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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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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서 삶의 의미를 배우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저/장혜경 | 갈매나무 | 2020년 02월 2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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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48g | 150*210*17mm
ISBN13 9791190123785
ISBN10 119012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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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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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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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 전세계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 죽음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이다. 불치병을 앓는 아이들, 에이즈 환자, 그리고 노인들과 함께 일했던 저자는 자신의 죽음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처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위안과 이해를 가져다주었다. 죽음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살피면서 깨닫게 된 삶과 죽음에 관한 지혜를 세...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 전세계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 죽음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이다. 불치병을 앓는 아이들, 에이즈 환자, 그리고 노인들과 함께 일했던 저자는 자신의 죽음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처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위안과 이해를 가져다주었다. 죽음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살피면서 깨닫게 된 삶과 죽음에 관한 지혜를 세미나와 강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 세계적으로 학술세미나와 워크숍에 가장 많이 초청받은 정신의학자이며, ‘역사상 가장 많은 학술상을 받은 여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 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난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아홉에 폴란드 마이다넥 유대인수용소에서 소명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이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취리히대학교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한 저자는 미국인 의사와 결혼, 뉴욕으로 이주하였고, 앞장서서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다. 24권의 책은 36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2004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연구로 평생을 보낸 퀴블러 로스의 『어린이와 죽음(On Children and Death)』은 10년 동안 죽어가는 아이들과 함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되었으며, 아이의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준다. 대표적인 저작으로 『인생 수업』, 『상실 수업』, 『생의 수레바퀴』,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어린이와 죽음』, 『죽음과 죽어감』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숲에서 1년』, 『나무 수업』, 『자전거, 인간...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숲에서 1년』, 『나무 수업』,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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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55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의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하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제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에서 벗어나 어떻게 해야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어떻게 생명을 연장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고통을 줄이고 자율성을 늘리는 방안에 중점을 둔 병원과 호스피스의 수요도 늘어났다. 안락사의 범위와 조건에 대한 논의도 많아지고 있다.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개인이 어떻게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죽음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죽음을 준비하는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도 죽음에 대한 논의가 금기시되던 1960년대부터 수많은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며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실질적인 죽음에 대한 정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현대의 요구에 맞는 포괄적인 죽음의 정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수많은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다양한 사례를 모으던 그녀는 자신의 경험과 통계를 종합하는 과정에서 사후생의 존재 가능성을 엿본다. 그리고 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다양한 임사체험 사례를 모집한다. 엘리자베스는 각기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임사체험에서 공통된 경험을 한다는 점을 찾아내고, 죽는다는 것은 나비가 고치에서 탈피하듯 인간의 영적 에너지가 신체에서 빠져나가는 과정임을 밝힌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몸은 고치처럼 진정한 자아가 잠시 머무는 집일 뿐이며, 그 고치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때 죽지 않는 자아의 불멸 부분이 물리적 껍질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러한 죽음관이 죽음을 앞둔 사람이나 그 가족들에게 어떠한 평안과 위로를 주는지 감동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초등학교 1학년인 로리는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로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이를 토대로 로리의 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까지만 해도 로리는 죽음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 번 다시 어머니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런 로리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고치와 나비의 비유를 통해 어머니의 죽음을 설명하고 로리가 가족과 함께 어머니의 병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로리는 어머니를 보고 슬프거나 불행한 기색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했고, 이를 본 아버지는 로리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눈물을 터뜨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연 가운데 가장 뭉클하고 울림이 있는 아홉 살 제피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마무리하는지 보여준다. 제피는 자신의 삶의 절반이 넘는 6년을 백혈병과 함께 보냈다. 마지막으로 입원했을 때 제피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지경이었다. 또 한 번의 항암치료를 권하자 제피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무엇이 더 자신을 위한 길인지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제피는 아버지에게 차고 벽에 걸려 있던 자전거를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가족들과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제피가 자전거를 타는 것에 큰 걱정이 앞섰지만 제피의 행동을 막지 못했다. 아버지가 사준 멋진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은 제피가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었기 때문이다. 힘겹게 동네를 돌고 돌아온 제피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2주 뒤 제피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가족은 오랜 애도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제피가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만 생각하면 존재론적인 공포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두려움에 짓눌려 죽음이 다가올수록 남은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치에서 ‘탈피’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아름다울 것이라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관은 이러한 공포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그렇게 된다면 삶에서 다가오는 온갖 시련과 곤경도 우리 영혼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고, 오늘 죽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말기암으로 죽음이 임박한 부모를 지켜보는 어린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란 난감한 일이다. 죽음학의 효시로 이름을 올린 퀴블러 로스 박사는, 죽은 부모가 하늘나라에 가실 거라는 말 대신 “죽음은 없어지는 게 아니고 고치 속에서 나비가 나오듯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란다.”라고 이야기하라고 가르쳤다. 이것을 이해한 아이들은, 그리고 우리들은 슬픔과 혼란에서 빨리 벗어나게 될 것이다.
- 정현채 (전 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저자)

