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얼굴만 봐도 흥겨운 못난 놈들을 위한 시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1956년에 『문학예술』에 「갈대」, 「묘비」 등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민중의 생활에 밀착한 현실 인식과 빼어난 서정성, 친숙한 민요조 가락을 결합한 시 세계로 한국 시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농무」는 1973년에 출간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신경림은 『농무』의 시인으로 기억된다. 우선 『농무』가 불러온 문학적 충격이 첫번째 이유이다. 언어 유희로 흐를 만큼 경박해져 가던 당시의 시들 속에서 이 한 권은 획기적인 성과, ‘하나의 경사’로 받아들여졌을 정도이다. 또, 『농무』에서 보여준 시에 대한 태도가 이후 작품들 속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시인의 노래는 늘 ‘얼굴만 봐도 흥겹’던 ‘못난 놈들’을 위한 것이었다.
   지붕이 없는 고향의 화장실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시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신경림. 눈이 쏟아지는 날, 협동조합 방앗간 뒷방에 모여 묵내기 화투를 치고 선생이 된 면장 딸과 식모살이 하다가 아기를 뱄다는 분이의 얘길 하는 사람들이 그의 펜 끝에서 가난하지만 가난한 것이 아니고 슬프지만 슬픈 것이 아닌, 묘하고도 흥겨우며 끝내 아름다운 시가 된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신경림 작가의 책
한국 시 역사의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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