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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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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 양장 ]
모리나가 요우 저/전종훈 | 레드리버 | 2020년 05월 27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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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5월 27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708g | 210*257*20mm
ISBN13 9788950985981
ISBN10 895098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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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의 탄생

    탱크의 탄생

    모리나가 요우 저/전종훈 역 | 레드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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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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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일본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전차나 비행기 같은 기계 구조물을 당장이라도 작동할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 《쓰키지 수산시장, 그림으로 보는 어시장의 하루》로 제63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 대상을 받았다. 《월간 아머 모델링》이라는 잡지에서 10년간 〈사가판전차입문(私家版戰車入門)〉을 연재했으며, 연재한 자료를 모아 《일러스트로 보는 탱크의 탄생》을 출간했다. 이 책은 ... 일본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전차나 비행기 같은 기계 구조물을 당장이라도 작동할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 《쓰키지 수산시장, 그림으로 보는 어시장의 하루》로 제63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 대상을 받았다. 《월간 아머 모델링》이라는 잡지에서 10년간 〈사가판전차입문(私家版戰車入門)〉을 연재했으며, 연재한 자료를 모아 《일러스트로 보는 탱크의 탄생》을 출간했다. 이 책은 모리나가 요우가 한국 독자들과 만나는 첫 책이기도 하다.

만든 책으로는 《모리나가 요우의 토목현장에 가보다!》, 《월드 탱크 뮤지엄 도감》, 《쓰키지 수산시장, 그림으로 보는 어시장의 하루》, 《소방차와 하이퍼 레스큐》, 《제트기와 항공 · 관제탑》, 《신칸센과 차량기지》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대학교 문부성 초청 장학생으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로 건너가 약 5년간 거주하며 디자인 공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에는 『지적 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비행기』, 『로봇의 세계』, 『비행기 역학 교과서』, 『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 했어』, 『비행기 구조 교과서』, 『우...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대학교 문부성 초청 장학생으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로 건너가 약 5년간 거주하며 디자인 공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에는 『지적 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비행기』, 『로봇의 세계』, 『비행기 역학 교과서』, 『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 했어』, 『비행기 구조 교과서』, 『우리가족 재난 생존법』, 『양자야 이것도 네가 한 일이니』, 『선박구조 교과서』, 인공지능의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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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제11장 전차 회수부대―캉브레 : 영국 탱크로 구성된 독일군 부대」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편은 피해를 받지 않고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적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 무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인류는 전쟁을 시작한 이래, 아군은 피해를 받지 않고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적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 무기를 끊임없이 추구해왔다. 우리 편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상대편의 피해를 최대화하는 것이 전쟁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두터운 장갑, 어느 지형이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한궤도, 막강한 화력을 전후좌우 어디로든 쏠 수 있는 회전포탑. 현대의 탱크는 인류가 추구해온 무기의 3요소, 방어력 ? 기동력 ? 화력을 집대성해낸 무기라 할 수 있다.

『탱크의 탄생』은 이들 3요소를 갖춘 무기를 만들기 위한 인류의 시행착오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라간다. 고대의 전차나 공성무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기발한 발상에서 탱크로 이어지는 고심의 흔적들을 읽어낸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전쟁에서 참호와 철조망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한 갖가지 시도들이 이뤄지고 그 속에서 초창기 탱크가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도 세심하게 재구성한다. 어렵사리 만들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없었던 실패작들도 무수했고, 비록 성공작들이라도 기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탱크의 탄생』의 무수한 실패 사례를 보면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기도 하지만 마냥 우스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탱크 이전’의 전차들과 초창기 탱크들에 새로운 무기를 만들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기발한 상상력이 듬뿍 머금어져 있다는 것을 저자가 놓치지 않고 그려내기 때문이다. 탱크는 지금도 수많은 고민과 논의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 100년 전에 탱크를 상상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탱크의 탄생』을 읽으며 앞으로 탱크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양상을 바꾼 ‘탱크’
초창기 탱크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 전선의 독일군과 연합군은 깊은 참호를 파고 지루한 대치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기관총이 발전하면서 양측 군대는 1보 전진하기 위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영국군의 비장의 카드가 바로 ‘탱크’였다! 오늘날 탱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 양상을 종식시켜 준 신무기로 널리 받아들여진다. 물론 현대 지상전의 중심에도 탱크가 놓여 있다. 하지만 이런 괴물 같은 신무기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까?

『탱크의 탄생』은 탱크가 등장하던 시기를 중심으로 처음 탱크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왜 탱크를 필요로 했는지, 탱크가 어떻게 탄생하고 발달했는지 알기 쉬운 일러스트로 설명하는 책이다. 재치와 상상력이 넘치면서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그려진 일러스트를 통해, 초창기 탱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전차 이전의 전차들
새로운 무기를 만들던 사람들의 고민과 상상을 들여다본다!


