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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4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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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98g | 138*205*21mm |
ISBN13 | 9791191056556 |
ISBN10 | 1191056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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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그 다른 선택은 전공이나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지나간 인연일 수도 있고, 후회스러운 말이나 행동일 수도 있다. 사소한 차이로도 우리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 나의 인생은 지나온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나의 비껴간 선택에 대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그곳에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살아가는 나를 본다면 어떨까? 그곳에 사는 또 다른 ‘나’들은 행복할까? 그곳에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생각이 녹아 있는 소설이 있다. 바로 이번에 만나게 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란 소설이다.
죽기 직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내가 살았을 수도 있는 삶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순간의 선택이 갈라놓았을 다양한 삶의 갈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나는 진짜 내가 살아낸 삶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선택들을 여전히 후회할까, 아니면 진짜 나의 삶을 더욱 긍정하게 될까. 흥미로운 소재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소설 안에서 저자가 건네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지,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무엇을 새롭게 얻게 될지 궁금하고도 기대되는 맘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주인공 노라가 죽기로 결심하기 27시간 전의 일부터 들려준다. 낡은 소파에서 휴대폰으로 다른 이들의 행복이 담긴 sns를 보며 시간을 보내던 노라는 한 남자의 방문에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반가움이 섞인 마음으로 문을 열어준다. 그는 왜 온 것일까? 함께 커피를 마시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그런 생각으로 짧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가 노라의 반려묘에 관해 묻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의 고양이가 조금 전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 노라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며 동정과 절망을 느껴야 마땅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다른 감정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통이라고는 전혀 없이, 미동도 하지 않는 볼테르의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있으니 어두운 마음 한구석에서 외면할 수 없는 감정이 우러나왔다.
질투였다. (p. 18) 】
죽어있는 자신의 고양이를 보면서 질투심을 느끼다니... 놀랍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인공은 힘든 삶을 살아왔고, 마음이 너무나 지쳐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 와인을 마시고 나니 또렷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번 삶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가 둔 모든 수는 실수였고, 모든 결정은 재앙이었으며, 매일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에서 한 걸음씩 멀어졌다.
수영 선수. 뮤지션. 철학가. 배우자. 여행가. 빙하학자. 행복하고 사랑받는 사람.
그중 어느 것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고양이 주인’이라는 역할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혹은 ‘일주일에 한 시간짜리 피아노 레슨 선생님’도. 혹은 ‘대화가 가능한 인간’도. (p. 39) 】
노라는 자신에게 주어졌던 기회를 모두 놓쳐버렸다고 생각했고, 어느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에 망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밤 11시 22분. 그녀는 짤막한 메모를 남기고 자살 시도를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다시 눈을 뜨게 된다. 그런데 눈을 뜬 곳은 그녀가 눈을 감았던 공간이 아니었다. 노라는 뿌연 안갯속에서 외딴곳에 홀로 서있는 작은 직사각형 건물을 발견했고, 그곳으로 걸어들어갔다.
【 사방이 책이었고, 선반은 너무 얇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책은 모두 초록색이었다. 온갖 다양한 색조의 초록색. 어떤 책은 탁한 녹색이고, 어떤 책은 밝고 환한 연초록색이고, 어떤 책은 선명한 에메랄드 색이고, 나머지는 여름 잔디의 파릇파릇한 색이었다.
여름 잔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책들은 오래되어 보이는 반면 도서관 안의 공기는 신선했다. 책에 쌓인 두껍고 오래된 먼지 냄새가 아니라 진한 풀 냄새, 야외에 있는 듯한 냄새가 났다. (p. 43~44) 】
신선한 풀 내음이 전해지는 초록빛 가득한 도서관. 그곳을 상상하고 있으면 환상적인 공간 속 풀내음이 책 밖으로 새어 나오는 듯했다.
