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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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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서현숙 | 사계절 | 2021년 01월 2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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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8g | 130*203*13mm
ISBN13 9791160947083
ISBN10 116094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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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고등학교 국어 교사 서현숙 선생님이 소년원 아이들과 함께한 일 년간의 수업의 기록. 책을 읽지도, 좋아하지도 않을 것 같던 소년들은 책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지금보다 좋은 삶을, 지금보다 나은 나를 꿈꾸게 된다. 다시 세상에 나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작은 ‘환대’ 였을지도 모른다. - 에세이 MD 김태희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인생의 절반을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살고 있다. 알고 보면 뼛속 깊이 재미주의자. 공무원 사회에서 지루한 얼굴로 살 뻔했는데, 가슴 설레는 재미난 일을 만났다. “이 책, 같이 읽을래?”라는 말로 아이들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일이다. 덕분에 직업이 삶이고 삶이 직업인 시절을 즐기고 있다. 2019년 우연히 소년원에서 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고, 소년원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었다. ‘2020 청소년 책의 해’ 상임위... 인생의 절반을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살고 있다. 알고 보면 뼛속 깊이 재미주의자. 공무원 사회에서 지루한 얼굴로 살 뻔했는데, 가슴 설레는 재미난 일을 만났다. “이 책, 같이 읽을래?”라는 말로 아이들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일이다. 덕분에 직업이 삶이고 삶이 직업인 시절을 즐기고 있다. 2019년 우연히 소년원에서 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고, 소년원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었다. ‘2020 청소년 책의 해’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책 읽는 소년원’을 꾸려나갔다. 지은 책으로 『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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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16

출판사 리뷰

평범한 국어 교사, 소년원에 가다

소년원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 소년원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위험이 있는 만 10세부터 만 18세까지의 소년을 보호하여 교정교육을 하는 법무부 소속 특수교육기관이다. 실형이 확정된 소년범의 형을 집행하는 소년교도소와는 다르며, 수용경력도 전과로 남지 않는다. 교화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학교이기에 명칭도 ??학교라 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는 소년원 본연의 목적처럼 소년들이 행동을 교정하고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랄까. 혹시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한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기만 바라는 것은 아닐까. 평소라면 그 존재조차 몰랐을 소년원에서 국어수업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한 이야기를 담은 『소년을 읽다』가 나왔다. 저자 서현숙은 교육부 사업의 일환으로 의무교육을 마치지 못한 학생들이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청 파견 교사로, 2019년 한 해 동안 소년원에서 국어수업을 하며 소년들과 마음을 나눈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구조나 생김새는 학교와 완벽하게 같지만 무거운 철창을 대여섯 번 통과해야 도착하는 교실엔 소년원 특유의 냉기가 흐른다. 이곳에서 저자는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많게는 일곱 명 적게는 한 명의 소년과 일 년 동안 국어수업을 했다. 짧은 글 쓰기, 시 한 편 외우기, 한자성어 익히기, 짧은 분량의 책 읽기로 이뤄지는 수업. 소년들은 저자가 막연하게 걱정하던 험상궂은 아이들이 아닌, 과자나 젤리를 먹고 싶어 하고, 걸그룹 스티커에 환호하는 평범한 소년들이었다.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아 적은 분량의 책을 서로 돌아가며 읽어주는 수업을 통해 소년들과 저자는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자신들이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가 온다는 사실에 설레고, 자신들이 책의 ‘독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작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하기 위한 ‘환대’의 준비를 한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소년들은 환대로 사람을 맞이하는 경험, 자신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경험, 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연습을 한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사이에 신뢰가 만들어지고 소년들과 저자는 기다림, 설렘, 긴장, 흥겨움의 시간을 함께 통과한다.

삶의 신산함을 알아버린 소년들

소년원에서 처음 책을 만나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고 환대의 의미를 알게 된 소년들일지라도 소년원에서의 시간은 그들의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순간이다. 이들에게 이곳의 시간은 인생의 겨울일 뿐이다.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없고 모두에게 부정당하는 시간, 숨기고 싶은 시간이자 소년의 삶에서 어떤 흔적도 남기면 안 되는 시간이다.
책을 읽고 인상적인 문장을 나누는 장면들을 통해 우리는 소년들의 구체적 삶의 이력을 알게 된다. 자신의 처지와 관점에서 읽기 때문에 소년들이 고른 문장은 보통 사람들의 감상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먹고사는 일의 급급함을 안타까워하는 강준이는 갑작스레 엄마를 잃고 삶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17년 동안 한 번도 누가 책을 읽어준 적 없고, 단 한 권의 책도 읽어본 적 없는 민우는 6개월 동안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라면만 먹으며 몸무게가 30킬로그램이 늘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되었다. 명구는 2년 만에 소년원을 나가는데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 집에 갈 상황이 못 되어 자립생활관으로 간다. 아기 때 엄마가 죽어 사진으로조차 엄마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동수는 유일한 자기편인 할아버지마저 여덟 살 때 돌아가셨다. 동수는 감정 조절이 안 돼 소년원에서도 집중방과 징벌방을 오가며 형벌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소년들은 저마다 안온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형기를 마쳐도 돌아갈 집이 없거나, 극심한 가정폭력을 당했다. 어린 나이에 공사장 노가다, 택배 상하차, 치킨집, 횟집, 전단지 돌리기 등 다양한 노동의 이력을 몸에 지닌 소년들은 일의 고단함과 삶의 신산함을 일찍 경험했다. 이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고통을 준 범죄자들이지만 동시에 수치스러움, 미안함, 후회, 연민의 마음을 온전히 지닌 소년들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이런 곳이 아닌 곳’에서 만나요

작가는 수업을 위해 아이들 수만큼 책을 준비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시 엽서 세트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준다. 수업이 없을 때도 ‘왕자님 면회’를 통해 이들에게 짜장면을 사주고 손편지를 써주며 다정하고 친절하게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년들은 선생님한테 고마움을 표하며 한결같이 다음에는 이런 곳이 아닌 곳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이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 면목 없고 수치스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소년들은 이전과 다르게 살기를 열망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바르게 살고자 하는 꿈을 가져도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모든 것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더 안 좋아졌음을 깨닫고 비슷한 생활을 반복하다가 소년원이나 교도소로 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소년들과 함께하며 그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는다. 소년들에게 필요한 사람이자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동시에 작가는 자신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재확인한다. 범죄력과는 거리가 먼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소년들의 존재가 현실의 무게로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나쁜 행동과 인간의 영혼에 대해 고민한다.

