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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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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 양장 ]
데이비드 엡스타인 저/이한음 | 열린책들 | 2020년 05월 10일 | 원제 : Range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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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718g | 143*210*30mm
ISBN13 9788932920306
ISBN10 89329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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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인간의 학습과 성취에 관한 비범한 해석으로 미국 출판계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논픽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환경 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 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 육상 800미터 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선임 기고가로 활동하며 스포츠 과학, 의학, 올림픽에 관한 기사를 주로 썼다. 철저한 검증을 자랑하는 그... 인간의 학습과 성취에 관한 비범한 해석으로 미국 출판계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논픽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환경 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 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 육상 800미터 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선임 기고가로 활동하며 스포츠 과학, 의학, 올림픽에 관한 기사를 주로 썼다. 철저한 검증을 자랑하는 그의 글들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기고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알래스카 부근 북극 한계선에서 환경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지진 연구 선박 위에서 생활하며 지중해 해저 지형의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해, 『뉴욕 타임스』, 『디스커버리』, 『워싱턴 포스트』, 『GQ』, 『내셔널 지오그래픽』, 『가디언』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그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전작 『스포츠 유전자The Sports Gene』는 큰 화제를 모으며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워싱턴 포스트』와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이 뽑은 2013년 최고의 논픽션에 선정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를 이룬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다윈의 진화 실험실』, 『인간 본성에 대하...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를 이룬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다윈의 진화 실험실』, 『인간 본성에 대하여』, 『DNA: 생명의 비밀』, 『매머드 사이언스』, 『창의성의 기원』, 『생명이란 무엇인가』, 『제2의 기계 시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수술의 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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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05

출판사 리뷰

어제의 나와 경쟁하라

「늦다」는 말은 흔히 성공과는 거리가 먼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져 왔다. 시험 삼아 이런저런 것을 시도하거나 지체한다면, 일찌감치 시작한 사람들을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늦음」의 의미를 뒤집는다. 늦는다는 건 단단해지고 있다는 뜻이고, 경험의 폭을 넓히는 중이라는 뜻이다.

엡스타인은 비능률을 함양하라고 요청한다. 실패하라.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야말로 무언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저것 시도했다가 그만두는 행동이 때론 가장 성공한 경력으로 이어진다. 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발명가들은 외길 전문가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고루 경험한 늦깎이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의 전환기를 겪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의미를 지닌다. 직업 군인으로 살다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 조기 퇴직하고 새 직업을 고민하는 이들, 일찍 진로를 정해서 잘사는 듯 보이는 또래들을 보면서 「나는 이미 늦었구나」 생각하는 이들, 아직도 인생의 갈피를 못 잡는 모두에게 이 책은 희망을 준다. 그런 삶이야말로 올바른 것이라고 말이다. 엡스타인은 결론에서 이 책의 핵심을 강조한다. 「더 젊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오늘의 자신을 어제의 자신과 비교하라. 사람은 저마다 발전 속도가 다르다. 그러니 누군가를 보면서 자신이 뒤처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말기를.」

타이거 우즈 vs. 로저 페더러

두 살에 골프를 시작해 최고에 오른 타이거 우즈(조기 전문화), 다양한 운동을 폭넓게 접하고 뒤늦게 테니스로 진로를 결정한 로저 페더러(늦깎이 전문화).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길은 어느 쪽일까?

우리는 오랫동안 뛰어난 성공을 거두는 인생 전략은 단 하나뿐이라고 믿어 왔다. 일찍 시작해서 일찍부터 전공을 정하고, 그 일에만 집중하고, 능률을 극대화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인간의 학습과 성취에 관한 비범한 해석으로 미국 출판계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논픽션 작가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조기 교육과 조기 전문화(협소하게 기술을 갈고닦으며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는 전문화 교육)의 신화를 완벽히 깨뜨린다.

