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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리더십

가난한 사람도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로 이끈 변혁적 리더

김은식 | 나무야 | 2020년 09월 10일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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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04g | 140*210*20mm
ISBN13 9791188717170
ISBN10 118871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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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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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동하고 있다. 음식, 역사, 인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에서 끌어낸 진정성 있는 문장을 신문, 잡지 등에 실어 많은 공감을 얻어왔고, EB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03년 출간한 음식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30여 권의 단행본을 집필해온 치열한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스포츠 다큐멘...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동하고 있다. 음식, 역사, 인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에서 끌어낸 진정성 있는 문장을 신문, 잡지 등에 실어 많은 공감을 얻어왔고, EB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03년 출간한 음식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30여 권의 단행본을 집필해온 치열한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스포츠 다큐멘터리 「인천, 야구의 추억」, 「기억, 타이거즈」 등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등 끊임없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진화하고 있는 미완성의 문화게릴라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100회에 걸쳐 연재한 뒤 세 권의 책으로 출간한 『야구의 추억』은 한국 야구의 스토리텔링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뒤로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야구상식사전』을 쓰고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번역하는 등 여러 야구 관련서들을 내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글쟁이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가 시도하는 첫 번째 스포츠 팩션이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그 대회 국가대표팀의 핵심을 이루었던 6인의 보류선수들에 얽힌 역사와 사연들을, 오밀조밀한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적 시선을 통해 녹여낸 ‘허구적 사실’이다. 그것은 ‘논픽션’의 영역에서만 활동해온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감없이 녹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적절한 무대로의 확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이라는 두 개의 사건과 그것에 대한 기억은 그 해 열 살이었던 김은식이라는 어린이를 작가의 길로 이끈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그 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다룬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의 전작들이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다룬 한국 야구사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조명 작업을 시작하는 출발점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 원더스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 도전하며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와 희열과 좌절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야구 선수들의 인생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외 저서로는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야구-삶의 여백 혹은 심장』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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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내가 느낀 장기려 리더십 - 진실함, 실천, 수평적 인간관계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7 | 2020-10-04 | 신고

“1617년 조선. 자타공인 조선 최고의 침구술을 지녔지만 천출이라는 신분 때문에 모든 장벽에 가로막혀 초심을 잃은 개차반 의원 허임. 어느 날 400년 후인 2017년 서울로 떨어지며 현대의학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의 개차반 의원 생활은 서서히 바뀌게 된다. 그가 뛰어난 침구술을 지녔음에도 개차반 의원이 된 이유가 있다. 가난 때문에 우황하나면 살릴 수 있었던 자신의 어머니 잃었던 아픔. 혜민서에서 지독한 가난 때문에 손 한 번 못 써보는 수많은 병자들과 호의호식을 누리며 사는 관료들 사이에서 양 극단을 보며 그가 가난한 병자들을 위해 자신의 의술을 맘껏 펼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낮에는 정성껏 병자를 돌보지만, 밤에는 돌변하는 일명 개차반 의원을 자처할 수 밖에 없다.”


이는 2017년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명불허전’의 주인공 허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뜸금없이 드라마 주인공을 불러온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뿐만 아니라 그를 겪었던 많은 이들이 가졌을 법한 생각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의료라는 분야 자체가 그리고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만큼이나 아무리 최소한이라고는 하나 갖춰져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고, 그것은 그 만큼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정부 등 외부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마저도 장기려 박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더 필요한 사람,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늘 하셨던 말씀이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후에 인터뷰한 그의 측근들의 이야기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분들이 적지 않았으나 결국에는 장 박사의 의견을 불만 없이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읽는 내 내 저 드라마 속 허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 … … … … … …

이 책은 저자가 2019년 6월에 사회적 경제 관련 국제학술단체의 학술행사 'CIRIEC'에서 장기려 박사의 리더십과 관련해서 발표했던 논문을 가다듬어 책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책은 리더십의 종류, 장기려 박사의 성장과정과 부산에 정착하게 된 이유, 최초의 민간 의료보험 탄생 과정, 장기려 박사의 의사로서의 삶으로 구분하여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의 기반이 된 저자 발표 논문명]

