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랑이 이렇게 무서운 건가요?
달을 먹다
김진규 저
 
    제 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김진규 장편소설 『달을 먹다』는 치명적인 사랑의 이야기이다.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묘연, 태겸, 여문과 향이, 희우와 난이, 후인과 후평, 그리고 묘연의 오빠인 현각 스님에 이르는 각 인물들의 엇갈리는 사랑과 운명에 대해 서술하였다.
    9명의 화자는 길게는 열 번, 짧게는 한 번씩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동안 하나의 이야기는 또다른 이야기와 엮이고 그 이야기는 더 큰 사랑의 이야기와 만난다. 삼대에 걸친 근친상간의 합종연횡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운명을 지배하는 것은 무슨 거대한 폭풍이나 파도가 아니라 잔물결의 끊임없는 일렁임일 수도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조선 시대라는 낯선 시간에서 여러 가문과 세대에 걸친 얽히고설킨 실타래와 같은 이야기를 신인 작가 김진규가 능숙하게 풀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