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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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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9.44MB 파일/용량 안내
ISBN13 978893640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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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1968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직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 일약 주목받는 작가가 된다.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1968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직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 일약 주목받는 작가가 된다.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 가기가 싫었다. 커서도 학교 가기가 싫었다. 커닝을 해 대학에 붙긴 했지만 여전히 학교 가기가 싫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먹고 살기가 문학보다 백 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가기가 좋을 리 없었다. 해운회사, 광고회사, 잡지사 등 여러 직장을 전전했다.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불현듯,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직장 생활을 접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꼴에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쉬엄쉬엄 밴드 연습도 하며, 밥 먹고 글 쓰고 놀며 나무늘보처럼 지내고 있다. 누가 물으면, 창작에 전념한다고 얘기한다. "말로는 뭘 못해"라고 모두를 방심시킨 후, 정말이지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는 '키치'를 지향하는 듯한 표지나 떠벌떠벌대는 작가의 문체에서 가벼운 유쾌함을 얻을 수 있지만, 곱씹어 보는 뒷맛은 꽤 씁쓸한 작품이다. "주변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로 이어진다.

그가 기억하는 1982년은 "37년 만에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중·고생의 두발과 교복자율화가 확정됨은 물론, 경남 의령군 궁유지서의 우범곤 순경이 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인근 4개 마을의 주민 56명을 사살, 세상에 충격을 준 한해였다. 또 건국 이후 최고경제사범이라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사기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이 자행되고, 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하고,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발사되고, 끝으로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레이 '붐붐' 맨시니와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사망한 것도 바로 그해의 일이었다." 이런 시대에 '삼미슈퍼스타즈'가 1982년, 프로야구의 출범과 함께 탄생했다.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운 공은 포기하는' 만년 꼴찌 팀이었던 삼미슈퍼스타즈를 통해 80년대 우리 모두는 피해자였으며 또한 꼴찌였다는 말을 풀어낸다.

『지구영웅전설』에 대해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남진우씨는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라는 매우 묵직한 주제를 만화라는 대단히 가벼운 양식을 차용해 천착한 작품이다. ”라고 평한다. 슈퍼맨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내’가 이끌어가는 만화 같은 이 소설은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을 비판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앞세운 경제 통제, 세계경찰을 자임하며 미국식 정의를 강요하는 독선 등이 그 비판의 대상이다.

『카스테라』는 2003년 여름부터 2005년 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전생에 훌리건이 아니었을까 의심스러운 냉장고 이야기, 링고 스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떠나는 우주여행 등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이 넘실대는 단편 열 편이 실려있다. 이 책에서 소설가 이외수는 “대한민국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 하나를 지목하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박민규라는 작가의 출현을 지목하겠다.”라는 추천평을 남기기도 했다.

『누런 강 배 한 척』(<문학사상>, 2006년 6월)은 노년의 묵중하고 허허로운 시선을 잘 빚어낸 작품이다. 생의 주변을 정리하고 똑같은 생의 반복이 무서워 스스로 자살하려고 여행을 떠나는 화자의 심정이 고요한 묵상의 표현으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박민규식 농담이 실존적 내면 풍경의 진지함으로 착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8년 12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서점 YES24에 연재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외모 경쟁에서 뒤떨어진 여성들, 나아가 늘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이 시대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일종의 연서이다. 또한 이 소설은 인간을 이끌고 구속하는 그 ‘힘’에 대한 문제제기다. 부를 거머쥔 극소수의 인간이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에 군림해 왔듯이, 미모를 지닌 극소수의 인간들이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를 사로잡아온 역사, 결국 극소수가 절대다수를 지배하는 시스템 오류에 대한 지적이다. 그는 이 작품을 내놓으면서 “저는 늘 스펙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 없이 살 수밖에 없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가 남자들을 위한 소설이었다면, 이번 소설은 여자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얘기하기도 하였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40세 독신남의 귀향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근처」로 그는 2009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작가 박민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변화의 표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을 근원적인 생명의 가치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을 통해 새롭게 형상화하고 있는 단편 「아침의 문」은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죽음과 삶의 영역이 궁극적으로 생명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귀결되는 과정은 매우 극적이며, 이것은 사소한 일상의 테두리에 얽혀 있는 소설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작가적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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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박민규의 모든 것이 담긴 결정판 더블 앨범!

