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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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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 창비 | 2021년 03월 0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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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66g | 145*210*26mm
ISBN13 9788936434465
ISBN10 893643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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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익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신경숙의 헌사, 정통 가족서사의 귀환.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한국소설에서 그간 비어 있던 ‘아버지’의 자리를 여성작가의 시각으로 새로이 써낸 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한 인물의 삶에 담아내며 아픈 역사 속에 내던져진 인간 내면을 그린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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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은 시선, 상징과 은유가 다채롭게 박혀 빛을 발하는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통해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한국의 대표 작가다. 1963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전기회사에 다니며 서른 일곱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닭장집'에서 ...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은 시선, 상징과 은유가 다채롭게 박혀 빛을 발하는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통해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한국의 대표 작가다. 1963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전기회사에 다니며 서른 일곱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닭장집'에서 큰오빠, 작은오빠, 외사촌누이와 함께 한 방에서 살았다. 공장에 다니며 영등포여고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다 최홍이 선생님을 만나 문학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컨베이어벨트 아래 소설을 펼쳐 놓고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들을 첫 장부터 끝장까지 모조리 베껴 쓰는 것이 그 수업 방식이었다. 그 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문예중앙』에 중편소설 「겨울우화」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스물두 살에 등단하였을 때는 그리 주목받는 작가는 아니었다. 1988년 『문예중앙』신인상에 당선된 뒤 창작집 『겨울우화』를 내었고, 방송국 음악프로그램 구성작가로 일하기도 하다가 1993년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를 출간해 주목을 받았다. 『강물이 될 때까지』,『풍금이 있던 자리』,『오래 전 집을 떠날 때』,『딸기밭』, 장편소설 『깊은 슬픔』,『외딴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자, 혹은 다가설 수 없는 것들에 다가서고자 하는 소망"을 더듬더듬 겨우 말해 나가는 특유의 문체로 슬프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하여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신경숙의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은 한 여자와, 그녀가 짧은 생애 동안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 여자 '은서', 그리고 '완'과 '세'라는 두 남자를 소설의 표면에 떠올려놓고 있다. 그들 세 사람을 맺어주고 환희에 빠뜨리며 절망케 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올이 얽히고 풀림에 따라, 고향 '이슬어지'에서 함께 자라난 세 사람의 운명은 서로 겹치고 어긋난다. 그러나 『깊은 슬픔』이 정밀하게, 더없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실린 시선으로, 그리하여 진하고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그려 보이는 것은, 그들의 사랑과 운명이 화해롭게 겹치는 국면이라기보다, 자꾸만 어긋나면서 서로의 기대와 희망을 배반하는 광경이다. 아니, 차라리 그들의 관계에선 겹침이 곧 어긋남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불행했던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신경숙의 『외딴방』은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있고 내일이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려웠던 그 시절을 되짚어 보게함으로써 현재를 돌아보는 자성(自肖)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또한 이 작품은 작가의 자폐적 기질,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동경, 삶의 속절없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요히 수납하는 태도 등이 어디서 발원했는지를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내성의 문학'이라 부를 수 있는 신경숙 문학의 정점이자 제목 그대로 외딴방에서 외롭게 죽어간 한 가여운 넋에 대한 진혼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신경숙은 자신의 체험을 질료로 한 글쓰기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과 그럼에도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지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보여준다.『풍금이 있던 자리』는 유부남과 불륜의 관계에 있는 여자가 그 남자와 새로운 삶을 꾸리려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되짚어준다. 특히 화자의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의 새 여자와 어머니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삶에 찌들어 꾸밈이란 없이 소박하게 가정을 꾸려 나갔던 이 땅을 일구어낸 「어머니」와,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 땅의 「여성」과의 사이, 그 사이를 보여준다. 그 사이 속에는 무시 할 수 없는 사회 통념이 들어가 있다. 「어머니」를 긍정해야하면서 동시에 부정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이중적 잣대는 있지도 않는 풍금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 내고 제 3의 새 여자, 또 다른 화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 한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은 『엄마를 부탁해』는 섬세하고 깊은 성찰, 따뜻한 시선의 작가의 절정의 기량으로 풀어낸 엄마 이야기이자 엄마를 통해서 생각하는 가족 이야기이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가족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2011년 'Please Look After Mom'라는 제목의 영문판이 제작되어 출간 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22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사랑의 기쁨과 상실의 아픔을 통과하며 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청춘세대를 향한 신경숙 문학의 간절하고 절실한 소통의 발신음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쳀 시대와 시간을 뚫고 나가 어떻게 서로를 성장시키며 불멸의 풍경이 되는지를 여러 개의 종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지듯 보여준다. 팔 년 만에 출간되는 여섯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은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일곱 편의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문체로,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을 포착해내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바닥 모를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 2013년에 출간한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명랑하고 상큼한 유머로, 반짝이는 스물여섯 편의 짧은 소설들을 담은 소설집으로, 산다는 것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일상의 순간들에 스며들어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달에게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이자, 달이 듣고 함빡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이외의 작품으로 소설집 『강물이 될 때까지』, 『감자 먹는 사람들』, 『오래 전 집을 떠날 때』, 『딸기밭』, 『종소리』,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짧은 소설집 『J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내 슬픔아』,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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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73

