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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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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변진경 | 아를 | 2022년 05월 01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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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54g | 140*210*21mm
ISBN13 9791197317941
ISBN10 1197317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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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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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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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198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08년 《시사IN》 공채 1기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교육 불평등, 아동 인권, 청년 빈곤, 팬데믹 등의 주제를 주로 다루었다. 실태와 현상을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서 접근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참여를 촉구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 ‘아동학대’ 연속 기획으로 2018년 제21회 국제 앰네... 198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08년 《시사IN》 공채 1기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교육 불평등, 아동 인권, 청년 빈곤, 팬데믹 등의 주제를 주로 다루었다. 실태와 현상을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서 접근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참여를 촉구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 ‘아동학대’ 연속 기획으로 2018년 제21회 국제 앰네스티 언론상을, 아동 보행 안전을 다룬 ‘스쿨존 너머’ 연속 기획으로 2021년 제4회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데이터저널리즘 혁신상’, 제10회 디지털저널리즘 어워드 ‘디지털 스토리텔링상’,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를 넘어 모든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 《청년 흙밥 보고서》,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는 법》(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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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맺음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다.”

★ 김중미 작가, 김소영 작가, 김예원 변호사 추천 ★

어른들의 세계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삶은 어떻게 좌절되는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곳, ‘음소거’되어 있던 아이들의 목소리


한 해 동안 학대당하는 아동 3만여 명. 그중 40여 명 사망. 보행 어린이 교통사고 7만 6000여 건 중 4만 건 이상(57%)이 ‘횡단보도’ 위에서 발생. 그중 5000여 명이 12세 이하 어린이. 눈앞에서 사라진 듯한 ‘결식아동’, 그러나 경쟁적 교육 환경과 성긴 복지망으로 인해 더 엉망으로 먹고, 제대로 못 자고, 더 우울하게 살아가는 초중고교생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공백의 최대 피해자,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더욱더 가혹한 재난... OECD 가입국 중 아동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권 국가, 한국.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은 변진경 《시사IN》 기자가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들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을 심층 취재하며 “표피로 드러난 사건과 숫자들” 아래에 감춰져 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어른들만을 위한 법이 제정되고, 어른들만을 위한 도시 계획이 수립되며, 아이들의 ‘미래 삶’이 아닌 어른들의 ‘당장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세계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음소거’되어 있었다. 수년간의 취재를 통해 저자가 본 한국 사회는 “아이들에게 유독 가혹한 세계”였다.

이 책에는 아동학대, 스쿨존 안팎 교통사고, 아동 흙밥(흙수저의 밥), 코로나19 교육 공백과 그로 인해 피폐해진 아동 청소년들의 삶, 키즈 유튜버의 아동노동 실태, 그리고 재소자 자녀들과 난민 아동들을 향한 혐오 등, 가혹하고 불평등한 세계에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혐오와 차별의 시선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두루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사건의 뒤를 좇고 실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국내의 아동 권익 보호 전문가들뿐 아니라 영국, 스웨덴 등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듣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를 넘어 모든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물어보고,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일은 분명 아이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그걸 믿는 데에서부터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보려고 한다. 이 책이 그 시도의 일부이다. 독자들도 함께 궁금해하고, 이야기를 듣고, 울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울고 있는 아이들의 동무가 또 한 명 늘어날 것이다. 거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물어보고,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일은
분명 아이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사회의 다양한 부문을 취재하며 기사를 써온 저자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한 가지 주제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주제란 주로 아이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때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경우 남겨진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피해자)가 아이가 아니었다면 사회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이런 일이 만약 가난하고 취약한 아이에게 생긴다면?’

