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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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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저/황보석 | 열린책들 | 2000년 03월 15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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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50쪽 | 605g | 128*188*30mm
ISBN13 9788932902814
ISBN10 89329028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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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명)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 내는 폴 오스터는 그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 내는 폴 오스터는 그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인 경향과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혼합되고, 동시에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명상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있어,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 특히 프랑스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 내부를 살펴보면 기적과 상실, 고독과 열광의 이야기를 전광석화 같은 언어로 종횡 무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운명적인 만남과 그리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탄탄한 문장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결합시켜 독자들을 있을 법하지 않게 뒤얽힌 우연의 연속으로 이끌어 간다.

특히 폴 오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뉴욕 3부작』은 탐정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3편의 단편을 묶은 책으로,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이라는 배치를 통해 폴 오스터의 변치 않는 주제 - 실제와 환상, 정체성 탐구, 몰두와 강박관념, 여기에 특별히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여러 함의-를 들여다 보게 하는 작품이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 사건을 추적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탐정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거나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던 끝에 결국 '자아'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닥들이게 된다.

『뉴욕 3부작』의 또 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원문을 구성하는 난외주기 형식의 일화들에 있다. '자연언어'의 발견을 둘러싼 여러 제왕들의 실험과 늑대소년의 등장이 다니엘 디포우와 조나선 스위프트의 작품에 끼친 영향, 다리 설계자인 아버지가 미처 완성 못하고 사고로 죽자 그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완성한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에 관한 일화, 어려서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알프스의 얼음에 갇힌 채로 목격한 아들의 이야기, 창세기 신화와 바벨탑 신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돈키호테』의 진짜 저자에 대해 저자인 폴 오스터가 작중 인물과 벌이는 논란... 이외에도 고금의 무수한 일화들이 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자아 탐색의 여행에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 준다.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뉴욕의 한 담배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흔한 뉴요커들의 일상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체감케 한 <스모크>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기도 했고, <블루 인 더 페이스>에서는 직접 연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달의 궁전』,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우연의 음악』,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동행』, 『굶기의 예술』, 『빵굽는 타자기』, 『고독의 발명』, 『기록실로의 여행』, 『브루클린 풍자극』¸『빨간 공책』,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어둠 속의 남자』, 『보이지 않는』 등이 있으며, 현재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내(Siri Hustvedt), 두 자녀(Daniel and Sophie)와 함께 살고 있다.
1953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중고교와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나왔다. 영문 잡지사 편집기자, 출판사 편집장, 주간을 거쳐 1983년 이후로는 번역을 업으로 삼았다. 150여 권의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문학작품들을 번역했고 편저로는 기초 프랑스어와 기초 프랑스어 회화가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셀프』(얀 마텔),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모레』(앨런 폴섬), 『나의 라임오렌... 1953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중고교와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나왔다. 영문 잡지사 편집기자, 출판사 편집장, 주간을 거쳐 1983년 이후로는 번역을 업으로 삼았다. 150여 권의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문학작품들을 번역했고 편저로는 기초 프랑스어와 기초 프랑스어 회화가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셀프』(얀 마텔),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모레』(앨런 폴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바스콘셀로스), 『랜트』(척 팔라뉘크), 『동방박사』(미셸 투르니에), 『25시의 증언』(비르질 게오르규),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 『백년보다 간 하루』(친기즈 아이트마토프), 『러브스토리』(에릭 시걸),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다섯 번째 산』(파울로 코엘료), 『바다의 선물』(앤 모로우 린드버그), 『색채심리』(파버 비렌), 『독일인의 사랑』(막스 뮐러), 『불릿파크』(존 치버), 『존 치버 단편전집』, 『버드 송』(세바스천 포크스), 『뉴욕 삼부작』, 『달의 궁전』, 『공중곡예사』, 『환상의 책』, 『거대한 괴물』, 『브루클린 풍자극』, 『신탁의 밤』, 『고독의 발명』, 『우연의 음악』(이상 폴오스터) 등이 있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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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24-425
--p.5
--- p.88
--- 본문 중에서
--- p.6
---49 p.
--- p.104,---pp.1-6
--- pp. 307,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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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나는 단숨에 폴 오스터의 팬이 되었다
평점10점 | s*******1 | 2022-02-14 | 신고

제가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우선 재밌기 때문입니다. 재미라는 게 오락물만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지적 자극을 주는 책도 좋아합니다. 다소 어려운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이해하는 건 아닙니다. 책과 씨름하는 시간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책을 덮는 순간 보람 같은 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산을 오를 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기분이 좋은 것과 비슷합니다.

