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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 과학자가 말하는 11가지 문명 붕괴 시뮬레이션

존 L. 캐스티 저/이현주 | 반비 | 2013년 01월 29일 | 원서 : X-Events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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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90g | 152*225*30mm
ISBN13 9788983714787
ISBN10 8983714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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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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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랜드연구소에서 일했고, 응용시스템분석을 위한 국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IIASA)의 연구원을 지냈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잠시 연구원을 떠나 빈 기술대학교 교수와 미국 뉴멕시코의 산타페연구소 외부 연구원을 겸직하다가 2005년에 미래탐구학회인 케노스서클(Kenos Circle...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랜드연구소에서 일했고, 응용시스템분석을 위한 국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IIASA)의 연구원을 지냈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잠시 연구원을 떠나 빈 기술대학교 교수와 미국 뉴멕시코의 산타페연구소 외부 연구원을 겸직하다가 2005년에 미래탐구학회인 케노스서클(Kenos Circle)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케노스서클은 복잡성 과학을 적용해 기존의 통계적 방식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현재 캐스티는 IIASA의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이곳에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극단적 사건들(Extreme Events)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응용 수학과 모델링에 관한 전문서적을 여러 권 출간했고 1989년에 출간한 『뒤바뀐 현실: 자연과 인간에 관한 수학적 모델(Alternate Realities: Mathematical Models of Nature and Man)』은 미국출판인협회에서 자연과학 분야 최고의 학술서로 선정되었다. 대중 과학서로는 『잃어버린 패러다임(Paradigms Lost: Images of Man in the Mirror of Science)』(1989), 『(20세기 수학의) 다섯 가지 황금률』(1995), 『케임브리지 5중주(Cambridge Quintet)』(1998), 『괴델』(2003)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 후로 『복잡성과 예술(Art & Complexity)』(2005)을 출간해 주목을 받은 바 있고, SF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중의 직관』은 캐스티의 관심이 사회적 영역, 인간 행동의 영역으로 더 적극적으로 옮겨온 이후 출간된 책이다. 사회 분위기(대중이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미래에 대한 감정과 감각)가 사회적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이 책은 학계와 출판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X이벤트』는 전작 『대중의 직관』에 이어 사회적 사건과 그 발생 원인, 그로 인한 결과를 다룬 삼부작 중 두 번째 책으로, 자연이 아닌,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극단적인 사건의 원인과 그 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사 편집국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감정의 재발견』,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당신 은 전략가입니까』, 『매력 자본』,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그림자 노동의 역습』, 『대중의 직관』, 『펭귄과 리바이어던』, 『넥스트 컨버전스』, 『증오의 세기』, 『위닝포인트』, 『상식의 실패』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사 편집국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감정의 재발견』,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당신 은 전략가입니까』, 『매력 자본』,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그림자 노동의 역습』, 『대중의 직관』, 『펭귄과 리바이어던』, 『넥스트 컨버전스』, 『증오의 세기』, 『위닝포인트』, 『상식의 실패』 등이 있다.
해제 :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미래연구센터 센터장, 공학박사. 서울대학교에서 무기재료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미국 앨프리드대학교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술예측센터, 삼성전자종합기술원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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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331~332

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복잡성 과학자가 울리는 긴급 재난 경보!
현대사회는 역사상 가장 편리한 사회이자, 가장 재난에 취약한 사회다!


현대화된 산업 세계에 사는 우리들은 인생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지나친 보살핌과 보호를 받아온 탓에 우리가 아무런 희생이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바람과 필요를 처리해줄 거라고 기대하게 되었다. 요컨대,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균 이상으로 살 수 있고, 행복하고 위험 없는 삶을 사는 게 모든 이의 생득권이며, 모든 불행과 오판과 불운은 타인의 몫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현실로 향하는 첫 번째 단계는 유토피아에 대한 이런 망상을 버리는 것이다.(336쪽)

고도로 복잡하고 기술 의존적인 현대사회에 닥칠
치명적인 재난, X이벤트!


* 2001년 9.11 테러
* 2007~2008 미국발 국제 금융 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2010년 아랍의 봄
*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 2012년 유로존 위기

이들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통념상 발생 가능성이 아주 희박해서 위험을 관리하는 과학자나 보험회사의 확률, 통계 안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한 번 일어나자, 그 파급 효과의 범위나 규모는 엄청났다.
2012년『대중의 직관(Mood Matters)』으로 미래 예측 분야에서 큰 이슈를 낳았던 존 캐스티는 『대중의 직관』을 잇는 삼부작의 두 번째 책으로 『X이벤트』를 집필했다. 이번 책에서는 복잡성 과학을 적용해 기존의 통계적 방법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통계 영역 바깥에 있는 사건들을 예측하는 일에 착수했다. 그리고 엄청난 사회적 파급 효과를 지녔으나, 드물고 놀라운 이런 사건들을 X이벤트(X는 ‘Extreme’과 ‘미지의’라는 뜻을 지닌다)라 명명했다. 말하자면 ‘놀람의 이론’을 세우기 위한 첫 시도인 것이다.