‘탱크’ 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있다. 현대 탱크의 기본은 두꺼운 장갑, 회전포탑, 그리고 무한궤도다. 세 요소는 각각 방어력, 화력, 기동력과 관련이 있다. 우리에게는 탱크에 이런 요소가 갖춰진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처음 탱크가 만들어질 때는 탱크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존재하지 않았다.

『탱크의 탄생』은 탱크 자체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탱크 개발과정과 탱크를 운용했던 사람들까지 관찰한다. 초창기 탱크는 기계적으로는 결함투성이다.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탱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전차들이 즐비하고, 만들어 놓고 보니 사용할 수 없기도 했다. 하지만 탱크에 얽힌 이야기와 맥락을 알게 되면 초창기 탱크야말로 새로운 무기를 만들던 사람들의 고민과 상상을 듬뿍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탱크는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고, 미래에도 사용할 무기다. 탱크는 지금도 수많은 고민을 거치며 발전하고 있다. 탱크 이야기는 결국 새로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탱크의 탄생』을 읽으며 오늘날의 탱크로 이어지는 시행착오의 여정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차세대 탱크가 나아갈 길도 상상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저자의 특별한 일러스트
탱크를 그야말로 ‘낱낱이’ 파헤친다!


요즘은 구글링만 잘 해도 탱크 사진을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도 좋은 도감들이 출간되어 더욱 다양한 사진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고해상도 사진으로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탱크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탱크는 어떻게 조종했을까’, ‘실제로 탱크를 운용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 같은 질문은 사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의문이다.

『탱크의 탄생』은 오랜 시간 잡지에 「사가판전차입문私家版戰車入門」을 연재했던 만화가 모리나가 요우의 작품이다. 사진은 ‘사진 칼럼’ 코너 외에는 전혀 없고, 책 전체는 저자의 일러스트로 가득하다. 저자의 그림은 탱크의 모습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탱크를 운용했던 사람들과 실제로 움직이는 탱크의 모습을 상상력을 가미해 보여준다. 책 속에는 사진으로는 볼 수 없는 구도의 그림들, 박물관에 실제로 가보지 전까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을 알려주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탱크 마니아인 저자 외에는 도저히 그릴 수 없는 그림이다.

당시의 탱크는 우리 기준에서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형상에, 이해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물을 보더라도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친절한 일러스트를 통해 거대하고 투박한 탱크가 어떻게 움직였으며, 어떤 색을 입혔는지, 승무원은 어떤 복장을 했으며 당시 탱크가 투입된 전장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초창기 탱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저자의 그림은 사진으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정말 탱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책을 여는 순간 펼쳐지는 멋진 일러스트에 넋을 잃게 되지 않을까?

유튜브 밀리터리 채널 ‘건들건들’이 큐레이팅하는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

레드리버에서 출간하는 「궁극의 전쟁사 :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과 레드리버가 함께 만드는 전쟁사 ? 밀리터리 시리즈다. 최근 한국에도 밀리터리 도서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양서들이 한국에 상륙하지 못한 채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마니아들만 아는 책으로 남아 있다.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이 선별한 수준 높은 밀리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때로는 국내 전문가를 섭외하여 한국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해 밀리터리 도서 시장의 저변을 확장해갈 것이다.

추천평

유튜브 「궁극의 전쟁사」 1차 대전 탱크 시리즈를 연재할 때 이 책은 크게 도움이 됐다. 마크 전차를 몰 때 3명의 승무원이 스패너를 두들겨 가며 방향전환을 했다는 내용이나, 독일 A7V전차에 손잡이가 달려있다는 것 등은 이 『탱크의 탄생』에 나와 있는 내용을 참고했다. 단순한 일러스트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지간한 책보다 더 많은 정보를 건네주는 게 이 책이다.
-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

현대 지상전의 중심이 되는 무기는 단연 탱크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는 탱크의 모습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아는 탱크의 화려한 전과보다도, 초창기 탱크를 개발했던 사람들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이 책에서 ‘잘 몰랐던’ 탱크를 만날 수 있다. 전차 마니아뿐 아니라 역사 애호가들에게도 큰 즐거움이 될 책이다.
- 임용한 (국방 TV 토크멘터리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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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사 | 2020-06-19

 

 먼지를 휘날리며 전장을 누비는 탱크의 위용은 육군의 상징과도 같다. 분단된 현실과 주변의 강대국과의 긴장 관계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역시 막강한 탱크 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력 탱크인 'K2 흑표전차'는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탱크를 주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제7기동군단은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쟁 발발시 무조건 북진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한다. 6.25 전쟁에서 북한의 소련제 'T-34'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점과 비교한다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할 정도이다. 현재 육군 전력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탱크는 과연 언제 개발되어 실제로 전장에 투입되었던 것일까? 탱크가 주요 전투 수단으로 활약한 시점은 제2차세계대전이라 할 수 있다. 전쟁 초기에 보여준 독일의 전격전이라든지 중후반의 독일과 소련의 탱크끼리의 격돌은 역사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탱크가 처음으로 등장하여 선보인 시점은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이다.

