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 각종 기사와 여행, 독서 산문집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5년 「빗살 무늬 토기의 추억」으로 소설 쓰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훈은 특이한 작가이다. 그의 글쓰기 훈련은 소설, 혹은 문학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오늘, 현장을 글로 옮기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일단 등단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것은 소설을 쓰기 전에 이미 문장이 직업이었기 때문이며, 그 자신도 이전의 글쓰기와 소설 쓰기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들도 이 어색함, 바꿔 말하면 낯섦을 고스란히 나눠 가진다. 그는 여전히 현장으로 돌진하고 탐사해서 글로 옮긴다. 눈 앞에서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쓴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전의 글쓰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치열하다. 직업으로서의 글쓰기가 치열하고, 소설 속의 현장으로 육박해가는 그의 태도가 치열하며, 소설 속에 벌어지는 사건들 역시 치열하다.
    그는 픽션의 세계에 벼락처럼 등장해 10년 남짓의 시간 안에 문학적인 평가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우리는 저널리즘과 문학을 넘나들던 이전 시대 문장가의 귀환을 지켜보고 있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김훈 작가의 책
김훈, 역사 속으로 육박해 들어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