Transformational Leadership for the Development of the Medical Insurance Cooperatives in South Korea: The Blue Cross Medical Insurance Cooperative and its pioneering leader Jang Gi-Ryo, Kim Eunsik and Han Do-Hyun (7th CIRIEC 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 on Social Economy, in Romania, 6th ? 9th June 2019)

[출처 : http://www.ciriec.uliege.be/en/event-ciriec/7th-ciriec-international-research-conference-on-social-economy-bucharest-romania-june-6-9-2019/]



[p.20, BOSS 와 LEADER 의 차이를 설명하는 그림]


[그림 보충]

-  p.20에 있는 그림이 흑백이라 컬러로 가져와 봤다. 출처는 아래와 같다.

- https://brajangjyzeli73.wixsite.com/roadtoimprovement/blank-5/2017/09/13/Unleashing-the-leader-in-you

그림 하단 글귀 : 미국 유명 방송인 '러셀 유잉(Russel H. Ewing)'이 한 말이다. (p.21)


보스는 공포를 만들지만 리더는 신뢰를 만든다.

A boss creates fear, a leader confidence.

보스는 화를 내지만 리더는 실수를 바로잡는다.

A boss fixes blame, a leader corrects mistake.

보스는 모든 것을 알지만 리더는 질문을 한다.

A boss knows all, a leader asks questions.

보스는 일을 단순하게 만들지만 리더는 일을 재미있게 만든다.

A boss makes work drudgery, a leader makes it interesting.




'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 저자는 이 2가지 리더십으로 책의 주제에 대한 문을 연다. 이 2가지의 리더십은 미국 학자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가 1978년에 쓴 '리더십 강의'라는 책에서 말한 것으로, '거래적 리더십'은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그 리더를 따르는 데 있어서 어떠한 대가를 바라는 일종의 거래를 한다는 의미를 가진 리더십을 말한다. 반면에 '변혁적 리더십'은 함께 추구해야 할 목적을 환기시키고 그 의미를 이해시키며 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리더십을 말한다.(p.25)

저자는 이 2가지 리더십의 정의를 설명하면서 그 중 변혁적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번스가 그의 책에서 분류한 변혁적 리더십의 4가지 특성 「카리스마, 영감적 동기부여, 지적인 자극, 개별적인 고려」를 장기려 박사의 발자취에 적용하여 그의 리더십을 설명한다.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의 '변혁적 리더십' 4가지]  (p.35~36)

■ 카리스마(Charisma)
리더가 당장의 이익이나 보상을 주지 않더라도 그를 신뢰하고 존경함으로써 따르게 만드는 개인적인 특성

■ 영감적 동기부여(Inspirational motivation)
구성원들에게 과업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그것을 통해 동기부여해서 목표에 목입시킴으로써 적극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낸다는 의미

■ 지적인 자극(Intellectual stimulation)
구성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일깨움으로써 내부에 잠자고 있던 열정과 자신감과 의욕을 자극하고 움직이게 하는 자질

■ 개별적인 고려(Individual consideration)
구성원을 하나의 비인격적인 집단이나 군중으로 보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각 각 소중한 인격체이자 특별한 개성으로 인식해 존중