출판사 리뷰

익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신경숙의 찬란한 헌사
가족의 나이 듦을 비로소 바라보게 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


소설가 신경숙의 신작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가 출간되었다. 단행본으로는 8년 만이고 장편으로는 11년 만에 출간하는, 작가의 여덟번째 장편소설이다.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매거진 창비’에서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수정·보완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소설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실을 통해 비로소 아버지라는 한 사람에게 가닿게 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려낸 이야기로, 소설가 신경숙의 작가적 인생을 한 차원 새롭게 여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소설을 써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삶과 세상에 대한 무르익은 통찰과 철학, 그리고 가족을 향한 연민에서 비롯된 깊은 사유를 응축해내면서 가족의 나이 듦을 처음 바라보게 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시리고도 찬란하게 펼쳐놓는다.
한편 2008년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을 비롯해 41개국에 번역 출판되고 한국 문학작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제작사에 드라마 판권이 판매되기도 하는 등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엄마를 향한 가슴 절절한 이야기로 250만명의 독자를 감동시킨 작가는 이번 신작 장편소설로 정통 가족서사의 귀환을 알리며 아버지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묵직하게 풀어놓는다.


삶과 인간에 대한 무르익은 통찰
가족을 향한 연민에서 비롯된 깊은 사유


한국소설에서 그간 비어 있던 ‘아버지’의 자리를 여성작가의 시각으로 새로이 써낸 이번 소설은, 엄마가 입원하자 J시 집에 홀로 남게 된 아버지를 보러 가기 위해 ‘나’가 5년 만에 기차에 오르며 시작된다. 눈앞에 펼쳐질 듯 생생한 묘사로 그려진 J시와 그 안에서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지나온 삶이 겹쳐지며, 순식간에 ‘나’는 아버지의 삶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트라우마로 고통받아왔으며 “젊은 날에 당신의 새끼들인 우리가 음식을 먹는 걸 보면 무서웠”지만 그것이 도리어 살아갈 힘이 되었다고 말하는, ‘아버지’ 하면 으레 떠오르기 마련인 가부장적인 억압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인물이다. ‘아버지’ 인물의 생생함은 그가 가진 서사의 리얼리티로도 드러난다. 한국전쟁부터, 돈을 벌기 위해 갔던 서울에서 목도한 4·19혁명, 자식 여섯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소 값이 폭락하자 그 소를 타고 참여했던 80년대 소몰이 시위까지, 그 자체로 근 70년의 한국현대사가 한 인물에게 고스란히 담겼다. 역사를 개인의 관점에서 그려내기도 한 이번 작품은 가족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아픈 역사 속에 내던져진 인간 내면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또 한명의 아버지인 ‘큰오빠’가 겪은 80~90년대 중동 이주노동,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이제는 치킨 두마리도 마음 놓고 시키지 못해 미안해하는 조카 등은 아버지-아들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여러겹의 아버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편 ‘나’는 몇년 전 사고로 딸을 잃는 상실을 겪었다. 아버지가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전해 들었음에도 그동안 마음을 쓰지 않았던 ‘나’는 그 뼈아픈 상실을 계기로 비로소 아버지의 고통과 대면하며 “아버지를 한번도 개별적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는다. 그러면서 둘째 오빠와 엄마, 아버지와 함께 전쟁을 겪어낸 ‘박무릉’ 등 다른 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그간 소외되어 있었던 아버지와 그를 둘러싼 가족의 삶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경험은 종내 가족의 지난 시간과, 멈춰져 있던 ‘나’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하는데, 그 깨달음은 독자로 하여금 눈앞이 시릴 만큼 절절한 고백을 목도하게 한다.

아버지가 니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잘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하마터면 아버지, 나는 나 자신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할 뻔했다. 나는 하고 싶어서 쓰는 게 아니라 살고 싶어서 쓰는 것 같아요,라고. (…) 아버지, 나는 부서지고 깨졌어요. 당신 말처럼 나는 별것이나 쓰는 사람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나는 그 별것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해요.
--- p.93


존재의 근원인 가족과 글쓰기에 대한
성찰과 절절한 울림


‘나’가 이제야 아버지를 개별적인 한명의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아버지의 늙음을 마음 깊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리라. “이제 부모의 보호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하는 소설 속 큰오빠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언젠가, 혹은 조만간 부모의 보호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부모의 나이 듦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부모를 개별적인 한 사람으로 처음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 저마다의 삶이 다르듯이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같을 리 없으나, 소설 속 이 가족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 각자의 아버지들이 불려나오게 될 것이다. 아버지는 나의 근원이자 시작이되,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어떻게 늙어가는가 곱씹어볼 기회를 얻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한 인간에 대한 궁구에서 시작하여 관계와 가족에 대한 반성과 이해를 얻는 독서가 될 것이다.
체험의 진정성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간 신경숙의 이번 신작 장편은 그렇게 ‘아버지’의 자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이 소설을 받아든 우리가 각자의 아버지에게 가야 할 차례이다.