그는 방대한 문헌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운동선수, 예술가, 발명가, 미래 예측가, 과학자를 조사했고, 각 분야에서 정점에 오른 사람들이 폭넓은 관심과 지적 호기심을 지닌 늦깎이 제너럴리스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이른 나이에 삶의 목표를 정하고 「신중한 훈련」을 통해 조기 전문화에 성공한 우즈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페더러처럼 인생의 전반부를 여러 분야를 탐색하며 보내다가 뒤늦게 한곳에 정착한 사람들이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유추하고, 종합하는 데 탁월한, 바로 늦깎이 천재들이다.

조기 교육이라는 신화

조기 교육에 대한 맹신은 몇몇 신화적인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태어난 헝가리인 라슬로 폴가르는 대학 시절 위인들의 전기를 탐독했고, 「제대로 조기 교육을 시키기만 하면 자녀들을 천재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이해해 줄 약혼자를 구했고, 세 딸 수전, 소피아, 유디트를 낳은 뒤 곧바로 실험에 돌입했다. 세 자매는 오전 7시까지 탁구 강습, 10시 정각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낮 동안 내내 체스를 두었다. 아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자 아버지는 「코치를 구하고, 체스 잡지에서 기보 20만 장을 오려서 맞춤 카드 목록을 만들었다.」 결과는 체스 역사에 남아 있다. 1988년, 수전(19살), 소피아(14살), 유디트(12살) 세 자매는 여성 체스 올림피아드의 헝가리 대표 팀 네 명 중 세 명으로 나서, 앞서 12연패를 기록 중이던 소련 대표 팀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폴가르 자매는 「국가의 보물」이 되었다. 라슬로의 실험은 너무나 성공적이었기에, 1990년대 초 그는 「자신의 조기 전문화 방식을 1천 명의 아이들에게 적용한다면, 인류가 암과 에이즈 같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중매체에 회자되는 통념과는 달리, 조기 교육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타이거 우즈나 폴가르 자매의 경우가 예외이고, 현실은 정반대임을 가리킨다. 권위 있는 음악 심리학자 존 슬로보다는 영국의 한 음악 기숙학교 학생들을 조사했고,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가 비범하다고 분류한 학생들이 「악기를 더 늦게 시작했고, 어릴 때 집에 악기가 없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또한 음악 레슨도 드물게 받았고, 입학 전까지 악기 연습을 한 시간도 적었고, 그것도 「훨씬 적었다」고 밝히고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2017년 교육경제학자 그렉 던컨과 심리학자 드루 베일리 연구진은 학업 성취도를 높여 준다는 67가지 아동 조기 교육 프로그램들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그런 프로그램들에 학업상의 일시적인 이점이 빠르게 약해지고, 심지어 완전히 사라지는 「페이드아웃fadeout」 효과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 절차 반복을 통해 금방 습득할 수 있는 「닫힌」 기능들을 가르치며, 어떤 시점에 이르면 모든 아이들이 자동적으로 그런 기능을 습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유하자면, 「조기 교육은 아이에게 좀 더 일찍 걸음마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 걸음마를 일찍 떼는 것이 인생에 중요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나의 길을 찾는 「샘플링 기간」

엡스타인은 인생의 성공은 빠른 출발이 아니라, 오히려 「샘플링 기간」(자신의 적성과 관심을 폭넓게 탐사하는 기간)의 유무로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0~15세 동안 훗날 자신이 활약할 그 종목에 쏟는 시간이 준엘리트 선수들에 비해 적었다(본문 18면 그래프 참조). 그 대신 그들은 페더러가 그랬듯이, 체계가 엉성한 환경에서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는 「샘플링 기간」을 거쳤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경제학자 오퍼 맬러머드는 최적의 「전문화 시점」을 찾기 위해 영국의 대학교 졸업생 수천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놀랍게도 재학 기간 동안 충분한 전공 탐색 제공받은 스코틀랜드 졸업생들과 달리, 고등학교 때 이미 진로를 결정한 영국과 웨일스의 졸업자들은 졸업 후에 전혀 다른 분야로 전직하는 사례가 많았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지 파악하기도 전에 특정한 좁은 길로 향했고, 너무 일찍 전공을 정함으로써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 엡스타인에 따르면, 조기 전문화는 열여섯 살 때 고등학교 이성과 혼인할지 말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당시에는 아주 좋은 생각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돌아보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오늘날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 고흐 역시 자신의 화풍을 완성하기 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미술상, 교사, 서점 점원, 유망한 목사, 순회 전도사를 거쳤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한 뒤로는 드로잉, 수채화, 튜브로 직접 물감을 짜서 바르기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했다. 그의 전 인생이 화가라는 직업, 최고의 화풍을 완성하기 위한 샘플링 기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엡스타인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에 관해 배우는 것」이 교육의 더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한다.

