebel (세이브룩 대학원 교수, 공인 심리사)

통찰력 있고 매력적인 이 책에서 멜라니 조이는 오해받는다고 느껴본 적 있는 모든 비건과 채식인에게, 그리고 비건이나 채식인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적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와 위안, 충고를 건넨다. 이 책은 신념을 넘어 오해 없이 서로 공감하며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 리사 블룸Lisa Bloom (블룸 법률 사무소 민권 변호사)

멜라니 조이는 명료하게 생각하고 정교하게 쓰며 진심을 다해 설득한다.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는 우리가 신념 둘레에 세운 철창을 부드럽게 녹인다. 모든 비건과 논비건의 서재에 반드시 놓여야 할 책이다.
- 필립 월런Phillip Wollen (시티뱅크 전 부사장, 윈섬 콘스턴스 카인드니스Winsome Constance Kindness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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