“그저 가만히 있으면 수면 아래 이야기들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찾아 나서야 했다. 가설을 세우고 증거들을 모았다. (...) 가설이 사실로 증명되는 과정은 내게도 괴롭고 불편했다. 하지만 알리고 싶었다. 한국 사회는 아이들에게 유독 가혹한 세계라는 사실을. 아이라서 봐주기는커녕 아이라서 더 냉정한 세상 속에서 어린이들은 매우 불리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는 상대를 믿는데 상대는 나를 믿지 않는 게임. 많은 비극들이 거기에서 발생했다.” (12-13쪽)

생활고에 시달리던 20대 부모에 의해 무참히 구타당해 죽은 생후 2개월 아이. 유튜브 수익에 눈먼 부모의 강요로 먹기 싫어도 먹고, 무서워도 참고, 슬퍼도 웃는 아이들. 학교 정문 바로 앞 스쿨존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 화물차 바퀴에 휘말려 들어가 죽은 아이와 여전히 초록불에도 길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열악한 주거 문제에 더해 교육받을 기회마저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난민 아동들. ‘월화수목금금금’ 꽉 찬 학원 스케줄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위염 때문에 잠깐도 엎드려 자지 못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감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결국 그 자신도 비행의 길에 빠져들어 학교를 그만둔 고등학생 등...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막연한 추측이나 걱정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혐오하고 배제해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물론 아이들의 곁에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문제를 헤쳐 나가자고 손 내미는 어른들도 분명 있었다. 그들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자신의 가게를 터서 길을 내주고,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VIP 메뉴’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했다. 아이들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럼에도 슬픈 현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의 걸음이 느리다며 고성을 지르거나 혐오의 시선을 대놓고 드러내는 어른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 또한 오래전 한때 아이였음을 잊는다. 부당한 일에 제 목소리를 쉽사리 내지 못하는 아이일지라도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가 있음을 잊는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가해자를 향해 하루 이틀 손가락질하는 정도로 잊히고, 스쿨존 제한속도 시속 30킬로미터를 ‘소달구지’에 비유하며 여전히 갑론을박하는 까닭이다.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가 어쩌면 대한민국 아동 청소년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는 까닭이다.

“책임지지 못하니까, 마음만 불편해지니까, 어차피 상황을 바꾸지 못할 테니 그저 멀찍이 거리를 두다가 아예 등 돌려버리는 어른들이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 보여도 보이지 않는 척, 들려도 들리지 않는 척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가식적이진 않지만 차가운 세상이다. 궁금한데도 계속 묻지 않다 보면 언젠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정말 약한 사람들은 단 한 번도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런 장면들을 몇 번 목격하면서 나는 묻기라도 하는 쪽을 택했다.” (339쪽)

우리가 가닿지 못하는 곳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상상하기 위하여


저자가 아이들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스웨덴까지 가서 만난 아동권리 NGO의 한 상담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어린 시절을 투자의 시기로 생각하지 마라. 어린 시절은 아이의 모습 그 자체를 갖는 시기로서 중요하다. 유년기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한다면 유능한 어른을 만들 수는 있지만 내면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에 누리는 모든 것을 그것 자체로 즐기게 하고 의미를 부여해줘야 한다. 잠시 멈춰서, 네 살 아이의 삶을 떠올려보자. 이 아이의 4년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라. 네 살 아이의 현재 인생은 일흔 살 노인의 인생만큼 의미가 있다.” (72쪽)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은 어른들이 만든 세계에서 흐릿한 형체로만 존재해왔던 아이들의 인생을 다 함께 밝고 선명하게 그려가자고 제안한다.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게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사회 속에서 그나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가닿지 못하는 곳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어떤 것을 상상해도 그보다 더 나쁘고 불행한 일들이 우리 주변의 가난하고 취약한 아이들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혹시라도 어느 길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아이를 마주쳤을 때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들어줄 용기를 얻게 됨은 물론이다.

아울러 이 책의 부록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주요 후보자들에게 전달된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 100명의 목소리가 특별 수록되어 있다. “친구들과 다 같이 있는 학교에서도 충분히 공부가 되게 공교육을 늘려주세요.” “피해자 말고 가해자가 이사 갔으면 좋겠어요.” “지구가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하교할 때도 교통안전지킴이 선생님이 필요해요.” 등 교육, 폭력, 환경, 놀이, 교통, 복지, 참여 7개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다 보면 알게 된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편집자의 말

오늘의 비극이 어제의 비극을 덮습니다. 어제는 다섯 살 아동이 친부모의 학대로 숨지고, 오늘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생이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사망합니다. 가해자를 비난하는 댓글은 수없이 달리지만 아이의 죽음은 이내 잊힙니다. 부디 내일은 어제나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까요? 언제까지 아이들을 잃고 또 잊어야 할까요?