고생한 손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아이, 다른 이의 고단한 삶을 불쌍하게 여기는 아이가 여기에 왜 있을까? 이런 ‘고운 마음’으로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 마음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지. 사람은 여러 가지의 다른 모순된 마음들을 도저한 지층처럼 겹겹이 지니고 있는 걸까. 이곳에는 ‘어떤 부류의 마음’을 지닌 소년이 오는 걸까. 마음의 고저 내지는 상중하, 혹은 미추를 나눌 수 있을까.-174쪽

사람들의 시선에 띄지 않는 것이 미덕인 곳, 죄를 짓고 벌을 받기 위해 가둔 아이들이니 열악한 환경이나 인권 유린이 당연시되는 곳, 사람의 심리나 정서는 염두에 두지 않은 삭막한 공간. 작가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수업을 하는 자신의 처지와 아이들에게 환대를 받으면서도 동시에 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지우고 싶은 시간에 함께한다는 것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럼에도 작가는 소년들에게 책으로 말 걸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들이 책을 통해 마음과 영혼을 보듬어 인간답게 자신을 돌보며 살길 바라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욕망하는 소년들을 위하여

소년들은 책읽기를 통해 자신이 ‘독자’임을 알게 되었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와준 작가들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소년들에게 좋은 삶을 꿈꾸게 해주었다. 소년원에서 소년들은 죗값을 치르면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저자는 자격증이나 검정고시 준비 같은 실용적인 교육 외에, ‘좋은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포함시키길 바란다. 소년원의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 환대를 주고받는 경험 등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고 욕망하면 삶에서 자신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길 밖으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을 돌보며 다시 삶의 길 위에 올라서게 된다. 작가는 소년원 생활관 개선과 관련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읽다 소년원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했다. 이미 사회의 악으로 낙인찍힌 소년원 아이들은 추상적인 생각 속에서는 당연히 ‘얼굴을 모르는 범죄자’다. 죄질이 안 좋고 형편없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작가 역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서 이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소년원에서 만난 소년들 이야기를 미화하거나 과장해서 들려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들이 죄를 지은 소년들이라는 전제를 결코 잊지 않는다.

그가 지은 죄는 누군가를 괴롭히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었을 것이다. 가해자인 소년을 영원히 가둘 수 있다면 그저 가두면 된다. 가두는 것만으로 죗값을 치르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는 곧 우리의 이웃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무엇보다 영혼을 지닌 하나의 존재로, 우리 곁에 서게 될 것이다. 이것이 죗값을 치르는 그 ‘너머’를 생각해야 하는 까닭이다.-215쪽

그래서 그의 목소리는 더 설득력을 갖는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고 덤덤하게 기록한 이 책은 묵직한 감동과 따스한 유머를 선사한다. 사납고 날 선 마음을 순하게 만드는 존재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듯 이 아이들에게도 그런 어른이, 그런 사회가 필요하다. 전국에 소년원이 11개가 있고, 천 명의 아이들이 그곳에 있다 한다. 그들이 이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정하고 친절하게 이끌어주는 제도와 장치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는 일이 어른의 일이라고. 한 사람의 영혼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그곳에서 결국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어른임을 깨닫고 온 작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소년원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사람’이라고.

추천평

책 속에서 아이들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선물이 되었다. 한 명 한 명이 고맙다. 그 순수함이 고맙고, 예의 바른 게 고맙고, 열심히 하는 게 고맙고, 다르지 않음이 고맙다. 우리가 모르던, 모르려던 아이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 김동식 (소설가)

기록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그 많은 순간의 정밀한 복원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관심을 넘은 사랑이라고 단순히 표현할 수 없는 초월적인 무엇이 문장에 서늘하게 배어 있다. 수업이 아니라 교육이 아직은 우리에게 있다는 걸 저자에게서 느끼게 된다.
- 박찬일 (셰프)

작가는 그들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부한다. 소년들을 내버려두지 말 것을. 여전히 내 책장에는 소년들이 써준 편지가 있고 내 추억에는 애정 가득 나를 바라보던 그들의 눈망울이 있다. 그 자리에, 작가의 당부를 새겨두려 한다.
- 이종철 (만화가)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들이 글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만날 글과 이야기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니, 이들의 삶에 눈을 반짝이는 글과 말에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 깨닫게 된다. 나아가 세상이 사랑하는 많은 글과 이야기가 사실은 좁디좁은 세계의 한 줌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끄럽게 돌아보게 된다.
- 엄기호 (문화학자)

올해의 책 추천평 (6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느낀다. 마음이 마구 부풀어 오른다.
ser***** | 2021.11.02
2021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야기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
hee***** | 2021.10.29
2021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
tru***** | 2021.10.29
2021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기를
hum***** | 2021.10.29
2021
좋아요
dms***** | 2021.10.25
2021
읽어보면 안다
pbk***** | 2021.10.25

회원리뷰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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