바람직한 어려움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단기적인 성취에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우리는 흔히 단기간에 성적을 높여 주는 교사를 실력 있는 교사로 여기곤 있다. 정말 그럴까? 엡스타인은 인지심리학자 네이트 코넬의 「바람직한 어려움desirable difficulty」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단기적으로는 더 힘들고 느리고 좌절감을 주는 학습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용어이다.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연구가 이루어졌다(본문 134~135면). 미적분 I을 가르치는 교수들 중에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잘 나오도록 가르치는 이들도 있고, 반면에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오는 교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미적분 I을 이수하고, 뒤이어 심화된 고급 수학과 공학 강좌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반 학생들은 의의로 미적분 I 성적이 낮은 반 학생들이었다. 「자기 반의 학생들이 시험을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친 미적분 I 교수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학생들에게 그리 좋은 교수가 아니었다.」 연구진은 단기적으로는 허우적거리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을 제공하는 교수들이 학생들의 「심층 학습」을 촉진했다고 진단했다.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기보다 끊임없이 단서를 제공하면서 문제 풀이에 특화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당장의 수행성과를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발전에 방해가 된다. 설령 틀린 답을 내놓는다고 해도 학습자 스스로 답을 제시하려고 애쓰는 것이 나중의 학습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엡스타인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에 비유한다. 제자들에게 답을 알려 주기보다 답을 생각해 내라고 촉구했던 소크라테스의 학습법은, 학습자에게 「훗날의 혜택을 위해 현재의 수행성과를 의도적으로 희생할 것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

전문가를 뛰어넘는 제너럴리스트

조기 전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을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든다는 데 있다. 전문가는 「경험을 통한 학습은 완벽하게 할 수 있지만, 경험한 세계 그 이상을 보진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골프나 체스처럼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친절한kind」 세계가 아니다. 오히려 도전 과제가 명확하지 않고 엄정한 규칙도 없는 「사악한wicked」 세계이다. 체스에서 승률 높은 수를 두는 것과, 내년도 우크라이나의 환율 변동을 예측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이다. 전자는 오랜 경험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후자는 경험만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곧 다양한 사례를 엮고, 새로운 개념들을 연관 지어서 종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앨프 빙엄의 이노센티브 회사는 난감한 문제에 직면한 「의뢰자」로부터 돈을 받고 「도전 과제」를 사이트에 올린다. 각 기관의 전문가들도 두 손 든 문제들이다. 그중 하나가 엑손발데즈호 사고로 발생한 원유를 바지선에 실은 뒤 처리하는 문제였다. 초콜릿 무스처럼 끈적거리는 원유를 꺼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 문제를 푼 사람은 어느 화학자로, 의외로 그는 전혀 화학적인 방법으로 풀지 않았다. 그는 슬러시를 떠올렸고, 예전 친구 집에서 콘크리트 계단 공사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바짝 마른 콘크리트를 「콘크리트 진동기」로 죽처럼 만들었던 경험이었다. 「유레카!」 총 해결책은 딱 3페이지였다. 「산업 내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푸는 것이라면, 그 산업 내에서 이미 해결되었을 겁니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업계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를 갖고 세상을 보려는 경향이 있고, 다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본문 251면)

