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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상 1927-1993, 1회-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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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상 1927-1993, 1회-65회

이경기 | BOOKK(부크크) | 2020년 05월 1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4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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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상 1927-1993, 1회-65회

이 상품의 시리즈 (2개)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802쪽 | 188*257*40mm
ISBN13 9791137205871
ISBN10 1137205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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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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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머리말


지구촌 최대 영화 축제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 스토리

‘아카데미는 국제 영화제가 아니다. 오스카는 지역 축제 일 뿐이다 The Oscars are not 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hey’re very local’
- 2019년 10월 7일 봉준호 감독의 미국 문화 및 연예 전문지 『벌처 Vulture』 인터뷰 중

봉준호 감독은 2019년 10월 7일 미국 월간지 ‘벌처’와의 인터뷰 도중 ‘아카데미는 국제 영화제가 아닌 지역 축제’라는 발언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 낸다. ⓒ Vulture Mag.



2020년 2월 9일 LA 돌비 씨어터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감독, 각본, 국제장편영화 등 무려 4관왕을 차지, 해외 영화계 탑 뉴스를 제공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에 대한 미국 현지 홍보 차 진행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 중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에 입후보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스카상은 국제적인 영화 축제가 아니다. 그저 (미국의) 지역 축제일 뿐’이라는 도발적인 대답으로 핫 이슈를 만들어 낸다.

봉 감독의 이런 발언은 ‘아카데미(오스카)가 지나치게 미국인들만의 협소한 영화 축제로 머물러 있다는 그동안의 비판을 적극 수용해 [기생충]에 대한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세계 영화계는 1932년 시작돼 매년 8월 말 전후 진행되는 이태리 베니스 국제 영화제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946년 9월 20일 출범한 칸 영화제 Cannes Film Festival, 1951년 독일 통일을 축원하는 의미로 기획되어 매년 2월 중순 진행되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등이 3대 국제 영화제로 공인 받고 있다.

이에 비하면 아카데미 어워드 The Academy Awards 혹은 오스카 the Oscars로 알려진 영화 축제는 ‘미국 영화 산업의 예술 및 기술적 업적을 치하하는 상 awards for artistic and technical merit in the film industry’으로 출범했으며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평가 받으며 영화계의 뛰어난 업적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상 the awards are an international recognition of excellence in cinematic achievements as assessed by the Academy's voting membership’으로 인정받고 있다.

1929년 5월 16일 더글라스 페어뱅크스의 진행으로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에서 만찬 형식으로 진행됐던 ‘1회 아카데미 어워드’는 2020년 92회 행사가 치러지면서 ‘라이브로 TV 중계 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엔터테인먼트 시상 제도 It is the oldest worldwide entertainment awards ceremony and is now televised live worldwide’로 공인받고 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으로 더욱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카데미 어워드는 2020년 2월 9일 92회 행사 The 92nd Academy Awards ceremony가 진행되면서 3,096개의 오스카 트로피 A total of 3,096 Oscar statuettes가 영화 및 영화 관계자들에게 증정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드릭 기본즈 Cedric Gibbons가 디자인 한 것을 기초로 조각가 조지 스탠리 George Stanley가 주조한 ‘오스카 트로피 Oscar statuettes’는 전세계 영화인들이 평생 한번 쯤 받아 보고 싶은 대상으로 추앙 받고 있다.

미국은 흔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멜팅 포트 이론 melting pot Theory’으로 규정되는 국가이다.
‘전세계 각국에서 유입된 능력 있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민족을 융합시켜 거대한 미국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A와 B라는 이질적인 것을 혼합시켜 보다 진화되고 혁신적이고 개량화 된 C를 만들어 내는 것이 ‘도가니 혹은 용광로 a melting pot’의 특징이다.

