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당당히 내놓은 목마른 말들
 
    1941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1968년 『시인』지에 「황톳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지하는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 시인이다. 그가 말했던 것은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잊혀진 어느 이름이나 감히 부르지 못했던 이름이었다. 그것 때문에 대통령까지 시인을 벼른다는 얘기가 떠돌고, 감옥에 갇혀야 했던 세월 동안 그는 그저 목마른 말들을 내놓았다.
    초기작 ‘타는 목마름으로’ ‘황톳길’ 등은 탁월한 역사의식과 서정성의 결합으로 많은 젊은이들에게 삶의 길을 암시하였으며 지식인의 소명에 눈 뜨게 해주었다. 또 지배층의 위선을 통렬하게 폭로하고 민중의 생명력과 힘을 노래했다. 한편 그의 감옥 체험은 그로 하여금 마르크스주의의 한계를 느끼게 하고 생명에 대한 깊은 자각을 이끌어내어,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의 생명 철학을 전개하도록 하였다.
    아직 생명이라는 단어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전, 그는 동학 사상에 깊이 심취하여 사상기행을 떠나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명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계속해서 ‘생명’과 ‘율려’라는 그의 사상적 거처를 마련해 나갔다. 그의 후기작 대부분은 이러한 생명 현상에 대한 고찰과 새로운 사상의 실험을 담고 있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김지하 작가의 책
엇눌린 시대, 한국의 또다른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