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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이연식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06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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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35*210*20mm
ISBN13 9788950992644
ISBN10 89509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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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저 : 이연식 (LEE, Yeon-Sik,李連植)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미술사가로 예술에 대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불안의 미술관』, 『뒷모습』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쉽게 읽는 서양미술사』, 『레 미제라블 106장면』, 『몸짓...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미술사가로 예술에 대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불안의 미술관』, 『뒷모습』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쉽게 읽는 서양미술사』, 『레 미제라블 106장면』, 『몸짓으로 그림을 읽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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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5장 드가의 유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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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전통과 혁신을 오간 예술가 드가
루브르에서 태어나 오르세에 뿌리내리다


드가는 〈에투알〉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목욕통〉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정작 그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예술가 하면 으레 떠올리는 드라마틱한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평탄한 삶 속에서 드가가 어떻게 혁명에 가까운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켰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1834년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드가는 아무런 걱정이나 부족함 없이 유년기를 보냈으며, 아버지의 바람대로 소르본대학교 법학부에 진학했다. 미래가 보장된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과감히 법률가의 길을 포기하고 예술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에콜데보자르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예술을 배우기 시작해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루브르박물관을 찾아 고전 작품들을 모사하며 예술의 기초를 닦았다. 당시 프랑스 고전주의미술의 대가인 앵그르로부터 “데생을 중시하라”라는 가르침을 받은 뒤로는 평생 그 말을 따랐다. 그러면서도 앵그르와 대척점에 있던 들라크루아의 그림에 매료된 드가는 그의 스타일도 거침없이 받아들이며 점차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나갔다. 드가는 이탈리아 체류 중에 그곳에서 본 고전 작품들을 모사하는 등 전통을 따르면서도 파리에 돌아와서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당시 미술계 관행에 따라 살롱에 걸맞은 작품을 선보여야 함에도 틀에 박힌 인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의 역사화 〈소년들에게 도전하는 스파르타 소녀들〉 〈바빌론을 건설하는 세미라미스〉 〈오를레앙의 비극〉을 발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많은 예술가가 제도권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포기했지만, 드가는 끝끝내 그렇지 않았다. 더 나아가 루브르에서 모사하던 중에 만난 마네를 통해 과거가 아닌 현재를 그려야 한다는 깨닫고 자신을 둘러싼 현실 세계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며 현대미술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는 혁신의 편에 있으면서도 전통적이었고,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전통과 갈등을 빚었다. 체제에 순응하면서도 체제에서 벗어나 있었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본능적이고 직관적이었다.”

“드가는 파리라는 현대적인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준다‘’
인상주의적이지 않은 인상주의 예술가 드가
그의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한 19세기 파리의 빛과 그림자


1789년에 일어난 시민혁명으로 프랑스에 짙게 드리웠던 중세의 그림자는 사라졌지만, 혁명의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고, 프랑스는 다시 한번 정치적인 변화를 겪었다. 드가는 프랑스·프로이센전쟁과 파리코뮌 이후 프랑스에 찾아온 이른바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제1차세계대전 전까지 평화와 번영을 누리던 시기)’라 불리던 시대의 한복판을 관통하고 있었다. 당시 프랑스는 정치적으로 찾아온 평화를 구가하며 경제적으로 안정을 꾀하고 예술과 문화가 번영을 누리고 있었고, 드가는 그러한 ‘세계적 수도’ 파리의 ‘플라뇌르’, 즉 산책자였다. 그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지금껏 본 적 없는 대도시의 휘황찬란한 구경거리에 사로잡힘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파리 시민들의 고단한 삶과 소외감으로 시선을 돌렸다.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동시대 동료 예술가들이 태양 빛이 순간순간 만들어낸 색채의 조화에 매료되어 야외로 나갔던 것과 달리, 드가는 대도시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에 주목했다. 특히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눈여겨보았다. 그는 발레리나들, 세탁소에서 일하는 여성들, 카페 콩세르의 가수들 등을 통해 대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자 했다. 이렇듯 드가는 새로운 시대의 공기와 호흡하며 새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을 자양분 삼아 작품을 그려나갔으며, 그 결과 〈콩코르드광장: 르피크 자작과 딸들〉 〈잘못된 출발〉 〈기다림〉 〈발레 수업〉 〈페르난도 서커스의 라라 양〉 등이 탄생했다.
그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모노타이프, 사진술 등 동시대 예술가들이 외면하던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인상주의라고 하면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향유하던 유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상주의는 어디까지나 새로이 모습을 갖춘 대도시가 낳은 유파이고, 도시 사람들의 감성에 부합하는 회화이다. 그런 점에서 드가는 역설적으로 가장 ‘인상주의적인’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전통’과 ‘혁신’을 오가며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진실’만을 추구하다