진정으로 살면 삶도 죽음도 두렵지 않다

우리의 인생에는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사건’이 걸어 들어온다.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벼락같은 말을 들을 수도 있고,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거나 헤어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바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요양원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과 시련, 곤경과 악몽, 상실 앞에서 처절하게 절망하고 분노한다. 신의 저주나 벌이라고, 정말 나쁜 것이라고, 다시는 예전처럼 웃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느닷없이 인생을 박살내는 시련과 고통은 때로 그것이 없었다면 결코 배우지 못했을 가르침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 고통의 뒤편을 바라보고 거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알아낼 수 있다면 말이다.

스스로 ‘죽음의 여자’가 아니라 ‘삶의 여자’라고 불리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 책에서 모든 곤경과 시련, 가장 가슴 아픈 상실, 너무 아파서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외침이 절로 튀어나올 고통의 의미에 대해 세심하게 다룬다. 그것은 알고 보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선물이라고? 듣기에 따라서는 부아가 치밀 수도 있다. 그러나 아플 때, 고통을 느낄 때, 상실로 아파할 때, 온갖 어려움이 닥쳐도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에 처박지 않고 고통을 견딜 때, 고통을 저주나 벌이 아니라 선물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일 때 우리는 부쩍 성장하게 된다. 진정한 삶의 의미,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비로소 두려움 없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삶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품위 있고 충만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엘리자베스는 살면서 일어난 모든 일에서 항상 다른 면을 바라보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상 그 무엇도 한 면만 있지 않다. 우리는 언제든 죽을병에 걸릴 수도 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살점이 뜯겨나갈 수도 있고, 이야기 나눌 사람 하나 없이 홀로 남을 수 있다. 그럴 때 고통만 보지 않고 다른 면을 볼 수만 있다면, 그 순간 여태 끌고 다니던 공허함을 단박에 던져버릴 수 있게 된다. 상대가 아직 들을 수 있을 때 “사랑해.”라고 말할 수도 있게 된다. 우리 모두는 어차피 아주 잠깐만 이 세상에 머문다는 것을 알기에 마침내 진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억눌린 부정적 감정이나 지성이 만들어내는 핑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풀지 못한 한이나 이룰 수 없는 바람을 품지 않는 것이다. 남의 욕구에 맞춰 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음에 가까워진 때가 되어서야 이 진정한 삶을 갈망한다. 죽음을 앞두고 나면 타인의 욕망을 따라가는 삶이나 이룰 수 없는 바람을 품기보다는 자기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독자들에게 우리 삶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내렸던 모든 결정의 총합이며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도와준다. 자신의 삶은 온전히 혼자의 책임이니 엉뚱한 곳에서 배회하거나 남의 어깨에 기대 울며 자기연민으로 힘을 낭비하지 말라고 토닥이기도 한다. 네 편의 강연을 통해 생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이 책은 남의 뜻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자축하며 산다면,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수천의 다른 삶을 건드린다는 아름다운 진리를 전한다. 진정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이곳에서의 삶이 어떤 의미이며 고통은 또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면 우리의 영혼은 삶도 죽음도 더는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사상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전하는 네 번의 강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1960년대부터 죽음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죽음에 대해 잘 알아야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 애썼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의사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이유로 수많은 모욕과 미움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전파할 수 있던 것은 그녀가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결국 그녀의 생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고, 그녀가 추구한 복지 위주의 호스피스가 세계 전역에 설립되었고 그녀가 개척한 죽음학은 현재의 발전된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시종일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견지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면모는 강연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말투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권위자로서 설교하듯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말하기 방식을 택한다. 죽음에 관한 진중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청중에게 웃음을 이끌어내며, 청중과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강연 내용에 깊이를 더한다. 이렇게 생생한 육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는 점은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어려운 용어를 쓰거나 복잡한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감동적인 일화와 쉬운 단어로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청중 속에 앉아 네 번의 강연을 듣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저지른 실수나 자신이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녀의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4년간 꼼짝도 못 하다가 돌아가셨을 때 신에게 분노를 느끼고 험한 욕을 했다는 사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워크숍에서 만난 인색한 사람에게 살의를 느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실수를 저지른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실수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자신이 되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자신이 얻게 된 교훈을 청중과 나눈다.

강연을 통해 드러나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모습은 그녀 자신이 강연 내내 이야기했던 진정한 삶을 사는 인간과 닮아 있다. 자신의 이론을 삶에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충만한 삶’을 살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길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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