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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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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열정과 타협 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송은주 | 김영사 | 2020년 05월 08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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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80g | 140*210*30mm
ISBN13 9788934986355
ISBN10 893498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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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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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경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국제사회문화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재능기부형 유튜브 <은주클립>을 운영하며 예비교사 및 현직교사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용시험 준비생 대상으로 논술을 무료로 첨삭해주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자기답게 사는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교사이자 부모의 입장에서 블로그에 기록하며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 경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국제사회문화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재능기부형 유튜브 <은주클립>을 운영하며 예비교사 및 현직교사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용시험 준비생 대상으로 논술을 무료로 첨삭해주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자기답게 사는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교사이자 부모의 입장에서 블로그에 기록하며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justlikesong
유튜브 www.youtube.com/eunj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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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0대의 ‘스라밸’은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선생님이니까’라는 말로 표준화되고 싶지 않습니다
교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은 교사들의 진솔한 목소리

교사는 내 천직이 맞을까?


‘이 일은 내 천직일까.’ 직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할 이 질문을 저자는 교사로서 쉼 없이 달리다 6년 차에 이르러서야 스스로에게 던진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고 복지도 좋고 정년까지 안정적인,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직업으로 알려진 교사가 고민한다니 의문이 들지만 놀랍게도 대다수 교사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다. 정년까지 남는 교사는 0.7%, 명예 퇴직한 교사도 겨우 1.1%라는 수치(2019년도 자료 기준)를 알고 나면 더욱 궁금해진다. 무엇이 교사를 학교에서 떠나게 만드는 걸까?

“정년퇴직이 정말 특권이긴 한 건지 의문이 드는 시대이다. 정년은 둘째치고, 정년이 오기도 전에 교사는 직업안정성과 인간성을 시험당하는 일을 수도 없이 겪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처음 몇 년은 아이들이 그저 좋아 교직이 천직인가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교사로서 시험당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교직이 정말 나에게 천직인가,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이유와 소명은 무엇일까, 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_‘교사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안정성, 워라밸 너머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고백

저자는 87년생으로서, 자신에게 동시대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과 공유하는 한 가지 특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고용 안정성과 경제적 안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와 부모의 권유에 따라, 자아를 탐구할 시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채 교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교사가 된 그들이 얻은 건 정말 ‘안정’이었을까? 저자는 100여 명의 동시대 교사들에게 그 현실을 묻는다.

“교사가 불안정하다고 하면 자칫 사람들은 의아해할 수 있지만 나는 교사라는 직업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 같아. 교권 추락, 학생 지도의 어려움, 학부모의 악성 민원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지.(91년생 8년 차 교사 리치맨)” _‘교사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흔들리는 교사들에게 워라밸과 정년은 더 이상 안정의 의미가 되지 못한다. 아무리 이른 퇴근이 보장되어도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면 워라밸은 의미가 없고, 정년까지의 보장이 오히려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일어날 직업, 환경적 변화로 더 이상 교직의 장점인 안정성은 유효하지 않다. AI 시대에 교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유튜버가 꿈인 아이들에겐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지,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과 후배 교사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 앞으로 30년 이상을 교사로 살아남기 위해 꼭 생각해보아야 할 고민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교사는 어떠해야 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을 넘어서

“나이 든 교사는 무능하다” “방학이 있는 교사들은 모두 월급충” “초등교사는 아이들과 놀면서 돈 버는 편한 직업.” 저자는 교사에게 행해지는 선입견과 편견에 솔직하게 마주한다. 사실이 아닌 부분은 명확히 짚어나가면서도, 비판의 이면에는 공교육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음을 외면하지 않는다. “방학이 있는 교사들은 모두 월급충”이라는 말 속에는 ‘교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아이들과 교육을 위해 그 시간을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교사의 삶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사회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한다.