 

 모리나가 요우의 『탱크의 탄생』은 제목 그대로 탱크의 탄생 과정을 일러스트로 상세히 담아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대단하게 느껴진 부분은 '티거(Tiger)'나 '판터(Panther)', 'T-34'와 같이 전사에 잘 알려진 2차세계대전의 탱크가 아니라 탱크의 초기형이면서 동시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1차세계대전의 탱크를 다루고 있다는 것과 그 모든 내용을 저자의 생생한 일러스트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 사진은 거의 싣지 않고, 그 사진을 자신만의 일러스트로 그려내면서 동시에 사진에서 담을 수 없는 탱크의 세세한 부분을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로 완성하였기 때문에 생소한 당시의 탱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Ⅰ. 전차 이전의 시대

 본격적인 탱크 개발에 앞서 이전의 역사에서 고안된 다양한 전차의 모습은 역사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이집트에서는 말이 끄는 수레를 전차라 불렀으며, 중국의 역사에서도 '병거(兵車)'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또한 인도의 포루스와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동원한 전투 코끼리는 물론이고 중세의 중장기병 역시 일종의 전차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비록 설계 또는 상상으로 그쳤지만, 총과 대포가 등장하면서 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이들을 활용하여 공격하려는 생각은 자연스레 전차에 대한 발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빈치 역시 '무적 전차'를 고안하였으며, 크림전쟁(1853~1856) 시기에도 '코웬 머신'이라는 이름의 신무기가 고안되기도 하였다.

 

Ⅱ. 탱크 개발의 배경

 앞서 살펴본 것처럼 넓은 의미에서 전차의 개념은 이전부터 존재했었다. 그렇다면 왜 탱크가 1차세계대전 시기에 개발되어 실전에 투입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이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을 바탕으로 정리해 본다면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ⅰ. 무기와 기술의 발달

 화약의 등장으로 인하여 총과 대포는 기존의 전장의 무기들을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전투를 통하여 이러한 무기의 파괴와 살상 능력의 위력을 실감한 사람들은 그 무기들로부터 보호하면서 동시에 그 무기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상상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진보로 인하여 점점 현실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과거와는 다른 총포의 등장과 증기기관의 발달, 철강의 대량생산은 화력기동성, 차폐(보호)라는 탱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충족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물론 기존에 없던 탱크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랐다. 예를 든다면 초기의 탱크는 거대한 바퀴를 장착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바퀴는 탱크의 중량을 지탱하기가 버거웠으며, 특히 전장의 다양한 환경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결국 무한궤도(캐터필러)로 교체되게 된다. 물론 당시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무한궤도 역시 오늘날 탱크가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탱크의 기동에 많은 제약이 뒤따르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한다. 어쨌든 과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던 탱크는 이제 무기와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실제로 제작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ⅱ. 참호전에 대한 극복

 베르됭 전투(1916년 2월 21일 ~ 12월 18일)는 사상자가 무려 125만(사망자는 97만)이 발생하였지만, 정작 독일과 연합국은 서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였다. 솜 전투(1916년 7월 1일 ~ 11월 18일)는 첫날에만 영국군 5만 8천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총 112만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지만, 이 댓가로 영국과 프랑스는 약 15km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이는 철조망과 참호로 구축된 1차세계대전의 전쟁 양상으로 빚어진 것이었다. 더구나 전장은 진흙 상태인 곳이 많기 때문에 진격은 더더욱 어려웠으니 보병들은 돌격 과정에서 기관총과 포격으로 인하여 무수히 많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하여 프랑스의 사병들은 전장에서 돌격 명령을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연합국은 지루한 소모전을 타개하기 위하여 비밀 병기가 필요했으니 그것이 바로 탱크였던 것이다. 참호와 철조망, 기관총을 극복하기 위한 탱크의 제작이 절실했던 것이다.