장기려 박사는 1911년 평안도 용천 출생이다. 흔히 말하는 이북 출신이 왜 일평생을 부산에 자리를 터 잡았을까? 그의 출생년도를 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가장 큰 이유는 6·25 전쟁 때문이다. 그의 어린시절은 그의 아버지 대에서 부동산 투기를 하며 그간 사두었던 땅을 모두 날려버리기 전까지는 그의 할아버지가 조그만 소학교를 세울 만큼 넉넉한 생활이 가능했다. 그런 그의 고교생 시절에는 전혀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반항적이었다. 소학생 시절에는 담배를 피우다 맞고, 고등학생 시절에는 화투에 빠져 2년을 흘러보내기도 한다. 게다가 목표로 한 고등학교 예과 시험에서 떨어져서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엉망(?)으로 보내던 그도 넉넉했던 집안이 기울어져 가는 것을 보며 신앙에 깊게 빠져들게 되고,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의사가 되게 해주신다면 가난한 사람들도 치료해주도록 하겠다.(p.72)」 라고 간절히 기도했고,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의전에 합격한다. 그의 학창시절에서 말해주듯 그는 그리 좋은 성적으로 의대에 입학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수석으로 졸업한다. 이 때 부터 그는 마음속 다짐과 말 뿐만이 아닌 직접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이 후 그는 경성의전 뿐만 아니라 일본 명문대학에 진학하여 그 곳에서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의학박사가 된다. 그리고 일본인들 사이에서 온갖 차별과 부대낌을 경험하며 지쳐있던 그는 모교에서의 교수 자리를 마다하고 그가 의사가 되고자 했던 처음의 목표를 실천하고자 의료환경이 열악했던 평양도립병원으로 발을 옮긴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하고, 장기려 박사는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의과대학의 전신인 평양의과대학 외과학 교수로 임용이 되고, 단시간내 의대 수준을 끌어올린 공로로 북한 정부로부터 '공화국 제1호 박사'와 '공화국 모범일꾼'칭호를 얻는다. 게다가 독학으로 러시아어를 공부해 소련의 의학서적들을 번역하기도 한다. 그것이 북한에서도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이 때의 공치사들이 이 후 그가 남한에 정착하게 되었을 때 아무죄가 없는 사람들도 없는 죄를 만들어 정보기관에서 고문을 하고 쥐도새도 모르게 납치하던 독재정권 시절 그를 괴롭히는 방해꾼이 된다. 6·25 전쟁 후 남북교류시에 북측이 장기려 박사를 북송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  남측에서 거절해서 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있을 정도로 남과 북에서 모두 탐내는 인재이기도 했다.

그가 남측에 터를 잡은 것을 두고 '자진월남'이었는지, '강제적 납치'였는지를 두고 1990년대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뜰 때까지 자신의 입으로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분단되어 가족들과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그 상황을 탓할수도 없다. 어쨌든 전쟁을 겪으며 환자를 보며 의사로서 본분을 다하던 그. 북한군이 급하게 퇴각하며 장기려를 남겨두고 가는 바람에 국군 군의관으로 평양에 들어온 대학 후배들의 권유로 국군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일에 합류하며 남한으로 오며, 둘째 아들을 제외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다. 책 말미에 나오는데, 둘째 아들과 함께 오게된 과정도 참 슬프다. 국군과 함께 남하하는 과정에서 길가에서 헤매던 둘째 아들을 운좋게 발견해 데려오게 된 것이었다. 둘째 아들 역시 아버지를 이어 의사가 된다. 그런 그를 두고 주위에서 많은 이들이 재혼을 권유하지만, 북측에 두고온 나머지 가족들을 생각하며 그 연을 놓지 않는다. 후에 지인들에 의하면 그의 아내는 '울 밑에선 봉선화'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는데, 지인을 통해 부인이 그 노래를 부르는 테잎을 건네받고는 늘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들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흔들리지 않던 그가 대성통곡을 했던 두 번 중 하나가 역시 지인을 건네 받은 아내의 편지를 읽으면서 였다고 한다.