작가의 말(부분)

지난해 늦은 봄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아버지 이야기를 반쯤 써두었다고 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는 저도 다 써봐야 알겠습니다, 여름이 지나 완성이 되었을 땐 삶의 고통들과 일생을 대면하면서도 매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익명의 아버지들의 시간들이 불러내졌기를 바라봅니다,라고 썼었지요. 막상 연재를 시작하고 보니 마음이 달라져서 새로 써야 했고 새로 쓰는 중에도 또 새로 쓰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여름에 마칠 줄 알았던 작품 쓰기는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새해가 올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수정하고 덧보태고 새로 쓰다가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엄마를 부탁해』를 출간한 후 많은 분에게 아버지에 대한 작품은 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참 단호하게도 쓸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네요. 그래놓고는 십여년이 지나 이 작품을 썼으니 누군가, 엄마 이야기를 쓰더니 이젠 아버지 이야기야?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소설 속의 이 아버지를 잘 살펴봐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듯한 이 허름한 아버지는 처음 보는 아버지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아버지를 개별자로 생각하는 일에 인색해서 그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지 않았으니까요. 격변의 시대에 겨우 목숨만 살아남아 그토록 많은 일을 해내고도 나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하는 이 말수 적은 익명의 아버지를 쓰는 동안 쏟아져나오는 순간순간들을 제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쓴 이야기들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사용한 농기구는 제자리에 두고, 집을 비울 때에도 남은 사람이 쓸 만큼의 최소한이라도 돈을 남기고, 무엇이든 새로 배우려 하고…… 뿌린 만큼만 바라고, 자신은 학교 문전에도 가보지 못했으나 자식들을 교육시키는 일로 일생을 보내고, 약자이면서 자신보다 더 약자를 거두려 했던 이 아버지의 태도에 집중하고 싶었으니까요.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채 먼지 한톨로 사라질 이 익명의 아버지에게 가장 가까이 가서 이제라도 그가 혼잣말로 웅얼거리는 소리까지 죄다 알아듣고 싶었습니다. 하나 불가능했습니다. 익명의 그는 그 나름으로 도저해서 자주 저를 우두망찰하게 했습니다. 모진 현대사의 소용돌이가 남긴 상처를 등에 지고 살아온 이 아버지에게 남은 게 소멸 직전의 육체와 시골집 벽에 걸린 학사모를 쓰고 찍은 자식들의 사진뿐이라고 여기는 것도 제 생각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미 잊힌 것 같은 그의 존재에 숨을 불어넣고 싶은 이 글쓰기가 저의 욕망에 불과한 것처럼요. 그래도 그의 가슴에 잠겨 있는 그가 하지 못한 침묵의 말들을 호호 불어서라도 건져올려 죽음 저편으로까지 이어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런 아버지조차 단독자로 보는 눈을 갖지 못하고 ‘아버지’라는 틀에 묶어 생각하면서 저도 모르게 그의 심장에 쏘아버렸을지 모를 화살을 뽑아드리고 싶었습니다.
(…)
참나무 밑에는 참나무 잎이 지겠지요. 가까운 아래 지느냐 저만큼 날아가서 지느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설마 여기 있는 참나무 잎이 저기 다른 산의 잣나무 밑에 가서 쌓이겠는가요. 돌이킬 수 없는 일들 앞에 설 때면 으깨진 마음으로 이 소설 속의 J시를 생각하며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게 J시와 독자들은 대자연 같은 의미입니다. 살아오는 동안 그 품에 의해 제가 구해지는 때가 적잖았습니다. 그 시간들이 이곳에 듬성하게 때로는 촘촘하게 담기기도 했습니다. 나이 든 잎사귀, 젊은 잎사귀 들이 바스락거리면서 참나무를 돌보는 것을 지켜보는 시선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 작품 안에 스며 있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또 이런 가족이 어디 있어, 할 수도 있겠으나, 있답니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어떤 참나무 한그루에게 바치는 서사시라고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길게 주어진 격리의 시절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각각 도약의 순간에 가닿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제 안부를 전합니다.

2021년 봄
신경숙 씀

올해의 책 추천평 (27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가슴찡한 아버디얘기
yjs***** | 2021.11.03
2021
아버지의 깊은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이였다.
kis***** | 2021.11.02
2021
멋진 책
yyy***** | 2021.11.02
2021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이입되어 울컥하게 만들어요
gel***** | 2021.11.01
2021
멀리 돌아가신 아버님과 가까이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많이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sst***** | 2021.11.01
2021
내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은 먹먹함으로 한 동안 지내야했다. 정말 오랜만에 깊이 빠져든 소설이었다.
jin***** | 2021.11.01
2021
'어머니를 부탁해'에 이어지는 신경숙님의 '아버지에게 갔었어'.. 부모님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 감사했습니다..
sor***** | 2021.11.01
2021
나의 아버지, 당신의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에게 한발 다가갈수 있지않을까?
ind***** | 2021.10.31

회원리뷰 (2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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