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21세기에도 빛나는 감수성의 혁명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대학 재학 중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생명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김승옥의 소설은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이었으며, 그는 한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무진 기행」은 온전한 한국어 세대의 새로운 문학사를 여는 작품이었다. 신선한 감수성, 감각적인 문제로 ‘감수성 혁명’으로 평가 받았다.
    김승옥 소설의 배경은 황폐화된 사회이다. 이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단절된다. 역설적이게도 이 단절에서 온전히 개인적인 고뇌가 시작된다. 김승옥은 이 고뇌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이를 소설로 써냈다. 속된 일상성은 안개처럼 곳곳에 퍼져있다. 이 안개야말로 1960년대 한국의 특산품인 셈이다. 개인은 이에 저항하려 하지만 결국 얻는 것은 자기 환멸이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엄숙주의, 교훈적인 태도는 무의미한 것으로 드러난다.
    그는 1960년대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문학 속에서 구현해내며 이전 세대 작가들의 틀에서 벗어났다. 이런 그의 작품은 시대적인 맥락 속에서 좀더 밝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지 특정 시대의 성과인 것은 아니다. 빛나는 문장과 인물과 배경의 절묘한 설정, 소설로서의 완결성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아직도 그의 작품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21세기의 독자들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김승옥 작가의 책
한국 현대 소설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