이 책을 쓴 《시사IN》 변진경 기자는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여러 측면에서 다루어왔습니다. “내 일은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이 타인에게 다가가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아동학대 사건들,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아동 흙밥), 스쿨존 안팎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과 ‘민식이법’을 둘러싼 어른들의 아동 혐오, 부모에게 혹사당하는 키즈 유튜버,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난민 아동,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공백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잔뜩 위축된 채 쭈뼛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의 책임을 묻기보다 우리 사회가 함께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려 고민했습니다.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몇 번쯤은 눈시울을 붉혔던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날은 가슴이 먹먹해진 나머지 더 이상 읽어 내려가지 못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서 괜히 잠들어 있는 아이를 안아주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글 속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안아주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이 책 곳곳에는 우리 곁의 평범한 아이들뿐 아니라 어둡고 누추한 어딘가에서 어른들과 사회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리고 그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해온 저자의 진심이 스며 있습니다. 때로는 비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실에 분노하고, 때로는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 생각에 자책도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글은 분노와 슬픔과 자책에 머무르지 않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진심이, 그 힘이 독자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2022년 5월 5일은 1922년에 처음 어린이날이 제정된 후 100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입니다. 여느 때보다 특별한 어린이날이 될 테지요. 그러나 이 책을 만들고 있는 지금,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아이들을 위한 날이 단 하루뿐이라는 사실이 새삼 얄궂게 느껴집니다. 더 나아가 그 하루조차도 따뜻한 손길이 닿지 않는 어딘가에서 외롭게 울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무너지는 심정을 붙잡고 되짚어간 수많은 아이들의 흔적과 터전을, 끝끝내 살아남지 못한 아이들과 여전히 가난하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잠깐 멈춰서 아이에게 시선을 맞추고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울고 있는지, 누가 너를 그렇게 슬프게 했는지 말을 걸고 물어봐줄 수 있을까요? 그 말 한마디가 우리 사회에서 너무 자주,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비극을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고, 함께 변화의 첫발을 내딛는 그 길 위에 이 책이 정답게 놓이기를 바랍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어린이는 곧 모두다. 작고 약하고 가난한 어린이가 걷기에 안전한 길이면 이 세상 모두에게 안전한 길이다.” 이 말을 여기서는 이렇게 다시 읽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곧 모두입니다. 작고 약하고 가난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이 세상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입니다.

추천평

이 책은 한국 사회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들이 살아가기에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그들의 미래를 어떻게 빼앗는지 보여준다. 저자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좋은 사람인가? 아직도?” 나는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 좋은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만 우리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미래가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는 기자의 마음이 읽혀 수시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덕분에 나 또한 다시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 힘이 생겼다.
- 김중미 (아동문학가, 《괭이부리말 아이들》 저자)

변진경 기자가 어린이의 사생활, 섭식, 안전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낼 때마다 나는 캄캄한 길에서 손전등을 들고 용감하게 앞장서는 사람을 떠올리곤 했다. 이 책을 읽으니 사실은 그도 두렵고 그만두고 싶고 다른 길로 가고 싶었으리라는 것을 알겠다. 분노와 좌절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했을 것이다. 이 책이 밝혀주는 길 구석구석에서 우리는 울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많은 사람이 모인다면 이 길이 밝아질 것이다. 아이들도 더는 울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희망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 김소영 (작가,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변진경 기자는 신기하리만치 꾸준하게 우리 곁의 아이들을 따뜻한 눈으로 관찰하고 열정을 담아 글을 써왔다. 그만의 오랜 관찰과 애정은 단지 아동학대 문제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한국 사회에서 아동이 겪고 있는 사건들을 통하여 불평등과 안전, 인권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입체적 삶에 관한 깊은 통찰로 연결되어 있었다. 분명한 사실들이기에 더욱 외면할 수 없는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이 문제가 아동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머리에서 마음으로 깨닫게 된다.
- 김예원 (변호사,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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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h | 2022-05-17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책은 소외된 아이들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 변진경님은 시사 주간지 <시사IN> 기자로 아이들의 현실을 취재하면서

어리기에 불평등을 말하지 못하고 감내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책이죠.

그래서 이 책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모습을 자세하게 조명해 줍니다.

2020년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정인이 사건...

코로나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폭력에 방치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서적 거리두기가 되어

외로운 사람을, 불행한 사람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학대받는 아이들, 사실 정인이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죠.