【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p. 49) 】
이 환상적인 도서관의 사서는 노라에게 이곳의 정체에 대해 알려준다.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에서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길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니... 그곳에서 노라는 초록 빛 책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책장에 꽂혀 있지 않은 회색 빛깔의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의 정체가 ‘후회의 책’임을 알게 된다. ‘내가 태어난 이후로 했던 후회들이 기록된 책’ 에는 ‘오늘 운동을 안 한 게 후회돼’ 같은 작은 후회들부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은 게 후회돼’같은 큼직한 후회들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나의 평행우주 전시관 같기도 한 환상적이고도 매력적인 도서관에서 삶을 포기했던 주인공 노라는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까. 이번에야말로 그녀는 새롭게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까. 정말 그녀의 지난 인생은 그녀의 생각처럼 오답투성이였던 걸까.
【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어차피 볼츠가 죽을 걸 아셨으면서 왜 절 거기로 보내신 거죠? 제게 말해줄 수도 있었잖아요. 그냥 제게 넌 나쁜 주인이 아니었다고 말해줄 수 있었잖아요. 왜 안그러셨어요?”
“왜냐하면 노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으니까.” (p. 100) 】
노라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놓쳤던 또 다른 삶들은 그녀의 생각만큼 핑크빛은 아니었다. 어떤 삶이 다른 삶보다 더 낫다 못하다를 따지기는 어려웠다. 각각의 삶에는 제각각의 문제들이 있었다. 문제가 없는 삶은 없다. 오답도 정답도 없었다.
내 마음속의 고통은 외부의 조건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생각을 진짜라고 여기고 굳게 믿었던 것이 문제였다. 노라는 도서관에서 자신의 다른 삶들을 하나씩 살아보며 그동안의 잘못된 믿음들을 깨뜨리고 진실을 깨달아 나간다. 자신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음을 조금씩 알아간다.
【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p. 258) 】
이전까지의 나는 내 앞에 생겨나는 장애물들을 만날 때면 그것을 내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라고 여겼다. 나는 벌을 받듯이 그것을 치러야 했고, 그래서 나에게 선택은 점점 더 무거운 것이 되어갔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 노라는 그런 장애물들은 그저 ‘단순한 삶의 부산물’ 이라고 말한다. 나는 다른 선택으로 다른 길을 갔어도 또 다른 돌부리들을 만났을 것이다. 잘못된 선택이 내 앞에 장애물들을 불러 모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느 삶에나 존재하는 것이었다.
【 가끔은 덫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은 그저 마음의 속임수일 수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포도밭을 소유하거나 캘리포니아 석양을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넓은 집과 완벽한 가정도 필요치 않다. 그저 잠재력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노라는 잠재력 덩어리였다. 왜 전에는 이걸 몰랐는지 노라는 의아했다. (p. 382) 】
소설은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연결되는 듯 보이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짜임새 있는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소설은 영화 <어바웃타임> 의 제작사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들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특히 도서관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 냈을지 매우 궁금하다), 소설의 결말대로 영화가 진행될지, 그리고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후회가 남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소설을 읽으며 내가 했던 후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른 공간속의 ‘나’에 대해 상상해보았다. 그런데 그곳의 ‘나’들은 지금의 나와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지금의 내 삶을 꿈꾸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작은 차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간격을 보이며 벌어질 것이다. 그 수많은 갈래들 속 하나가 지금의 내 삶이다. 그렇다면 시점을 옮겨 현재에서 나아가는 미래를 바라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의 나는 다시 수만 가지로 뻗어 나가는 큰 줄기가 된다. 나에게는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무언가를 이뤄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고, 그런 내가 살아갈 삶도 충분히 살아갈 만하다.
물론 인생길을 걸어가다 보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결과는 아니다. 불편한 감정들과 불리한 환경은 누구의 삶에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인용된 소로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그것을 잊지 않고 현재의 나에 집중한 채 걸어가면 된다.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나에게 그것을 알려주었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며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일들에 대한 후회에만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내 선택은 정말 내 삶을 망칠 만큼 결정적인 실수들이었을까. 과거의 잘못을 되돌린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그런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어두운 통로 끝에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출구로 빠져나온 기분이 든다.
이 글은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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