“안타깝게도 원로 교사들은 원로 교사에 대한 선입견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과 세대 차이가 나고, 트렌드에 뒤처졌으며 하루하루 무사 무탈하기만을 바라며 퇴직 날만 기다린다는 등의 선입견은 때로는 존경받는 선배이자 스스로 당당한 교사로서 살기 위해 애쓰는 개인의 노력을 가리기도 한다.” _‘밀레니얼 SWAG'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는 ‘교사는, 여교사는, 남교사는, 경력교사는, 초임교사는 어떠해야 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에 흔들리지 않고, 교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교사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교사라는 이름표를 넘어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한 길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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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초등교사는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반*****람 | 2020-06-14



이제 막 교직경력 1년 반을 채웠을 때였다. 학교에서는 학년초에 다양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학년말에 그에 따라 평가한다. 그중 말 많은 평가가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이다. 특히 우리 학교처럼 '점수 학교'는 승진 가산점을 염두에 두고 열악한 환경으로 오신 분들이 모였기에 자칫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2018학년도는 평화로이 지나갔으니 신규교사 6명과 기간제 교사가 자연스럽게 제외되고 승진 생각 없는 분들이 빠지면서 교원의 40%에게만 주는 가산점 대상자 수가 딱 맞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9월 발령이라 한 학기밖에 일을 안 했으니 충분히 납득했고 '우리 덕분에 평화로워서 다행이다'라는 말도 했다.




다시 1년이 지났고 2019학년도를 마무리 짓는 시기가 되었다.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 희망자는 신청서를 제출하라는 쪽지가 왔다. 말 그대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인데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 중 도대체 학교폭력이 일어나도록 놔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게 논란의 지점이다. 어쨌든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와 담임들이 점수를 받는다. 여전히 우리는 신규고 배우는 중이며 선배 선생님들은 능력이 출중하시고 잘 챙겨주셨다. 그래도 소규모 학교다보니 신규가 담임과 업무에서 제외되기는 어려웠다. 나는 담임도 맡고 학생부에서 일했으니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학교폭력 가산점을 안 썼으면 좋겠어."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뭐랄까, 어떤 단어를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다. 농어촌에 신설학교라 일이 많은 것도 알고 선배 선생님들께서 고생하신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권리를 양보하는 것과 권리의 양보를 강요당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였다. 말씀하시기론 경력순으로 따지면 우리 6명이 말단으로 경력이 같은데 남는 자리가 하나밖에 없으니 누가 일을 더 많이 했는지 순위를 매기기보단 다 같이 안 쓰거나 우리끼리 협의해서 한 명만 추천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셨다. 나는 첫째, 왜 경력순이 아닌 점수를 경력순으로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둘째, 업무의 성격과 양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하면 되지 왜 우리끼리 협의를 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용기를 낸 대화 끝에 "에이, 그래. 다들 열심히 하는데. 다음 해부터는 다 써. 다 쓰고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하자. 그래도 괜찮은 거지?"라고 말씀하셨고 "네"라고 답했다.




우리끼리만 아는 얘기라고 하셨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알고 계셨다. 침묵하고 있을 뿐이었다. 교무실의 내 자리에 앉자 "어떻게 됐어?"라는 은근한 질문이 이어졌다. 나는 이 문제를 가십거리로 삼고 싶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넘어가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이번엔 안 쓰기로 했어요. 하지만 다음 해부터는 쓰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나를 위로하고 싶으셨는지 이건 어차피 연차가 쌓이면 받는 점수라고, 지금 승진을 앞둔 사람들에겐 소중한 점수라고, 우리 때도 다 선배교사에게 양보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 때도 양보했다'라는 말에 나는 웃지도 않고 말씀드렸다.




"요즘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90년생이 온다』예요. 90년생은 윗세대랑 다르게 생각한대요. 우리 6명 중에 제 나이가 제일 많은데 제가 90년생이거든요. 저희 다 90년대생이에요. 저는 '지금 양보하고 나중에 양보 받아라'라는 말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나중에 제 후배들에게 나이나 경력만으로 양보해달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려면 저희가 감수하고 바꿔야 해요."




