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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 | 모시는사람들 | 2020년 05월 2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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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20g | 152*225*30mm
ISBN13 9791188765812
ISBN10 118876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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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회장 박경양)>는 2017년 3월 31일 공덕감리교회에서 결성하고 그해 5월 30일, <손원영교수불법파면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교계, 학계, 시민사회 등을 대표하는 인사로 구성되었다.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회장 박경양)>는 2017년 3월 31일 공덕감리교회에서 결성하고 그해 5월 30일, <손원영교수불법파면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교계, 학계, 시민사회 등을 대표하는 인사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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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56

출판사 리뷰


2019년 10월 11일, 우리나라 종교계에 역사적인 판결이 있었다. 2016년 1월에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에 있는 개운사 법당에 난입하여 불당을 훼손한 일로부터 촉발된 일련의 사태로 소속 대학교(서울기독대학, 학교법인 환원학원)으로부터 해직된 손원영 교수(목사)가 2심에서도 승소한 것이다. 2017년 2월 17일 서울기독대학에서 ‘성실의무위반’으로 파면처분한 지 만 2년 8개월만의 일이다. 이후 피고인 환원학원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음으로써, 이 판결은 최종 승소 판결이 되었다. 그리고 2020년 4월 1일 환원학원 이사회에서는 손원영 교수의 복직이 최종 결정이 되었다. 그러나 손원영 교수는 현재(2020년 5월 12일)까지 학교로의 실질적인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교(동문 포함) 구성원들이 교문 앞에서 그의 ‘출근’을 극력 저지하며 실력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연구실은 3년째 비어 있으며, 먼지만 켜켜이 쌓이고 있고 그는 여전히 광야를 떠도는 예수처럼, 학교 밖을 배회하며 기도만을 거듭하고 있다.

불당 훼손 사건을 접한 손원영 교수는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또 실천(praxis)을 강조하는 ‘종교평화를 가르치는 기독교 교육학 교수’로서 이 사건에 대해 대신 사과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당 복구 비용을 모금하여 전달하려고 하였다. 개운사 측은 ‘마음은 받는 대신’에 이 돈은 종교평화를 위한 사업에 써 달라고 하였다. 결국 이 비용(260만 원)은 종교평화를 위한 대화모임(레페스포럼)에서 종교평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데 소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에 대해 서울기독대학이 속한 교파인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 등에서는 손 교수의 행위가 ‘우상숭배’라며 문제 삼고, 자체 조사를 벌여 파면 결정을 하였다.

손 교수 소식은 즉각 종교계와 시민사회에 알려졌고, 현대판 종교재판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손 교수는 학교의 징계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소명하였고, 기독교의 보편적인 신앙윤리로 보나, 또한 ‘환원주의’를 내세우는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의 관점으로 보나, 그리고 학교에서 헌신적으로 교육에 임하고 또 소속 교파/교회의 사목 활동에 성실히 임해온 과정으로 보나 징계는 부당하다는 점을 충실히 소명하였다. 그러나 결국 학원 측은 최초의 혐의 대신에 ‘성실의무위반’이라는 조항을 들어 파면 결정을 내렸고, 결국 법정 싸움으로 비화하여, 3년 가까이 지루한 공방을 계속한 끝에 최종 승소하였으나, 완전한 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즈음하여 기독교계는 물론 범 종교계가 ‘내 일’처럼 연대하여 나서고, 또한 시민사회에서도 지대한 관심과 손 교수 지지를 표명한 이유는 분명하다. 오늘날 종교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그에 반비례하여 종교(계)가 제 구실을 제대로 해 주기를 열망하는 염원이 높아지는 이때에 양심적이고, 성실하며, 또한 종교인 전체의 품격을 높여준 손 교수를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도록 하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그리고 종교계의 자정과 부흥을 염원하는 시민으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손원영 교수 사태는 단지 한 교단, 한 학교와 한 개인(목사, 교수)과의 사이에 벌어진 해프닝이 아니었다. 학교 측의 징계 절차의 부실함과 불합리함, 불법적인 내용 등은 이미 법정 공방 과정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졌으므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법정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사실로서, 이번 손원영 교수 사태가 내포한 의미는 오늘날 가뜩이나 근본주의적 행태, 배타주의적 태도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지탄과 외면을 받고 있는 기독교계의 자정과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현재 전 세계를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관련하여 특히 한국에서 종교의 위상은 극심한 흔들림을 겪고 있다. ‘코로나 이후’ 전개될 ‘뉴노멀’의 세계에서 종교는 기왕에 ‘몰락’과 ‘쇠퇴’를 거듭하던 경향이 가속화하면서, 다시는 ‘이전 상태로 회귀’하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에서 종교(계)와 종교인의 바람직한 자세와 모습은 어떤 것일까? 손원영 교수(목사)가 오랫동안 보여 온 모습은 ‘이후 종교’의 모습의 중요한 표준 가운데 한 갈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소중하다.
재판 과정에서 손원영 교수를 파면한 근거 중 하나로 제기되었던 ‘보살 예수와 육바라밀’(손원영 교수가 성탄절을 축하하며 시내 한 사찰에서 행한 설교의 제목)은 세계적인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에 의해서 “내가 아는 한 최고의 기독교 설교”라는 찬사를 얻었지만, 서울기독대학 진영은 이 또한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몰아가는 빌미로 삼았다. (사진: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 구성)