고도로 산업화된 현대사회에서는 기존의 시스템에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주입된다. 게다가 이 시스템들은 서로 뒤얽혀 있다. 인터넷은 전력망에 의존하고, 전력망은 석유, 석탄, 핵발전에 의존하고, 이는 다시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제조 기술에 의존하는 식이다. 오늘날의 시스템이 얼마나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인지 보여주기 위해 존 캐스티는 ‘카드 집의 비유’를 활용한다. 현대사회는 카드로 지은 방대한 건축물과 같아서, 살짝만 건드려도 구조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캐스티는 또 ‘전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고장 난 쉐보레 자동차를 어느 정도 수리할 수 있었던 과거’와, ‘강아지에게 먹일 사료를 사느라 큰 의미도 없는 차이를 알아내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17가지 사료의 성분을 분석’해야 하는 오늘날을 비교해보라고도 제안한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아주 작은 편리나 경쟁을 위해 복잡성을 불필요한 수준까지 높이고 있다. 결국 정전이 발생해서 인터넷이 다운되기라도 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금융 거래 등이 모두 멈추면서 대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존 캐스티는 단언한다. X이벤트는 일어난다. 그리고 ‘또’ 일어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1. 디지털 암흑, 식량 위기부터 금융의 몰락까지
X이벤트의 11가지 시뮬레이션


캐스티는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큰 X이벤트의 사례 11가지를 선택해 그 시뮬레이션을 보여줌으로써 좀 더 생생하게 X이벤트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각 사건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날 수 있는지 분석한 뒤, 일어났을 때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상황을 묘사한다. 또 각각의 사건들이 21세기의 생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박한 X이벤트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으며 그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지털 암흑 : 2011년 1월 28일 금요일 0시 30분에 이집트에서 인터넷이 사라져버렸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독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정부에서 국가의 모든 인터넷을 끊어버린 것이다. 또 2009년 10월 중순 스웨덴에서는 국가 도메인 .se를 정기 보수하던 중, 모든 도메인 이름이 작동하지 않는 사태를 맞았다. 스웨덴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은 이 엄청난 사태의 원인은 단순한 시스템 오류였다. 이런 사고에서 보듯, 금융부터 항공, 교통 등 현대적 생활의 모든 인프라가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지만, 인터넷 인프라는 생각만큼 튼튼하지 않다. 인터넷 통신 시스템은 사실상 1970년대 식의 컴퓨터 네트워킹 개념과 하드웨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IT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이 시뮬레이션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식량 위기 : 2011년 이래 식량 가격 상승 때문에 4400만 명이 빈곤 상태에 빠졌고 2010년 이래 세계 식량 가격은 40% 이상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이 부족해 2012년 이후 밀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통계치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과일과 종자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꿀벌의 1/3 이상이 사라진 ‘벌집군집붕괴현상’이나 어떠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해충들의 출현 사건 등을 종합해보면, 2030년에는 식량 부족이 세계적인 재난이 되리라는 예측이 어렵지 않다.

*전자 기기의 파괴 : 핵폭탄보다 훨씬 만들기 쉬우면서, 폭발력은 그에 버금가는 EMP 폭탄이 있다. EMP란 대기에서 매우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폭발에 의해 생긴 전자기 충격파인데, 이 충격파는 보호용 차단이 안 된 휴대전화나 컴퓨터, TV 수상기, 자동차 등의 회로에 순간적으로 전류를 급상승시켜 전자 기기를 고장 낸다. 문제는 이를 이용한 폭탄이 만들기가 매우 쉬워서 테러리스트들이 이 폭탄을 제조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화 및 유럽연합의 붕괴 : 유럽연합이라는 체계가 정치적, 사회적 불안이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 재정적 원인으로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유럽연합을 재정적 곤경에 빠지게 한 피의자로 게으른 그리스인, 탐욕스러운 은행가와 부동산 개발업자들, 브뤼셀의 분별없는 과학자 등이 꼽히지만 진짜 원인은 사람들의 단순한 변덕이 아닌 다른 데에 있다. 즉 유럽연합이라는 시스템과 다른 세계의 시스템 사이에 복잡성 격차가 커져서 불가피하게 ‘충격요법’이 필요해진 것이다.