<달의 궁전>은 많은 상징과 암시가 깔려있는 소설이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소설의 한 부분인 센트럴 파크의 부랑 생활을 그리는 데에도 생생한 현장감과 팽팽한 긴장감을 줍니다. 후반의 액자식 이야기들을 보며 오스터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수많은 암시와 상징을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무얼 상징하는 거고 저건 이걸 상징하는 걸 거야' 추측하면서 읽었습니다. 무슨 추리 소설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폴 오스터

 

작가 폴 오스터는 피츠제럴드와 샐린저에 버금가는 현존하는 미국 소설가입니다. 올해 나이가 75살입니다. 검색 사이트로 찾아보니 영화배우만큼 잘 생겼습니다. 눈빛이 강렬합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다소 흐리멍덩한 눈을 상상했는데 반전입니다.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작가이지만, 국내에서는 수많은 책을 냈음에도 유명세만큼 많이 읽히지는 않은 작가입니다.

저는 소설의 문체도 좋았습니다. 오스터의 문체는 두 발을 땅에 딛고 대화하다 어느새 영혼이 점점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매력적입니다. 제 취향이기도 합니다. 간혹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둘 다 신비주의적인 문체를 씁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도 보입니다. 하루키가 신비한 숲 속에서 헤매는 자아를 표현한다면 오스터는 도심을 헤매다 길을 잃은 주이공이 닿은 곳에 우연히 또 다른 문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마르코 스탠리 포그'입니다. 마르코는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어머니인 에밀리 포그는 마르코가 11살 때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어머니의 나이 겨우 29살이었습니다. 이후 포그(마르코)는 삼촌인 빅터 포그와 함께 삽니다. 빅터는 클라리넷 연주자입니다. 빅터는 포그 집안사람처럼 뚜렷한 목적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면서 공상에 잠기고 벼락같이 화를 내고 한참씩 무기력에 빠져드는 기질이 있습니다. 클리블랜드라는 훌륭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채용되지만 그 기질 때문에 곧 쫓겨나게 됩니다. '도라'라는 30대 과부와 결혼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습니다. 이내 곧 이혼을 합니다. 1966년 9월에 빅터는 자신이 속했던 그룹 '문라이트 무즈'를 해체하고 '문 멘'이라는 그룹을 결성합니다. 빅터는 음악이 잘 되지 않자, 친구의 권유로 희망을 안고 서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빅터는 그곳에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생계를 위해 백과사전 외판원으로 일하다 그만 심장마비(아마 마약을 한 것 같습니다)로 사망합니다. 빅터는 죽기 전에 그가 30년에 걸쳐 모은 1,492권의 책을 76박스에 담아 조카인 포그에게 남겨줍니다.