돌이켜 보면 잘 했다는 생각만 들진 않는다. 저경력 교사는 승진가산점에 신경 쓰기보다는 배움과 성장에 힘 써야 하는 게 맞기도 하다. 선배들만큼 중요한 점수도 아니니 좋은 마음으로 양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보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나는 진지했다.




사람들이 교사의 방학을 아니꼬워하니 방학 때 여행 간 사진은 SNS에 올리지 말라는 게 팁이라고 전수되는 세계다. 그러나 '요즘 교사'는 다르다. 방학은 학기 중에 연가는커녕 아무리 아파도 조퇴를 쓰기 어려우며 자기 성장이 끊임없이 필요한 노동 환경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복지라고 당당히 주장한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뿐만 아니라 월급과 근무 조건에 대해서도 발언한다. '부부교사는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다' 또는 '교사 연금만 있으면 노후는 걱정 없다'라는 세간의 평판과 다르게 월급에 비해 상승한 물가와 줄어든 연금을 구구절절 설명하지도 못하고 답답해한다.




그러나 이런 '세속적' 발언이나 권리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기엔 망설여진다. 교사가 성직자마냥 여겨지는 엄격한 기준이 버거워서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분명 교직에 계신 사랑과 열정과 헌신의 스승들이 나의 섣부른 투정으로 폄훼될까 걱정되어서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든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야 분석도 하고 개선점도 찾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와 같이 경력 10년의 젊은 교사가 교직의 현실을 톡 까놓고 얘기하는 책이 반가웠다.





어느 날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다가 눈이 커졌다. 칼럼 제목은 <세대교체 바람 부는 교단, '밀레니얼 세대'를 아십니까?>였다. 칼럼에서는 2002~2011학번인 젊은 교사들을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렀다. 어, 난데?

기사 내용은 이러했다.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은 IMF 금융 위기를 겪은 부모 세대를 보고 자랐기에 고용안정성과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는 교직을 선호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교직을 선택하는 데는 부모의 권유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사회재건 세대로 사회 정의와 변화를 추구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교직을 통해 안정을 비롯한 기존 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고자 하는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내용이었다.

-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p. 15




저자는 2011년에 발령받아 6년을 근무하고 출산과 육아로 4년째 휴직 중이다.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두렵다는 생각을 한다. 적당히 월급을 받으며 정년을 기다리는, 특기도 성찰도 없는 교사가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또래 교사들이 주위에 많다는 것을 깨닫고 여러 목소리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그렇게 차근차근 2002년 이후 학번의, 경력 15년 이하의 '밀레니얼 세대 교사'의 생각과 주장을 조심스레 전한다.




교사라는 직업은 자율성을 발휘하는 전문직인 동시에 복종의 의무를 지닌 공무원이다.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교육자인 동시에 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이다. 교사가 유튜브를 한다고 교육에 소홀한 게 아니며 스스로를 노동자로 정체화한다고 해서 수업 준비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사가 유튜브나 글쓰기 등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가까이에서 만나는 노동자인 교사가 노동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언젠가 제 밥벌이를 할 아이들이 노동자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모든 사람에게 있는 사람. 말이 이상하지만, 답은 쉽다. 낳아 주신 부모님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없다. 가정환경과 상황에 따라 양육자가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람의 존재는 누군가 그를 낳아주셨음을 전제로 한다. 부모님처럼 모든 사람에게 있는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선생님이다.

-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p. 179




이 책은 '모두가 자기 자신일 수 있는 교육과 사회를 꿈꾸며'라는 문장과 함께 저자의 서명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다양한 직종, 다양한 연차, 다양한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이상과 현실을 이야기하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다양하고 개별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들음으로써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 그래도 애들이 예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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