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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민 | 인디고(글담) | 2020년 12월 08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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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04g | 125*180*15mm
ISBN13 9791159350757
ISBN10 115935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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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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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20년째 라디오 작가. 말을 하는 자리에선 늘 버벅댔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랬듯 백일장은 좀 휩쓸었다. 그래서 말보다 글이 더 편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라디오 작가 생활을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쓰는 건 글이 아니라 말이라는 걸 알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두 시의 데이트] [꿈꾸는 라디오] [푸른 밤] [오늘 아침] [오후의 발견] [펀펀 라디오] [FM 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 20년째 라디오 작가. 말을 하는 자리에선 늘 버벅댔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랬듯 백일장은 좀 휩쓸었다. 그래서 말보다 글이 더 편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라디오 작가 생활을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쓰는 건 글이 아니라 말이라는 걸 알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두 시의 데이트] [꿈꾸는 라디오] [푸른 밤] [오늘 아침] [오후의 발견] [펀펀 라디오] [FM 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거쳐 지금은 TBS의 순수 음악방송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와 MBC 캠페인 [잠깐만]에서 디제이와 사람들의 말을 쓴다. 디제이에게 사람들이 건네는 말에서 나도 같이 힘을 얻는다. 가끔 공연에서 가수의 말을 쓰고, [72초 TV]나 [썸 끓는 시간] 같은 웹드라마에서 연기자들의 말을 쓰기도 하지만 여전히 라디오에서 디제이의 말을 쓸 때가 가장 좋고 편안하다.

이왕이면 재밌게 살고 싶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금이 행복한 게 좋다. 아무리 좋아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남자친구의 고양이 찡찡이와 티거, 그리고 60여 마리의 도마뱀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그래도 안 되면 꼬마 조카 예린이와 영상통화를 한다. 가능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좋아하는 것들을 돌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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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라디오가 없었다면, ‘너’와 ‘나’는 있어도 ‘우리’는 없었겠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곁에 여전히 라디오가 존재하는 이유
아직도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 있냐고 하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아직도 우리 곁에 있다.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늦은 밤 귀가를 서두르기 위해 탄 택시 안에서, 라디오는 변함없이 우리의 일상 속에 흐르고 있다. 최근 직접 디제이가 될 수도 있고 같은 방송을 듣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사랑받고 있다. 라디오와 꼭 닮은 매체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 나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 ‘함께’라는 느낌은 라디오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이자 특별한 매력이다.

라디오에 도착하는 수많은 사연들은 ‘나는 오늘’로 시작한다. 타인과의 대화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내 얘기, 누군가에게는 하고 싶은 얘기, 누군가는 들어줬으면 하는 얘기들이 넘쳐난다. _ 〈‘나는 오늘’로 시작하는 얘기〉 중에서

『그래서 라디오』는 이런 매력에 빠져 20년째 라디오 작가로 살고 있는 남효민 작가의 첫 에세이다. 매일 성실하게 써온 방송 원고를 모으고 엮어 출간할 수도 있었지만, 라디오 안에서 보낸 20년이라는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도 충분한 의미가 있기에, 새롭게 글을 쓰고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다양한 형태의 실제 라디오 원고들이 실려있다는 것이다. 오프닝 원고는 물론 에세이 코너 그리고 청취자의 사연을 각색한 원고까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디제이에 따라 프로그램에 따라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원고를 써내는 라디오 작가의 진짜 역할을 살펴볼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책을 읽을 때도 ‘이건 비 안 올 때 오프닝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고, SNS에서 어떤 내용을 보면 ‘이건 나중에 타블로랑 방송할 때 오프닝해야지’ 하고 메모해 둘 때도 있다. 제발 책을 책으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농담처럼 한 적도 있을 만큼 눈으로 보는 모든 활자들, 귀로 듣는 어떤 얘기들도 작가들은 방송의 소재로 쓴다. 모든 것이 오프닝의 소재다. _ 〈내일 오프닝엔 무슨 얘길할까?〉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라디오 말고도 보고 들을 것이 많아진 시대에도 여전히 라디오가 존재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같은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때로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는 건 오직 라디오에서만 가능한 일이니까.

‘종이 신문’이 없어질 거라 했고, ‘극장’도 없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종이책’의 멸망을 얘기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줄 알았던 것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라디오도 그럴 거라 믿는다. 왜냐하면, 라디오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까. 라디오 안엔 사람이 있으니까. _ 〈라디오가 없었다면, ‘너’와 ‘나’는 있어도 ‘우리’는 없었겠지〉 중에서

[ 작가의 말 ]
저는 그간 만났던 수많은 청취자들의 이름을 알지 못해요. 청취자들 역시 제 이름을 모르는 건 당연하고요. 서로의 이름을 물은 적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우리 관계는 누구보다 끈끈해요. 서로의 이름은 몰라도, 우리가 좋아하는 그 이름 때문이겠죠. 라디오. 라디오를 좋아하신다면, 이 책의 어느 한 줄쯤 오래된 친구 만난 것처럼 반가우셨으면 좋겠어요. 딱 그만큼만 욕심낼게요.

추천평

나는 보이는 라디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소리로만 들을 수 있었기에 무한한 상상과 무한한 감정의 영역을 넘나들며 내 나름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데, 라디오의 현장을 눈으로 보는 순간 모든 게 망해버렸다. 나는 이 책이야말로 보이는 라디오라 칭하고 싶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때의 그 이야기들을 또다시 내가 그릴 수 있게 해주었고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은 이미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아직 곁에 있어도 그리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립다. 또다시 그립다. 작가님 덕에 다시 또 라디오가 하고 싶어요. 큰일이네요. 이젠 얌전하게 잘 할게요. 한 번만 시켜주세……
- 유세윤(개그맨)

나는 남효민 작가 글을 좋아한다. 따뜻하다. 향기 난다. 숨을 곳도, 숨길 수도 없는 라디오에서 쉴 곳도 만들어준다. 작가님은 나의 태도를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하겠지?)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는 내게 맞춤 글을 입혀준다. 어울리고, 편안한. 어떨 때는 나보다 더 과격하다. 진짜다. 나는 좀 불만이다. 남 작가 글 더 보고 싶어서. 사랑 이야기 더 하고 싶어서. 작가님 책이 나온다. 반갑다. 설렌다.
- 주진우(기자)

오랫동안 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나에게 라디오라는 것은 매체가 아닌 장소로 느껴졌다. 요구와 강요로 과부하된 세상 속에 파여있는 작은 비밀스러운 틈. 남효민 작가의 『그래서 라디오』는 사람이 사람 이상이길 요구받지 않는 이곳으로 우리 모두를 환영한다. 그래도 괜찮다며.
타블로(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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