이제 유일한 핏줄마저 사라져 혼자 남은 포그는 빅터의 책을 한참이나 방치합니다. 포그는 포그 집안사람처럼 뚜렷한 목적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면서 공상에 잠기고 한참씩 무기력에 빠집니다. 공허함과 무기력이 그를 집어삼킨 것 같습니다. 그는 알바도 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갑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까지 몰립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다다르자 포그는 빅터가 물려준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고 중고점에 책을 팔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빅터의 죽음이 포그의 삶을 얼마간 연장해 줍니다. 포그가 남긴 책 상자를 열어보니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책이 정돈된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책을 분류할 때 분야나 작가 또는 출판사별로 정리합니다. 그러나 포그는 자신이 책을 사서 본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포그 역시 삼촌이 책을 정리한 순서대로 책을 읽습니다. 그렇게 해서 포그는 삼촌이 당시에 어떤 책을 읽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포그는 삼촌의 역사를 순서대로 읽은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삼촌이 남긴 책의 권수는 1,492권입니다.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 해입니다. 76박스는 미국이 독립한 해와 같습니다. 우연일까요? 소설로 보면 우연이지만, 작가의 의도된 우연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달의 궁전>은 일종의 성장 소설입니다. <데미안>과 같은 형식입니다. 오스터는 포그의 성장과 함께 역사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 것이 분명합니다. <데미안>도 당시의 역사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헤세의 역사는 정반합에 기반한 역사입니다. 역사는 일직선이며 언제나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논리입니다. 오스터의 해석은 다릅니다. 역사는 순전히 우연의 산물이며 끝없이 반복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달의 궁전>은 일반 소설의 표준적인 작법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설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복선과 암시를 통해 후반에 전개될 내용이 필연으로 귀결됩니다. <달의 궁전>은 우선 전개 방식이 일직선입니다. 암시와 복선은 없습니다. 마치 역사 교과서처럼 전개됩니다. 삼국 다음에 고려, 조선 다음에 현대로 나아가는 식입니다. 고려시대에는 광개토대왕과 김유신이 절대 나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달의 궁전> 전반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빅터 삼촌과 포그의 친구 짐머는 뒤에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뒤에 매우 중요한 인물인 노인 에핑과 중년의 솔로몬 역시 전반부에 언급이나 암시가 전혀 없습니다.

역사는 시간에 따라 그저 앞으로 나아갑니다. 포그 역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역사는 모든 시간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만을 기록합니다. 포그 역시 자신이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건만 서술합니다. 이야기는 순전히 우연에 기대 전개됩니다. 그리고 역사처럼 반복됩니다. 우연이 반복되고 반복되다 보니 필연으로 향유됩니다. 반복을 들여다보는 독자들은 심지어 어떤 대단한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달의 궁전>은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의 이야기는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완전히 별개로 작성되어 있어서 <뉴욕 3부작>처럼 3개의 작품으로 출판했어도 무방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삶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소진시키며 살아가는 젊은이 마르코 스탠리 포그의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이미 한 번의 삶을 말살하고 자신을 재창조한 노인 토머스 에핑.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점점 살을 찌워가는 슬픈 중년의 남자 솔로몬의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에핑의 사생아였고, 포그는 솔로몬의 사생아였습니다. 포그가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에핑이라는 늙은이는 알고 보니 포그의 친할아버지였습니다. 에핑의 부고를 알려주고 함께 에핑이 말한 동굴을 찾아간 중년의 솔로몬은 역시 포그의 친아버지였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아침드라마 못지않은 막장입니다. 온통 우연으로 뒤범벅되어 있습니다.