봉준호 감독이 의도했던지 혹은 그동안 한국 영화의 할리우드 진입 장벽이 높은 것에 대한 반감을 노출시킨 발언이 됐든지 ‘지역 영화 축제’라고 폄하(貶下) 한 뒤 ‘수상을 위한 전방위적 홍보 전략을 시도한 동시에 예상을 깨고 4관왕을 차지했을 때의 감격해 하는 모습 등은 전후 맥락이 맞지 않는 ‘대가가 큰 오류 행동 costly error action’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

‘프랑스 칸’ ‘이태리 베니스’ ‘독일 베를린’이 세계 3대 영화제로서 모두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라는 명칭을 부기(簿記) 하고 있다.

반면 ‘아카데미’는 ‘아카데미상’ 혹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번역되며 원 타이틀은 ‘Academy Awards’이다.

명칭에서 ‘국제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아카데미 어워드’가 국제 영화제로 대접 받고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1. 2020년 기준 92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세계 최장수 영화 축제이다. 국제 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이태리 베니스 국제 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1932년 시작돼 2020년 기준 88회 행사가 진행됐다.

2. 2020년 기준 전세계 225여 개 이상 국가에서 매년 행사를 라이브 중계하고 있다. 시청 인구 약 3억 명 추산. 국제 영화제 중 라이브 시상식 중계를 하는 곳은 아카데미 어워드가 유일. 한국에서는 종편 TV 조선이 생중계를 하고 있다.

3. 2019년 기준 수상작 선정을 위한 선거인단이 약 8,500여 명.
『L A 타임즈』 분석에 의하면 매년 투표율은 ‘약 88% approximately 88% of AMPAS voting membership’
투표인 단 중 94%가 백인 94% were Caucasian, 남성 77% 77% were male, 54%가 60대 이상 54% were found to be over the age of 60의 장년층으로 구성돼 보수주의 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 단 중 아카데미 역대 후보 지명자가 14%, 수상자가 19%로 전체 33% . 33% of voting members are former nominees (14%) and winners (19%)를 차지하고 있다.
선거인 단 중 한국은 약 30여명의 선거인단을 이루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약 120여개 국가로 추산되고 있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 국제 영화제는 해마다 할리우드 및 유럽 의 명망 있는 감독 및 배우들을 초빙하여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심사 위원 8-9인으로 구성된 이들이 수상작을 선정해 오고 있다.

아카데미는 이처럼 다양한 국적과 연령층으로 구성된 투표인 단 선정으로 수상작을 결정되기 때문에 담합, 수상 로비설 등 잡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스카 트로피에 대한 세계 최고 권위는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2월 20일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기념해 청와 대 초청 행사를 갖는 봉 감독의 모습. ⓒ 조선일보 2020년 2월 21일자.

4. 아카데미가 미국 영화인들의 축제라는 한계와 폐쇄성을 지적당하자 1947년-1955년 ‘특별 업적상 the Special Achievement Award’을 통해 〈아푸의 세계 The World of Apu](1959) 등을 발표하면서 인도 영화계 아버지라는 애칭을 받고 있던 샤트야지트 레이(Satyajit Ray)에게 공로패를 선사하는 등 유럽을 포함한 제3국 영화인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온다.

이 시상 제도는 1956년 29회 시상식 때부터는 영어가 아닌 외국어 영화끼리 경쟁시키는 부문 For the 1956 (29th) Academy Awards, a competitive Academy Award of Merit, known as the Best Foreign Language Film Award, was created for non-English speaking films 상 ‘외국어 영화 부문 the Best Foreign Language Film category’으로 확대 개편된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부터 1960년대 냉전 치하에서도 구 소련이 이 부문상에 출품할 정도로 각국의 치열한 수상 경쟁이 벌어진다. 해마다 180여개 나라에서 대표작을 출품해 본선에 5편이 추려지며 이 중 1편이 최종 선정되는 치열한 선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국제 장편 영화상 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명칭이 변경돼 [기생충]이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5. 영화배우 뿐 아니라 재능 있는 각국의 감독에게 할리우드에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감독에게는 블록버스터 및 전세계 배급망을 통해 자신의 영화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고 할리우드에서는 각국에서 유입된 감독들로부터 재기 발랄하고 새로운 영화 제작 흐름을 등 전반적인 연출 테크닉을 수혈 받을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이 되고 있다.

