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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쿠시너 저/강아름 | 문학동네 | 2020년 06월 24일 | 원서 : The Mars Room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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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544g | 128*188*27mm
ISBN13 9788954672832
ISBN10 89546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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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억압 #여성범죄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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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68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태어났다. UC버클리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 소설창작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지 [그랜드 스트리트Grand Street]와 [봄BOMB]의 편집자로 일했고 [아트포럼Artforum]에 기고하는 등 현대 예술과 문학 전반에 걸쳐 폭넓은 저술활동을 했다. 데뷔 장편 『쿠바에서 온 텔렉스Telex from Cuba』(2008)와 두번째 ... 1968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태어났다. UC버클리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 소설창작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지 [그랜드 스트리트Grand Street]와 [봄BOMB]의 편집자로 일했고 [아트포럼Artforum]에 기고하는 등 현대 예술과 문학 전반에 걸쳐 폭넓은 저술활동을 했다. 데뷔 장편 『쿠바에서 온 텔렉스Telex from Cuba』(2008)와 두번째 장편 『화염방사기The Flamethrowers』(2013)로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호명되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세번째 장편 『마스 룸』으로 2018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고 [타임]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었다. 2013년 구겐하임펠로십, 2016년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의 헤럴드 D. 버셀 추모기념상을 받았다. 마거릿 애트우드, 스티븐 킹, 조지 손더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자신만의 다채롭고 강렬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사회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널 만나러 왔어』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사회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널 만나러 왔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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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96

출판사 리뷰

마거릿 애트우드 · 스티븐 킹 · 조지 손더스 추천!

2018 [타임] 올해의 소설 #1 · [뉴욕 타임스] NOTABLE BOOK ·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맨부커상 최종후보 ·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 · 앤드루카네기메달 후보

나를 몇 달 동안 스토킹한 남자의 머리를 타이어 공구로 내려쳤다.
남자는 죽었고, 체포된 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제야 알았다, 얼마나 부서지기 쉽고 소중했는지, 내 모든 일상이.


이십대 싱글맘 로미. 그녀는 바랐을 뿐이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전화하지 않고, 몰래 접근하지도 않는 것을. 소름 끼치는 그 남자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그저 자신의 일상을…… 남자는 여자를 사냥했으나 검사는 살인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남자의 미행도, 느닷없는 출몰도 법정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품어보았지만 상황은 달리 흐르지 않았다. 결국 로미의 인생은 교도소행 호송버스 철창 안으로 흘렀다.


유능한 작가라는 찬사 아래 강렬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레이철 쿠시너
다재다능함 위에서 박력과 유머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개성파 작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레이철 쿠시너는 오늘날 영미문학계에서 이미 그 유능함을 인정받으며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부모님을 따라 5세에 페미니스트 서점에서 책 정리 일을 경험하고, 16세에 UC버클리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며 이탈리아에서 유학했으며, 그후 컬럼비아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현대 예술과 문학 전반에 해박하고, 바이크와 자동차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발동한 분야라면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열정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그런 그녀의 작품 역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한 인터뷰에서 “유머 없는 예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예술로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방대하고 강렬한 서사가 질주하는 와중에 곳곳에서 절묘한 유머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런 유머를 통해서만 가닿을 수 있는 인간과 삶에 대한 진실을 날카롭게 찌르듯 보여준다.

소설 『마스 룸』은 국가의 교정(矯正) 시스템에 대한 쿠시너의 개인적 관심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저술 목적이 아닌, 범죄와 처벌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자 범죄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교도소와 법원을 다녔다. 그 과정에서 만난 장기수감자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극도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가난과 폭력과 범죄는 긴밀히 맞닿아 있지만, 가난의 문제에는 눈감으면서 폭력의 처벌에는 열을 올리는 국가·사회·제도의 모순이 보였다. 이를 통해 가상의 공간인 ‘스탠빌 여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소설 『마스 룸』이 탄생했고, 작가는 다양한 인간상의 죄목과 그 ‘죄지은 자’들이 밟는 길을 낱낱이 보여주며 계급·인종·가난·착취·기회·운명에 관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여자는 단 하나 바랐을 뿐이다, 남자가 자신을 몰래 훔쳐보지 않는 것을
스토킹에 시달리다 교도소로, 끝내 자기 일상을 보장받지 못하는 여자의 삶