포그가 여자 친구인 키티 우를 처음 만난 것도 순전히 우연 때문입니다. 키티는 뉴욕 매츠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포그도 그날따라 같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사실 포그는 시카고 컵스를 좋아했고 단지 금전 문제 때문에 뉴욕 매츠 티셔츠를 입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 소설 전체를 이끄는 방식은 결국 우연과 반복입니다. 오스터가 역사를 인식한 방법대로 소설을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오스터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요? <달의 궁전>이 아무리 역사적 우연을 차용해 소설을 구성했다고 해도 그건 그저 소설의 형식입니다. 중심 내용은 아무리 그래도 포그가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오스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의 방황하는 젊은이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오스터에게는 추적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그것도 인간 자체라기보다 그 인간이 지니고 삶을 살아가는 마음의 지도가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추적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대체 그 젊은이는 무엇 때문에 혹은 어떤 명령에 의해 그런 삶을 사는가 하는 매우 실존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스터 소설의 매력은 결국 인간 마음속 깊은 곳의 풍경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해진 포그는 센트럴 파크의 부랑자가 됩니다. 키티 우는 온 도시를 뒤져 사라진 포그를 찾아 헤맵니다. 키티 우가 사라진 포그를 찾는 과정은 결국 포그의 마음의 지도를 찾는 과정과 같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포그를 발견한 곳도 깊고 어두운 숲 속이었습니다. 키티 우는 이미 포그의 마음 깊은 곳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 시절 포그는 왜 그렇게 자신을 소진시키며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까요? 돈 없으면 일을 하라는 집주인의 꼰데 같은 충고가 과연 포그에게 도움이 됐을까요?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하건 또는 하지 않건 다른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한 부분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오스터는 세계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분명해 보입니다. 운명이 인간을 지배하는 방식에 몰두합니다. 그 기조는 등장인물의 이름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마르코는 실제 역사 속 인물입니다. 중국을 처음 찾아간 유럽인이죠. 마르코 포그가 사귄 여자 친구 키티 우는 중국인이었습니다. 포그라는 이름은 <80일간의 세계일주>의 필리어스 포그를 연상하게 합니다. 앞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게 될 징표로 여기게 되는 것이죠. 토머스 에핑과 솔로몬 바버 모두 이름이 가진 운명을 이야기합니다. 토머스는 노력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화가로, 바버는 이발사라는 뜻이며 바버는 소설 속에서 대머리로 등장합니다. 운명 치고 너무 아이러니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 아이는 온 마을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한 인간의 성장은 인과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삶은 세계(모든 환경)의 투영이기도 합니다. 오스터는 가족의 영향을 넘어 사회와 국가의 영향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달 위를 처음 걸었던 것은 그해 여름이었다.


<달의 궁전>의 첫 번째 문장입니다. 저는 책을 끝까지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오스터의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이상하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저 문장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저 문장에 압도됐습니다. 엄청난 힘이 느껴졌습니다. 소설 속에서 달은 수없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모두 그저 지나가는 배경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소설 속 '달의 궁전'은 그저 중국 식당 이름일 뿐이며 그마저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저 문장은 주인공 포그와 1대 1로 병치되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포그의, 혹은 소설 전체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간혹 어떤 부분에서는 배경을 넘어 포그를 삼켜버리기까지 합니다. '달'이라는 배경이 포그에게, 독자에게, 그리고 인간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소설은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오스터는 한 인간의 삶의 지도가 '달'을 통해 어떻게 그려지는지 추적 하합니다.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또는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을지도 모르고요. 이에 대한 대답은 오스터의 또 다른 소설 <뉴욕 3부작>을 읽으면 좀 더 명확해질 수도 있습니다(더 묘연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뉴욕 3부작>은 본격 사람 추적 소설이니까요. 여기서 다 설명을 할 수는 없고 읽어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실 겁니다.

포그에게 빅터 삼촌의 죽음을 알린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라는 경찰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같은 이름의 우주 비행사가 달에 발을 딛습니다. 포그에게 닐 암스트롱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포그는 분명 우리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아이러니입니다. 그 작은 틈새가 어마어마한 삶의 간극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인류가 달에 발을 딛는 순간 달은 또 어떨까요? 어제와 같을까요? 달은 같은 달이지만 이제 인류에게 달은 다른 의미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어제의 달은 미래였다면 오늘의 달은 현실이 됩니다. 물론 달에 사는 사람들에게 지구는 희망으로 보이겠지만, 우리는 지구를 희망이 아닌 현실로 인식합니다. 우리가 달을 정복하게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또한 어쩌면 핸드폰 앱으로 짜장면을 시키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달에 도착하는 순간 '배고픔'이라는 인간의 가장 현실적인 본능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달의 궁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시 많은 것들이 반복되고 변주된다는 것입니다. <달의 궁전>에서 반복과 변주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핵심 주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오스터는 그런 암시들을 소설 여기저기에 숨겨 두었습니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네 아빠는 오래전에 죽었어.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는 아버지를 검은 머리칼의 빅 로저스, 4차원 세계로 들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한 우주 비행사로 상상하곤 했다.