자존심 강한 프랑스의 뤽 베송을 비롯해 독일의 빔 벤더스, 폴커 쉔렌도르프, 이태리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구 소련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일본의 구로자와 아끼라, 중국의 이 안 감독, 헝가리의 이스트반 자보, 폴란드의 안제이 바이다, 핀란드의 레니 할린, 호주의 피터 웨어 및 조지 밀러,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덴마크 빌 어거스트, 네덜란드의 폴 버호벤, 스웨덴 라세 할스트롬 등이 할리우드에서 자신들의 영화적 역량을 확인 받은 대표적 외국 감독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카데미 어워드’는 출범 초기 미국 영화계 종사자들의 노고(勞苦)를 치하해 주는 행사로 시작됐지만 꾸준히 재능 있는 외국 영화인들을 적극 유입시켜 ‘할리우드’가 세계 영화계의 메카 Mecca로 철옹성 같은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근원이 된 것이다.

우선 영화 애호가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는 ‘사운드트랙 작곡가 Best Original Score Composer’ 중에 재능 있는 외국인 출신들이 초창기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창작해 냈다.


# 우리에게도 친숙한 대표적인 외국인 출신 음악가 면면은 다음과 같다. [작곡가 이름, 출신 국가, 아카데미 작곡가 수상 작품, 수상 및 후보 지명 연도 順 ]


? 에릭 볼프강 콘골드 Erich Wolfgang Korngold(오스트리아)-[로빈 후드의 모험 The Adventures of Robin Hood](1938)

? 프란츠 왁스만(Franz Waxman, 유대계 독일 출신)-[영 인 하트 The Young in Heart](1938)

? 막스 스타이너(Max Steiner, 오스트리아)-[지저벨 Jezebel](1938)

? 디미트리 티옴킨(Dimitri Tiomkin, 구소련 연방 우크라이나)-[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Mr. Smith Goes to Washington](1939)

? 미크로스 로자(Miklos Rozsa, 헝가리)-[바그다드의 도적 The Thief of Bagdad](1940)

? 모리스 자르(Maurice Jarre, 프랑스)-[시벨의 일요일 Sundays and Cybele](1963)

? 미쉘 르그랑(Michel Legrand, 프랑스)-[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1965)

? 토시로 마유주미(Toshiro Mayuzumi, 일본)-[성경 The Bible: In the Beginning](1966)

?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 독일)-[모던 밀리 Thoroughly Modern Millie](1967)

?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 아르헨티나+이태리 혼혈)-[가스펠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1968)

?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 프랑스)-[러브 스토리 Love Story](1970)

? 니노 로타(Nino Rota, 이태리)+ 카민 코폴라(Carmine Coppola, 이태리)-[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1974)

? 랄로 쉬프린(Lalo Schifrin, 아르헨티나)-[저주의 항해 Voyage of the Damned](1976)

? 조르쥬 들르류(Georges Delerue, 프랑스)-[줄리아 Julia](1977)

?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이태리)-[천국의 나날 Days of Heaven](1978)

? 필립 사드(Philippe Sarde, 프랑스)-[테스 Tess](1980)

? 한스 짐머(Hans Zimmer, 독일)-[레인 맨 Rain Man](1988)

? 가브리엘 야례(Gabriel Yared, 프랑스+레바론 혼혈)-[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1999)
? 탄 툰(Tan Dun, 중국)-[와호장룡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2000)

? 얀 A. P. 카즈마렉(Jan A. P. Kaczmarek, 폴란드)-[네버랜드 Finding Neverland](2004)


? 구스타포 산타올라라(Gustavo Santaolalla, 아르헨티나)-[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 알렉산드르 데스플랏(Alexandre Desplat, 프랑스)-[더 퀸 The Queen](2006)

? A. R. 라만(A. R. Rahman, 인도)-[슬럼덕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2008)

? 루드윅 고란손(Ludwig Goransson, 스웨덴)-[블랙 팬더 Black Panther](2018)