드가는 사람들이 ‘회화’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인식들을 철저하게 깨부수었다. 가장자리도 거침없이 잘라냈으며, 화면의 중앙을 과감히 비워두기도 했다. 또 〈국화와 여인〉에서 알 수 있듯이 인물화인지 정물화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만큼 부차적인 요소로 여겨지던 사물을 인물 못지않은 중요한 제재로 삼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1886년에 발표한 〈목욕통〉으로 당시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여성의 몸을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은밀하게 훔쳐보는 듯 연출한 이 작품은 결국 서양미술에서 누드화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적이었던 건 〈열네 살의 어린 발레리나〉라는 조각 작품에 마치 그녀가 살아 있는 사람이라도 되는 듯 발레복을 입히고 토슈즈를 신긴 것이었다. 당시에는 마네킹이나 인형에만 옷을 입힌다고 생각했을 뿐 작품에 옷을 입힌다는 건 상상도 못 할 때였지만, 드가는 현실과 창작의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더군다나 그때까지 조각에 흔히 기대했던 웅장함이나 관능 것 또한 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평단과 대중의 반응이 엇갈렸음에도 그는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30대 때부터 찾아온 시력 상실은 드가에게 고통인 동시에 창작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는 흐트러짐 없이 집요하게 예술에 천착했고, 쉼 없이 새로운 매체를 연구했다. 회화가 아닌 조각으로 세상을 그리고자 했던 것도 예술을 향한 그의 집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드가는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며 사람들이 놓여 있는 상황을 미화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려냈다. 덕분에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 속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 같은 것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뉴올리언스의 면화 거래소〉에서는 자본주의사회의 생리를, 〈벨레리 가족〉과 같은 초상화에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그의 작품에는 보편적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과 철학이 녹아들어 있기에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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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유명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고***택 | 2020-11-11

내가 드가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때는 중학교 미술 시간이었다. 미술 교사가 인상주의 설명을 할 때 거론하던 여러 화가 중 한 사람으로 드가의 이름이 나왔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데에는 당시에 푹 빠져있던 작가인 에드가 앨런 포의 영향이 컸다. First Name이 똑같아서 쉽게 화가의 이름을 머리에 담게 되었다. 당시 미술책에는 드가의 그림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 후 어떤 잡지에서 드가의 그림을 만나게 되면서 이런 그림을 그린 사람이었구나.”하는 느낌과 함께 드가라는 이름을 오래 잊지 않게 되었다. 화려해 보이는 발레리나가 아니라 지치고 힘들어 하는 두 사람이 어린 마음에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다. 아마 방과 후 늦게까지 운동을 하던 시절이라 이런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 두 발레리나

 

에드가르 드가라는 이름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발레리나이다. 인터넷에서 드가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미지가 발레리나가 나오는 그림일 정도이고 나 역시 그의 발레 그림 중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여성혐오자라는 평판이다. 이런 평판은 이곳저곳에서 만날 수 있다. 내가 드가의 그림을 보면서 느꼈던 바는 그런 게 아니어서 이번 기회에 드가를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책은 오롯이 드가 개인의 이야기에만 천착하지 않는다. 당연히 드가라는 인물이 살았던 삶의 궤적과 생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가 살았던 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다. 글쓴이는 드가가 그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사회적 초상>이 표현은 노이예르트의 저서인 <모차르트, 사회적 초상>에서 빌려왔다이라고 보기까지는 어렵지만 그런 시대 상황을 배제하고 드가를 이해할 수 없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드가의 그림에서 보이는 일종의 신고전주의와 같은 형식에 놀랐다. 그의 자화상에서 언뜻 비친 그 형식은 그의 할아버지를 그린 <일레르 드가의 초상>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드가의 일면을 보게 되어 당황스러우면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솟아올랐다. “이것도 드가의 모습이었구나.”