다트머스 경영대 교수 앨바 테일러와 노르웨이 경영대학원 교수 헨리크 그레베는 만화가들의 경력을 추적한 뒤, 1971년 이후 234개 출판사에서 나온 만화책 수천 권의 상업적 성공 정도를 분석했다. 그들은 창작자들의 차이를 낳은 것은 경력이 아니라, 「경험의 폭」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창작자가 폭넓게 (다양한) 장르들을 경험할수록 평균적으로 더 나은 작품을 내놓고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본문 295~296면)

엡스타인은 우리 시대 필요한 인재는 전문가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라고 확신한다. 「전문가들이 다른 분야에 담을 쌓고 있는 동안, 컴퓨터는 한때 그렇게 한 분야만 깊이 파고드는 사람만이 갖추었을 기술들을 점점 더 습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수상 목록

2019 NPR 선정 우수 도서
2019 『O 매거진』 선정 최고의 논픽션
2019 『파이낸셜 타임스』 & 매킨지 선정 올해의 경영서 최종 후보

추천평

딱히 무엇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그 동안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틀렸다는 말을 듣고 있는 상황을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 맬컴 글래드웰 (『아웃라이어』의 저자)

엡스타인은 복잡한 과학적 내용을 하나하나 풀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내는 탁월한 저술가다. 경영자, 부모, 운동 지도자, 자신의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누구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대니얼 H. 핑크 (미래 경영학자)

전문화에 점점 더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시대에, 저명한 과학 저술가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미래는 종합가들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앞으로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그리고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책이다.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의 저자)

억지로 바이올린 교습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드럼을 배우고 싶어 하는 모든 아이에게, 내심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고 꿈꾸고 있는 모든 프로그래머에게, 로봇의 시대에 인류가 번성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안겨 주고 싶다. 놀라움과 희망으로 가득한, 21세기 생존 지침서다.
- 아만다 리플리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의 저자)

탁월하면서 시의적절하고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책이다. 기술, 혁신,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 대니얼 코일 (『탤런드 코드』의 저자)

더할 나위 없는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탄탄한 증거와 유려한 문장으로 경험의 폭을 넓힌 뒤 늦게 시작하는 편이 좋다는 점을 설득한다.
- [월 스트리트 저널]

올해의 가장 중요한 경영서이자 육아서.
- [포브스]

철저한 조사와 쉽게 이해되는 논증을 펼치면서 팔방미인이 되라고 장려하는 책.
- [O 매거진]