? 힐두르 구오나도티르(Hildur Guðnadottir, 아이슬란드)-[조커 Joker](2019)



이와 같이 창의력 뛰어난 외국 출신 뮤지션들을 적극 유입시켜 사운드트랙의 풍성함을 조성해 오고 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할리우드는 ‘은막의 꽃’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대’를 받고 있는 연기자들의 경우도 끼 있고 패기만만한 외국인에게는 ‘야망과 통해 확실한 월드 스타’가 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놓았던 외국인 출신 연기자들의 라인업을 살펴본다. [배우 이름, 출신 국가, 아카데미 후보 및 수상작, 발표 연도 順]


? 이자벨 아자니(Isabelle Adjani, 프랑스), [아델 H 이야기 The Story of Adele H](1975, 여우상 후보)

? 소레 아그다시루(Shohreh Aghdashloo, 이란), [모래와 안개의 집 House of Sand and Fog](2003, 조연 여우상 후보)

? 아누크 아메(Anouk Aimee, 프랑스), [남과 여 A Man and a Woman](1966, 여우상 후보)

? 리브 울만(Liv Ullmann, 스웨덴), [이민자 The Emigrants](1972, 여우상 후보)

? 멜리나 메르쿠리(Melina Mercouri, 그리스),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1960, 여우상 후보)

? 소피아 로렌(Sophia Loren, 이태리), [두 여인 Two Women](1961, 여우상 수상)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Marcello Mastroianni, 이태리), [이태리식 이혼 Divorce Italian Style] (1962, 남우상 후보)

?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이태리), [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1974, 조연 남우상 수상)

? 잉그리그 버그만(Ingrid Bergman, 스웨덴), [가을 소나타 Autumn Sonata](1978, 여우상 후보)

? 막스 폰 시도우(Max von Sydow, 스웨덴), [정복자 펠레 Pelle the Conqueror/ Pelle Erobreren] (1988, 남우상 후보)

? 제라르 드빠르디유(Gerard Depardieu, 프랑스), [시라노 Cyrano de Bergerac/ Cyrano de Bergerac] (1990, 남우상 후보)

? 카트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 프랑스), [인도차이나 Indochine](1992, 여우상 후보)

? 마시모 트로이시(Massimo Troisi, 이태리), [일 포스티노 The Postman/ Il Postino](1998, 남우상 후보)

?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 이태리),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La vita e bella] (1998, 남우상 수상)

?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 스페인), [비포어 나이트 폴 Before Night Falls](2000, 남우상 후보)

? 베니시오 델 토로(Benicio del Toro, 스페인), [트래픽 Traffic](2000, 조연 남우상 수상)

? 마리옹 꼬티아르(Marion Cotillard, 프랑스), [라 비엥 로즈 La Vie en Rose/ La Mome](2008, 여우상 수상)

? 페네로페 크루즈(Penelope Cruz, 스페인),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조연 여우상)

? 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 스페인), [페인 앤 글로리 Pain and Glory/ Dolor y Gloria] (2019, 남우상 후보)



외국인 출신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자 목록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아카데미 행사를 주관하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로부터 초빙 받은 약 8, 500여명에 달하는 심사위원단은 꾸준히 재능 있는 외국 출신 연기자들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수여해 그들의 탤런트 기질과 능력을 할리우드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다소 힐난조(詰難調)로 ’로컬 행사’라고 의미를 축소시켰지만 아카데미 혹은 오스카 트로피에 대해 할리우드 및 각국 영화계 관계자들은 어떤 의미와 평가를 하고 있을까?

이 같은 시류 여론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징표는 아카데미 수상 소감 혹은 후보자로 지명 받고 난 뒤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세상의 왕이다 I am King of the World’ - 1998년 [타이타닉 Titanic](1997)으로 감독상을 수여 받은 제임스 카메론 James Cameron의 수상 소감 중

2020년 기준 92회 아카데미 어워드 행사를 통해 감독, 남녀 주 조연 수상자만 약 470여 명.

