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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12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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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560g | 140*210*30mm |
ISBN13 | 9791160803099 |
ISBN10 | 1160803099 |
2024년 4월 30일(화) 저녁 7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024년 03월 18일 ~ 2024년 04월 30일
대상 도서 포함 역사 분야 3만원 이상 구매시 '고려청자 문진' or '일월오봉도 문진' 증정(한정수량, 포인트 차감)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04월 3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국내도서/외국도서/직배송 GIFT 5/7만원 이상, eBook/크레마 5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택1 증정 (포인트 차감)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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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이 책은
이 책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는 저자인 주경철 교수가 프랑스 파리라는 도시를, 걸으며 독자에게 도시의 유래와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해서 이 책은 역사책이면서, 지리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려면, 우선 프랑스 왕조 변천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메로빙거 왕조 (클로비스 1세 481)
카롤링거 왕조
카페 왕조(987년~1328년) : 위그 카페부터 샤를 4세까지
샤를 4세가 후손 없이 사망하자 그 후계를 놓고 영국과 백년전쟁이 벌어진다.(107쪽)
발루와 왕조(1328년~1589년) : 필립 6세부터 앙리 3세까지
부르봉 왕조(1589년~1792년) : 앙리 4세부터 루이 16세까지
보나파르트 왕조(1804년~1814년) : 나폴레옹 1세
부르봉 왕조(1814년~1830년) : 루이 18세부터 샤를 10세까지
오를레앙 왕조(1830년~1848년) : 루이 필립
보나파르트 왕조(1852년~1870년) : 나폴레옹 3세
카이사르와 베르생제토릭스
파리의 역사를 말하는데, 로마의 시저 - 카이사르 -를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가 갈리아로 불릴 때, 카이사르는 갈리아로 쳐들어왔다, 해당부분을 읽어보자.
이즈음 로마가 압박해왔다. 이탈리아 반도 전체를 지배하고 다음으로 카르타고를 누른 로마는 이제 갈리아로 방향을 틀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 임무를 맡고 원정군을 끌고 왔다. 갈리아에서는 적극적으로 저항하자는 세력과 로마와 손잡자는 세력으로 나뉘었다. 갈리아 전체가 정치적으로 변화하며 분열되고 있었다.
결국 로마에 대항하는 갈리아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르베르니족의 젊은 귀족 베르생제토릭스가 봉기의 지도자가 되어 로마군을 공격해 후퇴시켰다. 베르생제토릭스의 승리는 로마군이 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사건은 갈리아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베르생제토릭스는 로마 편을 들고 있던 부족들을 찾아가 함께 싸우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일부 부족은 여전히 투쟁을 거부하거나 중립을 선언했고, 일부 부족은 로마에 대항하는 투쟁에 공감했다.
(………)
전세가 불리해지자 베르생제토릭스는 봉기군을 이끌고 알레지아 오피둠으로 후퇴했다. 이 것은 치명적 실수였다 모든 군대가 오피둠 안에 고립되어 포위 공격을 받게 되었다.식량이 충분치 않아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고작 한 달. 몰살될 위기에 처한 베르생제토릭스는 결국 투항했다. 그는 로마로 끌려가 투옥되었다가, 6년 뒤 카이사르가 로마의 지배자로서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는 의식을 거행할 때 끌려나와 처형당했다.
(25, 27쪽)
그렇게 프랑스의 역사, 파리의 역사는 피로 물들어 있다.
다음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성 바돌로메 축일의 학살과 알렉산드르 뒤마
1572년 성 바돌로메 축일의 학살이 벌어졌다.
나바라의 지도자 엔리케 3세와 앙리 2 세의 딸 마르고의 결혼식이 열린 후 일어난 대학살 사건이다. 신교도인 엔리케 3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든 신교도들을 천주교인들이 살해했다.
자신의 결혼식이 대학살의 무대가 된 신랑 엔리케 3세는 그 후 4년동안 파리에서 포로처럼 지내야 했다,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는 마르고가 그의 탈출을 돕는 것으로 설정했으나, 그건 명확하지 않다. 하여튼 그는 어렵사리 파리를 떠나 자기 고향 나바라로 돌아갔다. 10여년 뒤 그가 다시 파리로 돌아와 국왕(앙리 4세)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22쪽)
위의 인용에 나오는 것처럼, 뒤마가 이를 소재로 한 소설이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이다.
