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히샴 마타르 저/김병순 역|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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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비밀경찰에게 체포되어 실종되고, 이후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가족. 그리고 소식이 끊긴 지 33년째,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 히샴 마타르는 2017년 퓰리처상과 펜/진 스타인 도서상을 받았다.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이수희 저|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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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만 하면 잔소리는 끝날 것 같지만 애는 언제 가질 거냐는 지겨운 질문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대신 낳아서 키워주지도 않을 거면서! 세상의 무례함에 맞서 `아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고백은 지금, 한국사회에 필요한 목소리다. 부디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내버려두길.

반경 66센티미터의 행복

호리카와 나미 저/오승민 역|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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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걱정 없이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 책 속엔 좋은 말 투성이지만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행복이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허락되지 않는다.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언가를 가져야만 행복한 건 아니라고, 손만 뻗으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이렇게나 많다고.

옆 발자국

조은 저|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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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시를 쓰고 있는 조은 시인. 때로는 햇빛이 머물기도 하고, 대체로 어둠이 강가에 머물러 있는 풍경을 떠올리게 하던 그의 다섯번째 시집 『옆 발자국』이 나왔다. 생과 사, 기억과 반성을 계속 변주하며 온몸으로 삶을 향해 뛰어나가는 시어가 쨍하게 빛난다.

무너지는 제국

존 스칼지 저/유소영 역|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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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SF 작가 존 스칼지의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했다. 시공연속체 플로우로 번영을 이루고 있던 시대, 그 플로우가 붕괴되면서 일어나는 몰락과 변화를 속도감 있게 그렸다. 매력 있는 캐릭터들과 우주의 모험이 시종일관 짜릿하게 펼쳐진다.

나뭇잎 일기

허윤희 저|궁리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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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매일 나뭇잎을 그리며 쓴 일기.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가 그날의 빛깔을 담은 나뭇잎을 채집해 와서 그림으로 그리고, 그날 있었던 일이나 생각나는 사람, 떠오르는 단상을 짧은 글로 남겼다. 나뭇잎 한 장이 건네는 긴 여운과 깊은 사색으로 가득한 책.

킬힐은 신지 않는다

사쿠마 유미코 저/이소담 역|메디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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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고픈 책. 킬힐은 내 삶에 너무 거추장스럽다고, 꾸미며 사는 대신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살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중요한 건 결혼의 유무가 아니라, 나를 위해 얼마나 행복하게 후회 없이 사느냐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저/허유영 역|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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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린이한은 이 소설을 쓰고 2달만에 목숨을 끊었다. 열세 살 소녀가 쉰 살의 문학 선생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하는 줄거리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팡쓰치들이 처해있을 현실을 그대로 적어내 더욱 슬프다. 미처 보지 못했던 고통을 똑바로 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