제임스 카메론의 수상 소감은 가장 집약적으로 ‘오스카 트로피’에 대한 영화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노출시켜준 강열한 소감으로 회자(回刺) 되고 있다.

아카데미 어워드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도 과격한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는 강성 발언 뿐 아니라 가족 및 동료 연예인들에 대한 감사라는 예의범절을 앞세운 소감, 행사 전후 미국 사회 분위기에 대한 의견 제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처럼 각양각색을 이루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 중 가장 기억되고 있는 아카데미 수상 소감을 인용, 소개한다.

‘와우! 내 인생의 오랜 갈증 끝에 마시게 되는 최고의 물입니다 Oh, wow. This is the best drink of water after the longest drought of my life’ - 스티븐 스필버그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로 1994년 감독상 수상

‘이 순간을 위한 오랜 여정이었습니다 It has been a long journey to this moment] - 1964년 [들 백합 Lilies of the Field]으로 흑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상을 수상한 시드니 포이티어

‘이 순간은 나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순간이에요. 이 순간은 도로시 댄드리지, 레나 혼, 다이안 캐롤을 위한 순간입니다. 이것은 내 옆에 선 제이다 핀케트 스미스, 안젤라 바셋, 비비카 A. 폭스를 위한 순간이에요. 오늘 밤 그들에게도 문이 열렸습니다. 지금은 이름 없고 얼굴 없는 모든 유색인종 여성을 위한 순간입니다 This moment is so much bigger than me. This moment is for Dorothy Dandridge, Lena Horne, Diahann Carroll. It’s for the women that stand beside me, Jada Pinkett Smith, Angela Bassett, Vivica A. Fox... and it’s for every nameless, faceless woman of color that now has a chance, because the door tonight has been opened’ - 2002년 [몬스터 볼 Monster’s Ball]의 사형수의 아내 역으로 흑인 최초 여우상을 수상한 할 베리, 할리우드를 장식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흑인 여성 연기자들을 언급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어린 시절, 영사기 주변에 살다 시피 했죠. 나는 그대들을 관찰했어요. 당신들은 내가 연기자가 되도록 만들어 준 사람들입니다. 여기 있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I want to thank everybody who makes movies. . As a little kid, I lived in the projects, and you’re the people I watched. You’re the people who made me want to be an actor. I’m so proud to be here’ - 1991년 [사랑과 영혼 Ghost]로 조연 여우상 수상한 우피 골드버그

‘말은 백해무익하고 저능한 것 같습니다. 그대들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감사 합니다 Words seem so futile, so feeble. You are all such lovely, beautiful people ... thank you’ - 찰리 채플린,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를 받고 근 30여 년 동안 유럽 망명 생활을 끝내고 1971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여 받는 장소에서

‘무엇인가 말하고 싶어요..아-하! Now I really want to say something ... ah-hah!’ - 1987년 [문스트럭]으로 여우상을 수여 받은 쉐어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수상을 보도한 조선일보 2020년 2월 11일자 1면. ⓒ chosun ilbo.

영화 공부하던 시절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인데 바로 앞에 계신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말이었다.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나 샘, 제가 너무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인데, 이 트로피를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다. When I was young and studying cinema there was a saying that I carved deep into my heart which is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That quote is from our great Martin Scorsese. And Todd and Sam, great directors that I admire. If the Academy allows, I’d like to get a Texas chainsaw, split the Oscar trophy into five and share it with all of you’ - [기생충]으로 2020년 92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

‘1년 동안의 영화 업적을 평가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배우 뿐 만 아니라 제작사들이 각사의 명분이나 사운(社運)을 걸고 은밀하고 다양하게 수상 홍보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기생충]은 2020년 1월 13일 92회 아카데미 어워드 6개 후보로 지명된 뒤 수상을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펼쳤다. 이미지는 북미 배급사 ‘네온’이 제작한 홍보 포스터. ⓒ Neon.