크게 대서특필되지 않는 한 우리는 잘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통계를 보면 2020년 한 해 안 3만 905명의 아이가 학대를 당했고 43명이 학대로 숨졌다고 합니다.

이 수치가 믿어지시나요?

가해자는 전부 부모...

우리가 관심 없었을 뿐 아동 학대는 소수 범죄가 아닌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범죄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학대하는 부모에 대한 분노만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나갑니다.

사건이 일어나면 학대 부모만을 체벌하는 현행법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해결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 에서는 해외 여러 사례들도 소개되는데요

스웨덴의 예테보리 아동 담당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아이를 보호하는 예테보리의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업무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아이 중심 관점'이다.

취햑한 환경에 놓인 가족을 지원해

아이를 둘러싼 가족의 울타리가

따뜻하고 튼튼해질 수 있도록 돕는 편이

아이 처지에서 가장 행복하다.

 

이제까지 우리는 가해 부모를 체벌하는 데 그쳐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도돌이표일 뿐이었습니다.

부모가 감옥에 가면 아이들은 소외되고 출옥 후 또 구타에 시달리게 되죠.

스웨덴 공무원들은 무엇이 아이들에게 중요할 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뭐가 중요할까?

그 질문에 다다른 대답은 바로 그들의 터전인 가정이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계속 자라나야할 공간을 치료해햐 한다는 이 기본적인 원리를

왜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을까요?

코로나로 또 조명되었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학교를 가지 못해 배고픈 결식아동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일명 '흙밥(흙수저의 밥)'이라는 가슴 아픈 신조어까지 탄생하게 됐습니다.

 

'아동 흙밥'이 사라져야

'청년 흙밥'도 '노인 흙밥'도 사라진다.

내 밥상의 소중함을 알고 자란 아이가

남의 밥상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에게 식사란

'필요한 열량을 채우는 행위'가 아닌

'나와 타인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여유'로

가르쳐야 한다.

 

왜 저자는 '아동 흙밥'의 중요성을 강조할까요?

바로 앞서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 김소영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겉옷 시중을 들며 말하죠.

너희가 이런 대접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베풀라고요.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의 저자 변진경 기자 또한 똑같이 말합니다.

밥상의 소중함을 알고 자란 아이가 남의 밥상을 관심을 가지고 타인을 돌볼 수 있다고요.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줄 수 있다는 말.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경험하게 해 주어야 성인이 되어 남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이 길러집니다.

이 '흙밥'은 하류층 아이들에게만 존재할까요?

아닙니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의 잘 사는 아이들에게도 흙밥은 존재합니다.

사교육에 시달리는 아이들,

야근에 시달리는 맞벌이 부모 등으로 인해

아이들은 편의점의 라면과 김밥을 먹습니다.

집에 가면 아무도 없고,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팍팍한 어른들의 삶.

그 삶 속에 아이들 삶 또한 팍팍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른들 삶에 저녁이 없는데

아이들 삶에 저녁이 있을 리 없다.

 

빈곤은 도미노처럼 또 다른 빈곤을 불러옵니다.

어른들의 시간 빈곤은 아이들에게 전염됩니다.

그리고 그 빈곤은 정서적 빈곤을 일으키며 삶을 악화시킵니다.

이 외에 위험한 등교길, 펜데믹 교육 공백 등

어른들이 알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소개해 주는데요

한참 코로나로 심할 때 직장 동료와 했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현실에 화가 난 제가 말했습니다.

"어른들은 갈 데 다 가면서 왜 애들의 공간은 코로나라는 이유로 막는 거죠?"

제 말을 듣던 미혼인 직원이 대답하더라구요.

"아이가 없어서 그런 문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 동료의 말은 바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였습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양육자가 아니고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그 무관심 속에 아이들은 방치되고 외로워집니다.

국가에서는 출산율을 걱정합니다.

나라의 경제가 힘들어진다고 소리높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봅시다.

아이들이 나라의 경제만을 위해서만 의미 있나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아이들을 위하는 문화가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노키즈존이 합법이고 당연한 나라.

그 나라에서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는 이 사회의 기둥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들을 홀대합니다. 

홀대받고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라고 요구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울고 있는 아이들의 울음을 멈춰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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