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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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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 양장 ]
박상 | 작가정신 | 2021년 06월 22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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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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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94g | 122*188*25mm
ISBN13 9791160262339
ISBN10 116026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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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나이 같은 건 모르겠고, 기분엔 이천년 대에 태어난 것 같음. 태어난 곳 부산, 다시 태어난 곳 서울, 런던, 전주. 기분엔 안드로메다에서 태어난 것 같음. 서울예대 문창과에 들어가서 아주 간신히 졸업했음. 음식배달, 트럭운전, 택시운전을 하다가 면허정지 취미에 빠져 그만둠. 정신 차리고 삼겹살집 차렸다가 냅다 말아먹었음. 절망으로 찌그러져 있었지만 2006년 신춘문예에서 운이 좋았음. 인생 모르겠음. 존경하는 ... 나이 같은 건 모르겠고, 기분엔 이천년 대에 태어난 것 같음. 태어난 곳 부산, 다시 태어난 곳 서울, 런던, 전주. 기분엔 안드로메다에서 태어난 것 같음. 서울예대 문창과에 들어가서 아주 간신히 졸업했음. 음식배달, 트럭운전, 택시운전을 하다가 면허정지 취미에 빠져 그만둠. 정신 차리고 삼겹살집 차렸다가 냅다 말아먹었음. 절망으로 찌그러져 있었지만 2006년 신춘문예에서 운이 좋았음. 인생 모르겠음.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문학 동지들과 아직도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애정이 있음. 쉽게 부끄러워짐.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음.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걱정이 늘었음. 2008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기금 수혜로 걱정이 심화됨. 2009년 첫 소설집 『이원식 씨의 타격폼』 출간으로 걱정이 극에 달함.

하지만 문인야구단 ‘구인회’ 우익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함. 2009시즌 성적 (주로 교체출장) 14경기 36타석 32타수 13안타 (2루타 이상 4, 타점5, 도루7, 사사구4, 삼진4) 타율.406 장타율.531 출루율.472 OPS 1.003 …… 상당히 부끄러움.

지금은 인천 어느 섬에서 적막하게 살고 있다. 아직 파산하지 않은 게 신기한 사람 경연대회에 나갈 뻔한 적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에 당첨돼 창작 밑천 3억이 생겼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 했는데 아쉽게도 꿈이었다. 소설은 박상이 잘 쓴다고 믿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현실이 아니었다. 머리 아픈 날이 잦은 편이다. 그러나 내겐 12명의 독자가 남아 있다. 한 명은 이 소설을 다 읽기 전에 나를 부인할지도 모르지만 독자들에게 진 글빚을 다 갚기 전까진 미쳐버리지 않을 것이다. 카드빚 쪽은 당분간 좀 미안하게 됐다. 소설 『이원식 씨의 타격 폼』, 『말이 되냐』, 『15번 진짜 안 와』, 『예테보리 쌍쌍바』 그리고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에세이 『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등을 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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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40

출판사 리뷰

『예테보리 쌍쌍바』 이후 7년,
한층 더 매니악해진 극한의 생존과 유머

“살아남으면 좋은 평점 부탁하네!”

이원식,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목표를 향해
‘탈한국’을 시도하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서 취업과 내 집 마련까지 더한 오포세대의 등장까지, 세대 내 격차나 부의 대물림 같은 건 이제 청년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공식이 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거북이는 토끼를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매번 토끼가 이기면, 거기선 서사가 생겨날 틈이 없다. 그러나 남과 경쟁하여 이기고 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자신만의 승부를 벌이는 데서 아름다움을 추구한 ‘신광택’이라는 인물이 이전에 있었다.(『예테보리 쌍쌍바』) 그로부터 7년 뒤, 상황이 좀 달라졌을까. 삼포, 오포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라고도 불리지만 다른 맥락에 붙어서는 희망을 포기한 ‘N포 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희망을 포기한 세대, 서사를 잃어버린 세대. 그들 가운데 ‘궁극의 레시피’를 찾겠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목표를 향해 탈한국을 시도한 용감무쌍한 청년, 이원식이 나타났다!

“해류에 몸을 맡기면 삼탈리아 땅이 나올 거야.
살아남으면 좋은 평점 부탁하네!”
한층 더 매니악해진 우주적 스케일의 유머감각, 웰컴 투 박상 월드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시공간 축을 갖고 있다. 하나는 현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삼탈리아 모험기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 한국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끝없이 정진하다 이탈리아의 옆, 삼탈리아로 떠나기까지의 여정이다.
현재의 이원식이 찾아 나선 땅은 50년 전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한 이오니아 해의 작은 섬나라 삼탈리아다. 나라 이름이 마치 말장난 같고, 폐쇄국가라는 삼엄한 경계조차 페이크였던 삼탈리아에 들어선 ‘나’, 이원식은 허무한 생을 극복할 비밀을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시(詩)를 즐겨 읽고 시인을 존경하며 심지어는 시가 화폐처럼 통용될 정도로 가치 있게 여겨진다는 설정은, 마치 자본주의에 대한 거대한 농담처럼 읽힌다. 자본과 상극에 있는 것으로 대표되는 시, 그러나 나는 바로 그 시 덕분에 삼탈리아에서 처음 만난 농사꾼에게 극빈 대우를 받고, 운명 같은 사랑을 나누며, 돈 한 푼 없는데도 풍성한 먹을거리를 얻고, 시심을 잃은 자본주의의 노예인 거지 마니교들에 쫓긴다.