그런 그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만남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공부하고 생각하고 말하는 '부산모임'이 생기는데, 이 모임의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된다. 전쟁 후 처음으로 부산에 터를 잡았던 그는 혼자서 천막을 치고 무료진료를 시작한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이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을지 예상이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모임에서 그는 한탄하듯 자신의 힘든 사정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젊은 교육운동가로 덴마크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채규철도 그 모임에 함께 했었는데,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를 듣고 덴마크 의료보험 사례를 공유한다. 게다가 그가 북한에서 의사로 재직시에도 모든 병원을 국유화한 북한 정권이 모든 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을 시작했던 것을 떠올린다.(물론 책 말미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살짝 되지만, 서비스의 질은 형편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지원 없이 평소에 조합비를 적립하고 치료가 필요할 시 도움을 주는 방식의 제도를 채규철로 부터 제안받게 된다. 이 것이 시작이 되어 부산모임을 통해 꾸준하게 교류해오던 지역 의사들, 복음병원 의료인들, 사회운동가들과 힘을 모아 설립한 것이 '청십자조합'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민간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인류 최대의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고 가난과 질병이다.'라고 말했던 케네디 대통령 취임사를 캐치프레이즈로 활용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방해꾼인 금전적 문제는 장기려 박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뜻을 모아 어렵게 모은 조합비를 조합원의 가족 진료에 모두 소진해 버리면서 시작도 해보기 전에 해산해야 될 위기였고, 당장 손 쓸 방법이 없었던 그 때 장기려 박사는 '재정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우리는 조합비만 내고 혜택은 받지 말자(p.101)'고 호소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불만을 품는 이는 없었고, 그런 과정을 거듭 겪으며, 이 조합의 가입자 수는 14,000명까지 늘어난다. 이런 사례를 접한 전국 방방 곡곡에서는 청십자조합을 벤치마킹 하여 독립적으로 결성하여 일명 형제조합들이 생겨나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며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예산 보조를 해주는 쾌거도 이룬다. 하지만 1989년 정부 주도로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열리며 청십자조합은 소명을 마무리 짓는다. 장기려 박사가 평소에 입에 달고 살았던 것처럼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조합원들 역시 그냥 해체하기는 쉽지 않았을 테지만, 장기려 박사와 그와 함께했던 이들은 만장일치로 그들이 오래도록 바라온 일이 성사됐다고 생각하며 조합을 바로 해산하기로 하고, 그간 조합을 운영하며 기록해온 모든 것들과 남아있던 적립금 30억원과 234,00명의 조합원까지 미련 없이 정부에 넘긴다. 그리고 조합원 직원 63명 중 62명이 지역의료보험조합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간 노하우를 공유하며 큰 활약을 한다. 중간에 말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조합 이탈자가 없거나 분란이 생기지 않았던 이유는 장기려 박사의 실천의 힘 외에도 조합 운영에 있어서의 빠짐 없는 기록과 투명한 공개 때문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번스가 말한 변혁적 리더십의 4가지 특성을 장기려 박사의 삶에 적용하여 그의 주변인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그의 미담 같은 삶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환자 처방전에 "닭 두마리 값을 내어주시오."와 같은 유명한 일화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내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간호사와의 관계 였다. 이는 4가지 특성 중 '개인적인 고려' 부분에 등장하는데,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를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인식하고 그들을 대한다는 부분이었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직관계로 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에 더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는 의사들의 특권의식이나 프라이드 때문인지 간호사 뿐만 아니라 사무직원들에게까지 그들을 대하는 태도는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하지만, 장기려 박사는 간호사나 사무직원 뿐만 아니라 환자들까지도 떠받들어 대우해주었다고 한다.

