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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섬진강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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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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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671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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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되었다. 1989년에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되었다.

1989년에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전소설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와 소설을 습작하였으며,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하였다. 1994년 『상상』 여름호에 [동아시아 소설의 힘]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1995년부터 3년간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서 국어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했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추리소설 '백탑파' 시리즈를 시작했고,『나, 황진이』, 『리심』 등을 완성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2009년 여름 대학을 떠났다. 이후 전업 작가로 사회파 소설『거짓말이다』『살아야겠다』등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장편소설『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쓰며 판소리에 매혹되었고, 소리꾼 최용석과 ‘창작집단 싸목싸목’을 결성하였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를 가로지르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발자크처럼 방대한 소설 세계를 꿈꾸는 ‘소설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종의 강박처럼 매일매일 50매 분량의 소설원고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메워왔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왔다. 대략 지금까지 4만 매가 넘는 원고를 써온 셈이다. 소설 쓰기에 대한 성실함 때문에 소설가 김탁환을 세상사에 어두운 백면서생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소설가다.

그래서 황진이, 이순신, 혜초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풍부한 고전지식과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팩션을 쓰는 한편, 과학자 정재승과 함께 장편 『눈 먼 시계공』을 신문에 연재하며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들과의 협업작업에 뛰어들어 ‘스토리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해가 뜨면 파주와 목동 작업실을 오가며 이야기를 만들고, 해가 지면 이야기를 모아 음미하며 살고 있다.

영화 [조선마술사], [조선명탐정], [가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천둥소리]의 원작자이다. 문화잡지 [1/n]을 창간하여 주간을 맡았고, 콘텐트 기획사 ‘원탁’의 대표 작가이다. 평생의 작업으로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와 ‘무블 시리즈’를 시작했다.

장편소설 『조선마술사』, 『목격자들』, 『조선누아르』, 『혁명』, 『뱅크』, 『밀림무정』, 『눈먼 시계공』, 『노서아가비』,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압록강』, 『독도 평전』, 단편집 『진해벚꽃』, 문학 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산문집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 『읽어가겠다』, 『천년습작』, 『김탁환의 독서열전』, 『원고지』, 『김탁환의 쉐이크』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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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때에 맞춰 심고 또 심을 뿐. 우리의 일은 결국 다 심는 일.”
섬진강 들녘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내며
생생히 기록한 김탁환의 제철 마음

하염없이 걷고 원 없이 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던 27년 차 소설가 김탁환. 어느덧 작가로서 새로운 10년을 계획해야 할 시기에, 그는 익숙한 글감에 젖어 늙어가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다가가서 살피고 사귀며 글을 쓰고자 결심한다. 이를 위해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의 이동현 대표와 동행을 그려냈던 전작『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에서 맺은 인연으로 곡성에 집필실을 마련하고 서울을 미련 없이 떠났다. 섬진강 옆 집필실에서 초보 마을소설가이자 초보 농부로 글농사와 함께 논농사를 짓고 텃밭도 가꾸고 있다.

그 첫해의 사계절을 겪으며 서툴지만 한 걸음씩 디딘 마음들을 신작 산문집『김탁환의 섬진강 일기』에 생생히 담았다. 일주일에 사나흘씩 강과 들녘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생각하며 기록한 일상들과《농민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엮었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가가 마주한 자연의 풍경과 그때 먹은 마음과 해야 할 일을 ‘인디언 달력’처럼 구성한다. 농부로서의 고군분투는 물론 창작을 향한 소설가의 치열한 삶도 밀도 있게 담고 있다. 작가는 시금치를 솎으며 단어와 단어 사이의 적정한 거리를 생각하고, 못줄에 맞춰 모내기를 하며 논바닥에 글을 쓰는 듯한 기분으로 자신의 문장을 돌아본다.

야외를 쏘다니며 나물과 독초를 구분하지 못한 순간에 정확하게 알고 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길 위에서 뜻밖의 죽음을 목격하며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순환을 떠올린다. 열여섯 살 노견, 복실이의 느릿느릿한 걸음을 보며 천천히 가족과 함께 늙어가는 행복을 생각한다.

섬진강가로 내려온 후, 작가는 손을 쓰고 발로 걸으며 생긴 몸의 변화가 생각으로 이어져, 새로운 일에 대한 시작을 다짐한다. 미실란을 플랫폼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나간다. 생태 워크숍부터 이야기 학교까지 마을주민을 위한 강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마을살이를 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는다. 또한 15년 넘게 아끼며 읽어온 책들을 골라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을 열고, 책방지기로서 첫발도 디딘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일을 하더라도 그 중심은 소설 집필이다. 일기 곳곳에 작가로서 풀리지 않는 구절들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치열함이 배어 있다.

그 성실함의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시, 수필, 판소리 등 다양하게 변주한 리듬이 살아 있고, 맑은 물맛과 진한 흙내를 머금은 문장으로 가득하다. 더불어 베짱이도서관 박소영 관장이 그린 색연필화는 온기와 생명력을 더한다.
자연의 여유와 사람들의 따뜻함이 스며든 작가의 하루하루를 함께 산책하듯 따라가다 보면, 도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풀고, 묻어만 두었던 일을 떠올리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섬진강 들녘에서 자연의 대순환에 맞추어 마음 먹은 일을 꾸준히 심고 또 심으며 살아가는 작가는, 지금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시작하라고 다정한 응원을 보낼 것이다.

작가의 말

그 계절에 맞는 마음을 살피는 일

들녘에서 한 해를 보냈다.
하나하나 만나고 사귈 때마다 잊지 않으려 기록했다. 어떤 날은 아침에 집필실에서 쓴 소설보다 두세 배 많은 글을 들녘을 걷거나 강가에 서서 끼적였다.『김탁환의 섬진강 일기』역시 그렇게 얻은 기록이다.
초보의 실수담들이 한 해 만에 사라질 리 없다. 습작 시절을 지나 장편 작가로 이번 생을 살겠다고 결심하기까지 10년이나 걸리지 않았던가. 농사도 책방도 마을살이도 섬진강과 들녘의 일부로 사는 것도 역시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야 시작했으니 늦었다는 사람도 있겠고 이제라도 시작했으니 꾸준히 해보라 격려하는 사람도 있겠다. 나는 올해도 늦지 않게 제철 농사를 짓고 싶고, 그러려면 자연의 흐름을 살펴 제철 마음으로 꾸준히 일해야 한다.
귀향 첫해, 맑은 물맛과 진한 흙내를 내 문장으로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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