창의성, 학습, 성취의 의미를 새롭고 경쾌하게 살펴본 책이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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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o | 2020-05-31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한글 제목을 잘못 지었다는 것이었다. 영어로 된 원제목은 다양성이나 변화의 폭을 일컫는 "Range"이며, 애초에 폭넓게 시작하고 성장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가진 특성으로 이 용어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저자 역시 학창 시절 육상 선수였다가 대학 졸업 후 극지방에서 활동하는 환경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스포츠 전문 기자 일을 하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포츠 선수와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서문에서부터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와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를 비교하고 있다. 신동 타이거 우즈의 성장기에 대해서는 수많은 언론에서 다루었기에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로저 페더러의 경우는 의외였다. 타이거 우즈가 받은 조기 교육은 없었고, 다양한 스포츠를 접해보면서 운동을 가볍게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타이거 우즈 같이 일찍부터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킨다는 개념, 즉, 어떤 분야이던 간에 전문성을 습득하는 일을 더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반기를 든다. 수많은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운동 엘리트들은 초기에 훗날 자신이 전문가가 될 바로 그 종목에서 신중한 훈련에 쏟은 시간이 사실상 더 적었다고 한다. 대신에 그들은 전문가들이 샘플링 기간이라고 부르는 시기를 거친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개 체계적이지 않거나 체계가 엉성한 환경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한다면서 말이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몸을 쓰는 기술들을 폭넓게 습득하게 되고, 또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후 그들은 한 분야에 집중해 기술을 갈고 닦을 준비를 하게 된다면서 말이다. 일반적으로 일찍부터 한 분야를 파고든 이들이 대학 졸업 후 더 먼저 자리를 잡지만, 늦은 전공자가 자신의 역량과 성향에 더 잘 맞는 일자리를 찾음으로써 늦게 시작한 사람의 불리함을 보완하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깊이를 조금 희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폭을 넓히는 쪽이 경력이 쌓여 갈수록 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말이다. 체스나 골프 같은 경우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반복되는 패턴을 학습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기에 조기 교육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는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런 분야는 예외에 속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반복되는 구조는 자동화하기 쉽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인간의 가장 큰 강점은 협소한 전문화가 아니라 바로 폭넓게 종합하는 능력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특히 협소한 전문화가 친절하지 않은 환경과 결합될 때, 친숙한 패턴의 경험에 의존하려는 인간의 성향은 끔찍한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엄밀한 통계적 규칙성을 지닌 규칙이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전문가들은 유연성을 잃고 협소한 기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말이다. 게다가 자기 분야 너머에 관심거리를 지니지 않은 이들은 자기 분야에 창의적인 기여를 못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오늘날 우리는 직접 경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층의 추상적 개념을 써서 단편적인 정보들이 서로 어떻게 연관을 맺고 있는지 이해하는 분류체계를 통해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개념들을 연관 지어서 다양한 맥락에 두루 쓸 수 있는 개념 추론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말이다. 이렇게 어느 한 문제나 영역에서 얻은 개념 지식을 전혀 다른 새 영역에 응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보상이 따를 것이라 말한다. 이 책에는 어디서도 접한 적이 없는 상당히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피글리에 델 코로의 활동에 대한 것이었다. 17세기 베네치아에서 번성한 매춘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로 구성된 기교적인 음악 연주 단체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거기에 소속된 이들은 한 사람이 여러 다양한 악기들을 다룰 수 있었으며 비발디를 비롯한 여러 음악가들의 창의적 실험의 토대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 사실 음악 연주 분야의 많은 연구들을 비교해보면 음악 레슨이나 연습 시간의 양이 비범한 실력에 다다를지를 말해 주는 좋은 지표가 아니라고 한다. 음악 연주에 비범한 재능을 가졌다고 판단된 아이들은 세 가지 이상의 악기에 고루 노력을 분산시켰고, 느슨한 체계를 갖춘 레슨을 조금 받으면서 다양한 악기와 연주를 폭넓게 접한 뒤에 범위를 좁히고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연습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고 한다. 게다가 레스 폴이나 장고 라인하르트 같은 재즈 기타 명인들은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몰랐다고 덧붙인다. 