한마디로 손원영 교수(목사)의 신학적 입장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서 기독교 신앙하기”의 맥락에 서 있는 것으로, 스승인 유동식 교수의 ‘풍류신학’이나 변선환 교수의 ‘토착화신학’의 연장선상에서 ‘하늘신학’을 지향한다. 손원영 교수는 이 땅에서 가장 철저하게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위하셔, 그의 신앙적 양심을 전적으로 헌신하여 기독교에 복무하는 방편으로서 이웃종교와 교류하고 시민들 속으로 종교와 더불어 하방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손원영 교수는 해직 이후 한편으로 복직을 위한 지난한 과정을 밟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현장’을 잃어버린 ‘박해 받는 중의 성직자’로서 생명력을 잃지 않기 위하여 ‘가나안’ 교회를 꾸려냈다. ‘가나안’이란 기독교 신앙에서 약속의 땅을 의미하지만, 현대 한국의 맥락에서는 기존의 기독교회의 행태에 실망하고 교회에 ‘안 나가’는 교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손원용 교수(목사)는 이들 ‘안 나가’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가나안 교회’를 꾸려서 다양한 형식의 실험적 예배, 목회 활동을 통해 목회자로서 신도들을 인도하는 소명을 놓지 않았다.

이 책 ??연꽃 십자가??는 제목이 상징하듯 이웃종교(주로 불교)와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교류하면서 ‘종교평화’라는 종교사회학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과 그것을 기독교 신학으로 풀어낸 손원영 목사의 설교문, 그리고 해직 과정에서 학교 측과 벌인 공방(소명)의 내용, 법정 공방 과정 문서들, 그리고 손원영 교수의 해직을 촉구하고 호소하는 종교인, 손원영 교수의 지인, 일반 시민들의 성명서와 탄원서, 그리고 오늘날 이 땅에서 종교평화를 추구하는 것의 의미와, 종교와 폭력의 본질 등을 심도 있게 다른 글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을 펴낸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는 박경양 평화교회 담임목사(전 동덕여대이사장)을 위시한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열 일 제쳐놓고 이번 사태 해결에 힘을 모은 것은 이 사건이 한 개인(교수, 목사)이 부당한 탄압을 이겨내고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 복귀하는 정의의 회복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대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제자리 찾기이며, 나아가 종교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종교적, 철학적, 양심적, 실천적 학습의 장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목한 대로, 손원영 교수 사건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핵심 이슈 중 하나로 취급되어 이 땅에서 종교개혁 정신을 구현하여야 하는 당위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또 각계각층의 연대를 결집하는 상징적인 구심점이 되었으며, 그 동력을 이어 2018년 내내 이듬해의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3.1운동 100주년 종교개혁연대’의 활동이 이어졌다. 또 한 흐름은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창립으로도 이어졌으며, 2017년~2019년 내내 한시도 그칠 날 없는 종교계의 불미스러운 사건 속에서 손원영 교수 사건은 이 땅에 종교인의 양심이 여전히 살아 있고, 또한 희망 있음을 말해주는 등대와도 같은 구실을 하였다.

특히 이 책이 코로나 시대 이후를 모색하는 종교인들의 움직임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에도 일조하여, 종교가 맑아지고 밝아져서, 마침내 이 사회와 세계가 밝아지고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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