『마스 룸』의 주인공은 이십대 싱글맘 로미다. 스트립클럽 마스 룸에서 댄서로 일하며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다, 몇 달 동안 자신을 스토킹해온 오십대 남자의 머리를 공구로 내려쳐 사망에 이르게 한 죄로 두 번의 종신형에 추가 육 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남자는 로미를 미행하고 지켜보고, 그녀의 쓰레기를 뒤져 알아낸 번호로 서른 통씩 전화를 걸고, 곳곳에서 불쑥 나타나 괴롭혔지만 법정에선 그 무엇도 다뤄지지 않았다. 이는 스토킹·강간·여성혐오 범죄에 대해 성인지감수성이 현저히 낮은 태도로 일관하는 사법부를 향해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열두 명의 배심원에게 알려진 바는, 미심쩍은 도덕성을 지닌 젊은 여자-스트리퍼-가 강직한 시민,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직무 수행중에 입은 사고로 평생 불구가 된 남자를 죽였다는 사실이었다. 사건 현장에 아이가 있었으므로 그들은 아동위해 혐의도 추가했다. 그 아이가 내 아이이고, 정작 그애를 위험에 처하게 만든 인간이 커트 케네디라는 사실은 깡그리 무시했다. (114p)

남자로부터 스토킹당하는 날들에서 결국 극단으로 치달은 로미가 다다른 교도소 역시 사생활을 보장하지 않는 세계다. 작은 창 너머에서 늘 누군가가 지켜보고, 살아남기 위해 불법적 꼼수를 체득하고, 가짜 이름과 유사 관계를 교환하는 교도소의 방식은 한편 로미가 일했던 마스 룸과도 닮았다. 로미는 샌프란시스코 선셋 지구에서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려 십대 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되어서는 클럽 바텐더로 일하며 모토구찌 바이크를 몰았던 작가의 기억과 경험을 덧입혀 완성된 인물이다. 로미는 자신이 살아온 샌프란시스코 곳곳을 떠올리고, 외롭고 험난했지만 그래도 자기 것이었던 삶을 되돌아보고,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교도소의 생존방식을 터득해나간다.

어렴풋이 남아 있는 안개에 그윽해진 푸른 물빛, 습기의 입맞춤, 은은한 불빛. 자유인이던 시절에는 그런 풍경들에 감탄하지 않았다. 자라는 동안 우리에게 부에나비스타공원은 음주 장소였다. 우리보다 나이든 남자들이 섹스 상대를 찾아다니고, 덤불 밑에 숨겨진 매트리스로 슬그머니 들어가던 곳. 그렇게 헤매고 다니는 이들을 내가 알던 남자애들이 흠씬 두들겨주고, 그중 한 명에게 맥주 한 상자를 받아 챙긴 뒤 사람은 절벽 아래로 던져버렸던 곳. (22p)

계획이 없다고 후회도 없는 건 아니다. 내가 마스 룸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소름 끼치는 커트 케네디를 만나지 않았다면. 소름 끼치는 커트 케네디가 나를 스토킹하기로 마음먹지 않았다면. 하지만 그는 마음먹었고, 그러고 나니 끈질겼다. 저 일들 중 어느 하나만 일어나지 않았어도, 콘크리트 구덩이 속 인생을 향해 달리는 버스에 타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27p)

로미의 지난 삶에서 그녀를 괴롭힌 남자가 그 스토커 하나만은 아니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로미에게 택시비를 주겠다고, 그전에 먼저 자신의 호텔방에 가야 한다고 말했던 중년 남자.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자가 잠적하자 그녀의 친구인 로미를 미행하기 시작한 클럽 손님. 거절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로미에게 집요하게 굴던 싱크대 배관공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점령한 안개의 축축한 손가락들처럼 남자들이 유발하는 위험과 집요함이 늘 로미의 삶을 따라다녔다. 그녀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작품의 막바지에서 작가는 그 일부를 스토커 커트 케네디의 시점에 내주는데, 정상적인 관계 맺음과 범죄를 구분하지 못하는 성인 남자의 서술이 그 섬뜩함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스토킹 범죄가 얼마나 끔찍한 행위인지를 재차 서늘하게 일깨운다.

그는 쓰레기를 샅샅이 뒤져서 버네사의 번호를 손에 넣었다. 그녀가 사는 건물 옆 공동 쓰레기통에서. 쓰레기통은 노상에 있었으니 기본적으로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셈이었다. 그는 버네사가 거기에 쓰레기봉투를 넣는 모습을 보았다. 그 봉투를 통째로 오토바이에 묶어 집으로 가져갔다. 내용물을 이것저것 구분하며 목적의식과 행복감을 느꼈다. (497p)


누가, 어떻게, 범죄에 휘말리고 교도소에 가는가
사연 있는 여자들의 슬기로운 교도소 생활, 그리고 국가 교정 시스템의 한계


스탠빌 여자 교도소에는 로미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수감되어 있다. 마약중독자 친모에게 학대당하다 자신도 같은 처지가 되어 교도소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는 새미, 상습사기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흑인 성전환자 코넌, 친구들과 중국인 유학생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부모나 변호인으로부터 법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미성년자 버튼, 자기 아이를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로라.