아카데미상을 따내기 위한 CJ의 오스카(아카데미상 트로피 이름) 캠페인도 뜨겁다. 선거운동만큼이나 오스카를 거머쥐려면 돈과 조직력·인맥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2019년 12월 기준 아카데미 회원은 9537명으로 이 중 8469명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최종 투표는 2020년 1월 30일부터 시상식이 개최되기 5일 전인 2020년 2월 4일에 마감된다. 이들을 많이 만날수록 수상에 유리한 것은 당연. 넷플릭스가 작년 [로마] 홍보에 6,000만 달러(695억 원)까지 썼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다.
CJ ENM 관계자는 ‘우린 아카데미가 처음이라 조직을 꾸릴 능력이나 예산이 부족하다. 하나하나 직접 부딪치고 발로 뛴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가능한 한 많은 GV(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를 도는 '노동집약형 홍보'를 한다는 것. 송강호는 골든 글로브상을 받은 직후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텔루라이드 영화제를 돌 땐 쌍코피가 터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체 인터뷰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CJ ENM 관계자는 봉 감독이 칸 영화제 이후 500개 이상의 외신 매체 인터뷰를 가졌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홍보비도 대략 1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2020년 1월 16일자 조선일보



봉준호는 [기생충] 4관왕 수상 이후 진행된 수상 에피소드 기자 회견을 통해 2019년 연말부터 미국 현지에 체류하면서 약 600여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osen.



‘혁신적 소재를 담았던 [밥, 캐롤, 테드, 그리고 앨리스 Bob & Carol & Ted & Alice] [굿바이 콜럼버스 Goodbye Columbus] [스터라일 쿡쿠 The Sterile Cuckoo] 등이 노미네이션에서 조차 탈락되어 뜻있는 영화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20세기 폭스사가 가장 열성적으로 캠페인을 벌인 영화는 1967년 영화 [닥터 두리틀 Doctor Dolittle]를 빼놓을 수 없다. 렉스 해리슨 주연의 1천 6백만 달러짜리 이 영화는 흥행 실패작이었지만 과도한 수상 캠페인으로 큰 효과를 얻어냈다. - 본 책자 부록에 게재된 아카데미 수상작 로비설에 얽힌 비화 기사 중 일부

본 책자 부록 특집 기사를 통해서도 공개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장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는 수상을 위한 메이저 영화사들의 치졸한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아킬레스 건(健)이다.

심지어 가장 공정하다는 노벨 평화상의 경우도 이러한 수상 로비설로 상의 공정성이 의심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카 향방을 가름하는 기품 있는 기사와 수상 이후 연기자들 인터뷰로 유명한 월간 『배너티 페어』는 봉준호 감독을 표지 커버 인터뷰로 다루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 Vanity Fair.
‘작품상 Best Picture’의 경우는 세계 최장수 영화 축제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어워드가 어느 부문상 보다도 가장 심혈을 쏟아 선정해 오고 대상.

하지만 간판 격인 ‘작품상’ 선정에서도 그동안 메이저 제작사와 연예 전문 프로모터들의 로비 덕분에 ‘2급 작품들이 최종 선정 작의 영예’를 차지했다는 폭로 기사가 꾸준히 보도돼 아카데미 협회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필자의 저서 『영화, 스크린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1896가지 정보들』에서는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던 [보통 사람들 Ordinary People]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간디 Gandhi] [아웃 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등 ‘아카데미 작품상, 과대평가 된 수상작 10 Most Overrated Oscar Best Picture Winners’을 인용,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음악상의 경우도 1977년 전세계 음악계에 디스코 열풍을 몰아오면서 사운드트랙만 무려 3,500만장이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밤의 열기]가 1978년 아카데미 음악상 분야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한 것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정성에 치명적 오류로 늘 언급되고 있다.

본 책자는 필자가 1994년 국내 최초로 약 3,5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했던 [아카데미 영화제 상, 하](세광음악출판사)의 개정판이다.