* 일레르 드가의 초상


  할아버지의 사업 성공 덕분에 부유한 환경에서 산 드가는 당시 회화계의 모국과 같았던 이탈리아를 여행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파리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를 제공받게 된다. 이후 그가 파리에 계속 거주하게 된 데에는 이 여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여겨진다. 또한 예술을 이해한 아버지 덕택에 드가는 화가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다만 드가의 초기 모습을 보면 기존 체제에 순응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환경이 그의 정치 성향을 만드는데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후 살롱에 출품한 역사화의 실패 등을 겪은 드가는 귀스타브 모로 같은 화가들과 교유하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넓혀간다. 특히 마네와의 인연은 인상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고 드가는 1874년의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를 주도하면서 인상주의의 대표가 된다. 물론 드가의 그림은 아직도 인상주의에 속하는지 사실주의에 속하는지 이견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이 이후로는 드가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했고 무엇을 담으려고 했으며 그의 사상은 어떠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길게 이어진다. 글쓴이는 플라뇌르라는 표현을 통해 드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플라뇌르는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유유자적하게 대도시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P.132)하는데 드가는 평생 관찰자로서 파리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본 것을 그의 작품 속에 펼쳐놓았다.

  나는 인상주의로만 한정할 수 없는 표현이 그의 그림 속에 담겨있다고 평가이런 표현을 쓸 수 있다면한다. 특히 그가 그린 인물들에서는 인간 세상의 고통과 찰나의 기쁨, 위선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인상주의로 분류되는 그림들에서 쉽게 보기 힘든 모습들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사람을 향해 손을 내미는 느낌을 갖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드가에 대해 아는 바가 정말 적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드가가 남긴 조각 작품이 있음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된 점도 그렇다. 드가가 반드레퓌스주의자였으며 반유대주의자였다는 내용을 읽을 때에는 당혹스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가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이었으리라 기대했던 게 와르르 무너졌다. 그의 실생활에서는 따뜻한 보수주의자였기를 바래본다.

  그가 여성 혐오자였는지 어땠는지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점은 아쉽다.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는 내용이 없다. 다만 여성 예술가를 대등한 동료로 존중했다는 언급이 등장하고 본문의 내용에서도 여성들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검색을 해보거나 여러 책을 찾아보면 드가가 여성 혐오자였다는 내용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글쓴이의 드가 이해는 지금까지의 내 이해의 일부분과 맞닿아 있다.

  드가에게 모티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미학적인 탁월함만을 추구했다. 이런 점 때문에 더욱 냉담해 보였으리라.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발레리나, 세탁하는 여성들의 동작에 관심을 쏟으면서 그들의 인간적인 어려움을 담담히 드러냈다. 당시 여성들이 하루하루를 영위하기 위해 애씀 살아갔음을 그처럼 잘 보여준 예술가가 달리 누가 있단 말인가? (P.226)

  드가의 그림을 보면 많은 여성들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얼굴 모습을 드러내어도 형태가 불분명하게 보이도록 그린다. 드가가 그린 자화상을 떠올려보면 그가 결코 인물의 얼굴 모습을 잡아내지 못해서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그런 점을 이렇게 해석해왔다. 험난한 삶을 살면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모습을 그렸다고. 또는 남성들에 비해 차별 받고 밀려나 남성들에 기대어 살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현실을 드러냈다고. 이런 이해가 얼마나 타당한지 모르겠지만 지금껏 그렇게 이해했고 앞으로도 그런 이해를 쉽게 바꾸지는 않을 듯하다.

 

이외에도 위에서 거론하지 못한 책의 장점으로는

  첫째, 그림이든 사진이든 도판이 책의 내용과 연결되어 적절하게, 그리고 많이 배치되어 시각적인 이해를 높인다. 각 도판에는 필요한 설명이 추가되어있어서 그런 도판의 필요성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과

  둘째, 표지에서부터 시작해서 드가의 작품을 무척 많이 볼 수 있다는 점

  셋째, 글에 소위 말하는 뽐뿌질같은 게 없이 자연스럽고 차분히 전개되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드가라는 인물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물론 드가의 삶에 더 깊게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그의 여성 혐오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드가의 모습을 개관하는 데에는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남는 아쉬움은 더 찾아보라는 언질로 여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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