 

Ⅲ. 각국의 탱크 개발

 

ⅰ. 영국의 '마크 IV'

 세계 최초의 탱크를 개발한 국가는 영국이었다. 영국은 참호전을 극복하기 위하여 일종의 '육상전함'을 만들고자 하였다. 제해권을 장악한 지극히 영국다운 발상이었는데, 이 시기에 개발되어 전장에 투입된 영국의 탱크는 주로 마름모꼴이었다. 무한궤도(캐터필러)를 적극 활용하면서 양 옆에 57mm포를 장착한 '마크 IV'참호전에 특화된 탱크였다. 양 옆의 거대한 무한궤도는 참호 또는 진흙 수렁을 극복할 수 있었으니 영국의 보병들은 바로 이 탱크를 앞세워 돌진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마크 IV'는 솜 전투에 처음 투입되었는데, 실제 이 탱크를 처음 접한 독일군은 공포와 함께 진지에서 이탈했으니 애초 영국이 의도한 탱크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탱크를 파악한 독일군이 '마크 IV'에 대전차총 또는 포격을 통하여 방어전을 펼치면서 이후 활약은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ⅱ. 프랑스의 '생샤몽'

 같은 연합국 일원이면서 영국과 프랑스의 탱크 개발은 별개로 진행되었다. 최초 개발되어 전장에 투입된 타이틀은 고스란히 영국이 가져갔지만, 당시 프랑스는 탱크에 대한 획기적인 정의와 함께 개발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프랑스 전차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에스티엔느는 "전투에서 승리하는 나라는 어떤 지형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자동차에 75mm포를 처음으로 탑재하는 나라다."라는 말과 함께 프랑스 전차의 개발 방향을 정립하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탱크가 포를 장착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서 영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그 시기의 탱크는 보병의 돌격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포를 장착하는 것은 일순위가 아니었다. 오로지 철조망과 참호를 돌파할 수 있는 점이 크게 부각되었다. 영국의 '마크 IV'가 양 옆에 포를 장착하였지만, 그것은 지극히 보조적인 수단이었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의 탱크 '생샤몽'은 비록 전장에 늦게 투입되었고, 큰 활약을 하지 못하였지만 미래의 탱크에 대한 선견지명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실제 75mm포는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주력전차인 4호전차에 장착되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당시 프랑스의 시도가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훗날 2차세계대전에서 그러한 탱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보병의 보조수단 내지는 움직이는 대포 정도의 소극적인 개념으로 운용하면서 독일에게 참패를 당하게 된다.

 

 ⅲ. 독일의 'A7V'

 사실 독일은 영국과 프랑스에 비하여 탱크 개발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높은 기술력이 있음에도 말이다. 전통적인 육군 강국으로서 단기간에 전쟁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그들의 신념 때문에 신무기의 개발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독일 역시 참호전으로 인한 소모전에 피해가 증가하였고, 솜 전투에서 등장한 영국의 탱크 '마크 VI'에 대한 충격으로 다급하게 탱크 개발을 진행하였으니 그로 인하여 탄생한 탱크가 바로 'A7V' 돌격탱크였다. 영국과 프랑스에 비하여 탱크 개발이 늦어졌으며, 이 탱크가 투입될 시점은 이미 승기는 연합국으로 넘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탱크가 큰 활약을 할 여지는 크게 없었다. 하지만 이 탱크가 '돌격탱크'라는 펫네임과 함께 무려 수십명이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독일 군부가 탱크보다는 엘리트 병사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탱크에는 독일의 정예 엘리트인 돌격병이 탑승하여 소규모 전술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의 'A7V'는 돌격병의 보조 수단에 머무른 것이 아니었나 추측할 수 있게 된다.

 

 모리가나 요우의 『탱크의 탄생』을 읽기 전까지는 탱크가 1차세계대전 시기에 영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이 내가 아는 그 시기의 탱크에 대한 내용의 전부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 시기의 탱크들을 마치 실제로 본 것처럼 묘사한 저자의 일러스트는 위의 여러 탱크에 대한 설명을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탱크의 외형은 물론 그 내부의 세밀한 묘사는 1차세계대전 당시에 탱크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어떠한 기술들이 탑재가 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1차세계대전 당시의 탱크에 대한 책들이 전무한 상황에서 『탱크의 탄생』밀리터리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즐겨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이 1차세계대전에 활약한 탱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을 2차세계대전의 탱크와 전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차세계대전에서는 탱크를 참호전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보병들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굳어졌지만, 뒤늦게 탱크 개발에 참여한 독일은 오히려 이 탱크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술에 활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물론 영국의 리델 하트라든지 프랑스의 드골과 같은 인물들은 탱크가 오로지 보병들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하였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군부에서는 그러한 주장을 크게 수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쟁에서 패배한 독일은 이후 열세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했는데, 이들은 탱크를 보병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기동성과 화력을 적극 발휘할 수 있는 '전격전'을 고안하기에 이른다. 즉, 탱크가 기동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적이 방어선을 구축하기 전에 돌파하면 이후 보병들이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영국과 프랑스는 탱크의 기동성을 계산에 넣지 못한 채 뒤늦게 방어선을 구축하고 돌파당하기를 반복하다가 전쟁 초반에 큰 패배를 맛보게 된 것이다. 

 

 이처럼 모리나가 요우의 『탱크의 탄생』은 단순히 일러스트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건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생소한 내용들은 상세한 일러스트로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이후의 역사에 대한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누구라도 즐겨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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