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륭
아마 인류사상 가장 고집스러운 작가
 
    1940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다. 1963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소설 「아겔다마」가 입선되어 등단했다. 종교, 신화적 사유를 바탕으로 존재의 근원을 탐구해온 그는 죽음과 재생, 화해와 구원의 문제를 지독히도 집요하게 다루어왔다. ‘형이상 소설’, ‘철학 소설’로 부를 만큼 그의 작품들은 관념적인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등단작 「아겔다마」와 「남도」 연작을 위시한 초기의 작품에서 샤머니즘이 남아있는 우리의 현실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이 과정에서 샤머니즘을 기독교의 세계관과 비교하는가 하면, 그것들을 죽음과 재생이라고 하는 신화적 원형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기도 한다.
    종교와 신화에 대한 그의 이런 관심은 첫 장편소설 『죽음의 한 연구』로 이어진다. 중국 북선종의 육조 혜능의 게송을 화두로 차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완성할 것인가 하는 철학적인 문제를 집요하게 탐색해 들어간다. 작가의 소설은 무엇보다 먼저 가장 읽기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역설적이게도 이 가장 읽기 힘든 소설에 도전하는 독자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 소설의 불가사의한 매력을 웅변한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박상륭 작가의 책
고집스러운 작가의 집요한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