“시심을 간직한 자는 아무것도 잃지 않은 것이다. 너의 쥐똥만 한 시심이 오늘 너를 살릴 것이다”라는 신의 계시처럼, 소설에서 시심(詩心)은 곧 요리의 궁극이기도 하다. 이원식이 애초에 시인이 되고자 했지만 좌절되어 요리사가 된 것도, 맛의 기복이 없는 완벽한 돈코츠 라멘 육수를 기복 없는 시심만으로 끓일 수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과거 원식은 돈코츠 라멘의 육수에서 소우주를 읽어내는 경지에 이르는데, 육수의 맛이 좋은 것은 인간의 먹이로서 국통에서 하루 종일 끓여지는 가여운 돼지와 닭의 신체들이 빛나게 멸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아름다운 것들을 멸해 빛나는 것을 얻는 것일 수도 있고, 아름다운 것들을 멸하기 위해 빛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AI가 이해할 수 없는 맥락 중 하나, 빈티지
엄마의 엄마, 또 그 엄마의 유전자에 새겨진 레시피의 아름다움

한국에서 원식은 하드 트레이닝 쇼를 통한 각고의 노력과 깨달음 끝에, 요리사로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다. 하지만 그는 TV 쇼 요리 경연대회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둔 이후 악플에 시달리며 신상이며 영혼이며 먼지 나게 다 털리고 매너리즘과 슬럼프에 갇혀버린다. 그런 원식에게 요리사 겸 시인 조반니 펠리치아노의 쿡북에 적힌 “삼탈리아로 오라. 내 비밀을 나눠주겠당”이라는 문장은 운명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삼탈리아에 가면 요리 인생에 대한 궁극의 답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 원식은 그곳에서 놀랍게도 엄마의 김밥을 다시 한번 만난다. 원식의 눈에 결코 예술이 될 수 없고, 정확한 레시피조차 없어 때로 부끄럽기조차 했던 엄마의 김밥. 여친과 헤어지고 시름에 빠진 원식을 다독여주기도 했던 김밥. 엄마의 김밥은 우주에 비하면 짧은 생을 살다 갈 뿐인 미약한 존재인 인간에게 “꾸준히 남는” 그 무언가, 바로 빈티지였고, 원식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시(詩)이자 궁극의 레시피와도 맞닿아 있었다.

꾱꾱꾱꾱꾱꾱, 뀽뀽뀽뀽뀽뀽! 세로토닌 뿅뿅 터지는
전설적인 요리사 조반니의 ‘궁극의 레시피’를 찾아 떠난
삼탈리아 탐사기

이원식의 요리를 통한 신기한 모험 퍼레이드에서 묵묵히 레이스를 달리며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해가는 작가가 언뜻 겹쳐 보이는 것은, 단지 1인칭 시점이고 주인공의 이름이 그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원식’이라서일까. 그러나 이에 빗대어 보자면 소설은 감히 시심을 향한, 소설 쓰기를 향한, 생의 궁극을 향한 추구와 열망들의 퍼레이드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듯하다. 삶의 목표라는 하나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때론 경지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더라도 나만의 치열한 궤적이 남아 있다면 삶은 아름다운 게 아닐까, 하고. 일견 낡고 촌스럽게 여겨질지라도, 시간이 겹치고 겹쳐 두터운 층이 더해진 멋으로 남는다면 더더욱. 그리고 그것이 바로 복고풍의 서정이라면.

추천평

박상 소설가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시의 죽음’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석을 달며 나아가는 시도이며, 동시에 서사가 서정에 바치는 신실한 사랑가이다. 또한, 이 시대 문학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는 작품으로, 궁극적으로는 작가가 시인과 시에 바치는 헌사이자 문학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시가 유행하고 시가 모든 자본을 잠식하며 심지어 자본은 싸구려 유머가 된다. 자본주의에 대한 집착은 굴속에서 살아가는 사이비 종교쟁이가 되는 세계에서 짜장면과 라멘의 면발과 육수 하나에도 우주 삼라만상과 시심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지극히 난센스 같으면서도 울림이 있다.
이융희 (문화연구자)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재밌습니다
ddl*****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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