엄연한 폭력에 해당하는 행위들이 있었다. 가령 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처럼. 직업과 안정적인 주거와 적합한 교육의 기회를 빼앗는 추상적 폭력도 존재했다. (…) 그러나 검사측에 따르면 진정한 괴물들은 버튼 산체스 같은 십대였다. 그런 사고방식의 근저에서 폭력은 육체에서 육체로의 주먹질과 가격과 난자를 의미했다. 그런 사람들이 교도소에 갔다. 어떤 종류의 자비도 허락받지 못했다. (413p)

소외와 학대의 피해자에서 마치 정해진 운명인 양 이제는 범죄자가 된 이들의 교도소 생활은 실제처럼 생생하면서 한편으론 드라마틱하게 흘러간다. 생리대와 비닐로 감싼 물건을 변기 배관을 통해 주고받는 일, 흑인보다 편한 일을 배정받는 백인 수감자, 교도소라는 소외적 공간에서 한층 더 혐오당하는 존재들(가난한 수감자, 자녀살해범, 성전환자, 밀고자), 교육수준이 최저이거나 글과 숫자를 모르는 수감자를 위해 설계된 장치들, 여자를 살해한 전력이 있는 성전환자의 이감 소식에 충돌하는 수감자와 교도관, 석방되어도 결국 돌아갈 곳이라곤 폭력 남편이 있는 집뿐인 여자들. 작가의 심도 있는 공부 끝에 탄생한 스탠빌 여자 교도소는 그 강렬한 현실감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국가 교정 시스템의 맹점을 알게 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고든은 출입구를 지나 교육장으로 가기 전 법원 대기구역에 있는 그들을 보았다. 구멍난 운동복 바지, 아무 로고나 박혀 있는 티셔츠, 부적절한 신발, 혼돈의 삶을 살아가는 빈민들. 소년법원 판사들은 저 보호자들을 보고도 알지 못했나? 저 아이들에게는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것을? (91p)

아동보호서비스국이 새미를 데려갔다. 그녀는 시설을 들락날락하다 결국 소년원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싸우는 법을 배웠다. “나중의 교도소 생활에 필요할 기술들을 거기서 엄청 배우는 거야.” 열두 살이 되어 소년원에서 나온 새미는 엄마에게로 돌아갔고, 그녀에게 마약을 대주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 남자들은 어린 상대를 좋아했다. (189p)

작가는 수감자들의 죄상을 세세히 늘어놓음과 동시에 그들이 거쳐온 과거도 보여주는데, 이는 면죄부 혹은 동정의 여지를 주기 위함이 아니다. 소외계층의 범죄율, 교도소 경제, 현 교정방식의 실효성 등 개인의 인생 뒤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구조의 문제를 자연스레 상기시킨다. 작가는 범죄와 교도소의 세계를 다채롭고 박력 있게 펼쳐 보이는 한편 로미가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는 언어는 잘 벼린 시구처럼 신중하고 섬세하게 풀어놓음으로써, 강렬한 흥미로움과 차분한 슬픔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 한번 놀랄 만한 여자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 [타임]

쿠시너는 그녀의 동시대 작가들―제니퍼 이건, 조너선 프랜즌, 조너선 레섬 같은―가운데 가장 유능하다. 『마스 룸』은 당신의 마음을 깨부수며 격분시키는 작품이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

『마스 룸』은 소설 그 이상의 것이다. 범죄 수사이고, 공감 활동이며, 시야를 넓히는 예술이다.
- [오프라 닷컴]

눈을 뗄 수 없게, 가슴을 멎게 만드는 소설이다. 대담하고 비극적이고 박력 있으면서 아름답게 정교하다. 쿠시너가 이 시대 최고의 소설가임을 단언하는 작품이다.
- [엔터테먼트 위클리]

추천평

불쾌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허나 공감되게, 매우 정교하게 그린다. 달달한 토핑을 뿌리는 대신 박력 있게 밀어붙인다. 주저함이란 없다.
- 마거릿 애트우드

진짜 물건이다. 고약하게 신경을 긁는데, 따뜻하고 웃기다.
- 스티븐 킹

레이첼 쿠시너는 젊은 거장이다. 솔직히 모르겠다. 그녀가 어떻게 그 많은 것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그토록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 조지 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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