결국 무언가를 더 다양한 맥락에서 학습할수록 학습자는 더욱더 추상적 모델을 구축하며, 구체적인 사례에 덜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럴 때 학습자는 전에 접한 적이 없는 상황에 지식을 응용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본질이라 언급한다. 이어서 학교 현장으로 들어가 관찰한 학습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수학 교습 전략에 대해서도 절차 연습은 중요하지만 다양한 개념을 연결하는 문제를 많이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학습이 지속성을 띠고 융통성을 가지려면 빠르고 쉽게 배우는 전략은 피해야 한다면서 몇 가지 바람직한 학습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학습을 더 힘들고 느리고 좌절감을 주도록 만드는 것이 나중에 더 좋다는 의미로 바람직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설령 틀린 답을 내놓는다고 해도 스스로 답을 제시하려고 애쓰는 것이 나중의 학습을 강화시킨다는 생성 효과와 학습자가 오답인데도 맞다고 더 자신할수록 그 뒤에 정답을 알게 될 때 그 정보가 더 오래 남는다는 과잉 교정 효과, 연습 시간들 사이의 간격은 학습을 강화하는 어려움을 형성한다는 간격두기와 분산연습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큰 실수를 견뎌 낼 때 가장 나은 학습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허우적거리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 이득을 제공하는 교수들이 연결을 통해 심층 학습을 촉진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식이 융통성을 띠려면 다양한 조건에서 학습되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혼합 연습, 또는 교차 연습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을 뒤섞어 제시할 때 학생들은 추상적 일반화를 하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전에 접한 적이 없던 학습 내용에 배운 것을 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말이다. 특히 겉보기에 당면한 문제와 너무나 동떨어진 듯한 유추들을 살펴보고, 당면한 문제와 깊은 구조적 유사성을 지닌 다른 문제들을 살펴보고, 직관이 지배하도록 허용하기 전에 다양한 대안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명한 천문학자인 케플러가 지동설을 주장하게 된 과정이 바로 유추라고 한다. 그는 유추를 통해 천체의 현상들에 적용되는 인과적인 물리 법칙들을 최초로 발견했으며, 유추과정에서 막힐 때마다 실제로 한 일은 그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 생각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어서 이야기는 이 책의 한글 제목과 연관된 쪽으로 흐른다. 우리가 잘 아는 화가 고흐는 미술상과 교사, 서점 점원, 목사, 순회 전도사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 끝에 서른 세 살 무렵에 미술 학원에 들어가서 10년 어린 학생들과 함께 미술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학원도 몇 주 뒤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는 끊임없이 한 미술 실험에서 다른 실험으로 계속 넘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실패함으로써 자신의 재능 및 관심사에 더 잘 맞는 일을 시도할 자유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서 언급한 이른바 샘플링 기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어떤 예기치 않은 경험이 예기치 않은 새로운 목표나 예기치 않은 재능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나 자신을 점점 더 알아갈수록 목표와 관심사는 계속 변해간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우리는 살아온 시간도 경험도 적고 접하는 맥락의 범위도 좁은 어린 시기에 확고한 장기 목표를 세울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는 계속 진화하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미리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배운다면서 것이다. 즉, 나는 정말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에 확고한 답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다양한 자아들 중 어느 것을 지금 탐구하기 시작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자신의 가능한 자아들을 가볍게 시험해보라고 조언한다. 이 대목에서 미국의 걸스카우트 연맹 CEO를 역임한 헤셀바인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경영 그루 피터 드러커가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CEO라 칭송했던 그녀는 50대 중반에야 정식으로 직업을 가지고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전세계 빅데이터 경진대회라 할 수 있는 캐글에서 우승하는 사람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유달리 깡마르고 정맥이 뛰어나온 것이 특징인 에머리드레이푸스병을 앓고 있는 한 여성이 해당 유전 질환의 연구 방향을 바꿔 놓은 이야기, 시든 기술을 활용하는 수평적 사고를 통해 오늘날 닌텐도라는 기업을 만들어낸 요코이 군페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렇다.



또한 3M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들은 한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전혀 새로운 분야에 적용해 온 석학형 인재라는 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내놓기 전까지 만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의 거의 모든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았었다는 이야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례 연구로 제시하는 카터 레이싱이 실은 오링 문제로 폭발한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발사 전날 밤에 열린 비상대책 회의를 재연한 것이라는 이야기,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지 않고 5년마다 다른 연구 주제로 옮겨 다녔던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번역한 이한음 씨가 옮긴이의 후기에서 이야기한 것에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다. 요새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적으로 자기 진로를 정하라고 강요 받는다면서 대체 앞날이 어찌 될지 누가 안다고 그런 주문을 하는 것일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의문은 몇 년 전 중학교에 진학한 우리 집 첫째 아이를 보면서 나도 제기하기 시작했다. 대학 입학에 유리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 그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부실하기 짝이 없는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운영과 진로 탐색을 보고 더 실망했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살아가면서 빨리 길을 찾아 초전문가가 되기 보다는 계속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분야 간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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