*물리학적 재난 : 인간이 만든 블랙홀에 지구가 빨려 들어가거나, 미국 브루크헤이븐국립연구소나 제네바 외곽에 있는 유럽핵연구소(CERN)의 거대입자가속기에서 소나기같이 발생하는 기이한 입자들 속에서 지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2009년 말에 가동을 시작한 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묘체(strangelet)’라 불리는 정말로 이상한 입자 형태가 갑자기 나타나고 바로 잠시 뒤에 지구도 사라져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핵폭발 : 오늘날 핵무기를 사용했던 국가가 8개국이고, 핵실험을 한 국가는 3개국이 넘는다.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여겨지거나 한때 소유했다가 소련 해체 후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국가는 3개국에서 7개국 정도이다. 여기에는 반체제 조직이나 핵폭탄 한두 개를 구매했다고 알려진 테러 집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누가 핵무기를 소유했는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분명해진다. 이는 수십 년 전에 비해 핵을 둘러싼 세계가 엄청나게 ‘복잡해졌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핵무기 보유국과 관련된 지역 분쟁이 점점 늘고 있고, 핵무기를 소유하거나 소유하려고 애쓰는 국가에서 핵무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테러 집단이나 ‘사라진’ 미사일을 확보한 집단들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핵 관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수위는 매우 높다. 해제를 쓴 박병원 박사 또한 한국의 X이벤트 시뮬레이션 사례로 원전 사고를 주요하게 설명했는데, 만약 현재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고리원전에서 폭발 사고라도 일어난다면 후쿠시마보다 훨씬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원전 지근거리의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석유 소진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OPEC 국가들의 석유 생산은 대략 2015년에 정점에 이를 것이다. 세계 석유 생산이 정점을 찍을 시간은 전적으로 OPEC의 상황에 달려 있는데 OPEC 매장량이 연구자들의 예측량보다 많다면, 세계 석유 생산 정점은 2020~2025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중동 지역 매장량이 예측치에 가깝다면, 정점은 몇 년 더 일찍 올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불과 몇 년 차이라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세계적으로 매일 공급되는 석유에서 일부만 줄어도 현대의 산업사회는 충분히 붕괴될 수 있다.

*전염병의 창궐 : 안토닌전염병(165~180년), 유스티니아누스역병(541~750년), 흑사병(1300~1400년대 이후까지), 스페인독감(1918~1919년), 에이즈(1981년~현재) 등 치명적인 역병은 늘 인류와 함께 있었다. 그럼에도 현대사회에서 이 역병들이 더욱 위험한 것은 전 세계적인 도시 이주 추세 때문에 도시의 인구 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질병을 예방하는 국제적인 협력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장티푸스 메리’의 사례에서처럼 공적 보건과 프라이버시 사이의 갈등도 높아져 정책 마련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스페인독감이나 사스, 조류독감 등의 발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이 질병들은 생각보다 치명적이고 지금도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

*정전 : 2003년 8월 14일 오후 4시에 발생한 오하이오 주 발전소의 한 발전기가 고장 나 미국 중서부부터 북동부 지역까지 연쇄적인 전력 중단 사태가 빚어져, 5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이 중단 사태는 단 8분 만에 이루어졌다. 현대의 전력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와 비슷한 사고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만약 정전이 주요 도시에서 일주일 정도만 지속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로봇의 재앙 : 컴퓨터 메모리의 기술 성장 곡선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정도 뒤엔 1000달러가 안 되는 돈으로 1013비트의 컴퓨터를 살 수 있다. 따라서 두뇌에 필적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용량은 늦어도 2020년까지 갖춰질 거라고 예상하면 적절하다. 종합하면, 앞으로 20년 이내에 두뇌의 연산 처리 능력과 메모리 용량에 맞먹는 컴퓨터를 1000달러 정도에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인간의 존재를 위협하는 지능 로봇을 견제하는 것은 더 이상 공상과학적인 상상이 아니다.

*금융의 몰락 : 글로벌 공동체가 세계 금융 시스템의 보전을 위해 예금보험, 금융 규제, 중앙이라는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으나, 오히려 이 삼중 구조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아무도 그 책임을 떠맡지 않게 하는 구조로 이용되고 있다. 그 때문에 세계 금융 시스템은 리스크를 계속 확대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결국 글로벌 디플레이션에 직면했고 이 침체는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계속 악화되고 있다.

2. X이벤트의 핵심 원인은 복잡성의 격차

복잡성 과학자로서 캐스티는, 이 모든 X이벤트에 공통된 근본 원인은 ‘복잡성의 과부하’라고 지적한다. 한 시스템 내의 복잡성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거나, 혹은 상호작용하는 두 시스템 사이에 복잡성 격차가 심해지면,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해 X이벤트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복잡성 이론은 학계에 자리 잡은 지 이제 20여 년이 된 최신 학문 분야지만, 캐스티는 복잡성에 대해 이론이 아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예컨대 아랍의 봄의 경우, 이집트 등 여러 아랍의 독재 정권들과 시민들 사이에 복잡성의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고 이 차이를 메우기 위해 정권의 붕괴라는 X이벤트가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독재 정권들은 극도의 국가 통제 경제와 부패, 정실 자본주의 등으로 지극히 낮은 복잡성을 유지한 반면, 시민들은 고등교육과 구글과 트위터 등의 폭넓은 소셜 네트워크 통신 수단 등을 통해 복잡성을 높여왔다. 정체된 정부와 일반 국민 사이에 복잡성의 격차가 너무 커져서 유지할 수 없게 되자, 마침내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에서 정권 교체”라는 X이벤트가 일어났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X이벤트가 복잡성의 격차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복잡성을 자발적으로 낮추는 것이 X이벤트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캐스티는 『문명의 붕괴』의 저자 조지프 테인터의 연구를 인용해, “역사상 자발적으로 복잡성의 수준을 낮춘 국가는 비잔틴 제국”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자발적으로 복잡성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티는 변화를 예측하는 수학적 도구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제시하며 X이벤트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 무엇보다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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