그 사례를 몇가지 말해보면, 그가 세운 간호학교의 학생들이 공부할 책이 없으면, 졸업한 제자들을 찾아가 그들이 보았던 책을 구하다 주었고, 가정 형편 때문에 교내에서 화장품을 팔다 적발되어 교칙을 어긴 학생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은 하되 학업은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며, 제자의 손을 놓치 않았고, 시험을 치를 때는 점수를 매기는 대신 잘못된 부분을 빨간펜으로 가득 교정하여 돌려주며 가르쳤다고 한다. 잠시도 짬을 내기 힘들만큼 바쁜 생활을 해오던 그였지만, 무엇 하나 하찮게 대하는 일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특히나 간호사들에게 수평적으로 대할 수 밖에 없었던 엄청난 계기가 있었다. 그가 일본인 의사와 간호사들 틈에서 조수로 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 주임 간호사가 늘 장기려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자신이 조선인이라 그런거라고 이해했던 그는 언젠가 한 번 꼬투리를 잡아 혼내켜야 겠다고 생각하던 중, 한 어린 간호사가 그에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되고, 장기려는 그 어린 간호사의 따귀를 때리고, 그 주임 간호사에게 대체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냐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는 다면 평범한 일반인이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 간호사를 찾아가 사과하고 견디지 못해 사표까지 쓰지만, 그 간호사도 주임교수도 사표를 반려하지만, 그에게 따귀를 맞았던 간호사가 일주일 만에 갑자기 사망해 버린다. 사인은 장티푸스였다. 장티푸스에 걸려 너무 아픈 상태라 집중할 수 없었던 그 간호사가 장기려 박사에게 본이 아니게 실례를 하게 된 것이었던 것이다. 그 죄책감 때문에 간호사 뿐만 아니라 '누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나쁜 마음을 품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간호사들을 향한 그의 태도가 더 공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진료비가 없다며 호소하는 환자의 편지에도 짬을 내어 감사 인사와 함께 일일이 그리고 자신의 고민과 함께 기도해달라는 멘트와 함께 해주는 답장을 받아보는 환자들도 그를 존경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 일부는 이런 마음 때문에 병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 … … … … …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외부로부터의 방해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가 남북한에서 모두 탐내는 인재라는 덕분에 정부기관에 한 번씩 납치되듯 불려가야 했던 것과 금적전인 어려움 외에는 외부세력으로 부터 그들이 만들어온것들을 방해하는 것은 없었다. 장기려 박사가 이사진에 의해 복음병원 원장 자리에서 해고되어야 했던 이유도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었고, 복음병원이 그와의 이 후 교류마저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봐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저자가 학술행사에서 장기려 박사의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재정리하여 발간한 책이다. 그러다 보니 절반은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의 역사적 측면에서 절반은 장기려 박사의 리더십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위 2가지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분리되어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려 박사의 리더십 자체보다는 그 분의 성품에 대한 증명만 늘어놓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책 제목이 리더십이어서 리더십이 주 주제인 만큼 2가지 주제의 어느 하나의 분량을 조금 줄이고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장기려 박사의 리더십의 원천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리더십은 '실천의 힘'이었다. 다들 올바른 행동과 누군가를 위한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조금 과장할 경우 그런 마음가짐들을 늘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그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경우는 생각 이상으로 드물다. 나 역시 그들 중 한 명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리뷰 시작에 앞서 드라마 주인공 '허임'까지 소환하게 되었던 거 아닐까 싶다. 장기려 박사 주위 사람들 역시 처음부터 그와 같은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만 있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가졌던 마음가짐은 마음 먹은 순간 그리고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에 그쳤던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실천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옳은 행동이고,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움직였다.


시중에서는 정말 다양한 유형의 사례를 근거로 한 리더십 관련 도서가 쏟아진다. 그 도서와 사례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이 먼저 행동함으로써 주변을 움직이게 하는 리더십만큼 한 집단을 이끄는 최고의 리더십이 또 있을까? 그런면에서 저자는 번스의 변혁의 리더십 4가지 특징을 대입하여 장기려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장기려의 리더십은 아주 평범하다. 머리로는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3가지이다. 바로 「진실한 마음, 실천, 수평적 인간관계」이다. 바로 이 3가지가 그로 하여금 주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했고, 이탈자나 반발자 없이 늘 그의 주위에 사람들이 머물며 함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그래서 p.20~21에서 저자가 예로 들었던 러셀 유잉의 말과 그림이 장기려 리더십과 너무 잘 조화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방역에 힘쓰는 자와 방관하는 자, 방해하는 자가 마구 섞여 혼란스러운 요즘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리더십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시의적절하게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장기려 박사의 실천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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