포그의 상상은 아버지 솔로몬의 상상과 일치합니다.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을 어떤 식으로든 채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과거고, 지구는 현재이고 달은 미래이다.


포그가 중국 식당 '달의 궁전'에서 식사를 하고 포춘쿠키 속에서 나온 점괘입니다. 그리고 이 문구는 에핑이 중요하게 여긴 '테슬라'의 자서전 <나의 발명들>의 본문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수수께끼 같은 문장을 주인공이 두 번이나 접함으로써 우리는 저 문장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쪽으로 길을 떠나 황야로 들어서게 될 거다. 카우보이와 인디언들의 땅에 가 있는 한 무리의 매끈한 도시 사람들. 하지만 나는 그 탁 트인 공간, 사막의 하늘 아래서 내 음악을 연주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 혹시 거기에서 내게 어떤 새로운 진실이 드러날지 누가 알겠니?


또한 빅터가 서쪽으로 길을 떠나면서 '혹시 거기에서 내게 어떤 새로운 진실이 드러날지 누가 알겠니?'라고 하는데, 이는 이야기 후반으로 가게 되면 포그, 에핑, 솔로몬 세 사람 모두에게 반복됩니다.

 

왼쪽으로 나 있는 창문과 비스듬한 각을 이룬 곳에 서 있다가 그 창문으로 눈길을 돌렸고, 바로 그 순간 앞쪽의 두 건물 사이로 난 틈새를 볼 수 있었다. 그 부분 전체가 <달의 궁전>이라는 글자가 적힌 분홍색과 파란색의 선명한 네온사인 불빛으로 채워져 있었다. <달의 궁전>이라는 네온사인을 지켜보면서 이 조그만 아파트가 정말로 내 살 곳임을 알아차렸다.


소설 초반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 다시 반복됩니다.

 

여기가 내 출발점이야,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야. 내가 해안의 굴곡을 바라보고 있을 동안 한 집 두 집 불이 켜지기 시작했고, 다음에는 언덕 뒤에서 달이 떠올랐다. 달아오른 돌처럼 노랗고 둥근 보름달이었다.


달은 차오르고 비워지고 다시 차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삶 역시 나아가고 멈추고 다시 나아갑니다. 우리는 소설 마지막에 포그가 "여기가 내 출발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희망만을 느끼지 않습니다. 포그의 아파트에서 그랬듯이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며, 앞으로 포그의 인생이 순탄하리라 전망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오스터에게 역사는 다양한 조건들이 엉켜 돌아간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먼 이야기와 바로 내 옆의 이야기가 함께 물리고, 그리고 반복과 우연에 의해서 역사는 만들어진다는 것을. 필연과 복선과 운명은 소설에서는 가능하지만 우리의 역사는 그저 우연과 우연이 겹쳐 반복을 통해 필연처럼 향유될 뿐이라는 것을 작가는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면 풍경도 바뀌고 만나는 사람도 바뀝니다. 그리고 반복됩니다. 반복되지만 변주는 일어납니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스터는 그것은 바로 희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희망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산다고 사는 것이 아니며 죽는다고 죽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 속에서 달은 희망입니다. 인간에게 희망은 삶의 전부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마음속에 달이 떠오르면 인간은 살아갈 수 있지만, 달이 사라지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에핑에게 마지막 달은 찢어진 우산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옛 연인이었던 에밀리의 무덤 앞에서 달을 맞이합니다. 두 사람 모두 결국 죽음을 맞이하지만, 육신의 죽음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에 떠오르는 달이었습니다.

<달의 궁전>은 한번 잡으면 좀처럼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밌습니다. 작가 오스터는 사실적인 문체로 신비주의적인 이야기를 만듭니다. 인간의 고뇌와 방황, 무엇이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지에 대해, 그 명령을 추적하는 작가, 오스터. 저는 <달의 궁전>을 읽고 오스터의 매력에 푹 빠진 나머지 단숨에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달의궁전 #폴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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