얼마 전 한 매체에서 조사한 ‘평론가 68명이 꼽은 2000년대 최고의 작가’로 박민규가 꼽혔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결과다. 2003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지구영웅전설』로 한겨레문학상과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박민규는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최근에는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2000년대 한국소설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자발적 마이너리티 속에서 행복과 가치를 발견하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개복치와 외계 존재 같은 환상적인 소재와 현실에 대한 세밀한 접근이 공존하는 작품집 『카스테라』, 이 세계가 깜빡해버린 왕따들을 동원해 은폐된 폭력과 부조리로 가득찬 현실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핑퐁』, 그리고 연애소설의 흔한 소재를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그려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까지, 그의 작품들이 보여준 상상력은 늘 독자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5년의 기다림, 두 배의 특별함

그가 첫 소설집 『카스테라』 이후 5년 만에 드디어 두번째 소설집 『더블』(전2권)을 내놓았다. 그동안 쓴 24편의 단편 가운데 18편을 추려서 두 권으로 묶어 내는 것이다. 그의 새 소설집을 애타게 기다려온 독자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들여 소설집을 두 권으로 묶어 출간하는 까닭에 대해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LP 시절의 〈더블 앨범〉에 대한 로망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더블』은 상?하권이 아니라 side A, side B로 나뉘며, 앨범 속지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일러스트 화집까지 덧붙어 있어 마치 음반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일러스트 화집은 각 수록작에 딸린 일러스트레이터 박윤정의 작품 18점과 함께 수록작에 얽힌 사연들이 밝혀져 있어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작가 스스로 “지난 시절 나를 이끌어준 모든 〈더블 앨범〉에 대한 헌정이자 크고 묵직한, 그리고 근사했던 LP 시절의 정서에 대한 작은 예찬”이라 밝힐 정도로 각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이다.
무엇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가가 직접 마스크를 쓰고 촬영한 각권의 표지 사진이다. 이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러 ‘블루 데몬’과 ‘엘 산토’를 모티프로 삼은 것으로, 지난해 작가가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에서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블루 데몬 마스크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표지 사진뿐 아니라 표지와 케이스, 일러스트 화집 디자인까지 도맡아 하면서 이번 소설집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더블』의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표지와 케이스, 그리고 단 한 줄의 약력뿐 추천사도 해설도 붙지 않은 간결한 구성이다. 인터뷰 때나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마다 앞으로 그저 별말 없이 열심히 쓰겠노라고 밝혀온 박민규임을 생각하면, 『더블』이야말로 가장 그다운 개성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웰컴 투 박민규 월드!

