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반항과 자유, 에너지로 충만한 시인
 
    195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연혁(沿革)」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0년대 한국 시에 형태 파괴 또는 해체의 거센 흐름을 불러일으켰다.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는 1999년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시집으로서는 드문 일이기도 했다.
    황지우는 어느 시집에서 실험적인 작가이다. 하지만, 어느 시에서는 지극히 고전적인 서정을 노래한다. 이렇게 다른 두 가지 시가 한 작가 안에 들어앉아있다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무엇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또, 그의 관심이 시의 형식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전하려는 말을 가장 적절한 형태로 발언하는 데에 주력했다.
    그의 낭만, 비약, 단절, 생략, 조롱과 야유는 모두 반항과 자유로 이어진다. 반항은 비단 사회에 대한 것이 아니며, 자유 역시 세상으로부터의 자유만이 아니다. ‘아, 이게 뭐냐구요’라는 한 마디는 자괴이며, 시인 자신도 여지 없이 공격의 대상이 된다. 이런 에너지는 시뿐 아니라 미술과 연극으로도 표출되었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황지우 작가의 책
대담한 실험과 전위적인 수법,
날카로운 풍자와 강렬한 부정의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