그 책을 읽으면서, 소설 내용은 어디까지나 허구가 많이 있을 것이니 정사가 어땠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으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그리고 ‘나바라’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 나라는 셰익스피어의 극 『사랑의 헛수고』의 무대가 되는 곳인데, 나라 이름이 생소해서 대체 어디인가 하는 궁금증도, 역시 이 책으로 풀었다.
그러고 보면, 셰익스피어도 이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모양이다.
『사랑의 헛수고』에는 나바라의 왕 페르디난드가 등장한다.
앙리 4세의 기마상
그렇게 해서 왕이 된 앙리 4세, 그는 프랑스에서 신교와 구교의 갈등을 일단 봉합한 왕으로 기록이 된다. 낭트 칙령으로 신교의 자유를 허용한 것이다.
그럼 이제 그의 기마상을 살펴보자,
이 기마상을 보면,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 수 있다.
동상에 어떤 힌트가 숨어 있는 것이다. 앙리 4세가 타고 있는 말에 그 힌트가 숨어있다. 바로 말의 발이다. 말이 발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거기에 따라 어떻게 죽었는가 알 수 있다.
앙리 4세가 타고 있는 말을 자세히 보면, 앞발을 들고 있다. 앞발 한 쪽을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의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은 암살된 사람이다.
그런 식으로 기마상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는데, 앞발을 모두 들고 있으면 그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은 전사한 인물이고, 앞 발 하나만 들고 있으면 암살된 사람, 그리고 네 발이 모두 바닥을 짚고 있으면? 그는 침대에서 죽은 사람이다.
(112쪽)
이제 파리에 가서 그런 기마상을 만나거든, 말의 발을 유심히 살펴보자. 그러면 파리의 역사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파리의 역사를 걷다
저자는 파리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한다.
1부 파리의 시작 (고대~백년전쟁)
2부 변화의 도시 (종교전쟁~루이 14세 시대)
3부 혁명의 도시 (프랑스혁명~나폴레옹 1세 시대)
4부 빛의 도시 (파리 코뮌~현재)
단계마다 길을 걸으며, 건물들을 바라보며 그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준다.
‘이 성당, 노트르담 성당에서 나폴레옹이 황제 대관식을 했는데, 대관식을 위해 교황 피우스 7세가 파리로 왔다.’(223쪽)
‘퐁뇌프 다리에 세워져 있던 앙리 4세의 동상은 혁명 때 파괴되었는데,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쫓겨나고 부르봉 왕조가 복귀한 1814년에 나폴레옹 동상을 부수고 녹여서 앙리 4세의 동상을 다시 세웠다.’ (229쪽)
(그런데 나는 왜 퐁뇌프 다리를 몇번이나 건넜는데, 저 동상을 보지 못했을까?)
그런 식으로 독자들을 파리 구석구석을 도시와 역사를 녹여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해서 독자들은 파리를 그냥 걷는 게 아니라, 파리를 역사라는 눈으로 살펴보면서, 걸어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지천이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모두다 파리의 역사가 묻어있다는 걸, 이제 알다니.
시간을 되돌려, 예전에 파리를 몇 번이나 갔을 때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렇게 조리있게 서술된 역사책을 들고 갔더라면, 가는 곳곳마다 역사탐방이 이루어졌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시, 이 책은
역사가 재미있다. 다른 나라의 역사지만, 한 거풀 벗겨보면 거기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들이 있고, 사람과 사람들이 모여 역사를 이루어 가는데, 그 역사가 재미있다,
이 책은 그런 역사를 파리의 거리를 걸으면서 확인해 보는 것이다.
역사를 지리에서 찾아보는 것, 그런 생각만 해도 재미있다, 더구나 그곳이 파리라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파리의 아름다움에 흠뻑, 그리고 파리의 역사에 놀랄 것이다.
파리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비장한 역사의 아름다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다 역사가 숨어있다. 그 숨어 있는 역사를 알고 보느냐, 모르고 그냥 겉만 보고 지나가느냐, 그 차이는 엄청날 것이 분명하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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