『더블』은 박민규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모든 매력이 집대성된 작품집이다. 박민규 하면 흔히들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마이너리티적인 감수성, 기발한 상상력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번 소설집에 담긴 총 18편의 단편은 그의 작품세계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음을 알게 해준다.
소설집 첫머리에 실린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근처」는 말기암 판정을 받은 사십대 독신남이 고향에 돌아와 옛 친구들을 만나며 삶을 정리하는 이야기로, 인생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화자의 나직한 목소리가 뭉클한 감동과 함께 오랜 여운을 남긴다. 또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노인의 시선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 「누런 강 배 한 척」(이효석문학상 수상작)과 요양원을 배경으로 노년의 사랑과 회한을 섬세하게 묘사한 「낮잠」 역시 박민규의 작품에서 촌철살인의 유머를 기대하던 독자들에게는 의외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근처」에 대해 작가 스스로 ‘석고 데생 같은 작품’이라 언급한 바 있듯, 서정적인 분위기와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들은 그가 변칙적이고 기발한 소설만이 아니라 소설의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 또한 얼마나 빼어나게 써낼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한편 『더블』에는 여러 가지로 그와는 판이한 성격의 작품들도 많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심해 탐사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 존재의 깊은 곳을 탐구하는 「깊」과 시공을 알 수 없는 ‘다른 우주’들의 이야기를 그린 「크로만, 운」 등은 그 자체 빼어난 본격 SF로서 철학적인 사유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루디」 「끝까지 이럴래?」 같은 작품은 반인간적이기까지 한 묵시록적인 세계관과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이 빛을 발하는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무협소설의 문법에 촌철살인의 현실풍자를 절묘하게 버무린「??(龍+龍+龍+龍)」또한 빼놓을 수 없다. 또한 하늘로 날아가버린 광고용 비행선을 하염없이 뒤쫓는 이벤트회사 청년의 이야기 「굿바이, 제플린」이나 멀리 화성까지 가서 온몸을 던져 자동차를 파는 세일즈맨의 이야기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는 『카스테라』에 실린 「갑을고시원 체류기」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떠올리게 하는, 눈물겨우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작품이다.
이렇게 『더블』에 실린 단편들은 그 소재와 성격, 분위기가 무척이나 다채로워 과연 이 작품들이 모두 한 작가가 써낸 것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독자들 역시 그의 작품들이 보이는 다양한 색깔과 성향에 따라 호오가 갈려 어떤 이들은 현실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을, 또 어떤 이들은 환상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소설집 『더블』을 보면, 그 모든 스펙트럼이 박민규라는 작가에게 내재해 있으며 그의 작품을 그런 몇가지 범주로 구분하는 것이 실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된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하나하나의 작품 안에서도 그런 다양한 요소들이 치밀하게 맞물리면서 그만의 탁월한 소설적 구성과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로 보이는 「근처」와 같은 작품들에서도 문득 비현실적인 설정이 삽입되어 작품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며, 서울 상공에 UFO처럼 아스피린이 나타난다는 공상적인 설정으로 시작하는 「아스피린」 같은 작품이 실은 가장 현실에 밀착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는 다만, 상상과 현실, 변칙과 정통을 모두 포괄하며 그것들을 적재적소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이다.

웃음과 눈물, 지치지 않는 상상력의 작가

그리고 그 세계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그만의 문장, 등단 때부터 그 새로움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그 문장이다. 행갈이와 여백 등의 시각적인 장치를 능란하게 활용해 정서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고, 끊임없이 확장해가는 비유들로 독자의 상상력을 추동하는, 마치 시(詩)와 같은 그의 문장은 여전히 읽을 때마다 놀라움을 준다. 그 문장이 소설집에 수록된 서로 판이한 성격의 단편들 속에서 가장 커다란 효과를 발휘하는 방식으로 쓰일 때, 그것은 때로는 절절한 인간애를 드러내기도 하고, 때로는 세계에 대한 도저한 비관의 정신을,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박민규가 문제적인 것은, 상상력 빈곤의 시대를 살고 있는 21세기 한국문단에 던지는 그의 강력하고 차별적인 상상력 때문이다. 작가는 소설집 앞머리에서 “나는 흡수한다/분열하고 번식한다”라고 스스로 선언한 바 있다. 그 말대로 자가발전과 변종을 거듭하면서 예측할 수 없이 뻗어나가는 그의 상상력 앞에서는 소위 본격문학과 장르문학, 주류문화와 하위문화 같은 인위적인 경계가 무력하고, 현실과 환상, 웃음과 눈물의 구별조차 그 의미를 잃는다. 묵묵히 쉬지 않고 쓰고, 무섭게 쓰는, 지치지 않는 상상력의 엔진을 지닌 작가 박민규에게 우리가 걸고 있는 주목과 기대에, 그는 그의 모든 것이 담긴 『더블』이라는 불후의 명반으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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