애초 아카데미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기생충]의 수상을 계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

필자의 계획은 이렇다.
일단 [기생충]까지 아카데미 어워드를 둘러싸고 펼쳐졌던 92년 수상 역사 및 에피소드를 정리해서 출간한 뒤 2021년 93회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부터는 매년 행사가 끝난 후 아카데미 연감 스타일로 출간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스타 워즈] [반지의 제왕] [배트맨] [슈퍼맨] [타이타닉] [아바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전세계 최소 150여 개국-최대 220여 개국에서 동시 상영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모든 상업 영화를 아카데미가 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 해 한 해 아카데미를 통해 영화계 본산(本山)에서 진행되어 왔던 다양한 작품과 영화인들의 창작 고뇌와 현지 매스컴 및 날 선 비평가들의 의견을 접해 볼 수 있는 것은 국내 영화 관계자 및 애호가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런 저술 목적 외에 본 책자는

1. 아카데미 시상식 전년도에 발표됐던 흥미진진한 제작 에피소드를 통해 영화 선진국에서 펼쳐지는 영화 홍보 전략 및 제작 노하우를 접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 현지 영화 전문지 및 각종 매스컴의 보도 내용을 취합, 정리해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영화 제작의 트렌드를 분석, 국내 영화 관계자들의 창작 자극을 제공하고자 했다.

3. 세계 흥행가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감독 및 영화배우들의 활동상을 정리해 국내 일선 영화 스탭진 및 연기자들의 역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실용적 정보 서적으로 꾸몄다.

4. 메이저 제작사들이 신작 정보를 통해 수준 높은 제작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정보 창구가 되도록 원고를 구성했다.

5. 한국인의 시각으로 할리우드가 왜 세계 영화 시장을 석권해 가고 있는 가를 마케팅 관점에서 분석한 기사도 꾸준히 수록시켜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개척할 수 있는 지침 도서가 되고자 했다.

6. 행사 전후 발표된 작품의 의미 및 흥행 가에서 평가 받은 이유를 비롯해 수상작 및 후보작 명단까지 상세하게 수록해 세계 최초이자 방대한 아카데미 참고 자료가 되도록 했다.

7. 아카데미 수상 결과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여론이 제기됐을 경우 현지 매스컴에서 보도한 불공정 사례를 취합해 부록 1 아카데미상이 남긴 숨겨진 비화(悲話) Academy Untolded Story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보다 공정한 시상 제도가 되기 위한 고언(苦言)도 담아냈다.

8. 92년 동안 배우 및 다양한 스탭진들이 탄생시킨 흥미로운 기록 들은 부록 2 아카데미 진기록 명기록 Academy Guinness Books에 상세하게 수록하였다. 오스카 기네스 자료라고 할 수 있는 흥미 기획 기사를 통해 그동안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영화 축제의 현장을 일목요연하게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진기록은 추가적으로 계속 발굴해서 게재할 예정이다.

필자는 원고 구성을 위해 미국 현지에게 발간되거나 출간된 아카데미 관련 단행본 및 수백 종의 영화 및 관련 단행본, 인터넷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구독 및 열람하여 보다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자 노력했다.

서두에 간략하게 언급했듯이 1927년 기획돼 1929년 5월 16일 미국 영화인들의 친목대회로 시작한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제 지구촌 영화인의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2월 92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우리 앞에 다가왔던 스타의 수만큼이나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겨 놓았는데 그 숨겨진 비화의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아카데미이기에 숨은 이야기도 많다’

아카데미상은 평론가와 감독과의 논쟁, 제작자가 흥행작을 만들기 위한 고육책 그리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연출자와 흥행주 들 사이의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

영원한 적이 될 수밖에 없는 후보자(작) 들 사이에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합과 우승자가 흘리는 눈물이 시상식이 거듭 될 수 록 그 어떤 인생사에서도 겪어보지 못하는 장면들을 연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제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는 것을 뜻하는 ‘오스카 수상 배우 및 감독’이라는 이름 하나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약 1급 스타로 대접 받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아카데미이기에 이곳에는 숨은 이야기도 많다.

역대 시상식이 남긴 숨은 비화를 통해 독자들은 화려한 조명 밑에 드러워져 있는 은막의 진솔한 면까지도 좀 더 가까이 접해 보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오스카가 남긴 92년 동안의 장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그 대장정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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